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지난달 23일 열린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정기총회에서 정연구 한림대 교수,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운영위원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정연우 대표는 언론운동의 지향점으로 ‘소통·공감·연대’를 거듭 강조하며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을 향해 연대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미디어 현안은.
“가장 급박한 사안은 신문 방송 겸영 문제다. 조·중·동의 신문 시장 점유율이 80%인데, 여론 영향력은 실제로 80%가 넘는다. 이들 신문은 의도적인 사실 왜곡과 부풀리기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력이 방송까지 전이되는 게 우려된다. 따라서 신문 방송 겸영을 막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또 방송이 시장 원리에 따라 재편되는 것 역시 막아야 한다.”
-방송 공공성 위협이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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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우 민언련 상임공동대표 | ||
“이명박 정부는 민언련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반대되는 것들을 밀고 나오고 있다. 또 한나라당이 21세기 미디어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나 미디어미래연구소처럼 시장적 가치를 중시하는 단체들도 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신념, 주장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시기다.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야만 한다. 필요하면 보수 단체들과 같은 공간에서 얘기할 수도 있다. 그리고 판단을 시민들에게 맡기는 거다. 그들의 논리가 경쟁을 통해 더 정교하고 쉬운 논리로 만들어내야 한다.”
-언론 문제 외에 사회적 현안들에 대한 발언을 높일 계획이라고 들었다.
“지난 대선 때 정책보도가 없다는 것만 문제 삼지 않고, 의료보험이나 양극화 문제에 대해 의제화를 촉구하고 아이디어를 던지며 언론이 보도할 수 있도록 견인했다. 앞으로도 언론 문제에만 국한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다른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를 강화해서 그들의 의제와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박석운 대표에게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운동의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대중성을 강화해야 한다. 진보 진영에서 쓰는 용어들이 일반 시민들에겐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론의 다양성이란 말을 일반 시민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공공성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소화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PD수첩〉이 광우병 방송을 통해 공영방송의 필요성을 알게 한 것처럼 여론의 다양성이 왜 필요하고 공공성이 왜 중요한지 구체적인 사례로 전달해야 한다. 대중과 나란히 가겠다는 뜻이 아니다. 반 발짝이나 반의 반 발짝씩 앞서 나가면서, 운동이 별개의 세상이 아니라 시민들과 같이 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민언련이 언론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개혁 언론진영에서도 비판을 받은 지점이 있다. 일부는 공감하기도 하지만, 서운하기도 하다. 우선은 신뢰를 회복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진정성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차이를 강조하기보다는 공유할 가치, 지향할 가치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책간담회를 자주 열어 직능단체들과 운영위원들이 현안에 대해 편한 자리에서 얘기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 민언련은 자세를 낮추고, 주장하기보다는 많이 들으려고 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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