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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탄압하기 위한 강제 수사 아니냐” 반발
MBC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의 이메일이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당한 데 이어 YTN 조합원들의 이메일도 대거 압수수색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는 30일 “구본홍 사장 선임 반대 투쟁을 했던 조합원 20명의 이메일 9개월 치가 압수수색돼 지난 3월 말 수사 기관으로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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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YTN | ||
특히 경찰이 압수한 이메일이 취재 업무용 사내 메일이어서 개인정보는 물론 취재원과 주고받은 취재 관련 정보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사자들은 “수사 기관의 횡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역시 “<PD수첩> 수사의 경우처럼 이메일까지 전부 뒤져서라도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뒷조사 차원에서 무리한 강제 수사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또 경찰이 압수한 이메일에 혐의와 관련 없는 언론노조 내부 회의나 회계 자료, 변호사들과 의견을 주고받은 내용 등도 상당수 들어 있어 “수사를 빌미로 사실상 이메일을 통한 감청을 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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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안티폭스’
‘9·11 사태는 부시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보도하지 말 것’, ‘오늘은 낙태 문제를 특집으로 방송할 것’, ‘자살 폭탄은 좀 더 부정적 의미가 강한 살인 폭탄으로 표현할 것’….
매일 아침, 방송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지시가 내려온다. 심지어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가려야 하는지도 간섭 대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시는 주로 ‘정치적’ 문제와 관련해 이뤄진다. 특정 정당의 이익은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대변된다. 군부 독재 시절 우리 언론에 내려진 ‘보도지침’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상상이 되는가. 21세기, 그것도 그 어떤 나라보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하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폭스 TV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로버트 그린왈드는 지난 2004년 80분짜리 다큐멘터리 <안티폭스: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전쟁>을 선보였다. <안티폭스>는 무려 전 세계 인구의 3/4인 47억 명이 시청하는 폭스 TV가 어떻게 미국 공화당의 이익에 봉사하고, 극우 편향적 시각을 전달하는지 폭로했다. 과거 폭스 TV에 몸담았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 ‘공정하고 균형 있는 방송’(Balance & Fair)을 강조하는 폭스 TV의 ‘가면’을 벗겼다.
그들은 “폭스 TV가 공화당이 바라는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간부들은) 매일 아침 그날 방송의 분위기에 대해 지시”했으며, “사람을 만나거나 메일을 보낼 때도 윗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했다”고 털어 놓았다. 월터 크롱카이트 전 CBS 앵커는 “폭스 네트워크는 극단적 우파 조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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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그린왈드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안티폭스>. | ||
“선거 유세장에서나 볼 수 있는 정치 공방이 TV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사람들의 평가였고, “폭스 TV를 보는 것은 공화당의 전속 채널을 보는 것”이란 반응도 나왔다. 논점 흐리기, 사실과 의견 섞어 쓰기, 상대와 논쟁하는 대신 중상모략하기 등이 폭스 TV가 자주 쓰는 전략이었다.
‘공정하고 균형 있는 방송’을 표방하는 폭스 TV는 ‘언론’의 탈을 썼지만, 공화당의 정책을 전파하는 ‘선전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클린턴 정부 시절 ‘감시견’ 역할을 하던 폭스 TV는 부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금세 충실한 ‘애완견’으로 모습을 바꿨다.
폭스 TV의 실체를 폭로한 <안티폭스>가 제작된 지 5년여가 지난 지금 한국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부·여당에서 대기업과 신문이 지상파를 비롯해 종합편성 채널, 보도전문 채널 등 방송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언론관계법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 TV와 공화당이 보여주는 언론과 정치의 ‘노골적인’ 결탁은 우리에게도 상상 가능한 현실이 됐다. 루퍼트 머독과 같은 미디어 재벌이 탄생하지 말란 법도 없다.
지난 2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문화행동’에 참석한 양승동 KBS PD가 시민들과 함께 <안티폭스>를 본 후 “한국의 언론 상황을 예언하는 것 같아 섬뜩하다”고 한 것이 괜한 말이 아니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특정 세력이 언론을 독점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실 왜곡은 물론 교묘한 방법으로 선전선동을 일삼는다면?
<안티폭스>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그래서 귀 기울일 만하다. <안티폭스>에서도 지적했듯 이 문제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다. 지금보다 형편없는 민주주의를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것인가, 영화는 되묻고 있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걸 멈추게 하는 것도, 바꾸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지금이다. 달려가서 화가 났다고 외쳐라.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소리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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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문워커〉 (Moonwalker, 1988) | ||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 나는 문워크를 제법 흉내 낼 수 있는 소수의(?) 아이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어설프게 이리저리 발을 놀리다가 우연히 문워크의 비법을 나의 다리 근육이 찾아내던 그 순간은 아주 짜릿했던 기억으로 뚜렷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울 따름이지만 당시에는 친구들이 아직 도달하지 못한 신천지에 내가 먼저 발을 디뎠다는 자부심과 희열이 있었던 것 같다.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전 세계는 왜 그리도 문워크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을까? 단순한 몸짓이나 댄스의 테크닉에 대한 찬탄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 무엇이 문워크 속에는 있었던 것이 아닐까? 발의 움직임은 앞을 향하지만 실제 몸은 뒤로 움직이는 문워크를 TV와 비디오로 지켜봤던 지구촌 사람들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착시 현상을 느꼈을 것이다. 예상을 빗나가는 파격,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는 착시, 관념을 벗어나는 인간 신체의 무한한 가능성들을 그 속에서 보았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잭슨의 문워크는 ‘잭슨’ 그 이상의 아이콘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일 테고.
