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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2/15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그 심리는?
  3. 2008/10/27 ‘욕설’ 유인촌 사과 억울한 ‘조선’
  4. 2008/10/01 KBS 뉴스의 ‘변심’ 혹은 ‘배신’
  5. 2008/09/30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남긴 것
  6. 2008/09/29 ‘미디어포커스’ 폐지 주장하는 동아
  7. 2008/09/26 YTN 구본홍 사장을 닮아가는 KBS 이병순 사장
  8. 2008/09/19 180도 입장 바뀐 ‘KBS 수신료 인상’
  9. 2008/09/18 YTN 노조의 ‘힘’에 밀리는 구본홍
  10. 2008/09/17 민영 미디어렙 도입 ‘뜨거운 감자’
  11. 2008/09/11 “KBS특감, 흑자 대목 의도적 삭제”
  12. 2008/09/08 MB, 내일 ‘국민과 대화’에 총력
  13. 2008/09/05 KBS·YTN 이어 MBC 민영화 군불때기?
  14. 2008/09/04 KBS, 벌써부터 제작 자율성 침해?
  15. 2008/09/01 노무현 “KBS 사장 집요하게 쫓아내”
  16. 2008/08/29 KBS 사원들, 이병순 사장 실명 비판 잇따라
  17. 2008/08/28 이병순 KBS 사장, 권력감시 프로 폐지?
  18. 2008/08/26 “초법·파행적 KBS 사장 인사”
  19. 2008/08/25 ‘대책회의’ 이후 뒤엉킨 ‘KBS 장악 시나리오’
  20. 2008/08/22 이동관·최시중·유재천, KBS 대책회의 ‘파문’
2008/12/19 09:51

‘원인’ 없이 ‘폭력’만 부각한 동아


[미디어클리핑] 여당, 한미 FTA 비준안 단독 상정 ‘논란’

거여(巨與) 한나라당의 독선이 연말 국회를 파행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위원장 박진, 이하 외통위) 회의실 문을 걸어 잠그고 야당 의원들의 출입을 봉쇄한 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상정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며 해머 등을 동원 문을 부수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소화기를 뿌려대며 이를 막는 등 국회가 때 아닌 활극을 연출했다. 여(與)와 야(野)라는 두 개의 축이 지탱해야 하는 의회 정치가 여당의 독선으로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 동아일보 12월 19일 1면

사태의 원인은 배제하고 야당 폭력만 부각한 ‘동아’

19일자 주요 아침 신문 대부분은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단독상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여야의 극한 충돌을 모두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그러나 <경향신문>과 <한겨레>를 제외하곤 여야 충돌의 결과를 보여주며 국회를 전쟁판으로 만든데 대해 싸잡아 비판을 하는 ‘양비론’을 취하거나, 회의장 진입을 위해 야당이 보였던 행위를 비판하는데 집중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동아일보>의 보도 태도가 특히 그랬다. 동아는 1면 <국민이 보든말든…전쟁판국회>에서 “여야가 18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상정 문제로 격렬하게 충돌했다. 국회 외통위는 이날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만으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하고 비준 절차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및 보좌관들이 공사장 해머와 전기톱 소방호스 등을 동원해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상임위장 안팎은 몸싸움과 욕설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의 행위는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일까. 동아의 보도 안에선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 2면으로 넘어가서도 마찬가지다. 답은 없이 두둔만 있을 뿐이다. 2면 머리기사에서다. 제목은 <“협상 더 해봐야 소용없다”…극한대결 ‘막다른 선택’>이다.

동아는 “한나라당은 한미 FTA 처리를 연말 임시국회에서 풀어야 할 각종 법안처리의 풍향계로 간주하고 있다. 경제 살리기에 필요하고, 국민적 지지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야당의 반대 때문에 처리하지 못한다면 다른 법안 처리도 물 건너 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라며 한나라당의 입장을 적극 이해했다.

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및 보좌관이 공사장 해머로 회의실 문을 내리치는 장면이 TV로 방영된 것이 폭력 사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하게 될 것이란 기대도 한나라당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동아일보 12월 19일 31면

한나라당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어진 기사가 바로 2면 <‘문 부순 행위’ 특수공무방해죄? 공용물파괴죄?>다. 동아는 “국회의사당에서 공사장 해머로 회의장 문을 부순 일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인사는 형사처벌을 받게 될까…(중략) 한나라당은 해머 등으로 문을 부순 행위가 형법상 특수공무방해죄, 공용물 파괴자, 폭력행위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3면 <공사장 해머에…빠루(쇠지렛대의 속칭)까지…‘무기급 도구’ 등장> 기사에서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서울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은 자주 있었지만 이 같은 ‘무기급’ 도구가 동원된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며 야당 관계자들이 회의장 문을 열기 위해 동원한 도구들을 열거했다. ‘야당=야만’의 공식이라도 만들려는 듯한 분위기다.

또한 같은 면 <박살난 명패…짓밟힌 신뢰> 기사에선 “한나라당 소속 외통위 의원들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단독 상정하고 빠져나간 뒤 뒤늦게 회의장에 들어온 야당 의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명패에 분풀이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의 외통위원들의 명패를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한 번에 깨지지 않자 “똑똑히 보게 해 줄 테다. 그 더러운 이름 어디까지 가나 보자”라며 명패가 완전히 부서질 때까지 다시 모아 던졌다는 것이다. 또 최영희·최규식 민주당 의원 역시 명패를 부수는 데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야당 의원들이 여당 의원들의 명패를 박살하게 함으로서 신뢰가 짓밟힌 것이라면, 외통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회의장 진입 자체를 봉쇄하고 소화기를 분사한 여당 의원들의 행위는 도대체 무엇일까.

 
 
▲ 한겨레 12월 19일 1면

“야당 의원들과 불법시위 주동자, 무엇이 다른가”

동아는 이어 31면 사설에선 아예 야당 의원들을 ‘망나니’로 몰았다. 동아는 <망나니 국회…망치 들고 싶은 건 국민이다>에서 “민주당의 상임위원회 활동 전면 보이콧으로 나흘째 공전하던 국회가 결국 망치소리에 무너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국회 외통위 회의장 앞은 극소수 불법·폭력 세력이 쇠파이프와 쇠구슬총으로 법과 질서를 유린하던 촛불시위 현장을 빼닮았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상정을 막기 위해 회의실 문을 뜯어내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밧줄로 경찰차를 끌어내던 불법시위 주동자들과 다를 게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과 민노당은 한미 FTA 직권 상정을 ‘의회민주주의 유린’이니 ‘국민에 대한 전쟁선포’니 하며 상투적인 덮어씌우기를 하지만 이는 적반하장이다. 망치와 전기톱으로 선거 민의를 깔아뭉개려는 두 당의 국회 내 폭력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의 유린이며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두 당은 장외투쟁까지 선언했다. 제발 길거리에 나가 성난 민심과 마주하기를 권한다. 많은 국민이야말로 이들에게 망치를 들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향·한겨레 “여당, 의회주의 유린…靑의지 반영”

반면 경향과 한겨레는 파행의 결과만이 아닌 원인에 집중했다. 경향은 1면 <여, FTA 비준안 당독상정-야당 “의회주의 유린” 반발>에서 한나라당이 국회 경위들과 함께 외통위 회의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 것과 관련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말을 인용, “한나라당이 외통위원 출입을 원천 봉쇄한 것은 질서유지권 발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불법점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면 <여 강공뒤엔 ‘靑의 그림자’> 기사에서 “무조건 ‘밀어붙여’를 외치는 한나라당의 일방 독주에 정국은 ‘충돌→파행→단독처리’의 악순환에 빠져드는 흐름”이라면서 “이 같은 강공 배경에는 청와대의 그림자가 비친다. ‘연말까지 정부가 추구하는 모든 법령을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줘야 한다’(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독려가 단적이다”라고 전했다.

