2010/03/19 17:45

KBS 고위간부 ‘욕설 다툼·룸살롱 술파티’ 파문

마담 폭행·외주사 로비 의혹까지 … A본부장·B국장 감사 착수

KBS 고위 간부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비위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19일 술집 여주인에게 욕설을 하며 다툼을 벌인 모 간부와 룸살롱에서 술파티를 벌인 다른 간부의 ‘부적절한’ 처신을 폭로했다.

   
▲ 서울 여의도 KBS 사옥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모 간부는) 술집 마담과 욕설을 하며 다툼을 벌여 사이버감사실에 민원이 제기되는가 하면, (다른 간부는) 승진을 한 뒤 난잡하기로 유명한 강남의 룸살롱에서 중간 간부 여럿을 불러 모아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고 밝혔다.

KBS노조는 “특히 회사는 술접대를 통한 인사 청탁이나 프로그램 납품을 위한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할 것”이라며 “김인규 사장은 일벌백계의 자세로 분명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KBS는 현재 두 간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복수의 KBS 관계자에 따르면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간부는 A본부장과 B국장. A본부장은 말다툼 끝에 여주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B국장은 외주제작사가 룸살롱 술값을 대납했다는 혐의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원 KBS노조 공정방송실장은 “직·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 A본부장이 술집 마담과 다툼을 벌이고, B국장이 난잡하기로 유명한 룸살롱에 중간 간부들과 간 것은 사실”이라면서 “폭행과 외주사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두 간부 모두 해당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국장은 <PD저널>과의 통화에서 “(룸살롱에) 간 것은 맞지만, 나머지는 나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외주사 대납 의혹을 부인했다.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감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최성원 실장은 “고위간부가 대상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이번 건을 조용히 넘길까 우려된다”며 “이미 확인된 사실만 봐도 공영방송사 고위 간부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 제기된 사실만으로 충분히 직위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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