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에 해당되는 글 184건

  1. 2009/03/31 한국의 언론과 홀로코스트(Holocaust)
  2. 2009/03/31 버라이어티가 시골로 간 까닭은
  3. 2009/03/31 "기자로 PD로 사는게 참 힘들다" (5)
  4. 2009/03/31 [인터뷰] 이춘근 PD “졸속협상 장본인이 고소한 것 자체가 코미디”
  5. 2009/03/31 이봉원, 정통 코미디 부활 선언 성공할까
  6. 2009/03/31 [우석훈] 국가의 명예와 언론의 명예
  7. 2009/03/30 영화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찾아온다
  8. 2009/03/30 “언론인 잡아 가둔다고 비판 사라지지 않아”
  9. 2009/03/30 ‘PD수첩’의 탐사 보도와 검찰 수사 (1)
  10. 2009/03/28 [동영상]광우병 보도한 이춘근PD…48시간만에 석방! (2)
  11. 2009/03/27 이춘근 PD “언론인 강제체포 21세기 한국에 어울리지 않아” (8)
  12. 2009/03/27 [속보] ‘PD수첩’ 이춘근 PD 석방
  13. 2009/03/27 강상현 교수 ‘한겨레’ 칼럼에 미디어위 또 공전
  14. 2009/03/27 검찰, PD연합회·MBC PD 면담 거절 (10)
  15. 2009/03/27 박중훈 쇼, ‘패배’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이유
  16. 2009/03/27 프레임의 힘 (3)
  17. 2009/03/27 “MB정부야말로 증거인멸·도주 우려있다” (1)
  18. 2009/03/26 [동영상]끝내 울음 터트린 ‘PD수첩-광우병 편’ 김보슬PD (8)
  19. 2009/03/26 MBC 공식입장 “이춘근 PD 긴급체포 유감…법률 대응” (1)
  20. 2009/03/26 이춘근 PD 담당 변호사 “현재 묵비권 행사하고 있다” (1)
2009/03/31 18:11

한국의 언론과 홀로코스트(Holocaust)

[시론] 최경진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교수 
 
4월은 홀로코스트를 추모하는 달이기도 하다. 나치 독일이 점령했던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의 유대인 게토에서 1943년에 일으켰던 처절한 봉기를 기념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대적인 저항이 발발한 4월19일은 비록 연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공교롭게도 우리의 4.19항거일과 같은 날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봉기가 나치 히틀러에 의해 4주 만에 무력 진압된 5월16일은 우리나라에서 박정희 정권이 일으켰던 쿠데타 혁명일과 같은 날이어서 우연의 일치라고는 하지만 왠지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홀로코스트는 1933년 아돌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마자 자신의 정치적 야망과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유대인들을 무자비하게 집단학살했던 희대의 비극적 역사이다. 이는 단순히 600만에 달하는 유대인 생명에 대한 학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홀로코스트는 유대인들이 소유했던 모든 정치적 경제적 법적 사회적 지위와 권한을 송두리째 빼앗고 인간의 기본적 권리마저 철저하게 유린했던 반인류적 행위로 기록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고 60여년이 흐른 지금 새삼스레 세계사 공부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대인들이 기억하기조차 가물거릴 정도로 오래된 이 같은 비극의 역사가, 그것도 우리나라 역사와는 제법 거리가 있다고도 할 수 있을 홀로코스트의 망령이 왜 느닷없이 지금 한국사회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듯 하는 것일까. 홀로코스트의 망령이 한국의 언론에 부활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민생민주국민회의(준)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인들에 대한 구속 및 체포 사태는 언론탄압이라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민주언론시민연합

21세기에 되씹는 홀로코스트는 인간 생명에 대한 물리적 학살과 죽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치 히틀러가 추종했던 아이러니한 혈통우월주의에 대한 부정성만을 주장하자는 것도 아니다. 우리 인류에게 남긴 홀로코스트 역사의 교훈은 그러한 물리적 폭력을 넘어 자유로운 말길과 소통을 막는 획일적 사고와 사회적 소수 및 약자에 대한 정신적 폭력을 준엄히 경고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자칫 의회민주주의라는 미명 하에 국민적 저항마저 무시한 채 다수당에 의한 횡포가 공공연히 자행된다면 그것은 ‘의결’이 아니라 ‘폭거’인 셈이다. 비록 법적 절차와 합의를 거쳐 들어선 정권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우려와 쓴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정치를 고집한다면 이는 ‘선정’이 아닌 ‘폭정’이다. 히틀러 정권도 쿠데타가 아닌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민들로부터 합법적으로 선출되었었다는 사실은 뭔가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증거인멸이나 도주위험 따위도 없고 더구나 현장범도 아닌데 야밤에 언론인이 전격 체포되는 세상, 그 어떤 사회적 조직보다 정치적으로 독립된 위치에 있어야 할 언론사 사장직에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낙하산 타고 내려와 파행을 자초하고 있지만 오히려 방송 독립을 주장하며 저항하는 언론노동자들이 파면·구속되고 탄압받는 세상,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한나라당 추천 위원측 대변인이자 더구나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언론학자’라고 하는 모 인사가 ‘여론조사는 선동’이라며 거침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세상, 이러한 파고 높은 풍랑의 바다 위에 대한민국의 언론이 아슬아슬하게 표류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면 21세기 현대판 홀로코스트가 한국 땅에서도 그 끔찍한 망령의 연기를 모락모락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험악해진 한국의 언론 현실을 두고 독일의 한 언론학자는 파시즘의 망령이 되살아날 수 있는 징후라고 조심스레 진단하면서 이러한 사회적 위기를 조기 감지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발적 사회안전망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 시스템이란 다름 아닌 정부 권력에 비판적인 언론, 언론자유를 위해 행동하는 언론노동자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사회 등을 의미한다.

과거 살벌한 권위주의적 정권에서도 꺼지지 않고 언론자유의 불씨를 살려낸 민주언론이 존재하는 한, 양심의 자유와 정의로운 행동으로 언론을 지켜내기 위해 힘겹게 싸우는 노동자들의 외침이 들리는 한, 그리고 비록 약자이기는 하나 언론에 대한 감시와 질책·대안을 제시하는 미디어 지킴이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의 언론은 쉽게 그 정체성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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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16:42

버라이어티가 시골로 간 까닭은

[풀뿌리 닷컴] 김욱한 포항MBC PD 
 
시골이 소비되는 방식
        
 - 첫 번째 글에 이어 두 번째 글도 양해의 표시로 시작하고자 한다. 애정에서 비롯되었든 염려에서 시작했든 이 글이 우리의 선배, 동료 PD들에게 행여 누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 많은 비판과 비평의 갈래 중에서 ‘지역의 정신’이라는 잣대로 프로그램을 들여다 본 작은 성찰로 받아주길 바란다. -

재밌다. 그리고 즐겁다. 주말이면 전국 방방곡곡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나 또한 가족들과 더불어 즐겁게 시청하고 소비하고 있다. 솔직히 한 명의 자연인으로써 시골을 무대로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충분히 즐길 준비가 되어있음을 고백한다.

    


▲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MC ⓒKBS

그러나 서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변방에 속하는 방송사의 제작자로써는, 시골을 아이템의 메뉴가 아닌 삶의 바탕으로 살아가야하는 촌PD로써는 어쩔 수 없이 비판적인 잣대를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들이댈 수밖에 없음도 고백한다. 그 쉽지 않은 고백을 PD들 사이의  동료 의식보다 앞에 세워보고자 한다.

세계를 크게 중심과 주변부로 나누는 세계체제론이 우리 사회의 여러 단계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아직도 유효한 인식틀이라는 전제를 인정한다면, 주변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우리 사회를 좀 더 건강하게 바꿀 것이라는 가정도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지방 안에서도 가장 주변부에 속하는 시골이 시골에서 제작되는 프로그램 속에서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나의 고백을 시작해본다.

굳이 장르로 구분하자면 ‘시골 순회 리얼 버라이어티’ 쯤으로 분류될 수 있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의 그 어디에도 시골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적지 않게 그 마을과 특산물과 사람들이 소개되지만 왠지 주인이라기보다는 어색한 손님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TV속에 무대로 등장하는 시골은 한없이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느낌이다. 아무리 시골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그 쟁쟁한 서울의 연예인들이 그것도 단체로 찾아왔는데 그 흔한 구경꾼하나 없다는 게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필자가 촬영하러 가본 시골 마을은 늘 참견하기 좋아하고 어울리기 좋아하는 어르신들의 애정 공세에 제작진들이 행복해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말이다.

