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4 11:32

KBS, 개편 기자회견 전날 MC 교체 파문


2라디오 ‘정한용의 시사터치’ 진행자 교체…극심한 내부 반발

KBS의 진행자 교체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KBS 2라디오 〈정한용의 시사터치〉(월~일 오후 6시5분)를 진행하는 정한용씨가 가을개편 기자회견 하루 전인 지난 11일 전격적으로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KBS 2라디오 PD들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가을개편은 유래 없이 밀실, 졸속 개편으로 이뤄져왔다. 거기에 ‘화룡점정’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라디오본부에서 터졌다”며 “고성균 본부장의 막가파식 MC교체 결정, 그 오만함에 온몸으로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한용의 시사터치〉는 2라디오 일선 PD들과 간부들의 충분한 토론 끝에 채널의 광고경쟁력을 위해서 시사프로그램의 유지는 필수적이며,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MC를 교체하지 말자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 KBS 2라디오 <정한용의 시사터치> ⓒKBS
그러나 지난 11일 개편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성균 본부장은 돌발적으로 정한용을 하차시키겠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PD들은 “〈정한용의 시사터치〉 현행유지 건은 이미 ‘이사회 보고’, ‘노동조합 협의’까지 끝난 상황이었고 다음 주 개편에 맞춘 편성실무도 이에 기초해서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고성균 신임라디오본부장은 취임한지 사흘 만에 MC교체를 제작진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제작진은 주장했다. PD들은 “채널 경쟁력에 대한 일말의 고민도 없이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방송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여기는 독재적 전횡이며, 향후 MC 섭외력 약화와 채널의 공신력 약화 등 KBS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무능하고도 해사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MC 정한용의 교체 통고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MC교체를 철회할 때까지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답변을 듣기위해 고성균 라디오본부장과 서기철 라디오제작편성팀장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정한용의 시사터치〉는 지난 봄 개편 당시 ‘3040’ 세대를 대표하는 MC를 통해 ‘뉴스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신설된 뉴스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7개월 만에 폐지를 맞이하게 됐다.

제15대 국민회의 국회의원을 지낸 정한용씨는 이전에도 KBS에서 〈안녕하세요 정한용-왕영은입니다〉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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