 
 
▲ 경향신문 12월 19일 3면

경향은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2년차인 내년을 ‘반전’의 유일한 기회로 보고 ‘총력전·속도전’으로 돌진하는 여권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 달 전만 해도 ‘합의가 안돼도 일방적 상정은 않겠다’던 박진 외통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며 총대를 멘 것이나, 여당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적지 않은 한미 FTA 처리에 대해 ‘목표는 연내 본회의 처리’(황진하 외통위 간사)라며 30일 처리 방침을 정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여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해서 그렇다. 대통령이 특히 올해 안에 한미 FTA를 통과시키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경향은 35면 사설 <한나라당, 대통령만 바라보고 돌격하나>에서 “한나라당이 또 힘자랑을 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데 이어 연말 들어 두 번째 독주다. 한미 FTA 비준이 그토록 화급한 일인가. 한 달여 전 미 의회 FTA 비준기류를 점검하겠다며 미국을 다녀온 한나라당 인사들은 ‘미측이 별 관심 없어 하더라’며 선(先)비준론을 접었다. 그런 한나라당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조찬회동 이후 돌변했다. 대통령 한 마디에 돌격대를 자임하고 나섰다는 의구심을 살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도 3면 <의장 직권상정 땐 곧바로 본회의 표결>에서 “한나라당이 18일 외통위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단독 상정하자 한나라당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외통위원은 ‘부끄럽고 착잡하다. 상임위 안에서 살기를 느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위원 역시 ‘비준안 상정 전에 회의장을 나가겠다고 밝혔으나 가로막혔다’며 자괴감을 토로했다. 군사적전이라도 치르듯 비준동의안을 상정할 만큼 다급하고 긴요한 거냐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당 소속 외통위원들조차 완전히 동의하지 못하는 비준안 상정을 강행하는 것은 올해 안에 자유무역협정을 둘러싼 사회·정치적 논란을 마무리 짓겠다는 여권 핵심부의 정치적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연내 비준까지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앞으로 법안심사소위와 상임위 의결,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만 비준동의안을 법적 효력을 갖는다. 하지만 상임위에 상정됨에 따라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언제든지 본회의 통과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전혀 다른 진단을 내놨다.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이 박진 외통위원장의 ‘단독 드리블’이라는 것이다.

조선은 3면 <박진 소신대로?>에서 “사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3일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부담이 남아 완급조절을 하려했다. 홍 원내대표가 회의장 밖에서 ‘민주당 외통위원들만이라도 들여보내라. 내가 같이 들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으나 박 위원장이 문을 열지 않았다. 오후 2시 비준안 상정 통보를 받은 홍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지만, 일이 커진 데 대해 부담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 경향신문 12월 19일 3면

“국회 시계, YS시절로 거꾸로 돌아”

<한겨레>는 27면 사설 <날치기 악령까지 불러낸 한나라당>에서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단독 상정과 관련해 “김영삼 정권때까지 횡행했던 전형적인 날치기 수법이다.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은 폭거다. 지난 10년간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이나 직권상정 등 꼴사나운 모습이 없지 않았지만, 적어도 형식적인 절차는 지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막무가내 돌격대의 모습으로 일관했다”며 “파국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비준안 날치기 상정을 주도한 홍준표 원내대표와 박진 외통위원장,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선은 1면 <無法의 전당>, 3면 <망치·전기톱까지…갈 데까지 간 ‘與野 전쟁’>에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국회의 상황 자체에 대해 비판하는데 좀 더 비중을 뒀다. 양비론인 것이다.

조선은 31면 사설 <한미 FTA는 어느 정권이 체결했는데 해머 들고 날뛰나>에서 “이 시기에 한미 FTA를 비준하는 것이 이로운지 해로운지는 따져볼 여지가 많고 그걸 따지려면 일단 안건은 상정해야 한다. 한미 FTA를 체결한 세력이 한미 FTA 국회 상정을 막겠다고 공사판의 해머를 들고 날뛴 것은 보통 모순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단독 상정을 강행한 한나라당측 논리도 설득력이 있는 게 못된다. 한나라당은 우리가 먼저 FTA를 처리해야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측이 재협상 얘기를 꺼낼 빌미리를 주지 않고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정말 그런가. 미국 자동차업계 상황은 정부 지원 없인 한 달도 생존할 수 없는 지경이다. 오바마 정권이 재협상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더 큰 것이다…(중략) 한나라당 논리는 신빙성이 부족하고 민주당의 행동은 자가당착이다”라고 꼬집었다.

 
 
▲ 한겨레 12월 19일 2면
한나라, 대기업 종편·보도PP 지분소유 상한선 30%로 낮춰

한겨레는 2면 <대기업 종합편성·보도채널 지분 30%까지>에서 “한나라당이 19일 대기업과 뉴스통신사의 종합편성·보도채널의 지분을 49%까지 허용하기로 한 방침을 바꿔, 30%로 기준을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의 말을 인용, “오늘 상임위 회의(한나라당 상임위별 분임토의)에서 대기업과 뉴스통신사의 지분을 49%까지 허용해주면 여론 독과점이란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30%로 조정해 규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은 49%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으나 오히려 30% 기준마저도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3일 대기업 또는 신문·뉴스통신사의 경우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의 지분 소유를 금지하는 현행법을 바꿔 49%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IPTV 예산, 300억원 추가 증액

<전자신문>은 2면 <새해 ‘IPTV 활성화’ 예산 300억 증액> 기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방송·통신 융합정책의 명운을 ‘인터넷(IP)TV’에 걸고 새해 신규 예산 30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방통위는 IPTV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계획과 IPTV 연구개발 사업에 각각 150억원씩 모두 300억원을 새로 투입할 계획이다. 사교육비 절감용 예산은 일반회계로, 연구개발은 정보통신진흥기금에서 마련했다.

이 예산은 기존에 편성한 △방송통신융합촉진사업비 318억원 △인터넷 이용환경 고도화사업비 53억원 △IPTV 연구개발 직접 지원비 68억원 등과 별개로 투입되는 것으로 방통위의 IPTV 진흥의지가 투영됐다는 평가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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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09:55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그 심리는?


