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에 해당되는 글 106건

  1. 2009/08/31 2009년 8월 마지막 주말, 세기의 전환
  2. 2009/08/31 “갑작스런 지역발령, 결혼하자마자 주말부부 될지도”
  3. 2009/08/31 엄기영 “정도 걷겠다” 자진사퇴 논란 일축 (4)
  4. 2009/08/31 “엄기영 사장 개혁실천 의지 회의적”
  5. 2009/08/31 YTN, 해직자 출근 시도 또 저지
  6. 2009/08/28 [동영상]엄친딸 이인혜 “채시라 선배가 부러워”
  7. 2009/08/28 허경영 띄우는 언론의 불감증 (1)
  8. 2009/08/28 YTN노조, 김백 보도국장 ‘불신임투표’ 연기
  9. 2009/08/28 “연예인 기부보며 ‘우리도 해볼까’ 생각해 달라”
  10. 2009/08/27 또 한 번의 신화를 위하여, 하이킥!
  11. 2009/08/27 “이병순 1년, 공영방송이 망가져간 1년” (2)
  12. 2009/08/27 “조중동 방송진출 시도 법적 근거 없다”
  13. 2009/08/27 꽃보다 영화, 영화보다 음악
  14. 2009/08/27 YTN ‘보복성 인사’에 노조 반발
  15. 2009/08/27 민주당 전격등원 결정, 약될까 독될까
  16. 2009/08/27 김영희 PD가 본 김대중 전 대통령 (1)
  17. 2009/08/27 ‘W’ 200회, 희망의 기록
  18. 2009/08/26 ‘대리모’ 파격소재, SBS ‘천만번 사랑해’ 성공할까
  19. 2009/08/26 이병순 KBS 사장 연임 가능할까?
  20. 2009/08/26 KBS 내부에서 본 이병순 사장 1주년 평가
2009/08/31 17:41

2009년 8월 마지막 주말, 세기의 전환


[우석훈의 세상읽기]

 
▲ 우석훈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강사 (88만원 세대 저자)
2009년 8월은 늦게까지 무더웠다. 그렇지만 특기할만한 태풍이 있었던 것도, 그렇다고 여느 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그런 폭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몇 달 전부터 그렇듯이 국내 정치는 꼬일 대로 꼬여있고, 도무지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경제는 음산하게 ‘디버블링’ 즉 일거에 거품이 한꺼번에 빠지는 그런 형국으로 아주 신속하게 이동하는 중이었다. 불안해하면서 감히 강남의 ‘토건 레이스’에 한국 중산층들이 아직 따라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을 꾀는 것이 결국 한나라당의 서민경제 아니겠는가.

그들이 따라나서는 순간, 한국 경제의 디버블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민주당의 의원총사퇴는 불과 한 달이 지나기 전에 ‘무조건 등원’이라는 싱거운 회군으로 결론이 났다. 최문순, 천정배, 그들은 일단은 회군의 낙오병이 되었다. 만약 10년 후에 2009년 8월을 기억한다면 우리에게는 이들 중 어떠한 것도 사건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러나 마지막 주말에 두 개의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 1. 테디 캐네디라는 별칭으로 불린 에드워드 케네디가 사망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죽는다. 게다가 앞선 케네디가의 일가는 대통령 재임 중 혹은 유력한 대선후보로 선거 캠페인 중에 저격으로 사망했는데, 천수를 다 누린 에드워드 케네디의 사망은 가슴은 아플지언정, 큰 뉴스거리가 되기는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이것을 뉴스로 만든 것은 사망 사건 자체가 아니라 CNN의 보도방식이었다. 물론 나는 CNN을 옆에 끼고 사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CNN은 보는 편이다.

CNN은 뉴스 중계를 잠시 세우고 케네디 장례식을 생중계했다. 분단위로 뉴스를 바꿔가면서 틀어대는 CNN이 뉴스 중계를 세운 것은 그것 자체가 뉴스가 된다. BBC 역시 장례식을 생중계했다. 이마에 딱 ‘민주당’이라고 쓰여 있는 케네디가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마 많은 사람들은 부시의 시대가 이제는 갔고, 의료보험개혁을 상징하던 케네디에 대한 관심에서 신자유주의의 시대가 이제는 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아버지 부시 시대 걸프전의 미사일 폭격을 워게임처럼 생중계하면서 CNN이 지금의 CNN이 되었다. CNN의 케네디 장례식 생중계는 CNN의 탈 신자유주의 선언으로 이해할 수 있다.

 
 
▲ <경향신문> 8월 31일 종합 1면 <日 '정치혁명' 54년만의 정권교체>
사건 2. 제주도청에서 주최한 작은 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CNN과 BBC의 케네디 장례식을 호텔 TV로 보고 난 후 서울에 돌아와서 이번에는 NHK 생중계로 54년만의 일본의 정권 교체를 보았다. 작년 여름에 일본에 갔을 때는 아소보다 전 수상인 아베 시절이었는데, 자민당 내 좌파인 아베를 내리고, 훨씬 극우파적인 아소를 올리려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올해 두 번 더 동경에 갔었는데, 연초만 해도 정권을 바꾸면 좋다고 하고 있었고, 그 다음에는 오자와가 비리로 물러났어도 아마 정권은 바뀔 것이라고 하고 있었다.

지금과 같이 3배에 가까운 압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CNN은 이 사건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주목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프랑스의 르몽드가 개표 중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정도였다. MBC는 특별한 분석이나 인용 없이 시작 6분 정도를 정말로 드라이하게 보도하였고, 우리의 KBS는 당연하게도 청와대 개편 예상으로 첫 뉴스를 시작하였다. 미국, 일본에 이어 탈 신자유주의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이 사건을 해석하면, 언론인 자격이 없다. 이 사건은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동북아질서를 재편한, 두 번째 벌어진 중요한 사건으로 봐야 한다.

이 세기의 전환을 보며, 한겨레와 경향신문도 자세히 봤는데, 역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분석하는 능력이 약한 만큼, 상대편을 분석하는 능력도 약해 보였다. 이 상황에서 생각나는 장면 하나를 더 생각해보자. 미국 대통령 경선 시절, 오바마가 클린턴을 처음으로 역전하는 날, 난 우연히 파리에 있었는데 그날 르몽드가 이 사건을 다룬 호외를 발행했다. 그만큼 프랑스는 미국에 대해서 자세하게 분석하고 변화를 이해하려고 하는 나라이다.

내심 한겨레나 경향에서 일본 총선에 대한 호외 혹은 특집호 같은 것을 밤을 새서라도 내지 않을까, 노심초사 해봤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 뻔했다. 도대체 일본의 선거과정에서 지난 1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어떤 전기가 있었고, 어떤 세력이 참여했는지, 그런 걸 알고 싶다. KBS는 애당초 기대도 안하고, MBC는 그런 노력이 없었는데, 그렇다면 한겨레와 경향이라도 최소한의 언론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2009년 8월, 마지막 주말을 보내면서, 한국에서는 좌파든 우파든, 진보든 보수든, 대체적으로 까막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죽기 싫으면, 분석해야 한다. 그게 언론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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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16:33

“갑작스런 지역발령, 결혼하자마자 주말부부 될지도”


[인터뷰] YTN 지역발령 받은 A 기자

지난 26일, YTN 입사 5년차인 A 기자는 갑작스럽게 지역 발령을 받았다. 12월 6일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전세 계약을 마친 지 불과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다. 결혼하자마자 그는 ‘주말부부’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구본홍 사장 사퇴 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배석규 전무는 <돌발영상> PD 대기발령, 보도국장 교체, 앵커 교체에 이어 취재기자 5명을 지역으로 발령 내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지역으로 발령받은 5명의 기자들을 포함해 조합원들은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기자들을 골라 지역으로 내려 보냈다며 이번 인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에 A 기자도 “황당할 뿐”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물론 지난 17~18일 보도국 취재기자들을 상대로 지역 근무 희망자 신청을 받긴 했다. 하지만 회사는 인사를 내기 전 그에게 어떠한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 그와 함께 이번에 지역 발령을 받은 다른 4명의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A 기자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인사가 난 적은 없없다”며 “입사 5년 만에 이런 인사는 처음 봤다”고 당황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보통 YTN에서 지역 발령을 낼 땐 일단 지원자를 받았다. 지원자가 없으면 지역에 갈 만한 사람들과 먼저 상의하고 본인의 양해를 구한 뒤 인사를 냈다. 이번에 명목상 희망자 신청을 받긴 했지만, 사전에 본인들의 의사를 물어보는 절차는 전혀 없었다. 이번 인사는 정말 이례적이다.”

 
 
▲ YTN 노조 조합원 80여 명이 31일 오전 8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후문에서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의 ‘강경행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는 9월 1일부터 지역에서 근무해야 하는 보도국 취재기자 5명도 함께 했다. ⓒ한국기자협회
회사 측은 인사를 하면서 일일이 개인 사정을 들어보고 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 취재 인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기자는 “말도 안 되는 설명”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10개월이나 앞둔 지금이 개인사를 고려하지 않고 사람을 내려 보낼 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직원이 수 만 명 되는 대기업도 아니고 작은 조직이기 때문에 그동안 당연히 개인사를 물어가며 인사했다”고 반박했다.

A 기자를 포함해 이번에 지역발령을 받은 5명의 기자는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보 발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인사 자체가 “부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에 지역 발령을 받은 기자들이 모두 ‘젊은 사원들의 모임’ 소속에, 노조 활동을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라며 “인사가 나기 전부터 사내에서는 사측에 반대하는 기자들을 ‘징계성’으로 지역에 보낸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다”고 전했다.

A 기자는 당장 9월 1일부터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가서 근무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인사로 방도 구하지 못한 그는 일단 지국 주변 여관에서 생활하기로 했다. 그리고 5명의 기자들이 낸 가처분 신청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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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12:17

엄기영 “정도 걷겠다” 자진사퇴 논란 일축


“MBC 역사상 지금이 구성원 힘을 가장 모아야 할 때”

뉴라이트, 친여 성향 인사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새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 이사회가 MBC 경영진에 대해 강한 불신과 불만을 드러내며 자진 사퇴를 종용,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엄기영 MBC 사장이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 주목된다.