그런데 잭슨의 문워크를 추억하다가 뜻하지 않게 또 하나의 문워크를 발견한다. 이른바 ‘MB문워크’다. 마이클 잭슨이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했을 그 문워크의 경지를 훌쩍 뛰어 넘는 그야말로 세기의 문워크다. 미래로 가자고 얘기하면서 그의 스텝은 능구렁이가 담을 넘듯이 20년, 30년 전의 과거로 거침없이 미끄러지고 있고, 소통을 하자면서 쓴 소리 하는 이들은 모두 감옥으로 보내고, 근원적 처방을 한다면서 서민 동네로 힘 좀 쓰는 언론사들의 카메라를 다 집합시켜서 대국민 이벤트 쇼를 하는, 가히 천재적인 문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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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6월29일자 1면. | ||
2009년의 대한민국에서 두 개의 문워크를 대하는 심정은 복잡하고 무겁다. 이제 문워크의 시대를 접을 때가 왔다. 80년대에 유행했던 잭슨의 문워크가 추억의 대상일 뿐, 더 이상 우리에게 감흥과 영감을 주지 못하는 것처럼 MB의 문워크도 막을 내릴 때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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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욱한 포항MBC PD | ||
먼 달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땅, 지구를 딛고 힘차게 한걸음씩 앞으로 똑바로 걷는 어스워크(Earth Walk)를 다시 배워야겠다. 이 땅에 민주주의 첫 걸음마를 디뎠던 그 심정으로 다시 한 발 앞으로 걷자. 문워크는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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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의 간을 내드세요...” 어제 내 옆에서 편집을 하던 미얀마에 관한 다큐프로그램 안에 나온 말이다. 한국 드라마를 미얀마 말로 번역을 하는 장면에서 나온 말이었는데 “아주 작은 벌레의 피를 빼먹는 거야...” 이렇게 번역이 됐다. 그렇다. 벼룩, 아주 작은 벌레. 보이지도 않는 작은 존재들이다. 이들의 간을 내먹고 피를 빨아먹는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 그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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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6월30일자 4면. | ||
오늘 한 포털에서 최저 임금 생활자의 인터뷰를 읽었다. 쌀을 살 돈이 없어서 2,000원짜리 칼국수로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 하루에 10시간을 뼈 빠지게 일하면서 78만원을 받다가 올해 겨우 83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이렇게 한 번 제안을 하고 싶다. 최저 임금을 깎자고 제안 하시는 양반들 당신들이 한 번 최저 임금으로 한 달만 살아보시라! 소 99마리를 가진 이들이 이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의 피를 빨아서 100마리를 채우려한다. “좀 고마 해라! 니들은 이미 많이 묵었다 아이가!” 좀 나눠라, 이 돼지들아!
만약 최저 임금을 깎아서 지금의 경제 위기가 극복될 수 있다면 그건 이 사회의 경제 구조가 잘못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닌가? 경제 위기를 구실 삼아 양심의 마지노선을 무너뜨린다면 차라리 미래를 생각해서 우리 경제구조를 이 기회에 리빌딩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
사실 내 주변에는 최저 임금보다도 못한 임금을 받는 이들이 많다. 바로 독립 제작사의 조연출들, 서브작가 또는 자료조사원으로 불리는 방송 인력들이다. 대부분의 독립 제작사에서 방송생활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처음 받는 월급은 60~80만원이다. (10년 전부터 이 임금 기준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80만원이라는 돈이 작년까지는 최저임금보다 많았지만 지금은 최저 임금보다 적은 금액이다. 대부분 주 6일 이상을 일하고 일주일에 2~ 3번은 집에 못 간다. 바빠서 못 가는 경우도 많지만 집에 갈 택시비가 아까워서 회사 소파나 편집실의 간이침대에서 새우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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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남 독립PD | ||
그때 또 한 번 상식이 무너질 것이다. 그때 흐르는 눈물은 진짜 피눈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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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의 영화이야기]
“마이클 잭슨이 죽었대.”
아침에 출근했더니 선배가 건넨 첫마디. 응? 죽어? 누가? 마이클 잭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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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문워커〉 (Moonwalker, 1988) | ||
마이클 잭슨은 팝음악의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내 인생의 음악 역사에서도 가장 최초이자 가장 최고의 완벽한 팝을 들려주었던 사람이다. ‘Billie jean’ ‘Thriller’ ‘Beat it’ 이 노래들을 텔레비전에서 뮤직비디오로 봤을 때는-물론 어렸을 때는 이 대단한 곡들이 한 앨범에 실려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슬림한 몸매에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외국 가수가 나와 다리를 흔들며 춤을 추는데 캬~ 이건 뭐 날렵하기가 한 마리 물방개 같은 거다. 다리를 기억자로 들어 올려 허공에서 한 번 흔들어 준 후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탁! 치고는 방향을 바꿔 절도 있게 다리를 벌리고 서는 그 동작을 한 번 하면 보는 사람 가슴은 콩닥콩닥 어찌나 뛰던지(Beat it).
그뿐인가. 공동묘지에서 걸어 나온 좀비들과 같이 지그재그 춤을 추던 좀비 마이클(Thriller)은 또 어땠고. 그러고 보면 마이클 잭슨은 안무의 독특함뿐만 아니라 열 명에서 열다섯 명 정도 되는 백댄서들과 함께 군무를 추는 화면 구성으로도 상당히 선구자였다. ‘꺄꺄꺄’거리던 좀비의 웃음소리하며 늑대의 울음소리, ‘꺄오~’하는 마이클의 고음까지 모두 듣고 볼 수 있었던 뮤직 비디오. 거기에 무엇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뒤로 걷게 만들었던 Billie jean의 문워크(moonwalk)를 보면 요즘처럼 바퀴가 달린 신발을 신은 것도 아니었을텐데 어쩜 발을 바닥에 붙이고 저렇게 부드럽게 뒤로 잘 가는지. 아마 요새 같았으면 〈스타킹〉에 나왔어도 왕중왕이 됐을거다.
〈영화 이야기〉라는 제목의 지면에 이렇게 팝 이야기만 잔뜩 적고 있는 것은 물론 마이클 잭슨에 대한 마음이 각별해졌기 때문이다. 특별히 그의 추종자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80-90년대를 지나온 사람들 중에 그의 음악의 은혜를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Thriller〉 앨범이 1억장 이상 팔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때 이미 마이클 잭슨은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할 곳에 발자국을 남겼다. 이후 두 번의 결혼과 이혼, 잦은 성형수술, 어린이 성추행 혐의, 아이 학대 의심……. 숱한 루머를 뿌리며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긴 했지만 그는 영원한 팝의 황제였으며 황제란 결코 두 사람이 될 수 없는 존재를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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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FM <이주연의 영화음악> 진행자, 이주연 아나운서 | ||
잘 가요, 마이클. 그동안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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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는 국민이 자신의 진정성을 몰라준다며 한숨을 쉬고 그걸 본 국민들은 사람들이 촛불 켜면 물대포나 쏴대고 용산에서 사람이나 죽이는데 무슨 진정성을 보냐며 도대체 어디부터 입을 대야 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가슴만 쾅쾅 치거나 애꿎은 소주만 팍팍 축내지만 MB와 그의 사람들, 그리고 그가 끝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화’와 ‘소통’은 갑갑한 아버지의 그것과 꼭 닮았다. 이른바 갑갑한 아버지 st, 그게 바로 ‘MB 스타일’이다.