   

 
▲ <패밀리가 떴다> ⓒSBS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혹시 시골이라는 공간을 사람 사는 마을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방송사 세트를 대체할 신개념 야외 세트로 이해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만약 그렇다면 시골은 프로그램의 기획에서부터 타자화된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이고 제작 과정에서도 철저히 소외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프로그램의 기획 과정에서 공간과 사람을 꼭 한 묶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의 문제 제기도 가능하다. 특정 공간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방송 소재가 될 수 있고, 역으로 특정 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인물이 좋은 아이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이는 그 공간과 사람들에게 방송이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가정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남의 집 안방에 들어가서 주인은 내쫓고 객들만 모여 방송을 제작한다면 그 집 주인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궁색하고 쪼들리는 집이라면 그 자격지심의 정도가 더할 것이고.

그래서 지리와 인문은 예로부터 따로 분리될 수 없는 학문이 아니었을까? 서울의 명동 거리를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게 차단하고 촬영을 한다면 이미 그 명동은 명동이 아닌 것처럼 그 공간의 고유한 정체성은 사람과 분리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더구나 서사와 연출이 개입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말 그대로 ‘리얼’을 표방하는 프로그램 속에서라면….
 
 -시골을 조금 다녀 본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우리네 시골 어르신들은 모두 대한민국 대표 MC를 맡아도 손색없을 끼와 리얼리티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시골을 타자화해서 소비하기 보다는 과감하고 전격적인(?) 캐스팅으로 그 분들을 끌어안아 보기를 기대하는 것은 오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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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14:27

"기자로 PD로 사는게 참 힘들다"

[e-야기] 김진혁 EBS PD  
 
노종면 위원장이 끌려가고 나서 든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보여준 말이나 행동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대단한 정의를 외치거나, 실현 불가능한 이상을 강요한 것이 아니라 상식적인 수준에서 대체적으로 옳은 것을 말했고 그의 행동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그의 솔직함이었는데, 여의도 집회에 가서 들었던 그의 발언이 그랬다. 종합편성PP가 생겨서 해직언론인인 자기를 스카우트 해주면 부인에게 그리고 세 아이들에게 남편 노릇, 아버지 노릇 제대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운을 뗀 그는, 거창한 말 대신 이 한마디 말로 그럴 수 없음을 결론 지었다.

“왜냐하면, 그건 아니니까!”

    

 
▲ 지난 3월 22일 경찰에 체포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현덕수 기자(전 노조위원장), 조승호 기자, 임장혁 기자. 남대문 경찰서 조사과 안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YTN 노조 조합원들을 면담하고 있는 ⓒ언론노조 YTN 지부, 미디어스

그건 아니라는 그의 한마디 말은 울림이 있었다. 조목조목 따져가며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 이전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떤 믿음에 훨씬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이란 아마도 우리가 어린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며 그 아이가 커가면서도 잃지 말았으면 하는 어떤 것이고,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아파하는 것을 볼 때 우리가 던지는 위로의 한마디 속에 담겨 있는 것도 그것이며, 무엇보다 오늘 하루 살아가는 시간들 속에 꼭 채워졌으면 하는 것이 그것일 것이다.

다음날 정유신 기자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며 그가 마지막에 했던 말에도 솔직함이 담겨 있다.

“진혁아, 기자로 PD로 사는 게 생각보다 참 힘들다. 이렇게 살려고 우리가 언론인이 된 걸까?”

YTN의 파업이 1년이 다 되어 간다. 나는 <시사저널> 파업을 볼 때처럼, 아니 어쩌면 그때보다 더 마음의 빚이 쌓여가는 것을 느낀다. 매번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대체적으로 옳은 것을 강변하는 나는 원죄처럼 항상 마음의 빚이 따라다닌다. 아마 노종면 위원장도 정유신 기자도 결국 그 마음의 빚으로 인하여 그 오랜 기간을 포기하지 못하고 버텼을 것이다. 그저 이해관계나 전략 같은 것에 기대었다면 YTN 노조원들이 그처럼 진심으로 하나가 되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언젠가 시사인 고재열 기자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시사저널 시절 파업을 그처럼 오래 하며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순수’했기 때문이라는 요지의 말이었다. ‘순수’란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그들은 자기들이 쓴 기사를 진심으로 믿었고, 그 기사에 담긴 가치를 의심하지 않았기에, 그 기사처럼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EBS <지식채널e>에서 동아일보 해직기자편을 만들면서 든 느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일까? 언론자유, 언론독립이란 단어보다도 내게 먼저 드는 생각은 ‘미안함’이었다. 그 순수함에 대한 미안함. 그 순수함을 외면한 미안함 말이다. 그래서 배경음악도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를 깔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반복하는 그 음악은 편집을 하면서 든 솔직한 느낌이었다. 언젠가 오랜 시간이 지나 또 다른 누군가가 YTN을 떠올리며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하면 ‘그건 정말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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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14:05

[인터뷰] 이춘근 PD “졸속협상 장본인이 고소한 것 자체가 코미디”

[인터뷰] 이춘근 MBC ‘PD수첩-광우병 편’ PD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부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마치 영화에서처럼 갑자기 차들이 앞뒤로 가로 막았고, 그 즉시 검찰에 끌려갔다. 검찰이 MBC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에게 출석을 요구한 바로 그날이었다.

지난 25일 밤, 이춘근 PD는 ‘광우병’ 편 제작진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체포됐다. ‘뭐가 그렇게 급했을까? PD들을 꼭 감옥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건가?’ 체포되는 순간, 이 PD의 머릿속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쳤다.

“지난해만 해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보수 언론을 통해 <PD수첩>을 공격했다. 그런데 이제 그런 형식상의 염치나 체면치레도 포기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막장’이란 표현을 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끝까지 전쟁을 하자는 것 아닌가.”

   

 
▲ 이춘근 MBC PD ⓒPD저널

이 PD는 48시간의 검찰 조사가 끝난 뒤 석방됐다. 검찰 조사에서 그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검찰 수사 자체를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PD는 “<PD수첩> ‘광우병’ 편은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한 프로그램”이라며 “정부의 협상이 잘못됐다고 비판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이 PD는 “심지어 정운천 전 장관의 이름은 프로그램을 통틀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며 “졸속 협상의 장본인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것 자체가 한 편의 블랙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 수사는 미운 언론 흠집 내기, 비판 언론 손봐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사의뢰로 시작된 <PD수첩> 수사는 지난 3일,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 등이 명예훼손 혐의로 정식 고소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이 PD는 “(<PD수첩> 수사는) 결국 정권의 ‘언론장악’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시나리오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3월 3일은 정치권에서 언론관계법에 대해 100일간 사회적 논의기구를 거쳐 통과시키자고 결정한 다음 날이다. 하필 그 시점에 다시 <PD수첩>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국민들에게 MBC가 부적절한 일을 저질렀다는 이미지를 계속 심어주려는 것이다. 결국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손 보고, 여론을 모아 6월에 언론관계법을 통과시키려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일부에서는 당당하면 떳떳하게 나와서 조사를 받아라, <PD수첩>은 성역이냐 등의 비판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 PD는 “(검찰 요구는) 언론 전체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PD수첩>은 개인이 아니라 문제가 있었던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언론의 비판·감시 기능에 충실했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하고, 취재 원본을 내놓으라고 하면 어떤 뉴스, 시사프로그램이 정부 정책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겠나. 강압적 상황에 대해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없다. 검찰에 자진 출두하거나 원본을 제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다.”

<PD수첩> 방송 중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으로서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PD수첩> 제작진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그러나 “일부분의 문제로 전체가 왜곡됐다며 잘못된 방송으로 몰아가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설사 <PD수첩>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건 시청자나 국민이 판단하는 거지 검찰이 할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임명한다. 대통령이 편 정책을 비판했는데 검찰이 수사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검찰에서는 <PD수첩>이 일부러 실수한 척 하면서 의도성을 갖고 왜곡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검찰한테 오히려 물어보고 싶다. 이거 의도가 있는 수사 아니냐.”

   

 
▲ 검찰에 체포됐다 3월 27일 오후 10시께 석방된 이춘근 MBC PD ⓒPD저널
 
평생 처음 검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이 PD. “살다 보니 참 별일이 다 있다”고 말하는 그는 “개인으로서 감당하기 힘들지만 아직 도망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든다”며 “오히려 마음속에 분노가 인다”고 말했다.

“잘못을 행한 자들이 국민의 건강·알권리를 챙긴 <PD수첩>을 이렇게 대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언론자유가 이렇게 침해당할 수 있나. 이런 식으로 언론을 탄압한다면 누구든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힘들지만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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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11:20

이봉원, 정통 코미디 부활 선언 성공할까

OBS, 내달 12일 오후 11시 ‘코미디多, 웃자GO’ 첫 방송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이 부활한다. 코미디언 이봉원은 내달 12일부터 OBS경인TV에서 방송되는 〈코미디多, 웃자GO〉(연출 유진영, 이하 ‘웃자고’)에서 정통 코미디를 선보인다.