새 방문진 이사진이 지난 10일 본격 임기를 시작한 이후 MBC 안팎에선 김우룡 이사장이 엄기영 사장을 만나 사퇴를 종용했다, 엄 사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등의 갖은 소문과 억측이 무성했다. 김우룡 이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엄기영 사장 등 경영진이) 알아서 물러나겠다고 하면 좋지 않겠느냐”며 경영진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엄기영 사장은 3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사장의 거취문제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저는 MBC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저의 관심은 MBC와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 하는 것뿐이다.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MBC의 독립성과 구성원들의 자존심, 또 공영방송의 수장이라는 책무, 그리고 그 모든 결정이 선례로 남게 된다는 점을 모두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사실상 자진 사퇴 논란을 일축했다.

엄 사장은 그러면서 지난 3일 임원회의에서 밝힌 “정도를 가겠다”는 선언을 거듭 강조하며 “정도를 걸으면 희망이 있다. 언제나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MBC, 그 MBC의 미래를 위해서 바른 길로 힘차게 함께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을 향해 호소했다.

“‘NEW MBC’ 만들어야…구조조정 없이는 전체 무너져”

 
 
▲ 엄기영 MBC 사장 ⓒMBC

엄 사장은 이날 “새로운 MBC(NEW MBC)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정성위원회 설치 △책임 있는 효율 경영 △구조조정 및 전사적인 미래위원회 구성 등의 구상을 밝혔다.

엄기영 사장은 “오늘 확대간부회의를 갖게 된 것은 ‘MBC가 현재 어느 위치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이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우리의 인식, 그리고 생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변화가 필요한 게 지금의 상황이다. NEW MBC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른바 ‘New MBC Innovation Plan’을 밝혔다.

엄 사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발상의 전환, 보다 근본적인 자기개혁이 필요하다”며 “방송과 경영, 그리고 미래 준비 부분에서 그동안 우리가 끊임없이 해 오던 일들에 보다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 사장은 그러면서 먼저 방송의 공정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7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밝힌 대로 “모든 프로그램에 엄한 잣대를 우리 스스로 들이대서 공정성이 미흡한 프로그램은 전파를 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면서 “제가 중심이 된 리뷰 보드(Review Board)와 같은 것을 상설 운영하고 그동안 안팎으로부터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또 “책임 있는 효율 경영”을 강조하며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해서 우리 모두 맡은 책임 안에서 분명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엄정하게 평가해서 경영진과 간부들 인사에 보다 철저하게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사관계의 변화도 예고했다. 새 방문진 이사진이 노사 단체협약 등을 들어 노조가 지나치게 경영권과 인사권 등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엄 사장은 “지난 민주화 과정에서 노동조합은 많은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서 노동조합의 역할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졌다”며 “단체협약에 책임경영을 제약하는,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또 “미래를 위한 경영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그는 “공영방송을 지키려면, 수신료도 없는 우리 MBC가 공영방송을 지키려면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을 가지고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콘텐츠 중심으로 조직과 예산을 재편하고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부분은 과감하게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희생과 고통이 뒤따른다. 하지만 구조조정 없이는 전체가 무너지게 됐다”고 호소하면서 노사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사적인 미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MBC 역사상 지금만큼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는 게 절실했던 때는 없었다”며 “우리의 문제를 하나의 용광로에 넣어 해법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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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11:27

“엄기영 사장 개혁실천 의지 회의적”


[라디오뉴스메이커] 차기환 방문진 이사, PBC ‘열린세상 오늘’

 
▲ 엄기영 MBC 사장 ⓒMBC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차기환 이사는 최근 엄기영 사장이 방문진 업무보고에서 프로그램 공정성 확보 등의 실천 의지를 피력한 것과 관련해 31일 “방안을 낸다 해도 그것을 실천할 의지와 능력이 있을지 걱정 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라이트 출신의 여당 추천 이사인 차기환 이사(변호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엄 사장이 MBC의 공정성 확보, 노조의 경영권 침해 문제를 이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내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가능할지 개인적으로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 사장에 대한 이 같은 불신의 이유로 “지난해 광우병 파문 당시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지도 않았고 이에 대한 심의 평가부의 조사 기록 역시 남아 있지 않다. 공영방송으로서 2번이나 사과를 한 사안이면 경영진에서 한 번 확인을 해봤어야 하는 게 아니냐. 문제가 터진 후 경영진이 한 일은 임시직 작가 해임뿐이다. 현재 경영진들이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엄 사장 경질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차 이사는 여권 일색의 방문진 구성 등을 비판하는 MBC노조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언론노조 등이 과거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맞지만 지금의 MBC노조는 기본적으로 이익집단”이라며 “대선·총선 결과를 고려해 선임된 방문진의 경영·인사권에 노조가 간섭하는 것은 고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자의 경영참여를 폭넓게 인정하는 독일에서도 언론기업의 경우 근로자의 경영 협의를 통한 참가나 공동 결정권의 적용이 제한되거나 배제되고 있다. 노조가 편성권·인사권에 깊숙이 개입할 경우 민주주의의 기본인 여론 다양성이 침해되기 때문”이라면서 MBC노조의 경영참여 제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현 방문진 이사 구성을 놓고 정권의 방송장악이라며 반대를 하는데, 6~7기 방문진 구성 당시엔 여당이었던 현재의 야당 성향 인사들이 7대 2 비율로 구성됐었다. 지금은 6대 3으로 (노조의 비판은) 이중기준이다. 구시대의 양분법적 사고를 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MBC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차 이사는 “정치적 시각에 따라 민영화·공영화 이슈에 접근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MBC노조 일부는 공영화하면 직장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영국 BBC 사례를 봐도 공영화 한다고 해서 경영위기가 오지 않는 건 아니다. 민영화든 공영화든 지난 10년 동안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민영화도 검토대상에서 배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 인터뷰 전문
-MBC 엄기영 사장은 최근 방송문화진흥회 업무보고에서 방송의 공정성 확보 및 노조의 경영권 침해 문제가 이른 시일 내에 개선되지 않으면 재신임을 묻겠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엄 사장의 이 같은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약속에 대해서 사장직 조기 경질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가 하면 아니다 엄사장이 과연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이런 문제와 관련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우선 단순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방문진 이사회의 어떤 뭐 종합된 의견이라든지 확정된 의견하고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우선 분명히 하고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엄 사장님의 조기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는 그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저희도 보고회 종료 시점에서 그 말씀을 하셔서 그 의견을 대외적으로 공개를 하느냐를 놓고도 좀 논의도 있었고요. 일단 그 문제에 대해서는 그걸 바라보는 문제로는 일단 두 단계로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엄 사장의 발언이 조기 경질을 피하기 위한 시간 벌기 방식인지 아니면 종전의 경영 노선을 변경하여 실질 개혁 작업에 나갈 것인지 하는 그 엄 사장님의 진위의 문제하고, 또 외부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평가의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엄 사장님 진위의 문제는 엄사장님 본인의 의사이니까, 제가 답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고. 후자는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어떤 평가 문제도 엄 사장의 진위 여하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지금 진행자님 말씀대로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어떤 생각을 말씀드리자면은 우선 그 엄사장님이 문화방송의 공정성 확보 그리고 노조의 경영권 침해 문제를 이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어떤 구체적인 방안을 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 지 우선 개인적으로는 좀 보고회를 통한 어떤 느낌으로는 의문입니다. 이런 문제가 단순히 말로서 공약을 한다고 금방 신뢰가 생기고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로 하여튼 공약의 신뢰를 우리가 생각할 때에는 과거 엄사장님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어떻게 경영해 왔는가 하는 경영 행태를 한 번 돌이켜 검토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이번 문화방송 경영진들의 보고회를 통하여서 경영진들이 과거 1년 6개월 동안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하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문화방송 경영진들이 회사를 맡은 이사로서 최소한의 책임 의식을 보여주지 못 했고, 주어진 권한도 행사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광우병 파문이 작년에 굉장히 크게 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문화방송 이사회는 그 문제를 가지고 정식으로 이사회를 열어서 대책을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스스로 밝힌 바에 의하면은 회사 정관이나 이사회의 규정상 당연히 이사회를 개최해서 그 어떻게 진상을 좀 규명하고, 대책을 논의 해야 할 사안이죠. 사안인데 그 경영진이 이사회를 한 번도 열지 않고, 이사회 의사도 하나 남기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비공식적인 임원회의를 했다고 그러는데 그 이사, 이 문제에 대한 이사들의 판단이 무엇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자료 조차 하나 남기지 않았습니다. 심의 평가부에 가체 조사를 시켰다고 하는데 조사 책임자가 누구인지 조사 팀원들은 누구인지 조사 평가 방법은 무엇인지도 밝히지 않고, 심의 평가 취재 테이프 150여개가 있다 그러고 속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그거 조사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영진은 보고를 받으면서 취재 테이프하고 속기록을 조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또 조사하지 못했다고 그러면 조사하지 못한 이유가 이런 걸 규명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이번에 백분토론 시청자 의견 조정 문제가 크게 한 번 문제가 되었는데 그 문제를 갖고도 이사회가 개최된 적이 없어요. 책임자도 불분명하고…

-이사회를 개최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아니 회사가 방송사가 방송 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먹고, 중간 시청자 사과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러면 공영 방송이고 방송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기하는 회사라고 하면 그거는 당연히 이사회를 열어서 사안이 무엇인지 이거를 당연히 검토해야 할 상황 아닙니까? 한 번도 아니고 그게 계속 재 발생 해가지고 두 번이나 사과 방송 하고 그러면 그건 한 번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죠.

-그게 권한행사도 하지 않았다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시는 겁니까?

▶볼 수 있고요. 저는 그렇게 판단이 되고요. 그 다음에 책임을 어떤 방송 경영진에 책임의식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문제가 터진 다음에 경영진이 한 거라고는 임시직 작가를 해임한 것뿐입니다. 그 다음에 관여했던 임시 피디는 계속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 책임자라는 사람은 구두 경고 칠일인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이 대하는데 이런 걸 보면은 과연 그 지금 현재 경영진들이 어떤 공영방송 이사진으로서 책임 의식과 그런 걸 갖고 있는가 하는 게 심히 좀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상황이 이렇다면은 지금 엄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구체적인 방안을 어떤 발로 보여주는 상황에서, 구두에 그치는 상황이라면, 행동을 수반하지 않고 어떤 말로 표현할 때 과연 신뢰가 금방 생기겠는가 하는 그런 점은 좀 우리가 생각해봐야 될 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동안의 모습을 볼 때 그 방안이 나올 지 회의적이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죠. 방안을 낸다고 해도 그게 이제 물론 방안을 실천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방안을 냈을 때 그것을 실천할만한 의지와 능력이 있을까. 과연 그게 행동이 따라줄까 하는 거에 대해서 이제 저희가 걱정을 하는 거죠.

