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오는 26일 봄 개편부터 〈도전 예의지왕〉을 폐지하고, 〈MBC스페셜〉과 〈100분토론〉의 방송 시간대를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MBC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개편안을 검코 중이다.
지난해 11월 9일 첫 전파를 탄 〈도전 예의지왕〉은 방송 6개월여 만에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MBC는 금요일 오후 6시 50분에 방송되고 있는 〈도전 예의지왕〉을 폐지하고, 이 시간대에 〈섹션TV 연예통신〉을 내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MBC가 이번 봄 개편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공익성의 강화다. MBC 편성기획부 관계자는 “공익성 강화를 중점으로 편성안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엄기영 MBC 사장이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시청률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익적으로 편성 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힌데 뒤따른 조치다.
공익성 강화라는 개편의 모토가 가장 잘 반영된 결과는 〈MBC스페셜〉의 시간대 이동이다. 토요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 중인 〈MBC스페셜〉은 오는 30일부터 금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MBC 시사교양국의 숙원이 해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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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스페셜〉이 이달 말부터 금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은 오는 24일 방송될 '3만 5000원의 비밀'의 한 장면. 한학수 PD가 연출하고, 배우 차인표 씨 등이 출연한다. ⓒMBC | ||
주말 저녁시간대는 이른바 ‘공익 존(zone)’으로 변화한다. 〈뉴스 후〉와 〈시사매거진 2580〉이 각각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40분으로,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달콤한 인생〉이 토,일 오후 10시 30분대로 이동하는 것. 따라서 오후 9시 〈뉴스데스크〉부터 약 1시간 30분 가량은 ‘공익 존’으로 엮이게 된다.
목요일 오후 6시 50분에 방송되던 〈불만제로〉는 같은 날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대신 이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100분 토론〉이 〈불만제로〉 뒤로 밀려나 밤 12시 10분 경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오후 11시대로 앞당겨진지 8개월여 만에 제자리로 돌아가는 셈이지만, 〈100분 토론〉 제작진 안팎의 적잖은 반발도 예상된다.
MBC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검토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19일 최종 개편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말 그대로 공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개편안을 내놓을지, 소리만 요란한 “문패 바꿔 달기 식”의 개편안에 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MBC는 개편을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저녁 일일드라마와 시트콤의 시간대를 변경한다. 2006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일일드라마가 본래 시간대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일시트콤 〈코끼리〉가 평일 오후 7시 45분에 방송되며, 19일 첫 전파를 타는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는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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