〈웃자고〉는 기존의 휘발성 있는 스탠딩 미디가 아닌 웃음과 동시에 여운을 남기는 코미디로 이봉원을 중심으로 김대희, 김지선, 김한석, 강유미 등을 비롯해 신인 코미디언들이 총 출동할 예정이다.

이봉원은 지난 24일 OBS에서 첫 대본을 연습을 마치고 “이제는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정통 코미디의 흐름을 만들어 볼 것”이라며 “한 순간 웃고 끝나는 휘발성 코미디가 아닌 기승전결이 있는 정통 코미디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십자가를 지는 마음’에 대한 의미를 묻자 이봉원은 “최근 흐름이 스탠딩 코미디이고, 이 같은 흐름을 거스르면서 정통 코미디를 하기란 누구나 쉽지 않다. 때문에 누군가는 정통 코미디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품이 많이 들어가지만 하고자하는 의욕만 있다면 얼마든지 정통 코미디의 부활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OBS 정통 코미디 <코미디多, 웃자GO> ⓒOBS

최근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라디오 등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이봉원은 정통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깊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동안 버라이어티 등에 출연하면서 몇 시간씩 입으로만 얘기해 재미를 주었다. 그러나 그 뒤에는 뭔가 허전함이 남아있었다”며 “역시 사람은 어렵고 힘들지만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품이 많이 들어가지만 사람들과 부딪기며 땀 흘리면서 코미디를 만들어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 싶은 갈증이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날 〈유머 일번지〉 ‘동작그만’을 예로 들면서 “말로 웃기는 것은 잠시 보고 웃는 것에 그친다. 그러나 품이 들어간 코미디는 그 여운이 오래간다”며 “‘동작그만’ 같은 경우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코미디언으로 25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자신이 코미디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최근 어깨가 처진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층에게서 ‘요즘 볼 만한 코미디가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일터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 코미디를 봐도 워낙 흐름이 빨라서 이해하기도 힘들고, 아이들은 TV앞에서 깔깔대지만 중장년층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바둑이나 두고, 신문이나 보기 일쑤다. 이 때문에 앞으로 온 가족이 함께 코미디를 보며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고 싶다”고 강조했다.

〈웃자고〉는 총 9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이중 이봉원이 책임지는 ‘청춘을 돌려다오’는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집과 셋방살이를 하는 가족 간에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이 밖에 철부지 아버지와 똑소리나는 아들의 엉뚱한 대화를 다루는 ‘아빠는 철부지’, 국회를 패러디한 ‘국희네’, 이장님의 고독을 다룬 ‘워낭리 소리’, 청년백수들의 고민을 담은 ‘신화창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연출을 맡은 유진영 PD는 “최근의 코미디가 언어의 유희로 휘발성이 강한 측면이 있다면 〈웃자고〉는 정통코미디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웃음을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에 코미디의 흐름과는 다를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통코미디의 부활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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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11:17

[우석훈] 국가의 명예와 언론의 명예

국가는 어떻게 명예로워지는가
[우석훈의 세상읽기] 
 
 
MBC 〈PD수첩〉의 광우병 방송에 대한 명예훼손죄는 몇 가지로 흥미로운 쟁점들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어쨌든 현직 방송인에 대한 체포가 있었고, 개인 자택은 물론 약혼자의 자택에 대해서도 수색이 이루어진 상황이니까, 이들이 중대 범죄인이 아닌 상황에서 이례적인 상황은 이례적인 상황인 것 같다. 일반인들이 검사들이나 경찰을 만날 일이 그렇게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보통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명예훼손죄라는 매우 특수한 죄명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은 아닌데, 이게 과연 헌법의 표현에 자유에 비추어 위헌은 아닌지, 그리고 지나치게 권력자나 돈이 많은 사람들 편에 의해서 남용되는 것은 아닌지, 몇 가지 생각할 거리가 분명히 있기는 한 것 같다. 어쨌든 지금까지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 것들은 공적인 것 즉 공익과 관련된 점에 대해서는 아주 좁게 해석한 것 같은데, 이번 사건은 사실상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이 정부의 명예가 실추된 것이 주요 죄명으로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이 시점에서 근본적으로 질문을 한다면, ‘국가의 명예’라는 것이 과연 어떤 개념인가, 그리고 그게 성립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해보고 싶다. 물론 한국은 국가주의가 상당히 강한 나라라서 국가를 일종의 인격화된 대상으로 보고, 실제로 국가의 품위나 국가의 품격, 즉 국격과 같은 단어를 얘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그 자체로 인간과는 달리 시스템의 종합체에 불과한 명예라는 것이 과연 성립이 가능한 것인가라고 질문해보면, 이건 조금 다른 것 같다.

황우석 박사가 한참 클라이막스의 시절을 보낼 때, “과학자에게도 조국이 있다”고 말을 해서, 많은 한국의 쇼비니스트들이 여기에 열광하기는 한 것 같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우리가 같이 만들어나간다는 한국이라는 이름의 일종의 공동체가 공적이기도 공공적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 사는 모든 국민이 반드시 국가라는 이름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 의미를 가지고, 그러한 국적을 통해서만이 물리적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국가주의의 산물일 수도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가족에서의 삶, 종교적 삶, 사회적 삶 혹은 문화적 삶과 같이 개인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가 한 가지 있고, 그 중에서 제도적인 형태에서 특징적인 것의 하나가 국가일 뿐이다.

    

 
▲ 지난 27일 오후 10시께 석방된 이춘근 MBC PD ⓒPD저널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는 식민지 모국의 국민들은 1등 국민의 위상을 가지고 있고, 식민지 국민은 공식적으로도 2등 국민의 위상을 가진 적이 있기는 한다. 일본과 조선인을 같은 민족으로 대우해준다는, 내선일치라는 것 역시 이러한 제국주의적 관념 위에 서 있던 개념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 그리고  UN 사무총장을 한국인이 배출한 이 시점에서 국가라는 것을 굉장히 강력한 개인화되고 인격화된 실체로 보면서, 이러한 국가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논리는 어쩌면 시대착오적이고, 또 지나치게 국가 환원주의의 경향성이 강한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든다.

이런 국가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이유로 개인이 혹은 직업인이 체포될 수도 있고, 구금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너무 무섭다. 국가는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의 총합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개인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그저 개인들이 더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기 위해서 공공 서비스를 하는 존재일 수도 있다. 사회계약론 상의 국가가 그런 개념이고, 신자유주의의 ‘민영화’의 강력한 지지자인 노직인 ‘경비국가론’을 얘기할 때에도 국가가 너무 실체적 의미로서의 존재론적 주체로 나서면 안된다는 것을 얘기한 셈이다. 보통의 신자유주의 정부는 국가의 권한을 완화시키고, 시장을 더욱 전면에 내세우는 게 일반주의적인데, 이명박 정부는 행위는 민영화든 대부분의 행위는 신자유주의적이면서도, 국가의 명예까지 걱정해주는,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국가라는 것은 국가를 구성하는 많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견해를 조정하면서도 무엇인가 공적인 결정을 내리는 단위이다. 물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국가를 형성하면 더 편하고 쉬울 것 같지만, 그렇게 하면 간단하게 국가는 권위주의적이며, 전체주의적인, 그런 신자유주의의 지지자들도 비판했던 그런 체계가 된다. 그런 면에서 금번 MBC 〈PD수첩〉에 대한 사건은 신자유주의적이면서도 동시에 권위주의적인 정치형태의 속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 사건이 될 것 같다.

국가는 스스로 명예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명예로운 사회적·경제적 삶을 도와주면서 명예롭게 되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를 누르고, 국민들에게 ‘존경’하라고 사법 장치로 억누르는 국가는 명예로운 국가가 아니라, 무서운 국가이고 혐오스러운 국가이다. 국민들의 명예에 의해서 드러나는 간접적인 명예, 그 대신에 검찰들은 검찰의 사법권력으로 언론과 국민들 고개 숙이게 하는 일을 지금 하는 셈이다. 어쨌든 지금 국가는 전혀 명예롭지 않은 일을 하는 중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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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0 18:11

영화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찾아온다


KBS N ‘그녀의 스타일’ 발표회…홍수현, 박희진, 안상태 등 출연

매번 연인에게 이별의 통보를 받으며 사랑의 쓴맛을 맛 본 29살의 노처녀가 다양한 연애 로망을 경험하며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영화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선보인다.

KBS 드라마채널 드라마 〈그녀의 스타일〉(극본 오현리 이효진, 연출 임경수)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가든플레이스에서 열렸다.