[미디어클리핑]‘그사세’의 시청률 저공비행, 진짜 이유

‘북극의 눈물’ ‘누들로드’ 후반작업으로 ‘명품’ 되다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이 12%를 넘는 경이로운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재방송을 결정했다. 아직 종영도 되지 않은 다큐멘터리의 재방송이 결정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지난 7일 방송된 KBS 〈누들로드〉까지 10%의 시청률을 기록해 ‘명품 다큐’의 전성시대가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겨레〉는 〈북극의 눈물〉과 〈누들로드〉가 기존 다큐와 차별성을 갖는 것은 “후반작업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두 작품은 내레이션, 음악, 컴퓨터그래픽까지 ‘명품 다큐’ 자격을 갖추기 위해 공을 들였다.

〈북극의 눈물〉은 영화배우 안성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누들로드〉의 중국계 미국인 켄 홈은 영국 BBC에서 20년이 넘는 기간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아시아 요리에 관한 저술가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KBS는 지난해 〈차마고도〉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전략의 일환으로 켄 홈을 내세웠다.

 
 
▲ 한겨레 12월 15일 18면
두 작품의 인상적인 또 다른 부분은 음악이다. 〈누들로드〉는 현재 뉴욕대 대학원에서 뮤직 테크놀로지를 전공하고 있는 윤상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북극의 눈물〉의 음악을 맡은 심현정 음악감독은 이미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로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받는 등 영화계에서는 소문난 실력파다.

〈북극의 눈물〉은 오는 21일 3편 ‘해빙, 사라지는 툰드라’를 방영하며 28일에는 〈북극의 눈물〉 제작기가 방송된다. 〈누들로드〉는 내년 1월 3일 2부 방영을 앞두고 있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의 심리학

욕하면서 본다? 일부 인기 드라마의 공통점이다. 이혼, 불륜 코드는 물론 설득력에 개연성 없는 전개까지, 소위 ‘막장 드라마’로 불리지만 시청률은 높다. 〈중앙일보〉는 이처럼 시청자들이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에 대해 분석을 시도했다.

분석 대상은 최근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11일 17.7%)을 경신하고 있는 SBS 일일연속극 〈아내의 유혹〉이다. 이 드라마는 불륜·배신·복수 등의 비상식적 설정으로 네티즌들로부터 ‘통속 3종 세트’라는 비아냥거림을 사고 있다.

TV칼럼니스트 정덕현씨는 “사람들이 드라마를 욕하면서도 계속 보는 이유는 드라마를 게임처럼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드라마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할 대상을 찾아 분신으로 삼은 후 그 대상이 처한 현실을 함께 즐기는 게임이란 것. 정씨는 “이런 ‘게임’같은 드라마는 대부분 억압적 상황을 과장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중독성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익숙하고 단순한 구조다. 게임이니만큼 구조가 복잡하면 곤란하다. 감정이입에 방해되기 때문이다. 〈아내의 유혹〉은 현모양처 은재(장서희), 은재를 강제로 범해 결혼했지만 곧 싫증내고 바람피우는 남편 교빈(변우민), 자기 부모의 교통사고 보상금을 떼어먹은 은재 부모에 대한 복수를 위해 단짝 친구의 남편 교빈을 유혹하는 애리(김서형)가 주인공이다. ‘착한 아내가 나쁜 남편과 더 나쁜 불륜녀한테 당했는데 끝내 복수한다’는 설정이다. 선(당하는 아내)과 악(공격하는 남편과 불륜녀)의 구분이 명확하다. 당연히 선이 승리한다.

둘째, 드라마 속에서 자신이 빠져들 만한 대상이 있어야 한다. 성별·연령과 관계없이, 자신의 경험이나 판타지가 결부된 캐릭터가 주로 선택된다. 〈아내의 유혹〉처럼 권선징악적 주제면 열에 아홉은 피해자를 심정적으로 편들게 된다. 은재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난 선한 인물. 어찌 보면 바보스러울 정도다. 단짝에게 남편을 빼앗기고, 남편한테 배신당하고, 시어머니한테 구박당한 후 끝내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쓰고 시댁에서 내침을 당한다. 7년 만에 임신에 성공하지만 바람난 남편의 낙태 위협에 바닷물에 빠지기까지 한다. 이보다 더 불쌍할 수는 없다.

 
 
▲ 중앙일보 12월 15일자 18면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은 필수다. 악역의 행태가 자극적이고 상식을 초월할수록 중독성이 점점 더 강해진다. 은재 시어머니 미인(금보라)은 며느리에게 “가난뱅이 땟국물을 아직도 못 벗었다”며 매사에 구박하고 뺨까지 후려친다. 며느리가 가져온 죽 그릇을 집어던지는 일쯤은 예사다. 애리는 상투적인 악녀다. 애리의 계략으로 은재는 임신한 채로 시댁에서 쫓겨난다. 교빈은 부동산 졸부 아버지 덕에 건달처럼 사는 구제불능 인간형이다. 이들 셋은 그저 악할 뿐, 악한 행동을 하는 이유에 논리나 개연성은 거의 없다.

이쯤 되면 욕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이 나뉘기 시작한다. 〈아내의 유혹〉을 보며 “사이코 드라마 아니냐”며 혀를 차는 시청자들은 이탈한다. 계속 보는 사람들은 욕을 하긴 하되, 드라마 자체가 아니라 드라마 속 악역을 욕한다. 악역을 욕하는 과정에서 후련함(카타르시스)을 느끼고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설정 속에 이미 푹 빠졌기 때문에 혀를 차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게다가 저비용에 높은 시청률을 올릴 수가 있다. 굳이 톱스타를 쓸 필요가 없는 것이 이런 ‘게임처럼 소비되는’ 통속극의 공통점이다. 이렇게 통속극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계속하게 되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욕먹는 걸 알면서도 선호하게 되고, 새로운 형식과 주제에 도전하는 드라마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김연아 신드롬’에 SBS 시청률도 1위

김연아가 2008~09 SBS-ISU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9일 새벽부터 갈라쇼가 열린 14일까지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김연아 신드롬’에 휩싸였다. 특히 김연아가 경기에 나선 12일부터 2박 3일간 ‘김연아 신드롬은 신문·방송, 인터넷을 통해 절정에 달했다.

 
 
▲ 한국일보 12월 15일 26면
〈한국일보〉는 “경기가 펼쳐진 경기 고양의 어울림 누리 빙상장에선 김연아의 연기에 매료된 피겨 팬이 인형 550개, 꽃다발 500개를 던지며 환호성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김연아의 사진은 각종 신문 1면을 도배했고, 방송과 인터넷에도 김연아 소식이 넘쳤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김연아’ ‘아사다 마오’ ‘김연아 경기일정’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을 생중계한 SBS TV도 높은 시청률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김연아가 은메달을 따낸 13일 프리스케이팅 시청률은 무려 24.9%. 주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KBS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은 16.7%에 그쳤고,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는 한 자릿수(9.9%)로 추락했다. 김연아의 성적은 2등이었지만 SBS 시청률은 단연 1위였다.