갑갑한 아버지란 우리에게 대체 무엇인가. 갑갑한 아버지와는 일단 무슨 말도 통하지 않는다. 아버지 이건 저렇고요, 시끄러 아버지가 이렇다고 하잖아! 아버지 그건 이게 아니에요, 너 지금 아버지한테 반항하냐! 아버지 그건 이런 거예요…. 그냥 아버지 말 다 들어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이렇게 해서 보통 아버지와 자식은 대화가 단절된다. 그리고 아버지가 뭐라고 하든 예~ 예~ 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무슨 소리를 해도 그런가보다, 하면서 그러시거나 말거나 아예 소통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답답한 아버지의 가장 큰 무기는 보통 ‘우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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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 ||
이 상황에 덩달아 신나서 함께 맞장구를 치는 주변의 아저씨들은 아버지의 특권을 함께 누리고 싶은 장남처럼 보인다.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시잖아! 무슨 코스프레 하는 애들처럼 신나게 군복을 차려입고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서 분향소를 파괴하고 죽은 사람 영정사진을 전리품처럼 치켜들고 마이크를 쥐는 아저씨(인지 할아버지인지 그 중간의 어디쯤 있는 것 같지만 잘 모르겠다)들도 신난 장남, 이미 연세 지긋한 노인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투신 자살을 권유하는 김동길 교수 - 그도 개신교도라고 하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진심으로 증오하는 것이 틀림없다. 자살이 가장 큰 범죄라는 것은 어느 교회에서나 동의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전도하듯 자살을 권유하는 것을 보아서는 - 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죄다 아버지 옆에서 덩달아 흥이 난 장남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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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진/ 에세이스트 | ||
* 필자의 요청으로 원고료는 기륭전자분회 투쟁 후원금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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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CBS ‘뉴스야 놀자’에서 “죄송하다”고 입장 밝혀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 CBS FM <뉴스야 놀자> 홈페이지 화면. 왼쪽부터 노정렬, 양희성 씨 ⓒCBS
정부 홍보광고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이하 대한늬우스)에 출연한 코미디언 양희성씨가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CBS FM 〈뉴스야 놀자〉 MC인 양희성 씨는 지난 25일 〈대한늬우스〉가 극장에서 상영된 후 논란이 된 다음날인 26일 방송에서 “죄송하다.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늬우스〉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대화하는 1분 30초 분량의 코믹 정책홍보 동영상으로 ‘가족 여행’과 ‘목욕물’ 등 2편으로 제작돼 지난 25일부터 전국 52개 극장 190개에서 상영되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의 한 꼭지인 ‘대화가 필요해’의 형식을 빌려 개그맨 김대희, 장동민, 양희성이 가족으로 출연, 사업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정부의 일방적 홍보, 여성비하 등의 내용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당초 ‘대화가 필요해’ 멤버인 신봉선씨가 출연하기로 돼 있었으나 스케줄 관계로 출연하지 못해 양희성 씨가 대신 출연했다.
프로그램 공동MC인 노정렬 씨는 29일 〈PD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의 과반수에 가까운 분들이 우려하는 정책을 홍보하는 광고에 출연한 데 대해 양희성 씨가 직접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사과방송은 프로그램 오프닝을 통해 진행됐다. 노정렬 씨가 초반에 “안녕하세요. 회초리를 들고 싶은 남자 노정렬입니다”라고 청취자에게 인사하자 양희성 씨는 “회초리를 피하고 싶은 여자 양희성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정렬 씨는 “회초리를 맞으려면 맞아야지. 비겁하게 어딜 도망가요. 자진납세 하세요”라고 다그치자 양희성 씨가 이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풀어갔다.
▲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문화체육관광부
양희성 씨는 〈대한늬우스〉 출연경위에 대해 “소속사로부터 전해 듣기로는 정부의 공익광고라고 들었고, 형식도 〈대한늬우스〉인줄 몰랐다”면서 “막상 촬영장에 도착해 대본을 받아보니 4대강 관련광고여서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에 노정렬 씨는 “그러면 못하겠다고 해야 되지 않나”라는 질문했고, 이에 양 씨는 “기획사 규정상 특별히 미풍양속에 저촉되는 등의 큰 사안이 아니면 촬영에 임한다고 돼 있어 반신반의하면서 응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씨는 〈대한늬우스〉 출연과 관련,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죄송하다. 청취자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겠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노정렬 씨는 “오프닝 말미에 여보가 잘못했지”라고 물었고, 양희성 씨가 “여보 미안해요. 제가 부족했어요”라고 사과하면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과방송을 하게 된 데 대해 노정렬 씨는 “이날 방송은 프로그램 전에 양희성 씨와 제작진이 모여 그간 사정에 대해 30분간 이야기를 들은 후에 앞뒤로는 가벼우면서도 중간에 진지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하는 내용으로 프로그램 구성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도 아니고 시사 풍자 프로그램인 〈뉴스야 놀자〉를 게스트로 시작해 MC까지 4년 동안 같이 만들어 왔는데 그 정도는 판단할 수 있어야 했다”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양희성 씨를 타박했다”고 밝혔다.
노정렬 씨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CBS를 떠나겠다고 하는 청취자도 있어 가슴이 아프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복고적 발상도 웃기지만 개그맨들도 기획사 핑계를 대기 전에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PD저널〉은 양희성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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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새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 박한별, 조안 ⓒPD저널 | ||
심혜진, 박해미, 오만석, 이종원, 조안, 이청아, 박한별, 이중문, 김병만 등이 출연하는 KBS 저녁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는 한날 한시에 쌍과부가 된 독특한 가족관계를 바탕으로 한 유쾌한 가족드라마이다.
조안과 박한별은 그 동안 주로 스크린을 통해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조안은 영화 ‘킹콩을 들다’를, 박한별은 영화 ‘요가학원’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한별은 극중 오동자(박해미 분)의 딸 한진경 역을 맡았다. 공부 머리는 없어도 자기가 하는 일에는 악착같은 근성을 갖고 있는 인물. 편애에 대한 반발로 보란듯이 엇나가기 시작한 쌍과부집의 공공연한 트러블 메이커이다. 조안은 극중 강신욱(홍요섭)과 나은혜(이응경)의 딸 강나윤 역을 맡았다. 겉모습은 되바라지고 이기적이며 남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개념상실 말기 환자. 아쉬운 것 없이 자라 단순하고 철이 없어 뻔뻔해 보이는 캐릭터이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두 여자가 가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다함께 차차차’는 29일 저녁 8시2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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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시민단체, 언론법·비정규직법 저지 1박2일 농성
한나라당이 6월 국회 중 비정규직법과 언론관계법 개정을 강행하려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과 미디어행동, 민생민주국민회의(준) 등 시민사회단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1박 2일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농성돌입에 앞서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이날 오후 5인 연석회의에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직권으로 비정규직법을 처리하려고 하는데 대해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비정규직법 개악을 포기하고 노동자들의 최저임금부터 인상하라”고 지적했다.
