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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후속방송에는 4명의 PD가 투입돼 취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
실제로 MBC 시사교양국 내부의 분위기는 청와대의 소송 보도가 나온 뒤에도 차분한 편이다. 한두 번 겪는 소송이 아닐뿐더러 정부의 소송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까닭이다. 노조만이 9일 성명을 내고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피력했다.
〈PD수첩〉의 조능희 책임PD는 이번 소송 건에 대해 “아직까지 아는 바 없다”며 “설마 소송을 걸겠나. 언론플레이에 그치지 않을까”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우리가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당당히 말했다. 또 “소송은 누구나 걸 수 있는 것”이라며 “진짜 소송을 제기한다면 성실히 소송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PD수첩〉 관계자는 “허위 사실 유포나 국민 선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소송을 거는 건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우습게 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PD수첩〉은 그러지도 않았지만, 혹시 언론이 작은 잘못을 했더라도 그것이 전체 공익을 위한 것이었고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면 분명히 구분이 돼야 하며, 언론의 자유 차원에서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가 유독 〈PD수첩〉만을 표적으로 삼은 것에 대해선 조금 억울해 하는 분위기다. 〈PD수첩〉 외에도 일부 보수신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각종 보도와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을 다뤘는데, 〈PD수첩〉이 가장 먼저 방송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PD수첩〉은 소송에 개의치 않고 오는 13일 미국 쇠고기 수입 관련 후속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조능희 책임PD는 “이미 언론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많이 보도됐기 때문에 후속 방송에서 어떻게 다룰지 고민”이라면서도 “안전성과 검역 문제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박성제)는 9일 ‘이명박 정부는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청와대의 〈PD수첩〉을 상대로 한 소송건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얼마 전 한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기사 삭제를 지시하더니 결국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5공화국에서 빈번하게 자행되던 언론탄압의 악령이 또 다시 살아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MBC본부는 성명에서 “반대의견을 말하는 국민과 언론이 좌파이고 반미주의자라고 서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입에 쓴 약을 삼키지 못하는 정부는 절대 국민과 함께 갈 수 없다”며 “정부 정책에 대해 반대의견을 말하는 언론과 국민을 처벌하겠다는 공안 정국을 선포한 정부에 대해 우리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PD수첩〉에 대한 소송 협박과 반대 의견을 말하는 국민들에 대한 처벌방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다음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성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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