100% 충무로 스태프로 채운 이 드라마는 영화 〈도둑맞곤 못살아〉(2002), 〈6월의 일기〉(2005) 등을 연출한 임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임 감독은 30일 “8부작 미니시리즈로 짧은 드라마지만 매회 60분씩, 전체 480분이라 호흡이 길게 느껴졌다. 첫 드라마 촬영이라 긴장되기도 했다”며 “TV가 대형화됐지만 드라마는 여전히 대사전달 위주라는 점이 아쉬워 영상이나 미술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매회 테마가 다른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돼 여덟 개의 TV 영화를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 KBS N 드라마 <그녀의 스타일> ⓒ디앤디미디어
데뷔 이후 고수해왔던 긴 머리를 처음으로 자르고 허술한 매력녀 ‘공미주’의 연기변신을 보여줄 계획인 홍수현은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촬영을 마치기까지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공미주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지냈다”며 “그냥 원래 내 모습처럼 보여주면 될 것 같았다. 기존에 이런 캐릭터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 욕심도 많이 났었다”고 밝혔다.

극중 여주인공 공미주 역의 홍수현은 매 화 각기 다른 남자 주인공과 다양한 스타일의 연애를 경험하게 되며 상대 배우로는 김민성, 이상엽, 박준혁, 한정수, 김정욱, 이종수, 이영훈이 출연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릴레이 드라마로 꾸며진다.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 ‘훈남’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 김민성은 홍수현의 상대역으로 도도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까칠남으로 변신했다.

극중 민지석(김민성 분)은 세계적인 수준의 엘리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조각 같은 외모와는 달리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에 재능 없는 사람을 대놓고 무시하는 까칠한 남자다. 민지석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메이크업 제품을 런칭하며 만난 공미주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오히려 그녀의 순수함과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다가서게 된다.

김민성은 “지난해 〈아현동 마님〉이 일일드라마였던 탓에 촬영을 너무 오래 하다보니 내 삶이 너무 극중 훈남캐릭터처럼 됐다”며 “상반되는 역할을 꼭 하고 싶었다. 평소 말을 조용히 하는 성격인데 말투를 까칠하게 바꾸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민성은 “드라마를 촬영하며 상대배우 홍수현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엇던 말이 ‘싸가지’ ‘쓰레기’였다”며 “재밌는 경험이었고 내가 모르는 지식도 쌓였다. 또 극중 공미주가 사랑과 일을 성취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여자들이 참 힘들게 세상을 사는구나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10년 안에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어”

 
 
▲ 배우 박희진 ⓒ디앤디미디어
극에서 주인공 공미주의 룸메이트이자 남자와 연애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연애의 고수 ‘유정화’역을 맡은 박희진은 드라마에서에서 죽기 전에 300명의 남자와 자보는 게 숙원 사업인 ‘화려한 돌싱’ 유정화 역을 맡았다. 조기흥분증을 앓고 있는 홈쇼핑 봉피디(안상태 분)를 만나 알콩달콩 순수한 사랑을 쌓아가게 된다.

박희진은 이날 발표회에서 “개그우먼 출신이라서 그동안 코믹 캐릭터나 주인공의 감초 친구 역할 제의만 들어왔다”며 “하지만 아직 내 안에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다. 다행히 '그녀의 스타일'의 임경수 PD가 그런 점을 알아보고 캐스팅 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희진은 “연기자로서 자리잡고 인정받는 것을 10년 목표로 잡았다”며 “그래서 연기자 변신 선언을 따로 하고 싶진 않다. 서서히 대중들에게 연기자로 각인 돼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의 스타일〉은 지역 공중파TV(KNN)와 케이블TV(KBS드라마 채널)의 첫 공동 제작 작품으로 추후 드라마 제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녀의 스타일〉은 케이블·위성 채널 KBS드라마 채널이 지난해 3부작 드라마 〈복권3인조〉 제작 이후 본격적인 미니시리즈에 도전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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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0 15:35

“언론인 잡아 가둔다고 비판 사라지지 않아”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이대통령에 공개서한

민주당이 30일 야당 의원 및 정권비판 언론인·네티즌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공안 탄압’으로 규정하며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뒤 오후 박주선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이 청와대에 방문,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작성한 공개 항의서한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정정길 대통령 실장의 거부로 면담이 성사되지 않아 공개서한 전달은 실패했다.

 
 

“비판을 두려워하는 대통령 탓에 민주주의 질식 상태”

민주당은 이날 전달하려 했던 공개서한에서 “지난 20여 년간 착실하게 뿌리를 내려오던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근 들어 후퇴를 넘어 이젠 질식 상태로 빠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의 정점에 바로 ‘비판을 두려워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에게 “비판세력 죽이기를 중단하라”면서 가장 먼저 해고·구속된 언론인들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구속되고 해고된 언론인을 당장 직장과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과욕과, 장악할 수 있다는 과신을 버려야 한다”며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진 사회’를 얘기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보도로 인해 언론인이 잡혀가는 선진국도, 대통령 후보 시절의 언론특보를 언론사 사장에 낙하산으로 임명하는 선진국도, 이에 정당히 항의하는 노조간부를 구속·해고한 선진국도 본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언론인을 잡아 가둔다고 비판이 사라지진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비판언론이 생기고 더 큰 저항에 부딪힐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정권 출범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언론과 인터넷은 물론이고 문화 분야까지 표현이 제약받고 있다”며 “국가지도자가 비판을 두려워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세력 죽이기에 몰두한다면 사회가 경직되고 만다. 비판여론 죽이기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또한 정부의 국가인권위 축소 방침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은 인권위가 작년 촛불집회 진압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지적하고 용산참사 당시 주거권 보장 등을 지적했기 때문에 정부가 인궈위를 축소하려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권위의 기본적인 지적조차 수용하지 못할 만큼 현 정권의 통치능력이 취약한 것이냐”고 꼬집은 뒤 “국회를 통과한 국회인권위법의 기능을 행정안전부가 직제령으로 제약하는 것은 헌법정신에도 위배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밖에도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 정치권 수사에 대해서도 “대통령 친인척에 대해선 ‘봐주기 수사’, 여당 의원들에 대해선 ‘구색맞추기 수사’로 일관하며 유독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만큼은 피의 사실을 중계방송까지 해대며 확대 유표하고 있다”며 “편파수사이자 표적수사이고, 제1야당 죽이기”라고 비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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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0 11:18

‘PD수첩’의 탐사 보도와 검찰 수사


[고승우의 미디어리터러시(47)]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언론 고유 영역인 탐사보도에 대한 수사다. 탐사보도는 정치권력 등을 상대로 범죄적 비밀이나 부조리를 폭로하는 보도 형태다. 언론 본연의 역할이 환경감시라 할 때 탐사보도는 언론의 존재의의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기능의 하나다. 검찰이 문제 삼는 MBC <PD수첩>은 광우병 발병 위험을 안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정부의 졸속 협상 태도 등을 파헤친 공익적 사회고발 프로였다. 

MBC <PD수첩>은 지난 해 이명박 정부가 대미 수입쇠고기 협상을 졸속으로 밀어붙이려 할 때 광우병 위험과 미국 방역체제의 문제점 등을 상세히 전달했다. 그것은 전형적인 탐사보도였다. 그런데 검찰은 MBC <PD수첩>의 일부 내용을 문제 삼아 제작진 전원을 상대로 집요한 수사를 벌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 현 정부가 검찰을 앞세워 MBC <PD수첩>을 수사하는 것은 언론의 대표적 기능을 거세하려는 시도와 같다. 이는 권력이 언론 자유,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탄압 행위다.  

 
 
▲ 지난 27일 오후 10시께 석방된 이춘근 MBC PD ⓒPD저널
탐사보도는 범죄, 정치적 부패나 스캔들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주제를 집중 추적해 밝혀내는 저널리즘의 한 형태다. 탐사보도의 내용은 대개 그 취재대상이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거나 두려워하는 그런 내용이다. 탐사보도는 언론의 환경 감시 기능이 확실히 수행되는 대표적인 보도 형식이다.

탐사보도는 경찰, 법률전문가, 기타 사법기관들의 수사와는 다르다. 그것은 진실을 밝히고 부조리를 규명하기 위해 보도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다. 탐사보도 전문기자는 취재해서 기사를 보도하기까지 최소 수개월 또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일반 기자들이 사건, 사고 등을 즉각 보도하거나 보도 자료를 기사화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탐사보도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식의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되고 특히 정부나 권력기구 등의 취재 방해 속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탐사보도는 그 과정이 힘든 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바는 매우 크다. 탐사보도를 통해 사회가 건강해지고 투명해진다. 국내 언론은 하루도 쉬지 않고 탐사보도를 하면서 사회를 맑고 투명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이 만큼 민주화되고 정의가 정착되는데 탐사보도의 역할이 컸다고 보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 언론사상 가장 유명한 탐사보도는 닉슨 대통령을 중도 하차케 한 워터게이트 스캔들이다. 언론이 진실을 알리는 탐사보도를 통해 최고 권력자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미국식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것이다.