-MBC 문제를 거론하는 측에선 MBC 내에서의 노조의 지나친 영향력의 문제점을 빼놓지 않고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MBC 노조에선 정권의 방송 장악에 맞서 노조가 앞장서 싸워왔고 앞으로도 노조가 중심이 돼 정권의 외압과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MBC 노조의 모습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방송과 노조의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 87년 이후부터 한 번 죽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생각하는데요. 87년 민주화 항쟁을 전후해서 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언론노조가 언론 자유에 기여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한 공적은 인정해야죠. 그런데 그 이후에 언론 노조가 편집권, 편성권, 인사권에 지나치게 간섭을 하기 시작해서 2000년대 들어와서는 언론의 공정성이나 정치적 중립성, 객관성을 위협하는 사례가 많이 생겼다고 봅니다. 실제 문화방송의 경우에는 단체 협약, 공정방송 협의회 규정을 통해가지고 보도제작 실국장에게 보도 편성권을 다 귀속시키고 경영진이 간섭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8개 국장 전부에 대해서 국원들의 불신임 투표제를 도입을 하고 있어요. 거기다 공정 방송 협의회 규정은 그 불신임 요건을 또 대폭 완화했습니다. 이중 삼중으로 경영진의 인사권 및 편성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회사의 경영진의 경영권의 핵심인 인사권과 편성권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거든요. MBC 지금 노조를 비롯한 어떤 좌파 진영에서는 정권의 방송 장악이란 비판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러한 비판에는 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과거 6기, 7기 방문진 이사회 구성 당시에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나 여당 성향의 인사들 하고 야당 성향의 인사들이 7:2 의 비율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지금 6:3이죠. 그런데 그 당시에 지금 언론노조나 또는 다른 언론, 좌파성향의 시민 단체들이 정권의 방송장악이라 비판하고 극렬 반대를 했는지 저는 그걸 한 번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중 기준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그러한 비판은 좀 정당한 명분으로서는 부족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명분이 없다 생각합니다. 문화방송 노조가 지금 1987년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시대의 기준을 가지고, 그 당시에는 정부가 어떤 선출의 정당성이 없었지 않습니까? 그 시대의 기준을 가지고 민주, 반 민주의 어떤 양분법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데 그런 사고에 전 좀 동의하기 어렵고요. 우리나라가 지금 87년 이후 어떤 선거를 통해가지고 수평적인 정권 교체를 두 번이나 하고 정치적 민주화를 진전 시켰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지금 언론 노조가 과거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것 하고 지금 별도로 지금 국민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누구에게 있나 하는 점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문화방송 노조는 기본적으로는 이익 집단이고 전 국민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방송은 방문진이 지금 대주주이고, 방문진은 방송위원회가 대선 및 총선 결과를 고려해서 지금 이사를 선임을 했습니다. 그렇죠? 따라서 지금 어떤 공영방송인 문화방송에 대한 어떤 경영권이나 인사권에 대해서 지금 노조가 굉장히 걱정을 하고 간섭을 하시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조금 고려를 해야 할 거 같고요. 제가 지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보고회를 통해 받은 느낌은 이런 느낌입니다. 문화 방송 노조나 또는…

-말씀을 좀 압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질문들이 많거든요.

▶문화방송 노조나 또는 노조 지지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선이고, 자신들을 반대하면 그걸 좀, 악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건 좀 고쳐야 할 거 같고요. 하나 제가 반드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근로자들의 어떤 경영 참여라든지 또는 그 권한을 폭 넓게 인정하고 있는 독일에서도 언론 기업의 경우에는 근로자들의 경영 협의를 통한 참가라든지 또는 공동 결정권의 적용이 제한되거나 배제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에서 이거는 확립된 판례인데 왜 그렇게 하겠습니까? 노조를 통해서 언론사의 경우에 노조를 통하여서 편성권이나 인사권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보장을 하게 되면은 그 민주주의 기본인 여론의 다양상이 침해됩니다. 여론의 다양성이 침해되기 때문에 건전한 토론을 통한 어떤 민주주의의 여론 형성이라는 것이 제도적으로 위협을 받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경우에도 언론 기업의 경우에는 근로자들의 경영 참여에 대해서 상당히 제한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MBC의 민영화 문제가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거리입니다. 이에 대해 MBC 경영진이나 노조 그리고 언론노조 등에선 민영화는 현 정권의 방송 장악 시나리오의 일환이란 강한 불신을 갖고 강력히 저항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등 일부 야당도 MBC 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구요. 이 문제에 대한 차 이사님 견해는 어떻습니까?

▶민영화 문제는 굉장히 뭐 화두의 대상이고… 제가 방문진 이사로 선임되었을 때부터 그걸 물어 보시는데 저는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은데, 그 때도 이렇게 말씀 드렸고 지금도 생각이 변함이 없는데 제가 어떤 정치적 유불리, 또는 정치적 시각에서 민영화 공영화 이슈에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방문진 이사인 이상은 자회사인 문화방송이 장기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내부에 있는 직원들이 회사에 자긍심을 가지고 수십년 동안 방송사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는 것, 그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번 어떤 보고회를 통해서 나왔는데 문화방송은 지난 10년 동안 지금 그 영업 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10%에서 0.6%까지 떨어졌습니다. 미디어 환경은 급변을 하고 있고 경쟁은 국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지금 정치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해야 될 문제는 아니고요. 저는 민영화 공영화 뭐 이런 문제를 다 이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금 이십 대 삼십 대 초반에 있는 직원들이 이십 년, 삼십 년 후에도 이 회사가 계속 발전하고 그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그 방안이 무엇인가 그런 점에서 접근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 그 민영화 공영화 이슈도 저는 이 기준에서 접근하고 판단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BBC같은 경우, 아니 그러니까. 우리 문화 방송 노조 직원들 중에서는 공영화 하면 어떤 그 뭐 직장이 안정적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마는, 영국의 BBC사례를 보아도 공영화 한다고 해서 경영 위기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 위기가 올 수 있어요. 따라서 민영화하든 공영화를 하든 경영진과 직원들은 지금 회사가 10년 동안 경영 실적이 계속 악화 되고 있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결론이 뭡니까?

▶저는 민영화 공영화 말씀을, 어느 쪽으로 민영화가 옳다. 공영화가 옳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계속 묻는 분들은 당신 민영화 할거냐 공영화 할거냐 어느 거냐 하는데 그거는 회사와 경영진과 대주주가 모여서 논의를 해야 하고.

-민영화도 검토 대상이라고는 보십니까?

▶어느 것도 배제하지 않습니다.

-만일 MBC가 민영화의 길을 걸을 경우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나는30% 지분을 갖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인데 그렇다면 정수장학회 지분 때문에 MBC 100% 민영화는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 있던데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정수장학회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깊이 생각하고 한 바는 없기 때문에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만 지난 방문진 설립되고 난 다음에 과거 한 20년 동안 되 돌이켜보면 방문진은 정권 교체에 관계 없이 경영권에 절대 간섭을 하지 않아왔습니다. 따라서 민영화를 추진하는 데에 대해서 정수장학회가 찬성하든지 반대하든지 그럴 거 같지는 않고요. 거기에서는 단지 자기네들이 장학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경영을 잘 해서 이익 배당을 많이 해달라, 그렇게만 지금 태도를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MBC의 한 중견기자가 "MBC는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 때 무엇을 했냐? 푸짐한 잔치 벌였잖냐?"라며 자성의 글을 미디어 오늘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엔 MBC 직원들의 연봉이 1억이 넘는다는 한나라당 모 의원의 지적도 나온 적이 있고요. 이런 내용들 지적들에 대해선 어떻게 느끼셨나요?

▶진행자님께서 질문하신 두 개의 질문이 선뜻 제가 보기에는 분명하지 않아서…

-그럼 하나씩… 견해를 주시죠.

▶제가 그 기자님 그 글을 읽어봤는데 핵심은 그 정부 및 방문진과 투쟁을 결연하게 하자,뭐 고액 연봉을 뜻하는 게 아니라 어떤 정치 투쟁을 결연하게 하자는 그런 데 초점이 있더군요.그런데 이제 그 중에서 인상 깊은 것은 희소한 공적 자원, 방송이라는 희소한 공적 자원을 둘러싼 싸움이다, 그런 표현이 있고. 현재 상황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전의 논리가 방송이란 희소한 공적 자원의 권한을 노조가 행사해야 한다 그런 취지라면 저는 그게 크게 잘못되었다고 보이고요. 그런 논리를 주장하는 분들은 생각할 때 기본적으로 노조는 선이다라고 하는 어떤 자기 도취적인 사고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그런 의견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헌법, 방송법 기타 어떤 법률에도 노조가 방송사 인사권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을 정당화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우리 나라 방송은 현재 공영방송이고 국민의 방송입니다.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 법에 의해서 정부 및 방문진이 경여진을 선임하고 또 경영진에게 인사권 편성권을 맡겨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저는 문화방송 경영진이 공영 방송으로서 정치적인 중립, 공정성, 객관성을 지켜서 운영을 해주기를 바라고 그런 것을 뒷받침 하려고 합니다. 또 지금 한나라당 모 의원님이 말씀하신 인건비 부분은 문화방송 인력 구조가 저희가 보니까 차장급 이상 대우가 72%이고 평사원이 28%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인건비가 경쟁사인 SBS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보고회에서 문화방송 경영진도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자인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죠?