‘그사세’ 시청률의 저공비행, ‘진짜’ 이유는?

KBS 월화 미니시리즈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의 시청률은 왜 낮을까? 송혜교, 현빈이라는 톱스타가 출연하고, 내용 전개나 영상미도 빼어나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바닥을 기는 건 순전히 시청자들의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일까? 드라마가 그들이 원하는 말초적인 자극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일까? 〈한겨레〉에서 영화평론가 듀나가 〈그사세〉의 시청률이 저공비행을 하는데 대해 분석했다.

듀나는 우선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수준을 뛰어넘은 ‘명품’이라는 주장엔 전혀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의 연출은 그냥 평범한 편이며 종종 지나치게 예쁜 척을 하는 통에 오히려 유치해진다”며 “특히 음악은 나올 때마다 억 소리가 날 정도로 조악하다. 각본만 하더라도 과연 이게 우리 시청자들의 수준을 뛰어넘을 만큼 세련되게 뽑혀 나왔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특히 ‘명대사’를 위해 디자인된 듯한 주인공들의 독백은 가볍기가 깃털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작품은 여전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고 종종 상당한 통찰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시청자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세련됨 따위는 보여준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사세〉의 장점은 모두 시청자들이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 이해를 못 해서 안 즐기는 건 아니”란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뭘까? 듀나는 “한마디로 드라마가 추구하는 ‘미드’식 스타일과 일주일에 두 번씩 하는 미니시리즈의 성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사세〉의 주인공들은 완전히 결말이 닫혀 있지 않은 열린 세계를 살고 있다. 이런 세계는 일주일에 한 번씩 느긋하게 이어지면서 시즌별로 몇 년을 끌어야 먹히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단선적인 이야기로 일주일에 2시간이 넘어가는 속도로 맹렬하게 질주하는 한국의 미니시리즈 세계에 던진다? 당연히 사람들은 지겨워할 수밖에 없다. 이건 막걸리 식당에 와인을 내놓는 것과 같은 것이다. 더 수준이 높은 게 아니라 그냥 자리가 안 맞는다.”

듀나는 “결국 이건 모두 다양성의 문제”라며 “정상적인 텔레비전 시장이라면 한국식 미니시리즈에도 자리가 주어지고, 좀 더 느긋한 흐름의 시추에이션 드라마에도 자기만의 자리가 주어져야 한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우린 드라마 시장의 성격을 일원화시켜 버렸다. 이걸 지금 와서 바꾸기도 어렵다. 그 일원화 과정은 단순히 방송 생리만을 바꾼 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바꾸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촛불 참가자 숨졌다” 퍼뜨린 네티즌 실형 선고

광우병 파동으로 전국이 들끓던 지난 5~7월. 포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는 “촛불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20대 여성 참가자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승합차에 싣고 갔다”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떴다. 사진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방모 상경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받는 모습을 찍은 것이었고, 내용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당시 인터넷에 이를 퍼뜨린 최모 씨가 지난 12일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김민기 판사는 “최 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과 사진은 제3자가 볼 때 전경이 시위 참가자를 살해했다고 잘못 믿기에 충분하며 현장에서 시위 진압을 수행한 전경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 판사는 “최 씨가 사실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살인경찰’ ‘무자비’ ‘무차별’ 같은 악의적이며 선동적인 문구를 반복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이 ‘허위사실을 퍼뜨리면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조차 부족한 누리꾼 세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동아일보 12월 15일자 31면
이에 〈동아일보〉는 ‘인터넷 허위 사실 유포 엄벌 당연하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인터넷을 치외법권(治外法權) 지대처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인터넷에서 허위사실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명예를 훼손하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는 제도와 관행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인터넷에는 이처럼 근거 없는 괴담을 쏟아내는 누리꾼이나 사회 불만 세력이 날조한 허위사실들이 검증되지 않은 채 떠돌아다닌다. 포털이나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도 누리꾼들이 올리는 글을 철저하게 감독하고 관리할 책임이 있다. 탤런트 최진실 씨를 괴롭혔던 것과 같은 악플을 다는 행위도 사라져야 할 악습이다”라고 밝혔다.

조선·동아 과거사위 비판 ‘왜곡’ 논란

조선 동아일보가 과거사 관련 위원회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경향신문〉은 “관련 위원회를 흠집 내고 여권의 과거사위원회 통·폐합 밀어붙이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실을 호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위원장 안병욱) 관계자는 12일 “과거사위원회에 대한 조선·동아일보의 왜곡보도 시정 요구가 외면당하고 있는 만큼 15일쯤 언론중재 신청을 포함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진실화해위는 최근 조선·동아일보가 각각 기사와 칼럼을 통해 과거사 관련 위원회 직원 상당수가 좌파·노조 출신의 비전문가라거나 예산이 터무니없이 사용되는 것처럼 보도한 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9일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위 직원 205명의 약력 자료 등에 따르면 민간 채용 직원들 상당수가 관련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 좌파단체나 비전문가들로 채워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10일 고정 칼럼을 통해 “(과거사 관련 위원회의) 외부에서 위촉된 민간위원들 가운데 지난 정부와 코드를 공유하는 단체 소속이 많았다. 세금도 많이 쓰였다. 올해 과거사위 1268명의 인건비로 437억원이 나갔다”고 주장했다.

진실화해위는 이에 공식 반박자료를 내고 “106명의 민간 채용 조사관 이상 임직원 중 석사 25명, 박사 28명 등이 일하고 있으며 국가기관 출신 조사 경력자 40명,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민간기구와 연구소 등의 경력자는 28명”이라고 전문성 부재 지적을 일축했다. 또 “정원 외 인력을 포함해 과거사위원회 인력은 동아일보에서 주장한 1268명이 아니라 827명이며 인건비는 경상경비 총예산 437억원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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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7 09:25

‘욕설’ 유인촌 사과 억울한 ‘조선’

[미디어클리핑] 방통심의위, 손팻말시위 노출 YTN 징계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국정감사장 ‘욕설 파문’의 주인공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자 주요 아침신문들의 반응은 뚜렷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유인촌 장관의 사과가 억울한 조선?

<조선일보>는 사설이나 칼럼이 아닌 만평을 통해 유 장관의 ‘욕설 파문’을 보는 시각을 드러냈다. 조선은 2면 신경무 화백의 ‘조선만평’에서 “이명박 졸개들”이라는 이종걸 민주당 의원의 말에 발끈하며 ‘씨…’라며 욕설을 뱉어낸 유 장관의 모습 아래 “이렇게 대답했으면 간단한 일을…”이라며 조선이 생각하는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명심하겠습니다. 노무현 졸개님…”이라고 대답하면서 웃으며 고개를 숙였으면 될 일이라는 것이다.

조선은 6면 <막말 논란 유인촌 장관 대국민 사과> 기사에선 유 장관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내용을 짧게 전달하면서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의 사퇴 요구를 한 줄 넣었을 뿐이다.