현 정권이 MBC <PD수첩>을 수사하는 것은 언론의 환경 감시 역할에 대한 전면 도전이다. MBC <PD수첩>은 광우병 발병 위험이 도사린 쇠고기 수입 협상의 문제점을 쇠고기 소비자인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는 공익적 목적으로 접근했다. 제작진은 탐사보도 형식을 통해 미국에서 쇠고기의 생산, 판매 과정의 문제점을 상세히 보도,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수입 졸속 협상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촛불’로 폭발하자 국민에게 사과했고 정부는 미국과 추가협상을 벌여 수입 조건 등을 일부 수정, 보완했다. 그런데 촛불이 수그러들면서, 이명박 정부의 촛불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었고, 미국과 쇠고기 졸속 협상을 한 공직자가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MBC <PD수첩>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 ‘광우병’을 제작했던 조능희 전 CP, 송일준 MC, 김보슬 PD(왼쪽부터) ⓒPD저널
민주주의가 정상일 경우, 집권 세력이나 특정 공인은 언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드린다. 그런 자세를 갖추지 않은 정부나 공직자는 민주국가의 기본적 요건을 훼손하는 것이다. 검찰은 MBC <PD수첩>에 대한 소송을 구실 삼아 담당 PD는 물론 약혼자 집까지 수색하는 과잉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언론사가 제 4부의 기능을 수행 한 것에 대해 마치 파렴치범이나 현행범을 수사하는 듯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공권력 과잉 발동이다.

검찰의 MBC <PD수첩> 수사는 탐사보도에 대한 무지, 탐사보도에 대한 정권 차원의 부정적 시각 등을 드러낸다. 검찰의 수사 지속되면 언론의 비판 기능을 거세하고 정부의 나팔수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정치권력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정치권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감시 비판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조직체가 언론이다. 서구사회나 한국처럼 민주주의가 어느 주순이상 오르면 대중은 정치에 무관심해진다. 정치는 마치 산소와 같은 존재로 여기는 것이다. 정치가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 민주적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상적인 관심의 영역에서 정치가 멀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력의 일탈 행위가 발생한다.

사회 모든 조직가운데 가장 거대한 정치 권력집단인 정부는 심지어 법치를 앞세워 자신의 무능을 감추고 정부에 대한 비판 감시 기구를 억압 또는 탄압하기도 한다. 많은 NGO들이 정부에 대한 감시 비판 기능을 시도하지만 여의치 않다. 그 규모나 전문성에서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은 전체 사회를 포함한 정치권력에 대한 일상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언론의 정부 감시와 대안 제시 기능의 중요성은 날로 더 커지고 있다.

언론의 사명은 사회에 정보를 전달하면서 진실을 알리는 것이다. 검찰의 MBC <PD수첩> 수사는 언론의 사회에 대한 정보 전달과 진실 추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의 하나인 탐사보도 기능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언론이 파수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언론인은 양심과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성을 생명처럼 지켜야 한다. 진정한 언론은 시민사회에 대한 의무감을 지녀야 한다. 시민사회에 권력의 실상을 알려야 하고 진실 규명을 하려는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 언론인은 정보전달과 진상 규명을 위해 심지어 목숨을 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언론은 외부, 특히 취재 대상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 언론이 권력에 대해 객관적 자세로 감시, 비판하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독립성은 절대 필요하다. 언론은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뉴스 보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MBC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 졸속협상에 대해 광우병이 발생한 여러 나라를 탐방하는 등 포괄적으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탐사 보도한 것을 현 정권은 문제 삼고 있다. 정부의 이런 비뚤어진 시각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기구로 여기는 독재 정치적 언론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 고승우 박사
민주국가에서 언론 자유는 보장된다. 정치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언론의 비판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언론의 비판을 저지하거나 탄압하는 방식으로는 정치권력의 부패와 비효율성을 방지하기 어렵다. 정치와 언론은 건강한 긴장관계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현 정권이 MBC <PD수첩> 수사를 벌여 탐사보도를 억제하려는 것은 언론과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 권력이 법치주의를 앞세워 언론영역을 침범, 훼손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현 정권은 언론의 탐사보도에 제재를 가면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광고 불매 운동 처벌, 사이버 모욕죄 도입과 같은 많은 후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 정부의 이런 모습은 선진사회를 지향하는 자세가 아니다. 정부는 탐사 보도를 통해 정부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 고유 기능을 억압하려는 시도를 즉각 멈춰야 한다. 동시에 국민의 알 권리, 표현의 자유를 유린하는 조치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

고승우 박사 (전 한성대 겸임교수) konews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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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8 10:25

[동영상]광우병 보도한 이춘근PD…48시간만에 석방!

   
▲ 석방된 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는 이춘근PD

이춘근 PD가 27일 오후 10시 석방됐다. MBC <PD수첩> ‘광우병’ 편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이 PD를 전격 체포해 조사를 벌인 뒤 27일 밤 석방했다.

이 PD는 석방 직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검찰의 강제적, 물리적인 수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PD는 “언론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압적으로 수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검찰 조사에 대한 진술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PD수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PD수첩>은 공익적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특정 부처가 아니라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한 것”이라며 “졸속협상을 한 장본인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걸면 어떤 PD가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 민원실에 항의서한 접수하는 한국PD연합회 회장단 및 MBC시사교양국 PD들 

한편, 이 날 오후 3시에는 한국PD연합회 회장단과 MBC 시사교양국 PD 20여 명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아 <PD수첩>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6부 전현준 부장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과의 면담도 거듭 요청했으나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역시 만나지 못했다.

검찰 측 관계자는 이들을 청사 안으로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서면서 PD연합회 회장단과 PD들의 항의를 받았다. 결국 회장단과 PD들은 20여 분 이상 실랑이를 벌인 끝에 민원실에 항의 서한을 접수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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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23:07

이춘근 PD “언론인 강제체포 21세기 한국에 어울리지 않아”

이춘근 MBC PD 27일 오후 10시 석방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이춘근 PD가 27일 오후 10시 석방됐다.

MBC <PD수첩> ‘광우병’ 편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이 PD를 전격 체포해 조사를 벌인 뒤 27일 밤 석방했다.

체포 후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검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해서 체포한 것은 구속영장을 전제로 해서 한 것이 아니고 사실확인을 위한 것이었다”고 이 PD를 석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 27일 오후 10시께 석방된 이춘근 MBC PD ⓒPD저널

이 PD는 석방 직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검찰의 강제적, 물리적인 수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PD는 “언론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압적으로 수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검찰 조사에 대한 진술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PD수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PD수첩>은 공익적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특정 부처가 아니라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한 것”이라며 “졸속협상을 한 장본인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걸면 어떤 PD가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PD는 또 검찰이 제작진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슬픈 현실”이라며 “지난해 검찰에 자료를 많이 제출했는데 이렇게 언론인을 강제로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PD는 이어 “YTN 사태도 그렇고 <PD수첩>에 대한 수사도 그렇고 다른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이 PD 체포와 관련해 “6명의 피의자들이 자료 제출을 거부한 상황에서 체포 및 압수수색은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법원도 그것을 인정해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영장에 의해 체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만큼 임의 출석과 원본 자료 제출을 기대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나머지 PD들에 대한 조사와 원본 확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포영장 기한에 대해서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영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체포나 강제소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사 프로그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이 개인의 명예와 관련돼 있다면 정부 정책과 관련해 실무자가 명예훼손으로 유죄받은 판례가 있다”며 “그런 것들이 쌓여 언론 비판기능의 한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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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21:57

[속보] ‘PD수첩’ 이춘근 PD 석방

27일 오후 10시께 풀려날 듯…부인·시사교양 PD들 검찰청 앞서 대기

검찰에 체포됐던 이춘근 MBC PD가 곧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MBC <PD수첩> ‘광우병’ 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부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이 PD를 전격 체포했다.

체포 후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검찰은 이 PD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기로 하고, 27일 오후 10시께 내보낼 예정이다.

이 PD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이 PD의 부인을 비롯해 시사교양국 PD 10여 명과 MBC 노조 집행부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이 PD가 풀려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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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17:54

강상현 교수 ‘한겨레’ 칼럼에 미디어위 또 공전


한나라 “MBC 왜곡보도 사과해야”…“보도지침” 논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언론관계법 타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이하 미디어위원회)의 세 번째 전체회의가 파행으로 끝났다.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이 민주당 추천의 공동위원장인 강상현 연세대 교수가 지난 25일 <한겨레> 20면 ‘미디어전망대’에 기고한 칼럼 <‘미디어국민위’ 훼방놓는 한나라>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추천 강상현 위원장 칼럼 논란…여당 추천 위원 퇴장 소동

“회의 공개와 여론수렴 방법 등을 놓고 한나라당 추천 운영위원들은 회의 비공개와 여론조사 불가 등을 계속 고집하고 있고 가급적 만나지 말자는 쪽이다…(중략) ‘국민위’ 운영과 관련하여 비공개, 비조사,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는 여당 쪽의 태도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성의도 없고, 예의도 없고, 정의롭지도 않다…(중략) 헌법과 국회법에 국회의 ‘회의는 공개한다’는 민주주의 기본 대전제가 있는데도 무슨 비밀 회담을 한답시고 비공개를 고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중략) 떳떳하지 못한 쪽에서 대개는 비공개를 주장하는 법이다. 실은 앞에 있는 TV 카메라가 무섭거나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뒤에 있는 추천 정당이나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 두려운 것이다.”