▶현재. 아니. 현재 경영진 이전부터 쭉 내려온 문제고 20년 동안 이 문제는 방송사 내부에서도 다들 인식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다만 저희는 대주주로서 경영진들이 이 문제를 지혜롭게 대처를 해주기를 바라고요. 그런 면에서는 BBC의 어떤 구조조정이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인력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그 인력을 가지고 분산을 시키거나 또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 그 분산해 나간 회사들이 오히려 더 발전을 해서, 또 하나 예를 들면 BBC 방송 송출 부서가 분사를 했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방송문화진흥회 차기환 이사님 견해 주셨습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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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11:17

YTN, 해직자 출근 시도 또 저지


31일 집회 지역발령 기자 등 80여명 참석…노조 법원에 ‘가처분 신청’ 제기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해직자들의 출근이 또 다시 저지당했다.

노종면 위원장 등 해직자 5명은 31일 오전 9시께 YTN 후문을 통해 출근하려 했으나 1층 로비에 배치된 용역들에 가로막혔다. 조합원들이 YTN 후문에서부터 엘리베이터까지 두 줄로 서서 해직자들이 걸어갈 수 있는 길을 만들었지만, 용역들은 끝내 길을 터주지 않았다. 6~7명의 용역들은 해직자들을 막아서는 동시에 비디오카메라로 조합원들의 얼굴을 채증했다.

 
 
▲ 31일 오전 9시께 출근을 시도하는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해직자들 앞을 용역들이 막아서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용역들에 의해 출근길이 가로막히자 노종면 위원장은 “사측의 지시를 받은 당신들이 스크럼을 짜든 뭘 하든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며 “우리는 당당하게 일할 권리가 있고, 당당하게 출근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사측이 물리력을 동원해 막는 한 힘으로 싸우진 않겠다”고 밝히며 발걸음을 돌렸다.

노 위원장은 해직자들에게 길을 만들어준 조합원들을 향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해직자들이 출근하지 못한다고 마음 상해하지 말라”며 “법의 심판을 사측에 지우기 위해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YTN은 노조가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 24일부터 해직자들이 노조사무실을 제외한 사내 공간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후 노조가 김백 보도국장에 대해서도 ‘신임·불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밝히자 해직자들의 회사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배석규 YTN 사장 직무대행의 잇따른 ‘강경 행보’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구본홍 사장이 사퇴하고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들어선 이후 두 번째 열리는 집회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80여 명이 참석했고, 내일(9월 1일)부터 지역으로 발령받은 기자 5명도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YTN 노조는 후임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될 수 있도록 대주주를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종면 위원장은 “앞으로 YTN의 후임 사장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선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배석규 대행이 후임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는 것을 무서워해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조만간 대주주를 설득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YTN 노조 조합원 80여 명이 31일 오전 8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후문에서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의 ‘강경행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노 위원장은 또 <돌발영상> PD 대기발령 등의 인사, 해직자 출입금지 조치, 인사위원회 개최 등 최근 잇따라 이어진 배석규 대행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배 대행은 카드 10장 중 9장을 꺼내들었고, (인사위원회가 예정된) 수요일에 다른 한 장도 꺼낼 것”이라며 “그러나 조합원 5명에 대해 징계하진 못할 것이다. 징계를 잘못하면 당장은 효력이 있을 수 있지만, 배 대행이 만에 하나 사장이 된다면 지금 내지른 징계가 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노조 성명을 쓸 때 일부러 시간을 언급한다”며 “시간이 흐르면 노조가 맞는지, 배 대행이 맞는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TN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사측의 해직자 출입 봉쇄 조치와 조합원들의 지국 발령 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해직자 6명은 ‘출입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26일 갑작스레 지역으로 발령받은 기자 5명은 ‘전보발령 효력정지 가처분’을 각각 제기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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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19:25

[동영상]엄친딸 이인혜 “채시라 선배가 부러워”

   
▲ 탤런트 ‘이인혜’ ⓒPD저널

지난 27일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엄친딸’ 이인혜가 ‘파파라치’ 콘셉트로 기획된 화보촬영을 소개했다. 괌을 배경으로 50여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드라마 ‘스타일’를 연상케 하는 ‘엣지 화보’ 촬영을 마쳤다고.

연예계 ‘엄친딸’로 불리는 이인혜는 “많이 부족하지만 ‘엄친딸’로 불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매력 있는 배우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현재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과정을 밟고 있으며, 한국방송예술종합학교에 최연소 교수로 출강중이다.

또한, 가장 부러움의 대상으로 채시라를 꼽은 그녀는 “채시라 선배가 정말 부럽다. 연기는 물론, 가정에서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모습에 나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인혜는 최근 KBS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목종의 비인 선정왕후로 출연하고 있으며 강의와 공부, 연기를 병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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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17:58

허경영 띄우는 언론의 불감증


[비평] 허경영은 개그맨이 아니라 정치인이다

 
 
최근 디지털 싱글 ‘콜미’를 발표한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가 내달 지상파 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그에도 도전을 한다고 한다. OBS경인TV <코미디다(多) 웃자고(GO)>의 정치풍자 코너 ‘100날토론’에 출연해 개그맨들과 입담을 겨루고 이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와 조소를 함께 받았던 ‘무중력춤’도 선보인다는 것이다.

허 총재는 지난 2007년 치러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결혼하면 1억원 지원(남녀 각각 5000만원씩) △출산 시 3000만원 지원 △노인에게 매달 70만원 지급 △유엔본부 판문점 유치 등의 공약으로 인기를 끌었다. 누가 봐도 허황된 것이지만 진지하게 ‘삽질’을 공약하는 것보단 차라리 재미있다고 생각한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즐거움은 거기까지.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 역을 역임했다’ 등의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다가 그는 공직선거법위반, 명예훼손 등으로 구속 기소돼 1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지난 7월 출소했다.

이후 그의 행보는 거칠 게 없다. 지난 대선 당시 그의 ‘스타성’을 실감한 케이블 방송사들이 기다렸다는 듯 그를 출연시켰고, 허 총재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마이클잭슨 사망 사흘 전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흘 전 꿈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등의 말로 화제를 끌려 했다. 여전히 허무맹랑하고 명예훼손의 여지마저 있지만 어쨌건 대중은 그를 조롱하면서도 즐거워했고, 그만큼 그의 발언과 행동은 기사화되고 전파를 타고 있다.

허 총재는 자신이 조롱당하는 즐거움의 대상이라는 것을 모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지난달 29일 그는 <중아일보> 인터넷 신문인 조인스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도전할 것이다. 다음에는 인기가 좀 있을 것이다. 지난번엔 내가 갑자기 뜨니까 표로 연결이 안 됐다고 하는데 대선은 금방 돌아온다.”

결국 그는 알고 있는 것이다. 연예인과 정치인의 공통점이라고 하는, 욕을 먹든 칭찬을 듣든 화제를 낳고 언론을 타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실제로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3번이나 스스로의 말을 뒤집고 주군을 바꾸는 등의 행태로 대중의 비판을 받았던 정치인은 지난해 총선에서 보란 듯 재선에 성공했다. 허 총재 역시 지난 17대 대선에서 10만(0.4%)에 가까운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17대 대선 전후 정치·문화평론가들이 지적한 것처럼 대중의 상당수는 현실 정치에 대한 풍자적 의미로서 허 총재의 허무맹랑함을 즐기는 것일 테다. 그의 기형적 인기는 현실 정치에 대한 실망, 특히 정치에 대한 큰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현재의 정부·여당에 대한 유권자 대중의 혐오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거부감을 반증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 정치에 대한 대중의 냉소를 자양분으로 허 총재는 차기를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 있다. 당장은 조롱의 대상일지라도 미디어를 통해 그의 황당한 행동들이 계속 비춰지면 지난 대선 당시와 마찬가지로 의도 여부를 떠나 그의 모습은 현실정치에 대한 일종의 안티테제로 해석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2008년 11월 21일 <경향신문>의 ‘허경영 항소심 선고 한 달’ 기사에 따르면 대선 기간 동안 “허 총재의 공약이 마음에 들어”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다던 어떤 이는 그의 말이 모두 허황된 것이었음을 알고 더없는 실망감을 표시했다. 진지하게 그의 행동을 받아들인 피해자가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정치를 풍자하는 개그맨으로서의 허경영이라면 몰라도 현실에서의 정치를 꿈꾸는 허경영을 단순한 재미를 위해 공중의 자산인 전파까지 사용해가면서 띄워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되는 이유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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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17:35

YTN노조, 김백 보도국장 ‘불신임투표’ 연기


“해직자 출입봉쇄 해소될 때 실시”…사측 “불법 행위에 출입금지 조치 풀 수 없어”

김백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를 실시키로 했던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가 투표를 일단 연기했다.

YTN 노조는 28일 “노조 집행간부에 대한 사측의 불법적인 회사 출입 봉쇄와 투표 방해 행위로 투표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없게 됐다”며 “투표 일정을 사측의 방해 행위가 중단되는 시점에 맞춰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YTN은 김백 보도국장 ‘신임·불신임 투표’가 ‘불법’ 행위라며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해직자 6명에 대해 회사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해직자 6명은 모두 노조 집행 간부다.

 
 
▲ 27일 오전 8시 출근을 시도하고 있는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등 해직자 6명의 앞을 용역들이 가로막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YTN 노조는 “사측이 동원한 물리력에 의해 해직자들의 회사 출입 자체가 봉쇄되고 있으므로 해직자들에 대한 출입 봉쇄 조치가 해소되는 시점에 즉각적으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불법 조치를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노조의 합법적인 활동을 침해하지 않을 것을 기대하며 투표 일정을 조정했지만 만약 해직자에 대한 출입 봉쇄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사 측은 노조가 김백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 해직자들의 출입금지 조치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에서 투표 행위를 할 의지를 갖고 그것을 계획하기 위해 출입하는 것 조차 ‘불법’”이라며 “노조가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 회사 출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노조는 출입만 되면 다시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했으니 회사는 출입금지 조치를 풀 수 없다”고 밝혔다.

당초 YTN 노조는 지난 24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김백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의하고, 이달 31일~다음 달 1일까지 본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배석규 YTN 사장 직무대행이 지난 7년 여 동안 실시해오던 ‘보도국장 3배수 추천제’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지난 10일 김백 경영기획실장을 새 보도국장으로 임명한 것에 반발하고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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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10:19

“연예인 기부보며 ‘우리도 해볼까’ 생각해 달라”


[라디오뉴스메이커] ‘도네이션 북’ 출간 배우 한지민씨,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배우 한지민씨가 지난 6월 작가 노희경씨와 함께 필리핀의 오지마을 알라원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쓴 도네이션 북 ‘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를 출간해 화제다.