| ▲ 김상희 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야4당과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비정규법 개악 저지,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1박 2일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PD저널 | ||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MB정부의 2012년까지 부자감세 액수는 무려 100조원에 달하며, 4대강에도 22조원을 쏟아 붓는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는 2조 4000억원의 비용이면 된다”면서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보단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하되,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제재를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언론관계법 개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KBS는 사장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뉴스 전체가 흔들리고 있지 않냐. 일련의 상황 속 언론관계법까지 개정 되면 우리나라 언론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언론악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MBC <PD수첩>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국민이 일어난 게 <PD수첩> 때문인가.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국민 건강권을 넘겨줬기 때문 아닌가. 그런데도 정부는 모든 게 <PD수첩> 탓이라며 몽둥이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부의 이 같은 태도 때문에 언론이 권력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비상시국을 선포할 게 아니라 MB퇴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22년 전 오늘 6·29 선언이 나왔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언론 자유’를 이 안에 넣었다”며 “한나라당은 선배 정권인 전두환 정권에서조차 인정한 언론 자유를 훼손하려 해선 안 된다. 지금 한나라당이 처리하려 하는 언론악법은 언론의 자유를 근본부터 허무는 것인 만큼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완전 폐기의 대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결합했으며 오후 7시엔 국민대회 및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뒤 밤샘 농성에 나설 예정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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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의 세상읽기]
| ▲ 우석훈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강사 (88만원 세대 저자) | ||
예술은 세상을 표상한다. 그러나 이 말이 세상과 상관없이 돌아간다는 말은 아니다. 물론 예술 활동에는 돈이 필요하기는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경제인’과 같이 돈의 논리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시대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아파하고, 시대가 힘들면 가장 먼저 힘들어하는 것, 그리고 일반인들이 감성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술인이다. 한예종 사태에서 이 사태를 기획하고자 했던 뉴라이트 계열의 ‘땅따먹기’ 예술인들이 간과한 것이 바로 이 예술의 아방가르드 속성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노동자들도 자신의 임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보통 사람들도 해직된다고 하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고, 이 싸움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예술인들이 지키고자 하는 예술혼은 이런 임금이나 자리와는 조금은 성격을 달리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예술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기계적으로 자신의 임금과 고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을 비롯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그리고 검열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예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데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우리는 그들을 예술가라고 부르고, 시대의 아방가르드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한예종 사태는 일단 이론학과 폐지는 잠깐 선 것 같고, 다음 총장에게 전권을 주는 방향으로, 일단 급한 흐름은 잠시 서고 소강상태인 것 같아 보인다. 물론 사태가 정지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공기업 인수하는 것처럼 예술 분야도 그냥 접수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일단 주춤한 것이 현 상황으로 보인다.
| ▲ 6월 5일 한겨레 15면 | ||
그 대신에 나는 젊은 예술가들 혹은 젊은 창작자들을 믿을 수 있다는 다른 느낌을 하나 가지게 되었다. 자신을 ‘엘리트’라고 부르고, 툭하면 ‘천재’라고 부르며, 그러나 결국은 ‘문화예술계의 너드’라고 생각했던 한예종의 젊은 예술가들이 이 사태에서 보여준 “그것은 예술이 아니다”라는 말에, 솔직히 감동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 우리나라, 저들 덕에 망하지 않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자, 이 질문을 우리들의 PD들에게도 한 번 해보자. 종합 예술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의 PD들은 복합적인 그림들을 TV라는 매체를 통해서 만들어낸다. 이제 당신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평소 당신들의 활동을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가? 그리고 한예종의 젊은 예술가들이 보여준 만큼의 아방가르드의 속성이 자신이 숨을 쉬고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 이명박 정부가 만들어낸 이 케이어스가 당신들의 예술혼에 참을 수 없는 창작의 충동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밥만 먹고 살아가는 돼지들처럼 “목구멍이 포도청이다”라고 말할 것 같다. 스스로 질문해보라. 돼지인가, 예술가인가? 완력만을 숭상하는 돼지들의 공화국에서 예술가들이 할 일이 있다. 나는 PD들도 예술가라고 믿고 있지만, 당신들은 자신들이 아직 돼지인지 아닌지, 이 사회에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돼지가 아니라면, 증명해봐라.
우석훈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강사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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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 “연봉계약직 대량해고 정부·여당 주장 뒷받침”
KBS의 비정규직 대책이 방송계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으로 구성된 ‘KBS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사회·시민단체 지원대책위(준)’는 29일 오전 11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는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를 철회하고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 ▲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으로 구성된 ‘KBS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사회·시민단체 지원대책위(준)’는 29일 오전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는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PD저널 | ||
이들은 또 “KBS는 이번 대량해고를 추진하면서 일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대량 해고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고 자회사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술책에 불과하다”며 “결국 자회사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해 자회사 구조조정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KBS의 비정규직 대량해고 방침은 공영방송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최악의 조치”라며 “대량해고를 강행하면 KBS는 ‘제2의 이랜드사태’를 초래하고, 시청자들로부터 ‘공영방송’이란 수식어를 부정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KBS 경영진과 이사회는 지난 2년간 비정규직 문제를 방치해 놓은 것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비정규직법을 악용해 연봉계약직 사원들을 해고하는 KBS가 어떻게 비정규직 보도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정부·여당은 7월 비정규직법 적용을 앞두고 꾸준히 ‘대량 해고’ 운운하는 거짓말을 해왔다”면서 “KBS가 비정규직 해고에 앞장 선 것은 결국 KBS 정부·여당의 비정규직법 적용 유예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는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것이지, 2년 전에 노동자들을 자르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KBS가 계속 비정규직 사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를 거부한다면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희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소장은 “KBS가 일부 연봉계약직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고용조건이 열악한 도급회사로 비정규직을 떠넘겨 비정규직법을 악용하는 대표적 행태”라며 “타방송사 등 다른 기업에서 이러한 비정규직 처리 방침을 답습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봉계약직 운영방안에 따라 KBS는 오는 30일 계약이 만료되는 비정규직 사원 18명에 대해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이에 KBS 기간제사원협회(회장 김효숙)는 지난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비정규직지부’를 설립했고, 계약해지에 법적 대응할 계획이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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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의 그때그때 다른영화] (11) 레인 (Let it rain, 2009)
| ▲ 〈레인〉(Let it rain, 2009) | ||
〈레인〉(Let it rain, 2009)은 〈타인의 취향〉(2000)의 감독인 아네스 자우이의 코미디다. 감독, 각본, 주연을 도맡는 재능을 과시하는 그녀는 그러나 작품 안에서 인물에 오롯이 몰입해, 자신의 존재를 과장하지 않는 미덕을 발휘한다. 이야기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계진출까지 모색하는, 정력적인 여성주의자 아가테(아네스 자우이)에게 접근하는 두 남자, 자유분방한 PD 미셸(장 피에르 바크리)과 영화감독을 꿈꾸는 아랍인 청년 카림(자멜 드부즈)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영화는 프랑스 사람들의 평범한 결을 차분하게 짚어나간다. 시골의 중산층 가정인 아가테 동생네는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되어 보이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아가테 자매에겐 엄마와 같은 아랍인 가정부 미무나에게 월급도 주지 못한다. 미무나의 아들인 카림은 아버지에게 제대로 이혼통보도 못하는 엄마가 못마땅하고,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하는, 너무 주관이 강한 아가테에게도 불만이 가득하다. 또 연애관계에 언제나 뒤따르곤 하는 ‘바람’은 미셸과 카림의 머리 위에 두둥실 떠 있다. 이들에겐 도무지 편안할 날이 없다. 같이 작업을 하려니 손발도 맞지 않는다. 아이고, 골치야.
| ▲ 김주원/ 블로거 | ||
작품의 원제는 “Parlez-Moi De La Plube”(비에 대해 이야기해줘). 빗속에서 각자의 진심을 꺼내는 일. 그것은 어떤 이념보다, 실천보다 더 힘이 센지도 모른다. 영화는 누군가와 함께 비를 맞고 싶게끔 한다. 이 영화, 꽤 힘이 세다.
