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연주 사장에 대한 조기 사퇴 압박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KBS 이사회가 오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KBS 당면 현안’을 안건으로 상정되지만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이 상정돼 논의될 것으로 점춰지고 있다.
이번 임시 이사회는 지난 13일 오전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 조찬 간담회의 연장선으로 이날 친한나라당 성향의 일부 이사들이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 상정을 주장해 격론 끝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친한나라당 성향의 이사들이 14일 임시 이사회 소집을 결의했으며 정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에 대한 안건 상정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혔다. 현행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4명 이상의 이사들이 이사회 소집을 결의하면 임시 이사회를 열 수 있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이번 임시 이사회를 정 사장 조기 사퇴 압박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일부 한나라당 성향의 KBS이사들의 행보와 함께 최근 정연주 사장을 사퇴하기 위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등의 전방위 압력이 진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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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한나라당 성향의 이사들이 14일 임시 이사회 소집을 결의했으며 정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에 대한 안건 상정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혔다. ⓒKBS | ||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이 친 한나라당 성향의 일부 이사들을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이뿐만 아니라 최근 정 사장의 조기 사퇴를 반대하는 KBS 이사인 신태섭 동의대 광고홍보학 교수에 대해 사퇴 협박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 교수는 본인이 재직중익 동의대 강창석 총장으로부터 KBS 이사직 사퇴를 종용받았다. 동의대 측은 신 교수가 KBS 이사를 사퇴하지 않을 경우 무단결근 등을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신 교수가 내외부적인 압박으로 KBS 이사직을 사퇴할 경우 후임 이사로 친여성향의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정 사장 사퇴 권고 등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표결처리가 진행될 경우 정부여당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이런 움직임에 대해 KBS내외부의 비판도 거세다.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정연주 사장의 임기 보장은 언론의 독립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문제로 이제 더 이상 정권 교체에 따른 사장 교체는 없어야 한다"며 "최근 KBS 이사들의 치졸한 이사 사퇴 압박을 비롯한 최시중 위원장의 행보는 KBS를 독립된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 직능단체들도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KBS PD협회, KBS기자협회, KBS경영협회는 16일 ‘이명박 정부는 KBS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명박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권력의 편에서 부스러기라도 주우려는 일부 인사들에게 경고한다”며 “KBS를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사욕에 눈이 멀어, 시민사회의 가치와 자산을 팔아넘기려는 자들은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진정한 민주사회의 건설을 열망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KBS 구성원들로부터 엄중한 비판과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KBS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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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2일 김금수 KBS 이사장을 만나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퇴시키려는 의도가 미국산 쇠고기 보도에 따른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판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에게 도대체 공영방송의 역할이 책임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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