‘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는 학교는 있지만 교사가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알라원 아이들의 선생님이자 친구가 돼 4박 5일을 보낸 경험을 담은 책으로, 한지민씨의 인세 전액과 출판사 수익의 일부는 제3세계 학교건립과 교육지원을 위해 기부된다.

도네이션 북 출간과 관련해 한지민씨는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실생활에선 생각지도 못했던 감정들을 느꼈고 이런 경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여행기처럼 낸 책”이라고 소개했다.

한지민씨에 따르면 알라원은 필리핀 내에서도 국내선 비행기를 몇 시간이나 타고 또 다시 5~6시간 동안 해발 2250m를 걸어 올라가야 곳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의 진입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지민씨는 “알라원은 필리핀(정부)에서조차 버려진 마을”이라면서 “5시간을 넘게 걸어 올라갔을 때 아침부터 (마을 입구에서) 쭈그려 앉아 제가 오길 기다린 아이들을 본 순간, 그간의 여정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반가웠다. 동화 책 속 천국 같은 곳에 떨어진 기분이었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한지민씨는 “아이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선 몸으로 많이 부딪혀야 할 것 같아서 음악, 그림, 체육수업 등을 준비해 갔는데, 제 생각 이상으로 아이들이 빨리 흡수를 했다.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고, 친구들도 저를 많이 따라줬다”며 학습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제3세계 아이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행자가 “연예인들의 기부나 봉사활동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참 좋은데 색안경을 낀 시선도 있지 않냐”고 묻자 한지민씨는 “(실제로) 처음 모금활동을 할 때는 (대중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대학 은사께서 ‘대중에게 영향력 있는 너의 직업을 통해서 이런 일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끔 해주는 게 더 좋은 일’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연예인들의 봉사나 기부활동에 대해 이미지 관리 차원이라고 보기 보단 ‘저 사람 저런 일을 할 수 있구나, 우리도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배우 한지민씨 인터뷰 전문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아주 특별한 손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드라마 이산에서 송연으로 알려진 아담하고 당찬 배우지요. 한지민 씨인데요. 한지민 씨가 필리핀 오지마을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되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왔고요. 그 경험을 이번에 책으로 펴냈다고 합니다. 판매금 역시 기부에 전액 쓰여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 의 저자배우 한지민 씨를 오늘 아침 만나보겠습니다.

◇ 민경중 앵커> 대부분 연예인들이 책을 낸다고 하면 여행기나 사진집을 내는데, 이번에 특별히 봉사활동기를 책으로 냈어요. 이렇게 책으로 내야 하겠다는 생각한 이유가 있나요?

◆ 한지민> 사실 제가 필리핀을, 봉사활동을 개념으로 해서 출발을 하긴 했지만, 갔다 와서는 정말 너무 예쁜 곳에 여행을 갔다 온 기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제가 실생활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감정들과 거기서 봤던 그런 풍경들을 사진을 통해서 봤는데, 우연히 출판사 쪽에 계신 분이 사진을 보시고 먼저 제안을 해 주셨던 거였어요. 책을 내서 우리의 이런 경험을 사람들한테 알리면 어떨까, 그래서 다행히도 이 판매수익은 전액 기부를 하면 어떻겠느냐, 하는 제의를 받고서 너무 좋은 취지였고, 참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가지고 그냥 사람들한테 갔다온 느낌이나 이런 것을 많이 알리고 전하고 싶어서 정말 여행기처럼 낸 책이에요.

◇ 민경중 앵커> 지금 제 손에 책이 있어서 보니까 참 이쁘게 책이 나왔다, 특히 그 내용이 참 아름다워요. 거기에 봉사활동하면서 만났던 아이들의 사진 한장 한장을 ‘반조, 춤추는 것을 아주 좋아하고 잘 추던 친구다.’ 이렇게 일일이 세심하게 아이들의 모습을 같이 설명을 해놨는데... 우선 이 알라원이라는 곳이 필리핀에서 어느 정도나 오지마을입니까?

◆ 한지민> 일단 알라원이라는 자체는 일반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종교적인 분쟁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필리핀에서 국내선을 타고 몇 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서 걸어서 한 5, 6시간을 올라가야 알라원이라는 곳을 만날 수 있거든요. 해발 2,250m인가 그래서 사람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이고, 필리핀에서 조차도 거의 버려진 마을이에요. 그래서 길이 험난하다고는 들었었는데... 정말 길이 아닐 줄은 몰랐어요. 옆에가 낭떠러지이고,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아요. 그 목적지까지 가는 게... 나중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 목적지까지 향해 갔는데, 막상 딱 올라와서 보니까 구름이 정말 가까이 있고, 주변의 산이며 폭포며 이런 풍경이 아름다워서 일단은 그 풍경에 굉장히 놀랬었고, 저 멀리 바위에 아이들이 제가 오기만을 아침부터 쭈그리고 앉아 기다렸다고 하더라고요. 그 아이들이 보면서 손을 흔들어주는데... 정말 5시간의 여정이 힘들었던 게 기억이 하나도 안날 정도로 굉장히 반가웠었거든요. 딱 올라갔을 때 느낌은 동화책속의 천국 같은 곳에 딱 떨어진 느낌 있잖아요. 그런 기분이었어요.

◇ 민경중 앵커> 드라마 이산에서의 가장 좋았던 장면하고 이 장면하고 어디가 좋아요? (웃음)

◆ 한지민> 아무래도 이산에서의 느낌은 일이다보니까 또 다른 느낌이고요. 정말 여기는 꿈에서도 다시 가고 그럴 정도로 어렸을 때 동화책 속에 들어가 보고 싶은 그런 곳이라서 필리핀 알라원이 훨씬 더 예쁘죠. (웃음)

◇ 민경중 앵커> 그런데 어떤 것들을 주로 가르쳐 줬습니까?

◆ 한지민> 일단 말보다는 같이 몸으로 많이 부딪쳐야 빨리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처음으로 먼저 아이들이랑 친해진 다음에 음악수업, 그 다음에 그림수업, 이렇게 말보다는 몸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체육운동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쪽으로 제가 수업을 짜가지고 가서 하게 됐는데... 훨씬 더 흡수하는 게 빠르더라고요. 그래서 저 역시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게끔 그 친구들이 많이 저를 따라 줬던 것 같아요.

◇ 민경중 앵커>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 중에는 우리 한지민 씨가 배우역할도 잘 하지만 봉사활동도 참 이쁘게 하는 구나, 이런 생각을 할 텐데... 대학 전공을 보니까 사회사업학과를 전공을 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이 사회사업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 한지민> 일단 제가 조부모님이랑 항상 같이 살았어요. 노인문제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살아서 관심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해서 사실은 유아교육과를 가서 유치원 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제가 학부에 신청을, 등록을 하게 된 것이거든요. 2학년 때 전공 설명회를 듣는데 나는 노인한테도 관심 있고, 또 아이에게도 관심이 있는데 훨씬 더 폭넓은 게 아동학과 보다는 사회사업학과가 더 폭넓어서 그렇게 해서 사회사업학과를 선택을 하게 됐어요.

◇ 민경중 앵커> 연예인들의 기부나 봉사활동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안젤리나 졸리나 오드리 햅번 모두 스타 폴리티션을 향하고 있는... 그러니까 자기 배우의 직업과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참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그런 활동을 하면서 또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렇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도 있죠?

◆ 한지민> 저도 처음에 그런 모금활동하고 그런 일들이 어떻게 비춰질까? 란 고민을 하게 되기도 했었는데... 대학교 다닐 때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었어요. “너가 가진 직업의 특성상 대중들한테 영향력 있는 너의 직업을 통해서 정말 더 많은 사람이 이런 일들을 알게끔 해주는 게 정말 더 좋은 일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리고 이미지차원이나 그런 관리를 위해서 한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람의 그런 진심은 통한다고 믿거든요. 그런 것을 다 떠나서 ‘아, 저사람 저런 일을 할 수 있구나... 우리도 해볼까?’ 라는 그런 마음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어요.

◇ 민경중 앵커> 그렇군요. 알라원에서 현지말로 혹시 “안녕?” 이런 인사는 어떻게 합니까? (웃음)

◆ 한지민> 안녕보다는 아침인사, 점심, 저녁 다 다른데... “마영분따” 이렇게 말하거든요. (웃음)

◇ 민경중 앵커> 기회가 되시면 다시 한 번 찾아가보고 싶으시겠네요?

◆ 한지민> 네, 정말로...

◇ 민경중 앵커> 이 아침 얼굴만큼 마음씨도 고운 배우를 만나서 저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봉사활동 계속 이어나가시길 바라고요. 현지말로 하죠. “마영분따” (웃음)

◆ 한지민> (웃음) 네, 너무 감사하고요. 저도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 민경중 앵커> 지금까지 배우 한지민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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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6:28

또 한 번의 신화를 위하여, 하이킥!


‘하이킥’이 돌아왔다. ‘거침없’던 하이킥은 이제 지붕까지 뚫을 기세다.

〈태희혜교지현이〉 후속으로 다음달 7일 첫 방송될 MBC 새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이소정·조성희, 연출 김병욱·김영기·조찬주)은 2007년 전국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거침없이 하이킥〉의 시즌2로 알려진 작품이다. 김병욱 PD가 또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야동순재’로 인기를 끈 이순재가 출연키로 해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붕 뚫고 하이킥〉은 〈거침없이 하이킥〉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김병욱 PD는 26일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 선생님이 다시 나오는 것만 빼고 다 다르다”고 강조했다.

 
 
▲ 다음달 7일 첫 방송될 MBC 새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포스터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은 서울로 갓 상경한 두 자매가 성북동 순재네 집 식모로 입주하게 되면서 이 집 식구들과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이자 성장드라마다. 무능하고 존재감 없는 사위부터 변태 여선생, EQ가 한없이 낮은 의사 등 다양한 캐릭터 열전이 기다리고 있다.