김주원/ 블로거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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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위 30일까지 휴전…“주말 이전 전체회의 재소집”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이하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금주 중 언론관계법 개정안 단일안을 확정, 전체회의를 열고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고흥길 위원장은 29일 소집한 전체회의가 민주당 측의 반발로 무산되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월 여야가 6월 국회에서 미디어법을 표결 처리키로 한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인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면서 “여당의 원안과 자유선진당의 안,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공식 보고서를 참고해 금주 중 단일안을 작성, 공개 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단일안 확정 후 주말 이전에 전체회의를 소집, 논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언론관계법 개정안의 처리 시기와 관련해선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 지에 대해선 지금 답변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고 위원장은 지난 25일 “미디어법 개정안의 상임위 처리는 늦어도 7월 초까지 끝내야 한다. 일정에 대해 간사 간 협의가 안 될 경우 위원장 직권으로 적절한 시한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내달 2~3일께 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이 29일 고흥길 위원장의 단독 상임위 소집에 항의하며 회의실 출입구를 봉쇄, 농성을 벌이고 있다. | ||
“신문·대기업 방송 진출 자체를 막는 대안은 어렵다”
한나라당은 이날 단독으로 상임위를 소집, 오전 10시부터 언론관계법 개정안을 제외한 법안 31개를 심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은 “전례가 있는 만큼 언론관계법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의자 등 집기를 동원, 회의장의 출입을 봉쇄했다. 민주당 측 문방위원 8명 전원은 ‘언론악법 반대’, ‘단독국회 반대’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한나라당의 일방 상임위 소집에 항의했다.
고흥길 위원장은 한나라당 측 문방위원들과 함께 40여분 동안 문방위원장실에서 논의를 한 끝에 “오늘(29일) 상임위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법 개정을 앞두고 여야가 협의 중인 상황에서 문방위를 무리하게 열 경우 불필요한 충돌이나 제3당에 의한 회의장 점거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오는 30일까진 회의를 소집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고 위원장은 그러나 “오늘 여당 측 문방위원들이 모여 미디어법 단일안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늦어도 금주 안에 논의를 끝낼 예정이다. 주말쯤 전체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고 밝혀 언론관계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 충돌 시한이 유예됐을 뿐임을 분명히 했다.
여당 측 단일안을 도출하기 위해 한나라당은 지난해 12월 25일 국회에 제출한 원안과 자유선진당 측의 안 그리고 지난 25일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측 미디어위 위원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참고할 예정이다.
일련의 안들은 신문·대기업이 소유할 수 있는 방송의 지분율을 일부 조정하거나, 신문의 지상파 방송 경영 시기만을 유예하고 있을 뿐 한나라당의 원안과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민주당·창조한국당 측 미디어위원들이 제출한 보고서는 신문·대기업의 방송 겸영 자체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민주당 측 보고서는 공식적인 게 아니지만 (국회에) 제출된 만큼 참조는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개인적 생각이지만 미디어산업 발전과 여론독과점 해소를 위해선 신문·대기업의 방송 겸영을 허용한다는 원칙 자체가 흔들리긴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 민주당·창조한국당 측의 보고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 ▲ 고흥길 위원장이 29일 소집한 전체회의 해산을 선언하며 위원장실을 빠져나오다가 농성 중인 전병헌 민주당 간사와 얘기를 하고 있다. | ||
반면 민주당 측은 신문·대기업의 방송 겸영을 전제하기에 앞서 여론독과점 실태조사 등 언론시장에 대한 정확한 자료부터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안은 언론을 장악해 장기집권을 하겠다는 의도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신문 ABC제도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론독과점 실태조사 등이 선행돼야 한다. 단순히 신문·대기업의 방송 지분율을 49%에서 30%로 낮추겠다는 등의 안을 내놓고 양보했다고 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여야 간 합의를 통해 상임위 일정을 정한 후 그에 따라 여야 문방위 간사들이 모여 전체회의 등을 일정을 잡아야 한다. 여야 합의 없는 단독국회 개회와 상임위 강행은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정례 기관장 회의에서 “미디어법은 상임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누구라도 상임위에서의 정상적 논의를 막아선 안 된다”면서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그렇게 한 측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이라고 밝혔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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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새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의 주인공 박해미(좌)와 심혜진(우) ⓒPD저널 | ||
KBS가 저녁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길>의 후속으로 <다함께 차차차>(연출 김성근 김영균, 극본 유윤경 김정은)를 오는 29일(저녁 8시25분)부터 방송한다.
심혜진, 박해미, 오만석, 이청아, 박한별 등이 출연하는 <다함께 차차차>는 한 날 한 시에 쌍과부가 된 독특한 가족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가족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해미와 심혜진은 각각 쌍과부집 큰동서(오동자)와 작은동서(하윤정) 역할을 맡았고, 오만석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큰 동서의 아들(한진우) 역에 캐스팅됐다. 이청아는 속 깊은 작은 동서의 딸(한수현)으로, 박한별은 고집불통에 사고뭉치인 큰 동서의 딸 한진경으로 등장한다. 이밖에도 최주봉, 이응경, 조안, 개그맨 김병만 등이 출연할 계획이다.
제작진은 “누구에게나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느낌은 ‘엄마’를 주제로 집에서 단순히 인내하고 희생하는 엄마가 아닌 전쟁과 같은 현실에서 가족을 지켜내는 가장으로서의 ‘엄마’를 그려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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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홍보 역풍?…야당, 4대강 살리기·언론법 광고 질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화부)가 지난 25일부터 전국 52개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재연된 문화부의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은 2011년 정비된 4대강에 가족들이 여행을 가는 내용과 수질 개선에 대한 코믹 버전 등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에 출연한 개그맨들이 등장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코믹 버전으로 해당 영상물에서 아들 역의 개그맨 장동민이 “나라에서 전반적으로 물 관리를 한다 카데예”라고 말하면 아버지 역의 개그맨 김대희가 “진즉에 했어야지”라고 답하면서 엄마 역의 양희성씨를 카리키며 “집안 물도 이렇게 엉망인데…”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 ▲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 전국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한‘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 ⓒ문화체육관광부 | ||
이들은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여성비하, 인권침해 홍보물을 만드는데 쓰여도 되냐”며 “국민은 또 무슨 죄인가. 영화 보러 갔다가 난데없이 재미없는 ‘대한늬우스’를 강제로 봐야하는 것도 짜증인데 그 내용까지 여성비하적이라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전 ‘마시지 걸’ 발언을 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 대통령의 개념 없는 여성관, 성 차별적 사고가 정부 홍보물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 대통령이나 정부 홍보물에 여성비하 내용을 버젓이 담는 유인촌 장관이나 오십보백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인촌 장관은 여성비하 내용이 삽입된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물 상영을 즉각 중단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언론법 관제홍보, 어처구니없다”
4대강 홍보 영상물과 함께 문화부가 26일 아침신문에 게재한 언론관계법 개정 촉구 정부광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언론관계법의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이하 미디어위)를 거쳐 국회 차원의 논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법 개정을 촉구하는 정부 광고는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야당은 물론 야당 측 미디어위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부는 이날 아침 발매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에 ‘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실었다.
