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장을 공모중인 언론유관기관 및 언론사의 낙하산 사장 선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퇴 촉구로 현재 공석인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와 아리랑국제방송의 신임 사장을 비롯해 표완수 사장의 사퇴로 후임 사장 공모를 진행 중인 YTN 도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신임 사장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장의 경우 현행법에 따라 공모를 통해 선임하도록 되어 있지만 제도적인 허점을 악용해 정권의 보은성 낙하산 인사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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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양휘부 전 방송위 상임위원, 이재웅 한나라당 의원, 구본홍 전 MBC 보도본부장 | ||
또 다른 사장 유력인사로 이철영 홍익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도 거론되고 있다. 이 교수는 양 전 위원과 마찬가지로 이명박 대선준비팀 자문단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뉴라이트전국연합 산하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14일까지 신임사장 공모를 진행하는 아리랑국제방송도 낙하산 사장설이 파다하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이재웅 전 한나라당 의원이다. 그는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한나라당 측 간사를 지냈으며 대표적인 친 이명박계 의원으로 지난 4·9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 탈락 된 뒤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측 관계자는 “이 의원도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공모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공모 마감이 14일까지인 만큼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 산하 기관은 아니지만 신임 사장을 공모중인 YTN도 MB측근 인사 낙점설로 구체적인 이름이 언론계에 오르내리고 있다. YTN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MBC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낸 구본홍 전 고려대 교수 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언론계 무더기 낙하산 인사 조짐이 보이자 해당 기관 노동조합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코바코 노동조합(위원장 함현호)은 지난 9일 성명에서 “공모결과, 공모가 시작되기도 전에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인물들이 포함돼있고 최종 결과도 당초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코바코의 신임 사장은 시장주의와 경쟁, 민영화 논리에 일방적으로 경도된 정부와 정책 입안자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YTN 노동조합(위원장 현덕수) 도 "대선 캠프에 가담한 사람은 정치를 하는게 맞지, 언론사를 접수해 정권의 뜻을 받들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절차를 어기거나 정권 등 외부의 압력이 있을 경우 모든 수단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사장 공모제가 객관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평가 항목과 기준이 바탕이 된 평가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런 부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공기관장 공모를 진행하는 것은 ‘공모제의 허울을 쓴 임명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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