 

 
▲ 조선일보 10월 27일 2면


<중앙일보>도 마찬가지다. 중앙은 12면 <국감서 “찍지마…에이씨” 유인촌 장관 ‘막말’ 사과> 기사에서 유 장관의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내용만을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유 장관 욕설이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충격인지에 대해선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반면 <동아일보>는 8면 <“욕설 유인촌 사퇴를” “막말 野의원 사과를”>에서 유 장관의 사과 내용과 함께 여야의 반응, 국회사진기자단의 규탄 성명까지 종합적으로 보도했다. 또한 육정수 논설위원의 칼럼 ‘횡설수설’ <‘문화’ 없는 문화부 국감>에선 유 장관의 욕설과 신재민 문화부 제2차관의 고압적 답변 태도 그리고 야당 의원의 무례를 모두 비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 유 장관은 서로 상대측에 책임을 돌렸지만 오십보백보다”라는 것이다.

“유인촌·신재민 오만불손…사퇴해야”

반면 <경향신문>과 <서울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은 일제히 사설과 기자수첩 등을 통해 유 장관의 부적절한 언동을 지적했다.

우선 경향은 2면 사진부 박민규 기자의 ‘기자메모’ <유인촌의 욕설은 현정부 언론관인가>에서 “국민 앞에 공개된 자리에서 공인의 행동은 사적 영역이 될 수 없다”며 유 장관의 욕설에 대해 두 가지 관점에서 유감을 표시했다.

우선 ‘씨’로 시작되는 욕설로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는 것이다. 박 기자는 “흔히 상임위원장들이 피감기관장이나 증인 혹은 국회의원들을 향해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만큼 신중한 자세와 표현이 요구되기 때문”이라며 “국감에 임하는 증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진 찍지마”라는 표현이 언론주무부처 장관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취재기자는 ‘글’로, 사진기자는 ‘사진’으로 기사를 작성한다”며 “사진기자에게 사진을 찍지 말라는 말은 취재하지 말라는 것이다…(중략) 정단한 취재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의식의 발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현 정부의 언론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10월 27일 2면


경향은 31면 사설 <유인촌, 더 이상 문화부 장관이 아니다>에선 유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향은 유 장관의 욕설에 대해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은 문화부가 유 장관의 욕설이 논란이 되자 “욕설을 한 것이 아니라 다만 격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드러낸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내뱉은 말이라도 주워 담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신재민 2차관의 태도에 대해서도 함께 문제를 제기했다. 경향은 “신 차관은 팔짱을 낀 채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다가 질책을 받자 ‘이 자세가 불편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말과 행동은 생각을 옮겨내는 그릇으로 장·차관이 말과 행동으로 국회를 모독하고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이쯤이면 그 장관에, 그 차관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욕설을 했다면 뒷감당을 하든지, 파문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자격이 없다고 자인한 것이니 스스로 장관직을 그만둠이 옳다고 본다”며 유 장관의 용퇴를 촉구했다.

‘다음 아고라’ 하루만에 6000명 유 장관 사퇴청원

한겨레 6면 <‘욕설드라마 주연’ 유인촌 사면초가>는 “유 장관은 사퇴 여론이 거세지자 26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국감장에서 욕을 한 것은 국민들에게 욕을 한 것이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취재하는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은 장관은 처음봤다”, “유 장관의 언론관이 의심스럽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의 경우 유 장관 사퇴 청원이 하루만에 6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 한겨레 10월 27일 6면


실명으로 글을 올리는 문화부 인터넷 홈페이지 국민마당 ‘나도 한마디’ 코너에서도 주말인 25~26일 700건이 넘는 글이 올랐으며 대부분이 유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한겨레는 27면 사설 <유인촌·신재민의 ‘막가파식’ 문화>에서 “유인촌 장관이 국감장에서 취재하는 기자들과 카메라에 대고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내뱉은 것은 국민에게 대놓고 욕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같은 부처의 신재민 차관은 팔짱을 끼고 답변하는 등 무례한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엄연히 불법인 국가정보원 직원의 관계기관 대책회의 참석이 당연하다는 말까지 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국민과 국회를 우습게 아는 오만방자한 행태”라며 “국가 문화정책과 언론정책 책임자들의 수준이 고작 이 정도니, 부끄럽고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언론정책을 책임진 장관이 취재를 가로막고 욕설까지 퍼부었으니,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 언론을 틀어막을 수 있다는 평소의 잘못된 언론관 때문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막가파식’ 행태를 그대로 두고선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기대하기 어렵다. 두 사람은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방통심의위, YTN 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심의위)가 뉴스 생방송 도중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 손팻말 시위 장면이 앵커의 배경에 노출된 YTN과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시위를 보도하면서 앵커 배경화면에 일부 문구를 삭제한 채 내보낸 KBS에 대해 각각 ‘의견제시’ 조처를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한겨레 2면 <‘팻말시위 노출’ YTN에 ‘의견제시’ 징계>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의견제시’는 심의 규정 중 비교적 경미한 사안을 위반한 사업자에게 내려지는 행정지도이지만 재허가 때 감점요인이 된다. 심의위는 최근 방송심의소위를 열어 YTN의 경우 노조원들의 기습 팻말시위 장면이 방연된 데 대해 다음날 사과방송을 했고, KBS는 실무자의 실수로 빚어진 점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IPTV, 이제는 영화 배급창구 노릇까지

메가TV가 한국 최초로 IPTV 영화를 선보인다고 최근 밝혔다. 경향 23면 <IPTV 영화 배급창구 될까>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싸이더스FNH가 제작하고 4명의 충무로 현역 감독이 각각 연출하는 4편의 영화가 다음달 15일 메가TV를 통해 처음 방영된 후 12월 중 OCN에서도 공개된다. 이철하 감독(‘사랑따윈 필요없어’)은 ‘스토리 오브 와인’을 연출했으며 김동욱 감독의 ‘죽이고 싶은 남자’는 싱글 여성의 사랑, 결혼에 대한 얘기를 담았다.

황병국 감독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화상 채팅방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자장면 배달부를 스릴러 장르에 담아냈으며, 이무영 감독은 ‘저스트 키딩’에서 록밴드 슈퍼키드의 삶을 그렸다.

이 영화들은 관람 도중 배우의 프로필이 뜬다거나 영화 속 아이템에 관한 정보가 보이는 등 IPTV의 쌍방향 특성을 살려 제작된다. 메가TV는 “흥행 부담이 큰 극장용 영화에서 시도하지 못한 소재와 내용을 IPTV영화로 만들어 다양한 장르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독설과 호통의 TV

서울은 21면 <TV, 독설과 호통에 빠지다>에서 최근 대중문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독설·호통의 리더십을 살폈다.