〈선덕여왕〉의 천명공주 아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신세경과 〈고맙습니다〉의 서신애가 시골에서 상경한 자매로 나오고, 시트콤에 첫 도전하는 정보석과 오현경이 부부로 등장한다. 60세 ‘골드미스’ 김자옥과 이순재의 로맨틱 코미디는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관심사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만큼의 인기를 누릴 수 있느냐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시트콤의 부흥을 일으킨 뒤 〈김치치즈 스마일〉, 〈코끼리〉 등 많은 시트콤들이 잇따라 나왔지만, 번번이 낮은 시청률의 벽에 부딪혀야 했다. 10% 초반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태희혜교지현이〉도 기대만큼 화제가 되진 못했다.

이런 가운데 ‘시트콤의 대가’라고 불리는 김병욱 PD가 돌아오면서 또 한 번의 시트콤 열풍이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 PD가 느끼는 부담도 크다. 그는 전작의 높은 인기에 대해 “잘 돼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야구 타자들이 타석에 설 때 긴장을 빼는 것처럼 요즘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즐기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어깨에 힘도 빠지고 편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과연 〈지붕 뚫고 하이킥〉은 웃음의 지붕까지 날려버릴 수 있을까. 더욱 박력 있어진 ‘한방’은 다음달 7일 저녁 7시 45분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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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5:33

“이병순 1년, 공영방송이 망가져간 1년”


KBS 기획제작국·교양제작국·라디오 조합원 일제히 규탄성명

취임 1주년을 맞는 이병순 사장에게 KBS 구성원들이 건넨 성적표는 냉혹했다. 라디오와 시사교양국·기획제작국 조합원들은 이 사장 취임 1주년인 27일 일제히 성명을 내 ‘이병순 체제’를 성토했다.

KBS 노동조합 6구역(기획제작국·교양제작국) 조합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병순 체제 1년을 “공영방송이 망가져 간 징계·통제·구걸·왜곡 경영 1년”으로 규정하고 “실패한 경영자 이병순 사장은 온전히 그 책임을 져야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 이병순 KBS 사장 ⓒPD저널

6구역 조합원들은 “잇단 징계를 통해 이 사장이 이루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며 “KBS인들의 입에 재갈을 물려 무비판적인 직장인을 만들고, 간부와 경영진의 지시에 무조건적으로 복종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병순 사장이 취임한 후, KBS의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의 논조는 명백히 바뀌었다”며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중간 간부들은 혹여 MB와 이병순 사장에게 밉보이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간부가 아닌 후배들의 감시자로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KBS의 신뢰도가 추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시청자의 신뢰도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 성설”이라며 “이병순 사장이 얻고자 하는 신뢰는 오직 MB에게서만 나오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기획제작국·교양제작국 조합원들은 “최근 흑자 경영의 비밀은 비정규직의 일자리 박탈과 쥐꼬리만한 제작비의 삭감”이라며 “방송사의 가치와 미래를 갉아먹는 흑자가 무슨 소용인가? 그것은 오직 이병순 사장의 연임을 위한 구걸에 사용될 뿐”이라고 규탄했다.

“대통령 주례연설 … KBS 1라디오 뉴스시사전문채널이라고 부를 수 있나”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적 주례연설에 반대해온 KBS 라디오 조합원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같은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병순 사장 재임 1년 동안 KBS 라디오는 꿈과 희망을 박탈당했다”고 토로했다.

라디오 조합원들은 “대한민국 유일의 24시간 라디오 뉴스시사채널인 KBS 1라디오는 어느 순간 색깔 없는 종합교양채널로 쪼그라들었다”며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정권이 껄끄러워할만 한 아이템은 교묘하게 축소됐고, 비합리적인 아이템 검열에 이의를 제기했던 중견 PD들은 개편과정에서 줄줄이 타 채널로 방출됐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이병순 사장과 사측의 청와대 눈치보기는 ‘대통령 라디오 연설’에서 그 절정을 이뤘다”며 “이제 1라디오를 뉴스시사전문채널이라고 보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는 지경”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라디오 조합원들은 “다른 채널도 정권을 향한 사장의 눈치보기와 이병순식 독단적 업무처리에 휘둘려 영향력이 추락했다”며 “프로그램의 영어식 이름이 맘에 안 든다는 사장 한 마디에 개편 며칠 전 프로그램명이 바뀌고, 사측이 껄끄럽게 생각하는 인물들은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 부서로 전격 발령 내는 비상식적인 일마저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우리는 지난 1년간 자리보전이 지상목표인 자가 공영방송의 수장으로 있는 한 우리에게는 꿈꿀 자유도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달았다”며 △1라디오 프로그램 아이템·출연진 선정에 대한 부당간섭 중단 △일방적인 대통령 라디오 연설 즉각 폐지 △무소신·무능력으로 라디오 추락을 방관하는 간부들의 전격 교체 등을 요구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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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4:49

“조중동 방송진출 시도 법적 근거 없다”


미디어행동 기자회견 … "기업에 컨소시엄 참여 압박하는 것은 조폭 짓거리"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일부 신문사들이 방송 진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종합편성채널 사업 추진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25일 오전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한의 절차적 합법성도 갖추지 않은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은 원천무효이기 때문에 신문사들이 방송을 겸영하고 종편채널사업을 벌일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 미디어행동은 27일 오전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은 방송진출의 야욕을 즉각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PD저널
미디어행동은 조중동 뿐 아니라 국내 4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도 최근 종편 진출을 선언한 것에 대해 “언론법 날치기 통과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 전에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종편채널 3개를 선정하겠다고 한 것은 조중동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조선일보가 KT, SK텔레콤 등에 종편채널사업을 위한 투자를 강요하는 등 조중동은 기업을 찾아다니며 컨소시엄 구성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언론의 지위를 수단으로 삼아 기업의 컨소시엄 참여를 압박하는 것은 조폭 집단들이 하는 짓거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디어행동은 “조중동은 로비와 기사를 통해 종편채널의 권리는 강화하고 규제는 완화하는 방통위 시행령을 기정사실화 하는 데다, 5~13번의 황금채널까지 제도적으로 보장하라는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언론이 저널리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방송진출로 여론을 독과점 하겠다는 초법적 난동”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순기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최근 대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가 여의치 않자 조중동은 기자들을 동원해 지역 중소기업에게 투자를 압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언론의 책무를 저버린 사이비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조중동 광고 중단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대표는 “만약 지금 거론되고 있는 KT, SK텔레콤 등이 조중동과 함께 종편채널사업에 참여한다면 언소주와 촛불시민들의 분명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방송진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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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4:45

꽃보다 영화, 영화보다 음악


[차우진의 내키는대로 듣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단상

 
▲ 차우진 대중음악웹진 'weiv' 에디터
지난주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끝났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 영화제는 많은 우려(부산, 부천, 전주... 그런데 또 국제영화제야?)와 한계(그런데 제천은 어디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특색 있는 영화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1회 영화제를 준비할 때 부분적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음악 영화제’라는 특성을 잘 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난다. 난생 처음 가본 제천은 소박하고 조용한 도시였다. 부산은 말할 것도 없고 부천이나 전주와도 다른 소박함, 아니 솔직히 말하자. 차라리 볼품없었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제천시가 영화제에 거는 남다른 기대를 감지할 수 있었다. 지자체 예산 확보(와 시장의 재임)를 위해 탁상에서 공론한 결과라고 치부하기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일종의 절박함마저 있었다. 물론 지독하게 개인적인 감상이다.

그렇게 5년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제천에 가지 못했다. 휴가 내기가 어려웠던 게 이유였지만 사실 보고 싶은 영화가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그런데 올해는 억지로 시간을 내어 제천에 다녀왔다. 무박 2일이었다. 보고 싶은 영화들이 있었다. 홍대 앞 인디 혹은 한국 인디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와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이었다. 〈소규모...〉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를 1년 가까이 밀착 취재하며 ‘한국에서 인디 밴드로 산다는 것’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고,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은 최근 급성장한 인디 레이블 루비살롱에 대한 이야기다.

‘우린 안 될거야 아마’라는 인터넷 유행어를 탄생시킨 작품이기도 하다(검색하면 자세하게 나온다). 이 작품들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요조가 싸웠다더라’부터 ‘루비살롱 다큐는 골 때린다’ 같은 ‘떡밥’이었다. 실제로 이 작품들은 (기록의) 의미와 (영화적) 재미 모두 만족시킨다. 인디 음악(과 밴드, 씬)에 약간의 관심만 있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런 영화들에 대한 대중적 호응이야말로 ‘홍대 앞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기도 하다.

 
 
▲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13~18일까지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렸다. ⓒJIMFF
개인적으로는 한국 음악 단편들이 흥미로웠다. 20분 분량의 단편영화들을 모은 섹션이 상영되었는데 그 중 2번째 섹션을 볼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호러, 드라마, 멜로 등 다양한 장르에도 음악을 ‘제대로’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전승일 연출), 〈춤추리〉(홍현정 연출), 〈14beat〉(나정인, 양정훈 연출), 〈락닭〉(박인범 연출), 〈씽얼롱〉(배지영 연출), 〈Walk〉(김유리 연출), 〈파리의 멋진 인생〉(박성미 연출)을 봤는데 특히 〈춤추리〉와 〈14beat〉, 〈락닭〉이 흥미로웠다.

연출자가 직접 주제곡을 만들거나, 연주하거나 혹은 작곡을 의뢰한 작품들이다. 영화음악에 대한 고민(기존 곡을 쓸까, 새로 만들까)의 적극적 실천으로 보였다. 물론 영화제에 대해 아쉬웠던 점도 있다. ‘음악’ 영화제인데도 관객이나 주최 측이 여전히 음악 보다 영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인상 때문이다. 영화 보다 음악에 대한 정보가 우선되고 그에 대한 얘기들이 더 자주 오가면 좋았으리란 생각도 했다. 이건 내가 대중음악에 기대어 밥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음악영화제라면 적어도 이 영화에서 누구의 어떤 음악이 어떻게 사용되었는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과 그에 대한 얘기들(호기심이든 관심이든)이 오고가야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은 떨치기가 어렵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성패가 넓게는 대중음악 산업의 토대와 연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별게 다 걱정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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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3:23

YTN ‘보복성 인사’에 노조 반발


‘징계성 지역발령’ … 기자 지역발령·‘돌발영상’ 팀 인사도

YTN이 또 다시 ‘인사 태풍’에 휩싸였다.

