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4 13:22

“EBS 사회비평 프로그램 부활해야”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3월 한 달간 모니터 결과 발표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대표 옥선희)은 지난 3월 한 달간의 EBS 개편 프로그램에 대해 모니터를 한 결과 사회비평·토론 프로그램 축소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은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EBS가 이번 개편 당시에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개편 후의 내용적인 면은 공영방송의 기능을 일부 수행하고 있다고 평한다”고 밝힌 뒤 “프로그램 전반이 사회의 주요쟁점에서 한발 물러서서 방관자의 태도를 보이려는 소극적인 제작태도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며 사회·비평 프로그램의 부활과 최근 신설된 〈EBS 뉴스〉의 심층보도를 주문했다.

보고서는 “특히 2007년 〈미디어바로보기〉, 〈똘레랑스〉, 〈토론카페〉등 전문성 있는 사회비평프로그램이 수 많은 논란과 비판 속에서 폐지된데 이어 이번 봄 개편에도 당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다큐 여자〉가 폐지되고, EBS를 대표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지식채널ⓔ〉가 축소 편성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2월 25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EBS 뉴스〉ⓒEBS

보고서는 “이를 두고 EBS는 교육방송으로써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 중의 하나라고 말했으나, 오히려 사회교육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 비춰져 EBS의 이번 봄 개편의 오점으로 평가된다”며 “똘레랑스의 정신을 끝까지 구현하는 사회비평·토론프로그램은 활성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7년 12월, 당시 방송위원회의 교육 관련보도 허가조치로 〈EBS 뉴스〉가 신설된 것과 관련해 “교육과 문화, 예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이나 공영성 측면에서 시청자의 알권리 충족에는 미흡한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교육 제반 문제에 대한 심층보도 보다는 보도 자료를 통한 단순 스트레이트 뉴스가 많다”며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뉴스의 쟁점이 무엇이고, 사실보다는 진실 보도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은 “공영방송과 민영방송 논의가 새롭게 점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영성 사수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은 더 커져 가고 있다”며 “공익성과 공공성이 확보해 국민의 이익을 위한 보편적이고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은 봄개편에 신설된 다큐멘터리와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야무야무 참참〉, 〈또또바를 찾아라〉, 〈빼꼼〉,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등을 비롯해 평일은 모두 86개, 주말에는 17개의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양질의 프로그램이 많다고 평했다.

   
▲ 국내 자체제작 애니메이션 EBS 〈빼꼼〉ⓒEBS

또한 이공계 기피 현상이 문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마니아층까지 거느리고 있는 〈로봇파워〉와 새로 신설된 〈과학실험-하와이〉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장래 희망을 구체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양한 다큐멘터리와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점도 긍정적으로 들었다.

교육특집 다큐 〈선진교육 현장을 가다〉, 〈세계테마기행〉, 〈다큐 프라임〉, 〈극한직업〉과 같은 프로그램은 질 높은 다큐멘터리로 시청자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줬다고 평가됐고, 장애인의 사회 적응기를 보여주는 〈희망풍경〉과 〈명랑주식회사〉는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장르를 불문하고, 숨어있는 뮤지션들을 초대하는 〈스페이스 공감〉, 새로운 형식의 책 소개 프로그램인 〈북 다이제스트〉, 정통 요리프로인 〈최고의 요리비결〉, 다양한 영화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요시네마〉, 〈세계의 명화〉, 〈한국 영화 특선〉, 〈독립영화극장〉 등 다양한 문화관련 프로그램들이 포진해 있다고 평가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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