| ▲ 동아일보 6월 26일 1면 광고 | ||
또한 정부 여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신문·대기업의 방송장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기업과 신문사 지분은 20%로 제한돼 지상파 대주주가 될 수 없다. MBC와 KBS 2TV 민영화와도 아무 관련이 없다. 방송채널수가 늘어나면 정부 장악은 불가능해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 미디어위원인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는 “신·방 겸영 등으로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주장은 미디어위 설립 이전부터 정부가 해왔던 것으로 구체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디어위는 정부 여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공간인데, 문화부가 민주당·창조한국당 측의 보고서가 나오기도 전 (미디어위 논의 이전의) 언론관계법을 홍보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 문방위 간사인 전병헌 의원도 이날 오전 구두 논평을 내고 “문화부가 ‘대한늬우스’에 이어 언론법 관제홍보에까지 나섰다. 이런 관제홍보에 국민들이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또 “국민 세금으로 특정 정당의 특정 의원 개인이 낸 법안을 홍보해도 되는 것이냐”며 “언론관련 부처로서 문화부가 진정으로 언론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갖고자 한다면, 언론관계법에 대한 국민의 여론부터 조사해 그 결과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여당에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화부는 해당 광고를 정부와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신문을 선별, 집행했다”며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정부 광고로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탄압을 해왔다. 이번에 정치적 광고를 하면서 그 의도와 색깔을 명백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이 언론관계법을 반대하는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피땀 흘려서 낸 세금으로 광고한답시고 조중동같은 보수 언론사들 배불려주지 말고 미디어법 광고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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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위 민주당·창조한국당 측 보고서 발표…여당 언론법 전면 수정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이하 미디어위) 소속 민주당·창조한국당 측 위원들이 신문과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및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PP)에 대한 겸영을 유예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보고서를 확정 발표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언론자유와 여론다양성,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보고서를 지난 25일 오후 확정,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 전자우편을 통해 전달했다.
민주당·창조한국당 측의 이번 보고서는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측 위원들이 지난 25일 오전 문방위에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서 지상파 방송과 종편·보도PP에 대한 신문·대기업의 지분 소유와 경영을 사실상 허용하는 내용을 채택한 것과는 전혀 반대의 내용으로, 향후 문방위 논의과정에서 치열한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언론관계법 개정안 전면 수정 요구
민주당·창조한국당 측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여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안에 대한 사실상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 법안의 핵심인 △신문·방송 겸영허용(지상파 20%·종편PP 30%·보도PP 49%) △지상파 및 종편·보도PP 1인 소유 지분 확대(30%→49%) △지상파-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소유겸영금지 삭제 등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우선 신·방 겸영 허용과 관련해 “대기업·신문의 방송뉴스채널 소유를 허용하기 위한 소유규제 완화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 속 여론다양성 상태에 대한 진단과 합의된 판단이 나올 때까지 유보되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 ▲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소속 민주당·창조한국당 측 위원들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종 보고서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PD저널 | ||
또 정부·여당이 신문의 방송진출 허용의 이유로 내세우는 이유 중 하나가 신문 산업의 위기 돌파를 꼽고 있는 것을 고려, 신문 산업 공적 지원 강화를 위한 ‘프레스 펀드’를 조성하길 촉구했다.
이들은 “신문에 대한 독자적인 회생방안을 적극 펼친 뒤에도 그 효과가 미약하다면 그 때 신문의 방송뉴스채널 소유를 검토하는 게 순서”라면서 “이것이 사회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단계적 처방”이라고 말했다.
또한 1인 소유 지분 확대와 관련해 “그간 방송에서 30%라는 소유기준으로 인해 실질적인 지배와 통제, 경영을 하는데 무리가 있었다고 볼만한 경험적인 근거나 사례가 전혀 없다”며 불허 방침을 밝혔다.
지상파 방송과 SO의 소유겸영금지 조항 삭제에 대해선 “현재 국내 방송 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시장 획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관된 규제정책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며 “해당 조항을 삭제, 지상파와 SO의 겸영을 허용하는 것은 시장 획정의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전했다.
취약매체 지원을 위한 미디어렙 경쟁체제 도입도 권고했다. 공·민영 구분 없이 ‘1공영 1민영’ 미디어렙이 경쟁을 통해 전체 지상파 방송의 광고와 종편PP의 광고를 판매토록 하자는 것이다. 공영 미디어렙이 공영방송인 KBS·MBC·EBS 외에도 SBS와 지역민방의 방송광고를, 민영 미디어렙 역시 공영방송의 광고 시간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시민방송(RTV)과 같은 비영리 PP와 소출력 TV를 포함한 공동체 라디오 등을 ‘비영리 공동체 미디어’ 또는 ‘비영리 독립 미디어’의 범주로 포괄, 공적 지원 대상으로 하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길 제안했다.
한편, 여당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행정기관(방송통신위원회)으로 하여금 불법정보를 판단토록 한 데 대해 “행정부가 사법부의 역할을 대신해선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정보는 중립적인 분쟁조정기관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가)인터넷중재위원회’ 설치를 권고했다. 사이버 모욕죄 도입도 반대했다.
“여당의견 수렴 보고서 v.s 국민여론 수렴 보고서, 판단은 국민 몫”
민주당·창조한국당 측은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최종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여당·선진당 측의 보고서에 대해 “여론수렴을 거치지 않은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야당 측 위원장인 강상현 연세대 교수는 “여론조사를 거부한 한나라당은 지역 공청회를 통해 여론수렴을 했다고 말하지만 정작 지역공청회에서는 여당 측이 여론수렴 대신 지역여론을 무시했다는 반발과 함께 무효선언이 나오기까지 했다. 결국 여당 언론법에 부정적인 여론 동향을 한나라당 측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두려워 여론조사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당의 법안을 잘 아는 사람일수록, 전문가 집단일수록 반대 비율이 높았다”며 “이렇듯 국민의 여론을 반영한 보고서를 채택할지, 몇몇 사람들의 의견을 정리한 보고서를 채택할지 여부는 국민이 선택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난 25일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한 보고서를 고흥길 문방위원장에게 직접 건네기 위해 국회 문방위원장실을 찾았으나, 고 위원장이 외부일정으로 자리를 비워 전문위원에게 전달하고 돌아섰다.
