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9 11:33

“일부 신문, 수영선수 탈의사진 게재 부적절”

[라디오 뉴스메이커] 김낙중 한국사진기자협회장, PBC ‘열린세상, 오늘’

<중앙일보>와 <스포츠조선>, <매일경제>, <일간스포츠> 등 국내 일부 매체가 지난 14일 각사의 인터넷 기사로 외국의 여자 수영선수가 속옷을 갈아입는 사진을 게재한 것을 놓고 중국·일본 등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낙중 한국사진기자협회장은 19일 “점잖지 못한, 적절치 못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뉴스의 한 형태로 가십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올림픽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다가 (의도치 않게) 흥미 본위로 갈 수도 있는데 (그것이) 올림픽 정신이 갖고 있는 세계평화와 인류애 구현이라는 본질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며 “그런 입장에서 보면 점잖지 못한, 적절치 못한 보도였다는 비판과 비난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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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인터넷판
김 회장은 그러나 해당 사진을 놓고 중국과 일본 등에서 ‘몰래카메라’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공의 장소에서 수많은 관중들이 있는 가운데 한 선수의 탈의 장면이 있던 것을, 사진기자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 포토존에서 찍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사진을 게재하기로 결정한 각 사 편집진의 판단이 부적절했던 게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김 회장은 “올림픽 (사진)풀단 단장으로 계신 분으로부터 (듣기론) 초상권 문제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판단을 하는데 있어선 (고려할 것이) 한두 가지 요소가 아니지 않나. 여러 다양한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현장에 있다 보면 상당히 복잡한 상황에 몰리다 보니 판단이 흐리게 된 경우도 없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올림픽 풀단이 취재한 사진을 각 사에 송고를 하면, 각 신문사 혹은 마지막 사용자인 신문·잡지·인터넷 매체 등이 그것을 사용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어쨌든 (현지 사진풀단은) 자료제공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일로 보도사진의 선택, 즉 게이트 키핑이 사회적·공익적으로 큰 반향 내지는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부분과, 기자로서의 책임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며 “협회 차원에서 자세한 조사와 토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일보> <스포츠조선> <매일경제> <일간스포츠> 등은 지난 14일 각사의 인터넷 기사로 스페인 출신으로 추정되는 한 여자 선수가 허리에 수건만 두른 채 속옷을 갈아입는 사진을 보도하면서 ‘아무도 안 보겠지?’ ‘관중들 앞에서 속옷 갈아입는 대범한 수영선수’ 등의 제목이 달았고, 이 사실이 일본·중국 언론 등에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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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중 한국사진기자협회 회장 인터뷰
- 김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십니까?

- 지금 문제되고 있는 게 스페인 여성선수의 탈의장면인데. 그게 주요언론사들의 인터넷판에 올려져서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저는 지금 물론 국내에 있습니다만 지금 베이징 올림픽에서 올림픽 선수들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는 올림픽 공동사진기자단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일단 이 문제에 대해서 흔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게 몰래카메라라든가 아니면 숨어서 찍었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좀더 자세한 것을 알려드려야 되는 게 제 책임이 아닌가 싶어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 사진이 기재된 장소는 워터큐브라고 알려진 베이징 올림픽 수영센터입니다. 물론 공공의 장소였고요. 그 공공의 장소에 수많은 관중들이 있고 그리고 그 가운데서 한 선수가 그런 탈의장면이 있었고 그리고 그것을 취재한 사진기자는 다른 장소가 아니라 밖의 장소도 아니고 바로 포토존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진기자들이 모여서 찍는 장소요. 거기 장소에서 그 사진을 찍은 겁니다. 그래서 이게 어떤 일부의 몰래 카메라다, 그런 것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 소식을 상황을 전해 드리는 게 제 책임 같아서..

- 우선 몰래 카메라는 아니다?

▶ 네. 네.

-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선정적인 내용이 될 수가 있고 잘못 하면 여성에 대한 인격에 관한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이걸 굳이 기사화했어야 되느냐,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 부분은 저희들이 잘못 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인데요. 아무튼 저희 사진기자들은 가서 올림픽의 희노애락을 기록하면서 지금 열심히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모든 사회자님께서도 아시겠지만 뉴스의 한 형태로 가십이라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바로 올림픽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다보면 어떻게 보면 흥미 본위로 가서 어떤 올림픽 정신이 갖고 있는 세계평화와 인류애 구현이라는 엄격한 입장에서 본다면 그것이 본질을 흐리는 혹은 선정성의 문제, 그런 문제로의 판단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점잖지 못한 보도였다, 적절치 못한 보도였다, 이런 비판과 비난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점잖지 못했다, 적절치 못했다?