YTN은 보도국장 교체, <돌발영상> PD 대기발령, 앵커 교체 등에 이어 지난 26일 보도국 취재기자 5명을 지역으로 발령 내고, <돌발영상> 팀 인사를 단행했다. 노조는 취재기자들의 지역발령과 관련 ‘징계성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돌발영상> 팀 인사에 대해서도 기존의 <돌발영상>이 갖는 색채를 지우려는 시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결혼 앞둔 기자 갑자기 지역으로?

YTN은 지난 17일~18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 취재력을 강화한다”며 보도국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근무 희망자 신청을 받고, 26일 인사를 단행했다. 취재기자 5명이 대전, 대구, 울산, 광주, 부산 등 5개 지역으로 각각 발령 받았다. 이들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8월31일까지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인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본인과의 사전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내부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지역발령을 받은 기자들 대부분이 결혼을 준비 중이고, 이중 2명은 예식장과 전세 계약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27일 오전 8시 취재기자 지역발령 등 최근 잇따라 강경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27일 오전 8시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조합원들이 YTN 정문 앞에서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YTN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언제 선거를 열달이나 앞두고 인력을 배치했던가? 언제 본인 동의 없이 지국발령을 낸 적이 있던가? 엄연히 근무지를 특정해 인력을 선발하는 YTN의 공채 제도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지적하며 “이번 지국발령을 사실상의 징계요, 치졸한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해직자들의 회사 출입을 폭력으로 가로막고 일말의 근거도 없는 보복성 지방발령을 냄으로써 배석규는 이미 초조함을 드러내고 말았다”며 “돈 주고 산 용역 뒤에 숨어 알량한 인사권을 휘두르는 배석규는 법을 어긴 대가와 함께 비겁의 대가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에 지역 발령을 받은 5명은 회사 문제에 대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왔을 뿐 아니라 일도 열심히 잘해 선후배들로부터 신망받고 있는 기자들”이라며 “이번 인사를 내면서 본인과의 사전 협의나 동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징계성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YTN 노조는 이번 인사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조만간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회사가 인사하는 데 있어 개인의 사정을 일일이 다 들어줄 수 있는 여건은 안 된다”며 “지역 근무에서 보다 자유롭고, 왕성하게 뛸 수 있는 미혼 기자들을 지역발령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징계성’ 인사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일 잘 하는 사람으로 보낸 것”이라고 답했다.

“‘돌발영상’ 사측 의도대로 만들려는 것 아닌가?”

<돌발영상> 팀 인사가 단행된 것에 대해서도 내부에서는 의혹 어린 시선이 나오고 있다.

YTN은 26일 박철원 차장을 <돌발영상> 팀으로 발령 냈다.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이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대기발령을 받은 이후 단행된 인사다. 이에 대해 내부에서는 기존 <돌발영상>의 색채를 지우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돌발영상>을 한 번도 제작해본 적이 없는 사람을 인수인계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돌발영상> 팀에 배치했다”며 “차장급이기 때문에 사실상 팀장 역할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존 <돌발영상>과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인사는 사측 의도대로 <돌발영상>을 만들어 <돌발영상>을 ‘껍데기’만 남게 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간부들 사이에서 추가로 <돌발영상> 팀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기존에 있던 PD들이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회사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회사 쪽 의도대로 <돌발영상>을 만드려면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그럴 의지도 없고, 정권 입맛에 맞게 <돌발영상>을 만드는 순간 더 이상 <돌발영상>이 아니라는 생각은 누구나 다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PD 경력도 있고, 국제대회에서 상도 탄 박철원 차장의 능력을 본 것”이라며 “제작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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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1:55

민주당 전격등원 결정, 약될까 독될까


정세균 기자회견 “언론법 무효투쟁 원내외 병행”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사진=민주당>
민주당이 27일 사실상 조건 없는 등원을 결정했다. 지난 7월 여당이 날치기 처리한 언론관계법 무효투쟁은 원내외에서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 정상화의 예고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 등의 3대 위기를 극복하고, 언론악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전격 등원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집권세력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언론악법 날치기와 용산참사를 불러온 오만과 독선의 일방독주가 중단돼야 한다. 그간의 과오를 모두 없던 일로 돌릴 수는 없다”면서 국정기조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독선과 독주가 계속되는 한 민주개혁 세력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면서 “원내에선 절대 다수당에 맞서 야권 연대의 틀을 더욱 튼튼히 할 것이며, 원외에선 민주 사회세력과의 연대와 결속을 통해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격 등원 결정엔 지난 한 달여 동안 진행한 원외 투쟁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원외투쟁 일변도는 옳은 선택이 아니었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권이 ‘투쟁만 하는 정당’의 프레임을 민주당에 씌우고 있는 데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내외 투쟁을 병행함으로써 합리적인 야당의 이미지를 찾는 동시에 정기국회와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을 통해 여권의 실정을 고발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 같은 판단이 의도한 대로의 결과를 가져올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의원직 총사퇴의 배수진을 치며 여당의 언론법 날치기 처리에 항의하며 장외투쟁을 전개한 상황에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국회에 들어가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여당의 언론법 날치기 처리 직후 의원직을 사퇴한 천정배 의원은 이달 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며 등원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결국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단 하나의 요구도 받아들여 지지 않았는데도 등원했다. 그리고 언론법 날치기를 당하지 않았냐”며 단호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지도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도 “등원을 해서 언론법 원천무효를 외친다고 여당이 잘못했다고 할 것 같나. 생즉사 사즉사의 각오가 아쉽다. 되레 흐름을 꺾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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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0:11

김영희 PD가 본 김대중 전 대통령

“DJ는 유머와 여유 넘치는 정치인”
[인터뷰] 김영희 한국PD연합회장
   
▲ 김영희 한국PD연합회장 ⓒPD저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김영희 한국PD연합회장은 “학창시절부터 존경하는 정치인 중의 한 사람이었다”면서 “일관되게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항상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연은 익히 방송을 통해 알려져 있다. 바로 1996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경규가 간다’에서 당시 일산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가 인터뷰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TV 프로그램 최초로 성사된 것이었고, 시청률도 40%를 기록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 회장은 “DJ가 TV는 고사하고,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거의 없었다. 더구나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던 게 당시 정서”라고 말했다. 윗선에 이야기를 하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한터라 녹화를 마치고 돌아온 뒤 간부들이 인터뷰 경위를 묻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그는 “자칫 인터뷰 한 테이프를 빼앗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복사를 해 원본은 두고 복사본을 들고 다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회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여유롭고 인간미가 넘치며, 유머와 위트가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른 아침 자택을 불쑥 찾아갔을 때 경호원들이 제지하기도 했지만 인터뷰 요청에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응한 것에서 여유로움을, 이희호 여사와 일산 호수공원에서 아침 운동을 1시간 가량 하면서 여느 부부들처럼 장난치는 모습에서는 인간미를, 상의하지 않은 질문임에도 가벼운 조크로 답변을 시작하며 미리 준비한 사람처럼 조리 있게 답변하는 자세에서는 유머와 위트가 뛰어난 점을 예로 꼽았다.

   
▲ 1996년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경규가 간다' 김대중 민주당 총재편. 당시 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방송이 나간 후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DJ의 정치인생 40년 가운데 웃는 모습이 TV로 나간 것은 처음”이라며 고마워했다고. “도와줄 일이 없냐”는 물음에 김 회장은 “나중에 청와대 가시면 한 번 만나달라”는 부탁을 했다. 결국 1999년과 2000년 두 번에 걸쳐 청와대에서 MBC 〈칭찬합시다〉를 녹화했다. 청와대의 권위의식이 달라진 것을 실감한 것은 특히 두 번째 녹화 때였다. 세트를 지어야 하는 특성상 청와대에 온갖 기자재가 들락날락 거려야 했고, 심지어 폭죽까지 터뜨려야 했지만, 무리 없이 진행됐다. 그는 “청와대가 정말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가 김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8월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창립 3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은 자리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연을 했다. 당시 먼발치에서 지켜본 김 전 대통령의 연설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지난 20일 국회에 혼자 조문을 다녀왔다는 그는 “한국정치사에서 큰 거목이 돌아가셨다는 느낌보다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동네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슬펐다”며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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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09:53

‘W’ 200회, 희망의 기록


[프로그램 리뷰]MBC 〈W〉 200회 특집 2부작

MBC 〈W〉(기획 이정식)가 200회를 맞아 지난 14일과 21일 특집 2부작을 방송했다.

먼저 14일엔 ‘사라져 가는 것들’을 주제로 인간의 과욕이 부른 위기의 바다 마다가스카르와 바다가 삶의 전부인 베조족, 지상 최후의 구석기 부족인 필리핀 타우바투족, 그리고 케냐 정부의 숲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오기엑족 등을 조명했다. 특히 21세기 첨단 문명과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타우바투족의 모습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우기가 시작되면 절벽 위 동굴로 터전을 옮기고, 종유석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마시며, 박쥐를 사냥해 통닭처럼 구워 먹는 사람들. 선교사들이 들어와 던져준 치마 조각만 겨우 걸칠 뿐 옷이라고는 모르는, 특별함을 넘어 기이해 보이는 부족. 그런 이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현대 문명과 단절됐던 이들에게 학자와 선교사들이 다가가 문명과 종교를 전하면서 그들 고유의 문명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부락을 이루고 살던 가구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과도한 선교와 문명 전파에 대한 회의가 든 이유다.

그러나 절망의 또 다른 이름이 희망이라고 했던가. 인간의 과도한 욕망은 비극을 부르지만, 그래도 결국 사람이 희망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W〉는 ‘희망은 어디에나 있어야 한다’는 당위를 200회 특집 두 번째 주제로 삼았다. 가난과 질병,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따스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배우 권오중과 박진희가 함께 했다.

 

 
 
▲ 영화배우 박진희가 'W'와 함께 미얀마 난민촌을 찾았다. ⓒMBC
오랜 내전으로 신음하는 우간다의 작은 마을엔 권오중의 딸이 있다. 케냐, 페루,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은 권오중의 다섯 번째 딸 크리스틴. 이 작은 소녀가 사는 마을은 에이즈 감염율이 60%에 달한다. 크리스틴 역시 보균자다. 치료제를 복용하고 식사만 잘 해도 금방 나을 수 있지만, 지극히 간단해 보이는 이 치료법이 어려워 신음하고 있다.