고흥길 위원장은 지난 25일 여당·선진당 측 위원들의 보고서를 전달받으며 “이것은 국회 예산으로 정식 작성된 것이지만 민주당 측은 그렇지 않은 만큼 공식 접수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으며, 한나라당 측 문방위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야당 측 보고서는 인정하기 어렵다. 여당 측 보고서가 미디어위 공식 보고서”라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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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재 위원장, ‘신문방송 겸영 2013년 이후 유예’ 보도는 100% 거짓말
“죄송하지만, 조중동에 또 속으셨습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2013년 이후로 신문방송 겸영이 유예됐다는 조중동 보도에 대해 “100%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를 위한 문화행동-언론악법 저지의 날’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신방겸영 유예와 관련한 시민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측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들이 언론관계법과 관련한 최종보고서를 확정한 지난 24일 이후 조중동 등 다수의 언론이 신문방송 겸영은 2013년 이후로 유예됐다고 보도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지금 조중동은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해당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 ▲ 25일 오후 7시 30분 열린 ‘표현의 자유를 위한 문화행동-언론악법 저지의 날’에 참석한 양승동 KBS PD(왼쪽)와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PD저널 | ||
먼저 ‘지상파 방송’에 한해서만 신문과 대기업의 진출을 2013년 이후로 유예한다는 것이 실제 내용이라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
여기에도 ‘눈가림’이 있다. 최 위원장은 “지금 당장 신문과 대기업에 지상파 방송의 겸영을 허용한다고 해도 할당해줄 주파수가 없어 새롭게 추가로 줄 지상파 방송이 없다”며 “어차피 할 수 없는 것을 선심 써서 연기해주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 대기업이 지분을 인수해도 방송사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2013년부터 가능토록 했다는 조선, 중앙 보도에 대해서도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경영에 개입을 안 하겠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형식적으로는 삼성의 경영을 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1%의 지분으로도 삼성을 뒤에서 다 지배하고 있다”면서 “지분만 갖되 경영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보도·시사교양·드라마·연예오락·스포츠 등을 모두 편성할 수 있어 지상파 방송과 같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종합편성채널과 YTN 같은 보도전문채널의 경우 곧바로 신문과 대기업이 겸영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지금부터 신문과 대기업은 방송에 진출할 수 있게 되고, 현실적으로 신방겸영이 허용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큰 양보를 해서 2013년 이후로 신방겸영을 유예한다는 보도는 말 자체도 어불성설이고 내용도 완벽하게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조중동만 보면 벌써 헷갈리지 않나. 그런데 (언론관계법이 통과돼) 방송이 조중동과 같이 보도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최 위원장은 또 한나라당이 단독국회를 개원하면서 언론관계법 통과를 강행할 태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절대 타협하면 안 된다”며 “원론적으로 우리는 언론악법을 저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등 야당에도 한나라당과 어설프게 타협안을 만들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어차피 한나라당의 안은 굉장히 문제가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뜯어고쳐야 할 법안이다. 그런데 야당이 지금 어설프게 절충안을 만들면 나중에 더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원안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정권 퇴진 투쟁을 포함해 그 내용과 결과를 뒤집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문화행동’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PD저널 | ||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양승동 KBS PD는 “몇몇 재벌과 조중동이 방송을 장악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시청자들이 깨어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조중동을 며칠만 보면 생각이 그쪽으로 가게 된다. 최상재 위원장을 중심으로 언론악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17대 국회에서 신방겸영 금지 등을 뼈대로 한 신문법을 대표 발의했던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신방겸영 허용을 금지하고, 신문의 경영 자료 공개를 의무화한 근거가 되고 있는 신문법 15조, 16조를 없애자는 것이 언론악법의 핵심”이라며 “6월 국회에서 언론악법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한국이 5공 때로 돌아갔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전락했다”며 “언론악법을 저지하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희망을 얘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20분께부터 경찰은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의 강제 해산을 요구하는 경고 방송을 내보내 한때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다.
경찰은 “순수한 문화제”라는 주최 측의 설명에도 “종합적으로 볼 때 불법집회라고 판단한다”며 해산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경찰이 경고 방송을 내보낸 후 10여 분 안에 문화제가 끝나 충돌은 없었다. 전날 경찰은 ‘표현의 자유를 위한 문화행동-광장토론’ 진행 도중 강제 해산에 나서 시민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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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 직권상정 앞세우는 여당에 쓴소리
한나라당이 26일 단독 국회를 열면서 언론관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 들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형오 국회의장이 유감을 표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국회의장이 결정하는 직권상정이 미디어법 논란에서 또 다시 거론되는 것은 가슴 아픈 일로, 직권상정만 하면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측이나 이것만 막으면 어떤 일도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하는 측이나 모두 아전인수·비민주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인 언론관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직권상정’ 카드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박희태 대표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본회의 직권상정을 통해 언론관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 19일 안상수(한나라당)·이강래(민주당)·문국현(선진과창조의모임) 원내대표와 함께 6월 국회 개원 문제와 관련해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 ||
야당에 대한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압박에 대해 김 의장은 “미디어법 등 논란이 되는 법안들은 여야가 대화로 타협하면 얼마든지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면서 “국회를 살리고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문제임에도 불구, 풀리지 않는다며 의장에 그 책임을 전가하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디어법은 여야 합의대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해당 상임위를 거쳐 처리하되, 본회의 의결 전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선 해당 상임위의 정상적인 논의과정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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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미디어위 보고서 부정확 보도 논란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이하 미디어위) 보고서 관련 기사들이 이상하지 않나요?”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측 위원들이 정부 여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최종보고서를 확정한 지난 24일 오후 타사의 기자 2명과 한 지상파 방송의 PD가 기자에게 걸어온 전화 내용이다.
이날 여당과 선진당 측 위원들이 보고서를 통해 권고한 내용의 핵심은 신문·대기업의 방송 진출을 허용한다는 것으로, 정부 여당의 기존안과 거의 차이가 없다.
신문의 지상파 방송 경영을 2013년 이후로 유예했을 뿐, 보도·시사교양·드라마·연예오락·스포츠 등을 모두 편성할 수 있어 사실상 제2의 지상파 방송으로 불리는 종합편성채널(PP)이나 YTN·MBN과 같은 보도전문PP에 대한 신문·대기업의 지분 소유나 경영 모두를 즉각 가능토록 하고 있다. 이는 신·방 겸영 금지의 취지, 즉 여론 독과점 폐해 방지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다.
더구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4개 권고안 중 가시청 인구 일정규모 이하인 지상파 방송, 다시 말해 지역 지상파 방송에 대해선 대기업 진입을 허용하는 안이 채택될 경우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종편·보도PP 겸영의 길이 즉각 열리게 된다. 사실상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에 대한 신문·대기업의 주식 소유와 겸영을 완전히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 ▲ 세계일보 6월 25일 5면 | ||
그러나 이날 오후 관련 보도의 상당수는 ‘미디어위, 신·방 겸영 유예’ 혹은 ‘미디어위, 신·방 겸영 2013년 허용’ 등의 제목으로 쏟아져 나왔다.