서울은 “MBC 월화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인기를 얻으면 주인공 강마에(김명민)의 까칠한 직설화법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방송계에 독설·호통 개그 바람을 일으킨 김구라와 박명수에 대한 논란과 맞물려, 이 같은 리더십이 지난 미덕과 한계에 다시 한 번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는 돌려 말하는 법이 없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구제불능’ ‘똥덩어리’라 부르는가 하면 “거지근성을 버려라”, “천박하다”는 폭력적 언사로 상처를 준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카리스마가 넘친다”, “강마에 같은 상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 호응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씨는 “민주적 리더십이 권리와 의무를 함께 부여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차가운’ 리더십일 수 있다. 반면 독재적 리더십은 굴욕만 견디면 오히려 심신은 편할 수 있어, 이를 비난하면서도 은근히 갈구하는 이율배반적 욕구가 사람들 심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독설·호통 붐을 일으킨 것은 사실 예능 프로그램이 먼저였다. 김구라, 방명수, 왕비호, 유세윤 등은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고 막말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로 묘한 카타르시스와 쾌감을 안겨줬다. 이런 화법은 가식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고, 문제점을 솔직하게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적지 않다.

서울은 그러나 박명수가 메인 MC를 맡았던 <지피지기>, <두뇌왕 아인슈타인>, <브레인 배틀> 등이 방송된 지 얼마 안 돼 폐지되고 김구라가 진행을 맡은 <명랑히어로> <라디오 스타> <일밤-세상을 바꾸는 퀴즈>는 김구라의 존재감 과시가 식상함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계를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운혁 MBC 예능국 CP는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데는 상황과 포맷, 출연진간 호흡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인기나 시청률을 떠나 프로그램을 일관되게 끌어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런 가운데 김구라가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SBS 신설프로그램 <절친노트>의 단독 MC를 맡은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라며 <절친노트>의 박승민 PD의 말을 인용, “게스트와 함께 잘 어우러지는 것도 큰 리더십으로 적나라하게 대놓고 독설을 늘어놓은 김구라만의 색깔이 ‘어색함을 깨고 친근한 관계를 맺어간다’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적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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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1 09:07

KBS 뉴스의 ‘변심’ 혹은 ‘배신’

[미디어클리핑]친여 언론단체 봇물, MB정부 ‘전위대’ 논란 
 
KBS 뉴스의 ‘변심’…“친정부적 태도”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KBS 뉴스가 정부에 불리한 뉴스는 축소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으면서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지난달 6일부터 26일까지 방송 3사 저녁 종합뉴스를 분석한 결과, KBS는 모두 27꼭지에서 비판을 받아 SBS 16꼭지, MBC 10꼭지보다 훨씬 많았다. 좋은 뉴스로 평가받은 보도도 4꼭지에 그쳐, 문화방송 11꼭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겨레 10월1일자 25면

우선 정부에 불리한 기사의 누락 사례가 많았다. 지난 17일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국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 날이다. MBC는 이날 여야 모두 정부를 비판했다고 보도했고, SBS도 야당의 질책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KBS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또 같은 날 대통령 사위에 대한 검찰 내사와 관련해 MBC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씨 연루 의혹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고, SBS도 ‘주가조작 의혹 압수수색’ 뉴스에서 조씨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KBS는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조계사 촛불시민 회칼테러 사건’도 지상파 3사 가운데 KBS만 유일하게 전하지 않았다.

비판의 칼날도 무뎌졌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만해도 KBS가 자랑하던 심층기획 뉴스는 눈에 띄게 줄었다. 민언련이 7월과 9월 KBS의 심층 시리즈 보도를 분석한 결과 7월엔 BK21, 고유가 에너지 위기, 개헌 문제 등 3건에 달했으나 9월에는 ‘치매’가 유일했다.

이송지혜 민언련 모니터부장은 “핵심 사안에 대한 심층성과 분석력이 과거에 견줘 많이 떨어졌다”며 “특히 경제나 교육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비판적 태도를 버리고 양쪽 입장을 단순 나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고대영 KBS 보도총괄팀장은 “심층성이 떨어지고 비판적 보도가 줄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며 “기자들에게 비판적 보도를 하지 말라고 한 적도, 비판적인 뉴스를 뺀 적도 없다”고 말했다.

KBS 내부에 설치된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도본부장과 기자협회장 등이 참석하는 보도위원회, 노-사 합의로 여는 공정방송위원회 등이 있지만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KBS의 한 기자는 “최근 9시 뉴스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회사 안팎에서 듣고 있다”며 “그러나 노조 공방위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고, 기자협회도 사실상 동력을 상실해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전 KBS 탐사보도팀장, 부산에서 울산으로…“부관참시 인사”

김용진 전 탐사보도팀장을 부산방송총국으로 발령냈던 KBS가 다시 울산방송국으로 발령을 내려 ‘부관참시’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유례를 찾기 힘든 ‘방출 보복 인사’를 연쇄적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김 전 팀장은 부산방송총국 발령 직후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탐사보도팀원 인사는 권력의 사주를 받아 경영진이 자행한, KBS 저널리즘에 대한 청부살해 사건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시사·탐사보도 관련 팀원들에 대한 인사 발령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KBS노조 부산시지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성명을 내고 “보복 인사로 유배되다시피한 직원을 다시 인접국으로 내팽개친 것은 관을 파내 다시 시체의 목을 자르는 부관참시(剖棺斬屍) 인사로 그 시점과 의도가 불순하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 방송사에 있어 탐사보도라는 지평을 열었다는 것이, 조·중·동의 실체적 적이 되었다는 점이 엽기적인 인사보복으로 맺음을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인사 발령 전 예정돼 있던 연수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울산으로 첫 출근한 김 전 팀장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부당한 인사로 사전에 배경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팀장의 인사를 놓고 논란이 일자 이동식 부산방송총국장은 “부산방송총국 보도·시사팀의 사정과 울산방송국의 인력 소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김 기자를 울산으로 파견했다”며 “세간의 오해와 달리 사장과 외부의 입김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낙하산 반대’ 100여명 릴레이 단식…YTN 사태 중대 국면

‘구본홍 낙하산 사장’을 반대해 온 YTN 기자를 비롯한 사원 100여명의 릴레이 단식 투쟁이 시작돼 YTN 사태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구본홍 사장과 노조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청와대가 나서 해결하라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향신문〉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입사한 보도·경영·기술 등 전 직종 사원 51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홍 사장의 조건 없는 퇴진 등을 촉구하는 집단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선배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먼저 단식 투쟁에 돌입한 후배들의 뜻을 적극 지지하기 위해 현관과 보도국 회의실 앞에서 후배들과 함께 무기한 단식 연좌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01년에서 2006년 사이 입사자 55명도 지난달 29일부터 YTN 사옥 앞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구본홍씨의 즉각 사퇴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노조원 33명에 대한 징계 철회, 노조원 12명에 대한 고소 취하와 최근 발령을 받은 부·팀장들의 보직 사퇴 등을 촉구했다.

경향은 “YTN 사원들의 집단적인 릴레이 단식 투쟁 돌입은 사측이 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에 대한 해직·파면 등을 추진하며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라고 전했다. 사측은 이미 노조원 33명에 대한 징계 심의를 끝냈다고 노조에 통보해놓은 상태다.