 
 
▲ 한겨레 3월25일 20면

강 교수의 칼럼 중 이날 회의에서 논란이 된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여당 추천 위원들은 “위원장이 신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해명을 듣지 않고 넘어갈 순 없다”(김영 전 부산MBC 사장), “위원회 내에서 있었던 일을 언론에 이렇게 기고하는 것도 문제고, ‘TV 카메라가 무섭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 나간 사람은 저다. 전국민에게 (여당 추천 위원들이) 성의없고 예의없고 정의롭지도 않다고 말씀하신 분 앞에서 어떻게 회의를 할 수 있나”(이헌 변호사) 등의 항의를 전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위원회가 출범하기 전부터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을 말한 부분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출범 후) 운영소위원회에서 운영위원들을 통해 여당 추천위원들의 여러 생각과 판단을 전해 들었다. (<한겨레>에 기고한) 글은 전체회의와 무관하게 일련의 과정에서 느낀 한나라당의 기류와 여당 추천 운영위원들에게 들은 내용에 대한 나름의 평가”라면서 칼럼의 내용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나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글을 썼다는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시한다”며 자신의 칼럼이 이날 회의 진행에 영향을 준 점에 대해선 사과를 했다.

하지만 여당 추천 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그 정도의 유감표시를 듣고 이 자리에 앉아있기 어렵다”며 퇴장했다. 회의 시작 24분만의 일이다.

이 변호사가 퇴장하자 여당 추천 공동위원장인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는 “정의롭지 않고 훼방놓는 위원들과 원만한 논의가 가능하겠나. 이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서라도 정회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 결국 회의 시작 34분 만에 정회가 선언됐다.

이로부터 20분 후 강 교수가 “그간 2번의 전체회의와 3번의 운영소위 회의가 열렸는데 이 과정에서 회의공개나 여론조사 실시 등에 대한 제안들과 관련해 상식 밖의 ‘안 된다’, ‘곤란하다’ 등의 반응을 받았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에서 (칼럼을) 썼을 뿐, 명예훼손이나 폄훼할 의사는 전혀 없었다. 제가 쓴 글로 논란이 있었고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데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시한다”고 거듭 해명한 뒤 가까스로 회의가 속개됐다.

하지만 속개된 회의 과정 속에서도 여당 추천 위원들로부터 칼럼 내용과 관련한 강 교수의 사과 요구가 나왔다. 이에 야당 추천 위원들은 “회의 지체 부분에 대해 이미 사과를 했다. 강 위원장은 글의 내용에 대해선 생각의 변화가 없으니 (칼럼으로 인해) 여당 추천 위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느낀다면 여기서 재론할 게 아니라 명예훼손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밟는 게 적절하다”(이창현 국민대 교수), “의견을 바꾸라는 요구는 검열 중에서도 불법적인 것으로 허용되지 않는 부분”(박경신 고려대 교수)이라고 반박했다.

“MBC ‘뉴스데스크’ 악의적 왜곡 편집…사과하라”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이 지난 20일 MBC <뉴스데스크>가 이날 오전 열린 제2차 전체회의 내용과 일부 위원들의 발언을 의도적인 편집을 통해 왜곡했다며 오는 30일까지 보도 책임자를 통한 공식 사과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여당 측 운영소위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은 “MBC는 지난 20일 미디어위원회가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논박만 하다 전체회의를 끝냈다고 하면서 여당 추천 위원들이 완전 비공개를 주장한 것처럼 왜곡보도 했고, 이에 대한 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헌·최선규(명지대 교수) 위원의 발언을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강상현 연세대 교수(민주당 추천),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한나라당 추천) ⓒPD저널
이헌 변호사 역시 회의 시작 전과 퇴장 시점에 MBC 카메라를 향해 “찍지 마라. 카메라를 무서워하는 사람으로 보도하지 않았냐”며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최 사무처장은 “MBC가 내주 월요일(30일)까지 사과를 하지 않으면 화요일(31일) 운영소위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 지 논의할 것”이라며 “보도책임자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상현 교수는 “여기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아니다. 우리가 방송된 내용이나 칼럼의 내용을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방통심의위원회와 같은 위원회가 돼야 한다”며 최 사무처장 주장의 적절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민주당 추천 위원인 류성우 전국언론노조 정책실장도 “언론 보도에 대한 개인 불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불만으로 그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 미디어위원회에서 보도내용까지 통제하게 되면 미디어위원회 발 보도지침으로 가게 된다. 개인적 불만은 특정 언론사 앞에서 1인 시위 등의 하면 될 일이다. 향후에도 언론 보도에 대한 문제를 재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대 의견을 펼쳤다.

한편, 이헌 변호사는 지난 25일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13일과 20일 각각 보도한 <미디어국민위원회 오늘 출범…출발부터 신경전>,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TV앞에선 말 못한다?>에서 자신의 발언 앞뒤를 삭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중재조정을 신청, 정정보도 및 1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언론중재조정신청서에서 “MBC는 방송법 개정 등에 반대하는 입장인 반면 신청인(이헌 변호사)은 찬성 입장을 표명한 바 있고, 피신청인을 상대로 <PD수첩>에 대한 1, 2차 국민소송·재미교포 소송을 소송대리인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경 MBC의 <생방송 오늘은> 방송에 대한 사과방송을 받아내는 대리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면서 “2차례에 걸친 신청인에 대한 MBC의 편집보도는 의도적인 인신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방송규제’(황근 선문대 교수), ‘방송관계법 개정과 미디어 공공성 위기’(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모욕죄의 위헌성과 친고죄 조항의 폐지에 대한 정책적 고찰’(박경신 고려대 교수) 등 언론관계법과 관련한 교섭단체 별 추천 위원들의 발제를 진행한 후 토론을 전개했다.

또한 내달 3일로 예정된 제4차 전체회의에서 ‘신문·방송 겸영과 여론다양성’에 대해 교섭단체별 의견을 발표한 후 찬반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밖에도 운영소위원회 구성과 홈페이지 개설, 회의공개 등의 문제도 내주 전체회의에서 최종 합의하기로 했으며, 여론수렴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의사일정을 진행하며 꾸준한 논의를 전개키로 결정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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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17:40

검찰, PD연합회·MBC PD 면담 거절


27일 ‘이춘근 PD 석방’ ‘검찰수사’ 중단 항의서한 민원실 접수

“검찰이 양심의 가책을 느꼈나 보다. 우리는 이춘근 PD의 석방을 촉구하고, <PD수첩>에 대한 부당한 검찰 수사를 중단하라는 뜻을 전달하러 왔을 뿐이다. 그런데 서울중앙지검은 청사 안으로 한 발짝도 못 들어오게 한다.”(한송희 EBS PD협회장)

한국PD연합회 회장단과 MBC 시사교양국 PD 20여 명이 27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아 <PD수첩>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6부 전현준 부장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과의 면담도 거듭 요청했으나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역시 만나지 못했다.

검찰 측 관계자는 이들을 청사 안으로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서면서 PD연합회 회장단과 PD들의 항의를 받았다. 결국 회장단과 PD들은 20여 분 이상 실랑이 끝에 민원실에 항의 서한을 접수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 27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은 한국PD연합회 회장단 및 MBC 시사교양국 PD들. 검찰 쪽은 이들이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제지했고, 형사6부 전영준 부장검사 등과의 면담 요청도 거절했다 ⓒPD저널
한국PD연합회 회장단 및 MBC 시사교양국 PD 일동으로 전달한 항의서한에서 이들은 “이춘근 PD를 즉각 석방하고 <PD수첩>에 대한 정치·표적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어떻게 언론인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가족이 보는 앞에서 체포되고, 집뒤짐을 당해야 하느냐”며 “민주주의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인 언론자유가 이토록 처참하게 난도질당할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일개 프로그램 하나를 두고 5명의 검사가 달라붙어 몇 개월 동안 수사한 결과 수사팀장이 ‘<PD수첩> 보도 내용이 정부에 대한 비판에 맞춰져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분명히 밝히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또 다시 수사한다면서 미행하고, 체포하고, 집까지 뒤지는 대한민국 검찰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 27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은 한국PD연합회 회장단과 MBC 시사교양국 PD들 ⓒPD저널
제작거부 돌입한 MBC 시사교양국 PD들, 제작진 체포·MBC 압수수색 대비