3명의 기자·PD들이 전화를 걸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배포된 보고서 요약본은 물론 여당 측 위원들에게 거듭 확인을 해봐도 신문·대기업의 방송 진출 허용이 보고서의 핵심인데, 상당수 보도가 ‘유예’라고 나오니 혹시 자신이 미처 확인하지 못한 내용이 있는 게 아닌지 기사 송고 전 최종 확인을 하려 한 것이다.
제2의 지상파 ‘종편’ 허용하며 신·방 겸영 금지?
그들이 파악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는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은 후 TV를 켰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걸었던 기자·PD들의 혼란을 이해할 수 있었다. MBC <뉴스데스크>를 제외하곤 신·방 겸영이 2012년까지 금지된다는 내용의 보도들이 전파를 타고 있었던 것이다.
“110일 간의 활동을 마감하는 미디어위 전체회의는 한나라당과 선진당 측 위원만 참여한 가운데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최대 쟁점인 신·방 겸영 허용은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시점인 2012년 이후로 미루도록 했습니다.” SBS <8뉴스>
“미디어위는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2012년까지 신문의 방송 겸영 허용을 유보하고, 방송의 소유 지분 규제를 완화하는 4가지 방안을 핵심으로 하는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야당 추천위원 9명의 참석 없이 채택한 반쪽짜리 보고서입니다.” KBS1TV <뉴스9>
25일 조간신문들의 보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은 일제히 ‘신·방 겸영 2013년까지 유보’라는 제목 아래 여당·선진당 측이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시점 이전인 2012년 말까지 신·방 겸영을 유보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진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한술 더 떠 “현재 금지된 신문·대기업의 지상파 TV 소유는 법 개정 직후부터 허용하되, 신문·대기업이 지분을 인수한 방송사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2013년부터나 가능토록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방송법 개정안 권고안 중 대기업의 지역 지상파 방송 겸영을 가능토록 한 부분을 무시해 버린 보도인 것이다.
일련의 보도를 접한 한 신문사 기자는 “‘종편·보도PP에 대한 신문의 겸영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에 대한 경영만이 2013년 이후로 유예됐다 하여 신·방 겸영 허용이 유예됐다는 대다수 신문·방송의 여당 측 보고서 관련 보도는 부정확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의도했든 아니든 한나라당과 방송 진출을 준비하는 신문들을 즐겁게 하는 결과”라고 씁쓸함을 표시했다.
또 다른 기자는 “여당·선진당 측 보고서 관련 기사 대부분이 각 사의 미디어 담당 기자들이 아닌 국회출입 기자들로부터 생산됐고, 보고서에 대한 신문·대기업의 방송 겸영에 대한 여당 측 위원들의 설명이 두루뭉수리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을 보도하지만 진실의 전파를 막는 언론들
실제로 25일 오전 여당·선진당 측 위원들이 고흥길 문방위원장에게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상당수 기사가 ‘2012년까지 신·방 겸영 유예’로 나오는데, 신문의 지상파 방송 경영만을 유예했을 뿐 종편·보도PP에 대한 부분은 여당의 안과 전혀 다르지 않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여당 측 간사인 황근 위원(선문대 교수)은 “종편PP 자체가 법률 개념으로 존재하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의문도 많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상파 방송과 종편PP는 좀 나눠서 생각을 했다. 법이 개정되면 정부가 종편PP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성공 가능성을 확실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막연한 일반적 예측으론 얼마 전 허가를 받은 OBS 정도의 자본금은 필요한데, 지분제한을 하면 쉽지 않아진다. 지분제한을 통해 자본 경색에 빠지게 되면 종편PP를 허용하는 것 자체로 정책적 난항에 빠질 수 있다.”
또 “미디어위 논의 과정에서 제2의 지상파로 불리는 종편PP 허용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왔는데 왜 이런 부분은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도 여당 측은 “종편PP에 대한 정책적 효과를 정부가 많이 기대하는 것 같다. 규제 완화라는 정책적 취지엔 공감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매체 증가에 따라 종편-보도PP의 머스트캐리(의무재전송) 규정의 점진적 폐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고 답했다.
신문과 대기업의 종편·보도PP 진출 허용을 통한 언론장악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머스트캐리 규정의 점진적 폐지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머스트캐리라는 특혜를 배제할 때 대기업 등이 난색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는 “종편PP의 성공 가능성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라면, 민주주의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많은 언론학자들과 현업 언론인, 국민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왜 추진하려는지 설명해야 한다. 또 여론독과점, 민주주의의 훼손을 우려하면서도 시장을 키우기 위해 종편PP 등을 허용해야 한다는 논리도 있지 않았나”라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질문하면 저렇게 답하고, 저렇게 질문하면 이렇게 답하는 문제들을 짚어내지 못하거나, 혹은 짚어내려 하지 않는 언론들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언론들이 여당·선진당 측의 보고서를 놓고 미디어위 공식 보고서가 나왔다는 식의 보도를 하는데, 민주당 측 위원들이 공식적으로 사퇴를 하지도 않았고 보고서도 낸다고 하는 상황에서 해당 보고서를 미디어위 차원의 공식 보고서라고 칭하는 건 무식한 게 아니면 의도적인 것”이라며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진실의 전파를 막는 언론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상파 방송의 한 관계자는 “신문·대기업의 지상파 진출이 2013년 이후에나 가능해졌다고 보도한 특정 신문은 차치하더라도, 신·방 겸영이 2013년 이후로 미뤄졌다는 보도들은 결국 언론법 개정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상당수 언론인들조차 내용을 잘 모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게 아닌가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스스로의 무지로 자신은 물론 언론의 공공성에 칼을 꽂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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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방송광고 페스티벌 - 이민호, 손담비 ⓒPD저널 | ||
탤런트 이민호와 가수 손담비가 남녀 최고의 CF스타로 선정되었다. 25일 오후4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9 방송광고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두 사람은 남녀 CF 모델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민호는 남자 CF모델상을 받은 뒤 “쑥스럽기도 하지만, 의미 있고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담비는 “큰 상을 줘 감사드린다. 요즘 노래도 인기가 많아지고 해 광고도 많이 찍게 됐다. 드라마도 곧 시작하니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올 상반기 열풍을 일으킨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역을 맡아, 단숨에 톱스타 대열에 합류, 광고계의 블루칩으로도 급부상하여 현재 휴대전화, 화장품, 의류, 음료 등 여러 제품의 모델로 한꺼번에 나서고 있다.
손담비는 지난해 하반기 ‘미쳤어’ 열풍에 이어 올 상반기 ‘토요일 밤에’로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성공, 현재 화장품, 음료, 식품 등 여러 제품들의 모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편, 손담비는 오는 7월27일 첫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연출 백수찬)에 캐스팅되어 주진모, 김범 등과 함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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