한편 민주당 조정식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특보 출신 1명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YTN 사원들의 눈에 피눈물이 맺히게 할 수는 없다”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 구 사장을 자진 사퇴시킨 뒤 YTN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친여 언론단체 경쟁적으로 출범…MB정부 ‘전위대’ 논란

친여 언론단체들이 연이어 출범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이명박 정부가 신문·방송 교차 소유 허용과 MBC·KBS2 민영화, 인터넷 규제 강화 등 미디어 지형의 전면 재편을 예고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라며 “실제 이들은 대부분 KBS ‘미디어포커스’ 폐지나 공영방송 혁신을 비롯한 ‘방송구도 새로 짜기’ 등을 주창,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이행을 위한 ‘전위대’ 경쟁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친이명박 언론단체들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섰던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과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친여 언론사 출신 인사들, 자유주의연대와 북한해방동맹 등 극우 단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경향은 전했다.

경향신문 10월1일자 23면

지난달 3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진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는 창립선언문에서 “편파방송을 바로잡는 일을 출발점이자 중심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별도로 발표한 정책제안에서도 “빗나간 과거 정부의 미디어 정책을 바로잡고 좌파적인 미디어 시각을 교정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 대표는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을 지낸 김우룡 한국외대 명예교수와 성병욱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주필, 자유주의연대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이재교 인하대 교수 등 3인이 맡고 있으며, 조선일보 논설위원·주필을 지낸 류근일 자유주의연대 상임고문과 봉두완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고문으로 참여했다.

하루 전인 지난 29일엔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 “얼치기 좌파들에게 장악된 대한민국 언론권력을 바로잡겠다”며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KBS ‘미디어포커스’ 폐지운동과 언론비평 전문지인 미디어오늘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 MBC 소유·경영구조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명박 정부에 소속 회원들이 중용되고 있는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과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육해공해병대대령연합회·북한해방동맹·북한민주화포럼·국민행동본부 등 모두 29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앞서 출범한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와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연)도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기조와 맥을 같이하는 단체로 분류된다.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에는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을 지낸 강동순 전 KBS 감사, 정중헌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미디어선진화포럼 사무총장 출신의 이철영 홍익대 교수 등이 집행위원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경향은 “이들 단체 중 일부는 유신 독재정권 때 강제해직된 동아투위 인사들이 모태가 된 ‘민주언론시민연합’이나 기자협회·PD협회·언론노조 등 언론현업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언론개혁시민연대’를 ‘좌파’로 매도하며 대립각을 세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수현 전국언론노조 정책실장은 “공정언론시민연대 등은 중도 우파의 순수 언론단체가 아니라 친이명박 단체일 뿐”이라며 “특정 정치적 목적으로 이념 갈등을 조장, 정권의 방송장악과 이에 맞선 언론자유수호 투쟁의 본질을 호도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발전국민연합’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이기도 한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은 1일 동아에 게재된 ‘좌파언론, ‘노무현의 덫’ 빠져나와라’란 제목의 글에서 “KBS 정연주 사장 감싸기 사례에서 드러나듯 진보좌파 진영은 마치 노무현 정권 때는 방송이 순수하게 독립되어 있었는데 현 정부가 갑자기 장악하려 한다는 듯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의 뜻에 따라 보수언론 진영에 대한 편파 왜곡보도를 반복해온 KBS ‘미디어포커스’의 폐지 및 개선을 위해 좌파가 먼저 칼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 ‘2라운드’ 접어들어

NGO 단체로의 전환 한 달을 맞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이 조선·중아·동아 광고기업의 품질 서비스를 평가하기로 하는 등 언론 소비자 운동에 본격 나섰다.

언소주는 지난달 2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 사업으로 △조·중·동 광고기업 품질서비스 평가단 구성 △정론매체 무료배포 △정론매체 구독후원 △ 정론매체 뉴스 메일레터 보내기 등을 결의하고 회원들에게 알렸다. 언소주의 다음 카페 회원은 모두 5만5000여명이다.

〈한겨레〉는 1단계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이 광고주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 시도되는 2단계는 광고기업 품질서비스 평가를 통해 상품불매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소주는 온라인단체 4곳과 함께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꾸렸으며 1일부터 기업 선정 등 평가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언소주는 이를 위해 국내 소비자단체, 공인 연구소뿐 아니라 일본 상품평가연구소와도 제휴하는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품질서비스 평가단은 조중동 광고 횟수를 기준으로 선정한 해당 기업의 시중유통제품을 무작위 추출해 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매달 누리꾼 발간 잡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이긍희 전 MBC 사장, 첫 개인전 열고 화가 데뷔

이긍희 전 MBC 사장이 오는 2일~8일 서울 동숭동 샘터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화가로 데뷔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긍희 전 사장은 퇴임한 지난 2005년 봄 처음 붓을 잡기 시작한 이래 그려온 아크릴화 80여 점 중 19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PD로 25년, 경영진으로 10년, 35년간 방송국에서 일하다 보니 TV 중독이 돼 있었어요. 자는 시간 말고는 항상 TV를 봐야 했죠.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TV에서 해방되기 힘들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MBC PD 시절 ‘장학퀴즈’, 휴먼다큐 ‘인간시대’ 등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해 왔던 이 전 사장은 영상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히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조선은 “그는 해외출장을 갈 때 마다 꼭 미술관에 들르고, 휴가 때면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종일 미술관 순례를 할 정도로 미술 애호가”라고 전했다.

이 전 사장이 직접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인천 가톨릭대 조형예술대 학장 조광호 신부(神父)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는 “이번 전시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시간이 지나면 여기서 더 멀리 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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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30 09:17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남긴 것

 [미디어클리핑] 남중수 KT사장 출국금지  
 
<조선일보>는 KTF 납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KTF의 모기업인 KT의 남중수 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 로비를 받은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방송통신 융합국면에서 정부가 KT 수장 자리를 교체하고, 여기에 MB 방송특보로 한 때 KBS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K씨가 이곳으로 ‘낙하’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영주 전 KTF 사장이 수십억 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지 일주일 만에 KT의 사장도 수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남중수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했고, 조만간 소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9월30일자 1면'>검찰은 최근 BCNe글로발 등 KTF와 KT의 납품업체 관계자로부터 KT의 남 사장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거액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계좌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남 사장 측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현재 수천만원가량이지만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영주 전 사장과 남 사장이 기업 구조상 상하 관계에 있었던 점으로 미뤄, 남 사장 측에 유입된 돈이 조 전 사장의 상납 자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석 KTF 사장 후임은?