항의 서한 등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지방검찰청을 찾은 MBC 이우환 PD는 “이전 수사팀은 국가 정책을 비판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지금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가 적용돼 제작진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하고 있다”며 “국가 권력 기관인 검찰이 단지 수사팀 몇 명이 바뀌었다고 죄목이 바뀌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그건 민주주의의 막장이자 국가 폭력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PD는 “이춘근 PD는 당연히 석방돼야 하고 검찰 수사 역시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가치인 언론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시청자들이 그런 언론을 볼 수 있는 가치를 계속 지키기 위해서라도 시사교양 PD들은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교양국 PD들은 이춘근 PD의 석방과 검찰 수사 중단 등을 촉구하며 26일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이들은 검찰의 강제 수사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MBC 노조 차원에서 구성된 ‘공영방송 사수대’에 적극적으로 참여, <PD수첩> 제작진 체포와 MBC에 대한 압수수색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26일 오전에는 이춘근 PD가 입감돼 있는 서초경찰서를 찾아 이 PD의 석방을 요구한 바 있다.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한국PD연합회 회장단과 MBC 시사교양국 PD들의 모습 ⓒPD저널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실에 항의서한이 접수되고 있다 ⓒPD저널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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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16:45

박중훈 쇼, ‘패배’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이유


[프로그램 리뷰]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이하 박중훈 쇼)이 MC 박중훈의 자진 하차로 내달 19일 폐지된다. 입담꾼으로 소문난 배우 박중훈을 앞세워 좀처럼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장동건, 김태희, 정우성, 김혜수 등 톱스타들이 출연했음에도 〈박중훈 쇼〉는 4개월 만에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닻을 내리게 된 것.

KBS 측은 “봄 개편에 앞서 〈박중훈 쇼〉의 포맷을 박중훈씨 옆에 보조 MC를 서너명 추가하는 정도로 일부 바꿀 계획이었으나 박씨가 자진 하차를 고사했다”고 폐지 사유를 밝혔다. 이영돈 기획제작국장은 “기존 예능식 토크쇼를 벗어나 원맨 MC의 퍼스널리티(개성)가 강조되는 정통 토크쇼를 만들어 보고자 했는데 트렌드상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인 MC로 이뤄진 예능식 토크쇼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시청자들이 예능식 토크쇼에 익숙해서 〈박중훈 쇼〉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말에는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 〈박중훈 쇼〉 가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한 주된 원인은 MC 박중훈의 진행의 미숙, 게스트에 대한 사전 준비부족 그리고 ‘원맨 토크쇼’의 이해부족 탓이 더 크기 때문이다.

박중훈은 그동안 게스트들을 초대해 놓은 자리에서 정형화 된 질문이나 다소 어이없는 질문들을 던져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그는 이런 지적에 대해 “우리는 너무 무례한 방송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토크쇼가 끝나면 멱살잡이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때문에 그는 ‘청정방송’을 표방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취지는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고 오히려 자신의 토크쇼를 무미건조한 쪽으로 이끌어갔다.

이점에서 박중훈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그는 “사석과 밤 11시대 TV에서 정제된 언어로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예의를 갖추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말이 메시지가 없어야 된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좀처럼 TV에 모습을 보기 힘든 스타들이 수 년 만에 토크쇼에 나올 때 시청자들은 진정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을 기대한다. 하지만 박중훈 쇼에서 그런 진정성을 접하기는 어려웠다.

원맨 토크쇼는 MC 자신의 풍부한 인생경험이 묻어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박중훈은 수십여년의 배우 경력을 가지며 사회참여에도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박중훈 쇼〉는 회를 거듭할 수록 애초 취지에서 멀어져 갔다.

 
 
▲ KBS 2TV <박중훈 쇼> ⓒKBS
한국의 토크쇼가 다인 MC 토크쇼에 익숙했기 때문에 〈박중훈 쇼〉가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가 처음 나왔을 때 “편집 때문에 어지럽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 잘 모르겠다” 등의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셌지만, 차츰 게스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이끌어 내고, 편집과 구성의 묘미를 살리면서 토크쇼의 새로운 형식을 구축해 냈다.

최근 백지영편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MC 강호동은 “여성스러움이 방송에서 부각이 안 된다”는 백 씨의 고민에 “요리 잘하고 빨래 잘하고 희생을 해야 여성성이 아니다. 당당함으로 모든 시련을 이기는 이 솔직함으로 모든 편견을 바꾸는 백지영은 이미 아름다운 여성상을 대한민국에 제시하고 있다”며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편협한 여성성을 일갈했다.

〈박중훈 쇼〉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데이비드 레터맨 쇼〉, 〈오프라 윈프리 쇼〉, 〈타이라 쇼〉를 지향한다고 했을 때 박중훈의 역량을 200% 끌어내며 새로운 토크쇼의 전형을 제시하면 되는 문제였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박중훈이 최근 언론과 가진 인터뷰서 “어떤 형식이 더 바람직한지는 유보적이다. 이런 시도를 한 번 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한 점이다.

〈박중훈 쇼〉에 대해 언론과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지적이 계속됐지만, 그는 오히려 시청자나 언론 탓(?)을 하며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박중훈씨는 자신의 쇼를 실패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어떤 절실함이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점에서 〈박중훈 쇼〉는 ‘실패’가 아니라 ‘패배’에 가깝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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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14:05

프레임의 힘


[헨드릭스의 책읽기] (9)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삼인, 2004)
세상에는 여러 종류와 디자인의 옷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같은 옷 두벌을 꺼내 누구에게 입히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옷이 된다. 그리고 옷들의 구성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디네이터들과 패션 디자이너들이 돈을 번다.

정치의 세계는 어떨까? 각 정당에게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있다. 정책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그 정당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변한다. 그 정당 자체가 변할 수도 있다. 그러한 구성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프레임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 행동의 좋고 나쁜 결과를 결정한다.”(p.17) 조지 레이코프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통해서 이러한 프레임을 설정하는 것의 위력을 보여준다.

미국의 오바마는 프레임을 영리하게 활용한 사례에 속한다. 사실 오바마가 제시한 정책들 중에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기존의 민주당이 갖고 있던 정책들과의 특별한 차별성은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뽑으라면 기껏해야 ‘그린 뉴딜 정책’ 뿐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그러한 정책들을 새롭게 구성해 ‘담대한 희망’으로 엮어냈다.

예를 들어 부자들의 증세의 두려움을 ‘노동자와 서민들의 감세’라는 이름으로 뒤집어 버렸다. “Yes, We Can”의 메시지를 매케인은 지속적으로 ‘미국적 가치’라는 이름으로 반박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오바마는 어떻다”라고 말하면서 반박을 계속했지만 오바마의 이름을 계속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만 만들어낼 뿐이었다. 오바마만 말하자 오바마가 됐다.

한국은 어떨까? ‘민주’와 ‘개혁’이라는 말들이 신선함을 주던 시절이 있었다. 40년 동안 정권을 놓치지 않았던 보수 세력에게서 정권교체를 이루던 순간, 그리고 노무현 바람으로 다시금 정권을 만들어내던 순간이 그 정점이었다. 하지만 그 10년간의 세월동안 그들은 이미 우파의 프레임으로 기어들어가 버렸다. 그들은 ‘저비용 정치구조’를 만들자고 지구당을 혁파함으로써 거대정당 말고는 지역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해버렸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표방하면서 ‘비용절감’이라는 프레임에 말린 비정규직입법을 했고, ‘국가경쟁력’ 프레임에 의해 한미 FTA를 체결했다. 그들은 여전히 ‘민주’를 이야기하고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대중은 그들을 믿지 않는다.

 
 
▲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히려 대안적인 프레임을 만들어낸 것은 정권을 빼앗겼던 한나라당이었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제적 기준에서 ‘좌파’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한나라당은 그들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했고 성공했다. 노무현이 자기 분열적으로 ‘좌파 신자유주의자’라고 말한 것도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종부세’는 ‘세금 폭탄’으로 불리게 되었다. 노무현의 스타일은 ‘포퓰리즘’이라는 말에 가둬버렸다. 탄핵 역풍이 불었을 때 그들은 ‘천막 당사’로 들어가 자신들을 ‘소수의 순교자’로 바꾸는 데에 성공을 거둔다. 한나라당의 집권은 자신들의 가치 체계를 대중들이 읽어낼 수 있게 구성해내는 우파 프레임의 성공이었던 것이다.