▶ 네.

- 그런 부분은, 그런 비판은 수용한다, 그런 말씀이시고요?

▶ 네.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 지금 몰래 카메라 아니었다고 하는데 현지 공동사진취재단과 혹시 직접 전화를 해보시거나 직접 들으신 이야기가 좀 있습니까?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드린 말씀도 현지 공동취재단과 통화를 통해서 사실을 말씀 드린 거고요 그렇습니다.

- 그럼 찍은 건 사진기자들이 찍었습니다만 안에서 데스크, 편집진에서 이걸 실을 거냐, 말 거냐 결정을 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편집진의 판단에는 결과적으로는 적절치 못했다, 이렇게 보십니까?

▶ 네. 조금 전에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우리 흔히들 게이트키핑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보도에 의한 사진이 여러 가지 판단과 뉴스밸류 등을 판단해서 보도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올림픽풀단의 단장으로 계신 분으로부터 게이트 키핑에 대한 충분한 초상권의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판단을 하는 데 있어서는 그것 한두 가지 요소가 전부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다양한 여러 가지 우려되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좀더 깊이있게 생각을 해야 되는데 현장에 있다보면 아닌 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상당히 복잡한 상황 속에 몰리게 되다 보니까 혹은 판단이 흐리게 된 경우도 없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럼 이번 판단은 현장의 사진기자들의 판단으로 실리게 된 겁니까?

▶ 그렇습니다. 일단은 그런데 저는 우리 사진기자들의 노력으로 볼 때 사진 설명 있지 않습니까? 사진설명에서는 국적이라든가 그 선수의 이름이라든가 그런 것은 일체 없는 상태에서 그냥 단순히 한 여자선수..

- 그럼 현지에서 사진기자들이 찍고 인터넷에 바로 올린 그런 과정이 되는 거군요?

▶ 네. 그렇습니다.

- 그러면 중간에 어떤 편집자라든지 게이트 키핑이 작동이 안 된 부분은 있군요?

▶ 그런 부분은 좀더 과정설명이 필요한데요 올림픽풀단이 자신이 취재한 사진을 각 송고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이 결국은 각 신문사 혹은 마지막 사용자, 신문이라든가 잡지 혹은 인터넷 매체에서 그것을 사용하는 겁니다. 그것을 사용하느냐 안 하느냐는 바로 라스트 유저라고 할 수 있는 신문사라든가 인터넷 매체에서 결정할 부분이고요 이 분들은 어쨌든 자료제공의 책임이 있는 것이죠.

- 제가 궁금한 것은 풀단에서 나온 사진을 게재하는 최종결정을 그 사진을 찍은 사진기자가 결정했느냐 아니면 안에서 결정했느냐..

▶ 아, 네. 안에서 결정한 것으로 압니다. 그러니까 풀단 내에서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풀단 내에서 그러니까 현지에 있는 풀단 내에서 결정한 것이다?

▶ 네. 그렇습니다.

- 그 부분은 아무래도 좀 사진기자협회 차원에서 이번 사진풀단에 대해서 좀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시고 앞으로 이 사안을 다룰 것인지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 네. 저도 이번 보도를 통해서 좀더 보도사진의 선택에 대해서 즉 게이트 키핑이 상당히 사회적 혹은 공익적으로 큰 반향 내지는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기자로서의 책임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울러 물론 저도 많은 사진기자 생활을 통해서 이번 사태를 처음 겪게 됐는데 좀더 사진선택에 있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한 좀더 신중한 그런 선택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번 일은 좀더 저희 협회 차원에서의 자세한 조사와 협회 나름대로의 토론을 통해서 이 문제를 좀더 심도 있고 방향성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사실은 지금 저도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접하면서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언론매체의 환경이랄까요 상당히 많이 변화해 있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그 변화에 따라간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 네. 감사합니다. 오늘 김낙중 한국사진기자협회장 견해를 주셨습니다. 김 회장님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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