 그런 크리스틴을 위해 권오중은 주먹밥을 만들어주고, 집을 수리하고, 염소 두 마리를 선물했다. 권씨와 함께 마을을 찾은 봉사자들은 묵묵히 우물을 팠다. 작은 우물이지만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희망을 지켜주는 보물이다. 권오중은 말한다.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희망”이라고.

영화배우 박진희는 태국 국경지대의 작은 시골도시를 찾았다. 이곳은 미얀마 군부의 폭정과 생활고를 피해 불법을 무릅쓰고 탈출한 미얀마 난민들이 몰려든 곳이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엉성하기 이를 데 없는 집들, 심지어 이곳조차 자리를 잡지 못해 쓰레기 매립장 안에서 살아가는 난민들을 보며 박진희는 망연자실해진다.

학교에 다니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게 소원이라는 소녀. 그런 아이들을 위해 의료봉사단은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박진희는 사비를 털어 교실 바닥에 알파벳 카펫을 깔아줬다. 그리고 떠나는 날, 언제 다시 볼지 모를 아이들 생각에 차마 차에 올라타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찡하기까지 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기생충 감염으로 신음하는 탄자니아 코메섬 주민들에게 급수시설과 의약품, 진료시설을 마련해주는 한국 의료진까지. 이들이 있어 절망과 무력감이 가득한 시대에도 희망을 꿈꿀 수 있다.

그래서 〈W〉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고통 속에 신음하며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고, 희망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W〉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유다. 그들 스스로 말라리아니 황열병 같은 풍토병 예방 주사를 달고 살면서도 세계 100여 개국을 오가며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 힘써 온 〈W〉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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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6 18:22

‘대리모’ 파격소재, SBS ‘천만번 사랑해’ 성공할까

이수경·정겨운·류진·이시영·김희철 등 출연…29일 첫 방송

‘대리모’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가 드라마에 등장한다.

SBS는 29일부터 대리모를 소재로 한 새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극본 김사경, 연출 김정민)를 선보인다. <천만번 사랑해>는 돈 때문에 대리모가 될 수밖에 없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 등에 대해 다룬다는 계획이다.

   
▲ 26일 오후 2시 30분 목동 SBS 13층 홀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정민 PD, 탤런트 정겨운, 이수경, 박수진, 고은미, 이시영, 김희철, 류진(왼쪽부터) ⓒSBS

26일 오후 2시 30분 목동 SBS 13층 홀에서 <천만번 사랑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소재 자체가 갖는 특성 때문인지 제작진은 “밝고 따뜻한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민 PD는 “소재 자체는 과격할 수 있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천만번 사랑해>라는 제목 그대로 밝고 따뜻하게 풀어갔다”며 “여주인공이 삶의 굴곡으로 나락에 빠졌다가 그 나락에서 돈을 매개로 순간적인 실수를 하지만 남자 주인공이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내용이 주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갈 테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직 CP는 “드라마 소재 자체가 갖는 성격 때문에 (이 드라마가) 우리 사회에 이슈를 던져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대리모를 통해 이 시대의 사랑과 가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CP는 또 “50부작 연속극임에도 굉장히 젊은 배우들이 드라마를 빛내주고 있고, 특히 주변에서 좋은 중견 배우들을 ‘싹쓸이’ 해갔다는 불평을 들을 정도로 좋은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작가 역시 <미우나 고우나>를 통해 시청률 40%를 넘긴 능력 있는 작가”라며 “이러한 부분이 드라마를 탄탄하게 만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CP의 말대로 <천만번 사랑해>에는 탤런트 이수경, 정겨운, 류진, 고은미, 이시영, 김희철, 박수진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 이휘향, 사미자, 김청, 방은희, 권은아, 이미영, 길용우, 노영국 등 중견 배우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KBS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KBS 아침드라마 <걱정하지마>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올해 SBS 특집기부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을 연출한 김정민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 SBS 새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 출연하는 탤런트 정겨운, 이수경 ⓒSBS
아버지 수술비 때문에 대리모를 택하게 되는 고은님 역의 탤런트 이수경은 “대리모라는 소재가 아직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나온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짜임새 있는 전개가 맘에 들었고, 시놉시스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불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대리모 아이를 선택하게 되는 이선영 역의 탤런트 고은미는 “실제로 친언니가 불임이어서 10년 동안 조카가 없다”며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언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드라마가 갖는 개인적 의미를 밝혔다.

극중 다소 철없는 캐릭터로 나오는 김희철은 “평소 보여줬던 모범적이고 내성적인 모습이 아니라 철없는 날라리 역을 맡아 이번엔 연기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말드라마에서 다루기에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대리모’라는 소재를 어떻게 풀어갈까. SBS 새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는 2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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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6 16:07

이병순 KBS 사장 연임 가능할까?

수신료 인상 추진 연임 의지 … 차기 이사회 힘 실어줄지 주목

이병순 사장은 지난해 KBS 차기 사장 하마평에 오른 인사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니었다. 이 사장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대변인 등이 KBS 차기 사장을 논의한 이른바 ‘대책회의’ 이후 대안으로 급부상해 최종적으로 사장에 임명됐다.

현실적으로 KBS 사장 선임은 여권 추천 이사들을 동원한 정부·여당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이 사장의 연임도 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현재 방송계의 화두인 미디어법 개정 논란, 공영방송법(방송공사법) 제정, 수신료 인상 등도 이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취임 1년을 맞는 이병순 사장은 ‘경영수지 개선’을 성과로 내세우며 수신료 인상에 박차를 가하는 등 연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S는 지난달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꾸렸고, 하반기 정기국회에 수신료 인상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KBS 이사회의 협조가 중요하다. 사장 연임 여부도 새로 선임되는 이사회가 결정할 몫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당장 9월부터 본격 추진될 수신료 인상 작업에 이사회가 얼마나 우호적인지를 보면 이병순 사장 연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KBS 노조가 이병순 사장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이 사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대 노동조합은 이 사장을 “첫 KBS 출신 사장”이라며 환영했고, 이를 계승한 12대 집행부도 노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퇴직금 누진제에 합의하는 등 양측의 갈등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미디어법 처리 국면에서 KBS 노사관계는 경색국면에 접어들었다. KBS 노조는 미디어법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고, 당시 사측은 노조가 설치한 대형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양측은 대립했다. 사측은 또 최근 파업과 관련 강동구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12명에게 감봉 등의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때문에 이 사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노조가 불신임 투표 등을 실시해 연임 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편다면, 이사회나 정부·여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노무현 서거 방송 관련 본부장 신임투표 등 이병순 체제 하에서 끊임없는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도 정권이 이 사장의 조직 장악력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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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6 14:47

KBS 내부에서 본 이병순 사장 1주년 평가

“제작비 삭감해 흑자경영? 경쟁력 저하 우려”

이병순 사장이 재임 1년의 성과로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경영수지 개선이다. KBS는 최근 상반기 흑자 실적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신료 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수신료 인상에 걸림돌이 됐던 ‘방만 경영’ 문제를 개선했기 때문에 당위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 사장은 지난해 취임 때부터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 사유로 지목된 ‘방만 경영’의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공언했고, 이는 곧바로 제작비, 인건비 삭감 등으로 이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KBS는 실제 상반기 45억의 흑자를 냈고, 연일 ‘경영수지 개선’ 띄우기에 열중하며 수신료 인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내부 구성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결국 프로그램의 질적 하락과 맞바꾼 흑자”라는 비판이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작년 대비 제작비가 20% 삭감되면서 프로그램의 질과 양은 사실상 담보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례로 <차마고도>, <누들로드>에 이어 해외시장을 겨냥한 대형 다큐멘터리 <불교>는 일부 촬영까지 마쳤으나 높은 제작비 때문에 사실상 제작이 전면 중단된 상태”라며 “KBS는 지난 몇 년간 방송대상을 지속적으로 받았는데 제작비를 줄이면서 내세울 프로그램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KBS의 한 중견 PD는 “이병순 사장 취임 후 제작비 삭감과 제작자율성 훼손 등으로 프로그램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종합시청률도 타방송사에 뒤처지고 있다”면서 “제작비를 깎고 대형 기획물에 대한 투자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프로그램 경쟁력 저하를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병순 사장의 ‘게이트 키핑’(뉴스의 취사선택) 강화 방침과 이에 따른 조직개편은 오히려 수직적 위계질서를 통한 제작 자율성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과도한 게이트키핑은 본질을 비켜간 보도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재호 KBS노조 중앙위원(보도본부)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아이템 발제부터 취재, 원고작성까지 일일이 데스크를 보면서 핵심적 사안을 뭉개는 경향이 있다”며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기계적 중립을 이유로 본질은 외면하고 주변부만 맴도는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은 또 “쌍용차 사태만 봐도 노사공방만 부각시켰지 그들이 대립하는 이유, 파업 현장의 기본적인 인권 문제 등은 다루지 않았다”면서 “전체적으로 권력비판적인 감시보도가 전무하고, 밋밋한 뉴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 분야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병순 사장 취임 후 일선 PD들은 일방적인 프로그램 폐지와 신설, MC 교체 등에 반발의 목소리를 내왔다. 김덕재 PD협회장은 “지금 회의 자리에서 아이템에 대한 토론은 사라졌고 CP(책임PD)와 제작자간 논의만 남아있다”며 “공정성과 공익성은 집단의 지혜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KBS의 게이트키핑은 회사로부터 임명받은 개인이 의도를 갖고 개입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기획제작국의 한 PD는 “심지어 개편 당시 신설 프로의 담당 PD가 어떻게 기획했는지 몰라 허겁지겁 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고, 교양제작국의 한 PD는 “윗선에서 내려오는 ‘오더성’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방송이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덕재 PD협회장은 “이병순 사장은 취임 당시 경영 흑자와 함께 게이트키핑을 강화해 ‘편향적인 방송’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면서 “결국 이병순 체제 1년은 개인의 연임을 위한 성과주의로 보낸 1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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