1년 1개월을 돌이켜보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믿고 있는 신념대로 가는 듯하다. 촛불을 보면서 ‘아침이슬’을 부른 대통령은 멈출 기세가 없다. 그들에 비판하는 이들은 ‘무조건 비판만 하는 사람들’이 될 따름이다. 듣지 않겠다는 태도다. 그리고 3년 11개월 후에도 그 자리에는 그 사람들이 있을 것만 같다. ‘민주개혁세력’은 그 자리에 들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촛불을 들어도 해머를 들어도 그들의 지지율은 오르고 있지 않다. 그들 나름의 대안적인 프레임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절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미국의 네오콘의 시대도 8년 만에 전혀 다른 오바마의 시대를 만들어냈다. 영국 노동당은 대처와 메이저로 이어지는 극우파의 시대 20년을 견뎌내기도 했다. 그리고 실패여부와 상관없이 ‘제3의 길’이라는 새로운 사회를 보는 프레임을 제시했고 정권을 탈환했다. 그들에겐 무엇이 있었을까? 끊임없이 대안담론을 만들어왔던 미국의 싱크탱크들이 떠오른다. 또 영국의 Young Fabian(페이비언 사회주의 협회의 31세 이하 위원회)이 떠오른다.

극우파가 실정에 실정을 거듭하고, 그것을 비판할 중도우파 야당도 정신을 못 차리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새로운 담론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진보세력이 아닐까? 정책의 계발과 그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담론체계를 만드는 것, 젊은 피를 적재적소에 채워 넣는 일. 그런데 누구 할 것 없이 달력에 10년 후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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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11:19

“MB정부야말로 증거인멸·도주 우려있다”


‘언론인 체포·구속 규탄 촛불문화제’ … 정권 성토 잇따라

“YTN 기자가 구속되고, MBC PD가 체포되는 것을 보면서 이명박 정부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인박명’이 아니라 ‘명박박명’이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YTN 노조위원장을 구속했는데, 이명박 정부야 말로 지난 1년 동안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해야할 일만 해왔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YTN 노조위원장 구속에 이은 MBC <PD수첩> PD 체포.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남대문 YTN타워 옆에서 진행된 ‘언론인 체포·구속 규탄 촛불문화제’는 언론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한 이명박 정부 성토의 장이었다.

 
 
▲ 26일 저녁 열린 '언론인 체포,구속 규탄 촛불문화제'에는 전국언론노조, 용산참사 범대위, 시민 150여명이 참석해 정권의 언론탄압을 규탄했다. ⓒPD저널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노종면 위원장 풀려나면 투쟁이 끝나나? 이춘근 PD 나오면 우리의 싸움이 멈춰야 하나? 우리는 이춘근 PD, 노종면 위원장을 위해서만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 땅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한다. 정부와 검찰·경찰이 미쳐버린 세상, 역사가 되돌아간 것이 한심스러워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신원섭 KBS PD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8월 KBS에 경찰이 난입하면서 상식이 깨졌다. 과거로 회귀한 것 같다”면서 “요즘엔 20년전 대학생활을 한 PD와 갓 입사한 신입 PD가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

노종면 위원장과 함께 체포됐다 풀려난 YTN 현덕수, 조승호, 임장혁 기자도 무대에 올랐다. 현덕수 YTN 전 노조위원장은 “YTN 노조의 투쟁을 이끌고, 간판 앵커로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형사소송법에 대한 도전이자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 노종면 노조위원장과 함께 체포됐다 풀려난 YTN 조승호, 현덕수, 임장혁 기자(왼쪽부터) ⓒPD저널
조승호 기자는 “체포된 YTN 기자 4명은 부당한 공권력의 피해자”라며 “노종면 위원장이 석방돼야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는 “노종면 위원장의 딸이 많이 아파 내일(27일) 수술을 받는데 아빠는 철창에 갇혀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 기자는 “앞에 용산참사 유가족들도 있지만, 이 나라에 왜 이렇게 억울한 일이 많아졌는지 모르겠다”며 “우리의 공정방송 투쟁은 억울한 사람을 없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날 촛불문화제 맨 앞자리에는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자리했다. ⓒPD저널

바람이 매섭게 부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전국언론노조, 용산참사 범대위, 시민 등 15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은 이춘근 PD가 경찰서에서 나오는 장면이나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의 영상편지를 볼 때는 목이 메었고, 노래패의 공연이 이어질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 ⓒPD저널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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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19:57

[동영상]끝내 울음 터트린 ‘PD수첩-광우병 편’ 김보슬PD

   
      ▲ ‘광우병’을 제작했던 조능희 전 CP, 송일준 MC, 김보슬 PD(왼쪽부터) ⓒPD저널

MBC <PD수첩> ‘광우병’ 편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오후 10시 30분께 이춘근 PD를 체포한 가운데 소환 대상에 포함된 송일준, 조능희, 김보슬 PD 세 명이 “부당한 검찰 소환 조사에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들은 26일 오전 11시 열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긴급 비상총회에 참석해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 입장을 밝혔다. <PD수첩> 전 MC인 송일준 PD는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고 해당 정부 기관장이 명예훼손 소송을 하고, 검찰은 언론을 피의자로 여겨 체포한다면 언론자유는 말살되고 민주주의는 붕괴될 것”이라며 검찰 소환에 응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광우병’ 편 연출자인 김보슬 PD는 “상식 선에서 그럴 리 없을 텐데라고 생각한 것들이 모두 무너지고 있다”며 “저희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 이춘근 PD(PD수첩 ‘광우병’ 편) 가 체포된 것에 대해 착잡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발언 도중 잠시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하던 김 PD는 “(‘광우병 편’을 방송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두렵지도 않다”며 “다만 이렇게까지 전개되는 상황을 보며 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서글픔을 느낄 뿐”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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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18:23

MBC 공식입장 “이춘근 PD 긴급체포 유감…법률 대응”

보직 간부 PD 일동, 이춘근 PD 석방 촉구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 여의도 MBC 방송센터 ⓒMBC

MBC 측이 이춘근 MBC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 PD에 대한 긴급 체포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는 26일 ‘이춘근 PD 긴급 체포와 관련한 회사 입장’을 내어 “<PD수첩> 제작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긴급 체포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이 사건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해 법률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수사가 언론 본연의 비판 기능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MBC 보직 간부 PD들도 이날 입장을 발표하고 이춘근 PD에 대한 석방을 촉구했다.

보직 간부 PD 일동은 “검찰의 행위가 정당하고 순수한 법집행이 아닌 불순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며 “이는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현 정권 들어 전방위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비판 언론 길들이기의 한 방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배 PD로서 정치권력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고 있는 후배 PD들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검찰을 향해 “즉시 이춘근 PD를 석방하고 관련 PD 및 작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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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18:18

이춘근 PD 담당 변호사 “현재 묵비권 행사하고 있다”

“이춘근 PD, 묵비권 행사하고 있다” 
[인터뷰] 강제소환 된 이춘근 PD 담당 윤천우 변호사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MBC 〈PD수첩〉 ‘광우병’ 편을 제작한 이춘근 PD가 지난 25일 밤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이 PD의 담당 변호사인 윤천우 변호사는 〈PD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조사에 대해 밝혔다.

윤 변호사는 “오늘(26일) 오전에는 프로그램의 제작배경과 동기, 편집상의 문제점 등에 대해 물었다”면서 “오후에는 아레사 빈슨과 관련해 오역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변호사는 “이춘근 PD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실질적 진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윤천우 변호사 ⓒ법무법인 덕수

이하는 윤 변호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이춘근 PD는 상태는 어떤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잡혀가는 것을 보고) 많이 놀라셨던 것 같은데 밤에 가서 진정한 상태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어제(25일)밤 서초 경찰서에 있다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508호실에서 조사 중이다.”

- 검찰에서는 어떤 사실을 물었나.

“오늘(26일) 오전에는 프로그램의 기획 및 제작배경과 동기, 기획한 사람 등 전반적인 것에 대해 물었다. 또 편집상의 문제점과 기획이 의도 하에 편집된 것에 대한 여부와 설정 문제, 결정한 사람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세부적으로는 다우너 소에 대해서 광우병과의 관련성과 입증된 근거를 통해서 자료화면을 보냈는지에 대한 여부를 물었다.

오후에는 아레사 빈슨과 관련해서 물어봤다. (검찰은) 사인이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 아닐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것과 vCJD 오역  논란과 번역가의 의견 묵살 여부에 대해 물었다.”

    


▲ 이춘근 PD ⓒMBC

-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이런 문제제기로) 수사자체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사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실제적인 진술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 검찰에서 관련 자료들을 많이 준비했다. 형식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 PD가 거부하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국가기관 정책에 대한 비판인데 그런 것들이 명예훼손을 구상할 수 있는지,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한 것에 대해 위법성 조각여부를 검토 중이다.”

- 앞으로 계획은.

“(구금 할 수 있는 시간이) 48시간인데, 아직 만 하루가 안됐다. 내일(27일) 저녁에 신병이 자유로워 질 지는 구속영장이 발부 되는지 지켜봐야 알 것 같다. 만약 구속이 된다고 하면 구속적부심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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