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시사투나잇> 폐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KBS 복수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편성본부장을 비롯해 고위 관계자들이 거듭 회의를 한 끝에 KBS 2TV <시사투나잇>을 폐지하고, <시사토크>(가제)라는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신설키로 한 것으로 안다”며 “1TV <미디어포커스>는 일요일 오전으로 시간을 옮기고 내용도 다소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TV <미디어포커스>는 미디어비평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살리지만 프로그램의 제목을 변경하고 내용의 연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순 사장은 지난달 27일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 온 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해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등의 폐지를 시사한 바 있다.
| ▲ KBS 2TV <시사투나잇> ⓒKBS | ||
현재 KBS 가을개편 편성은 ‘2TV 공영성 강화’라는 모토로 진행되고 있으며, 2TV <시사투나잇> 폐지와 더불어 오후 6시 <뉴스타임>이 이전 시간대인 오후 8시로 이동되고, 월화 미니시리즈 드라마 폐지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순 사장이 이처럼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하며 ‘2TV 공영성 강화’라는 모토로 잡은 것은 ‘수신료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KBS 관계자는 “인사로 인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이병순 사장이 정치권과 계속 교감하며 수신료 인상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련의 프로그램의 폐지를 통해 수신료 인상을 정치권에 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KBS 수신료는 그동안 물가나 공공요금 인상 등을 고려할 때 2500원선으로 그대로 둔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수신료 인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프로그램 폐지안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KBS 편성규약’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에 제정된 통합방송법은 제4조 4항에 ‘방송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취재 및 제작 종사자의 의견을 들어 방송편성규약을 제정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포커스>의 경우 시간대 이동과 관련해 팀장을 통해 제작진에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제작진은 지금 시간대가 가장 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폐지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시사투나잇>의 경우 프로그램 존폐와 관련해 제작진의 의견청취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이와 관련한 KBS 내부의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미디어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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