<조선일보>는 수뢰 혐의로 사퇴한 KTF 조영주 사장 후임으로 KT 서정수 부사장과 권행민 전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KTF는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KTF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29일 KT·KTF 등 통신업계에 따르면, KTF의 모기업인 KT는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KTF 사장 선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규정상 사장이 물러났을 경우 14일 이내에 사내 이사 중에서 후임 사장을 선임하도록 돼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KTF 사내 이사로 KT 서정수 부사장과 권행민 전무, 전략적 투자자인 NTT도코모의 기요히토 나카타 부사장이 등재돼 있으며, 자연스럽게 서정수 부사장과 권행민 전무가 유력한 사장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임 사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진부터 새로 구성해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어차피 조영주 사장 잔여 임기(내년 3월까지)를 마무리하는 것인데, 공고 등 45일 넘게 일정이 소요되는 주주총회까지 개최해야 하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KTF 김기열 선임 부사장의 대행 체제가 예상 외로 오래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구성

한나라당은 29일 미디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조선일보>는 3선의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에는 나경원 제6정책조정 위원장과 대표 특보단장인 최구식 의원, 재선인 김재경 이계진 의원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초선 중에는 강승규 구본철 구상찬 성윤환 손범규 안형환 장제원 정미경 조해진 주광덕 진성호 허원제 의원 등 언론계와 법조계 출신 등이 포함됐다. 정병국 의원은 “미디어 특위의 3대 목표는 언론 자유 신장과 언론산업 활성화, 대국민 언론서비스 향상”이라며 “이를 위해 언론산업 활성화 방안과 방송 중립성 확보방안, 뉴미디어와 융합서비스 발전 방안 등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위는 산하에 미디어 관련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도 두기로 했다.

YTN 젊은피들 “구본홍 퇴진” 단식
2001년 이후 입사자 55명…집단연차 내고 농성 돌입
 
<한겨레>는 74일째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젊은 사원들이 결국 단식 천막까지 펼쳤다고 보도했다. 2001년 이후 입사자 55명(공채 7~10기 사원의 약 90%)으로 구성된 ‘와이티엔 젊은 사원 모임’은 2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와이티엔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구 사장의 즉각 사퇴 △노조원 33명 징계철회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조합원 12명 고소 취하 △8월26일 임명된 부·팀장 16명 보직사퇴 등을 요구했다. 4가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 특보 출신 인사가 와이티엔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언론인의 마지막 보루로 지켜왔던 양심마저 버리도록 강요당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창사 이래 가장 엄중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절박함을 안고 와이티엔과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55명은 모두 연차를 내고 농성에 참여했고, 30일부터는 조를 나눠 릴레이 단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푸틴 40분 지각…외교적 결례 논란
금융위기 대책 TV 발표 때문에 늦어

<한겨레>는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9일 정오(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 녹실에서 열렸다지만 푸틴의 40분 지각으로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의 면담은 애초 29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각) 모스크바의 러시아 정부 영빈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침 이날 푸틴 총리가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된 러시아 정부의 대책을 텔레비전 생중계로 발표하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이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진 것이다. 이에 푸틴 총리 쪽에서 이 대통령 쪽에 연락해 사전 양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숙소인 크렘린궁 영빈관에서 기다리다가, 일정을 마친 푸틴 총리 쪽의 연락을 받고 회담장으로 갔다.

푸틴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약속시간에 늦은 것을 사과했고, 이 대통령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푸틴 총리에게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이를 성실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고, 푸틴 총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드라마 ‘엄뿔’ 이 남긴 것

<중앙일보>는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대해 분석했다. 방영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엄마가 뿔났다’에 대해 ‘김수현식 가족극의 재탕’이라고 심드렁해 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목욕탕집 남자들>(1995년)을 빼닮은 3대 이상 대가족을 기본으로 한 줄거리며, 이순재·강부자·김혜자·김상중 등 ‘김수현 사단’으로 이뤄진 출연진 때문이었다. 정을영 PD 역시 <부모님 전상서>(2004년), <내 남자의 여자>(2007년)에서 호흡을 맞춘 오랜 파트너였다. 몇 번을 제외하고 6월까지 20%대 초·중반에 머무른 시청률은 이를 증명하는 듯했다.

중앙일보 9월30일자 21면

허나 김수현은 역시 김수현, 명불허전이었다. “40여 년간 가족에 봉사했으니 1년 휴가를 달라”는 엄마 한자(김혜자)의 가출선언은 전주곡에 불과했다. 한자의 돌발 행동은 주부들 사이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시청률은 단숨에 35%까지 치솟았다. 강준만 전북대(신문방송학과)교수는 ‘방송문화’ 9월호에서 김수현을 ‘일상적 감수성의 마술사’라 칭하며 “한국에서 엄마도 사람이라는 걸 이해하기 위한 최상의 텍스트(교재)는 ‘엄뿔’”이라고 평가했다.

할아버지(이순재)와 안 여사(전양자)의 로맨스 그레이, 이혼남 종원(류진)과 결혼한 영수(신은경)와 전처 딸 소라(조수민)의 기묘한 동거 등 김수현의 강펀치는 기다렸다는 듯 이어졌다. 특히 할아버지와 안 여사의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관계는 황혼연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지금껏 우리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풍경이었다.

이달 21일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40.4%를 기록, <국민 드라마>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39.7%, 평균 시청률은 28.1%였다. 2000년대 이후 발표된 김수현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이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성·연령별로는 4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봤고, 그 다음이 30대, 60대 여성이었다.

‘엄뿔’은 KBS 시청자위원회에서도 여러 차례 호평을 받았다. 예능·드라마 분과 옥선희 위원은 “앞으로도 ‘엄뿔’처럼 중·노년의 사랑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드라마를 계속 TV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뿔’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시청률 이상이다. 가사노동의 가치, 이혼과 재혼에 얽힌 낳은 정과 기른 정 문제, 노년의 사랑 등 우리 시대 가족이 안을 수밖에 없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미래 지향적 발언은 드라마가 현실에 어떤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이다. TV 칼럼니스트 이윤정씨는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작가는 여럿 있지만, 고령화 사회나 이혼율 급증 등 시대의 변화를 작품 안에 받아들여 발언하는 작가는 김수현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발전국민연합 “우파 진영 목소리 낼 것”
 
35개 중도우파 언론단체들이 모인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그동안 좌파 언론단체가 선점해 온 언론정책 이슈에 대해 보수중도 진영이 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은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실크로드 CEO 포럼, 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시민연대, 국민행동본부, 바른시민옴부즈만, 북한민주화포럼 등이 참여했다.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은 창립선언문에서 “좌파 진영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와 공적 기관 장악력을 활용해 자신들의 정책을 사회에 강요하고 있다”며 “KBS, MBC 내부의 특정 정치세력은 명백한 왜곡과 편파보도를 자행했음에도 반성은커녕 정치투쟁의 도구로 활용해 언론계는 물론 사회 전체를 갈등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시장 자체를 활성화시키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포털사이트나 지하철 무료신문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국민이 주인인 언론사나 기관에 대해선 철저하게 공영성과 중립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13대 정책 과제로 KBS의 100% 공영화, MBC 경영구조 개혁을 통한 정상화, KBS ‘미디어포커스’와 MBC ‘PD수첩’ 등 편향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 무료신문 규제, 웹 포털의 권력 남용 제한 등을 꼽았다

<동아일보>의 시민방송 ‘때리기’

올 6월 광우병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인터넷에서 ‘시민방송녀’라는 검색어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어느 누리꾼이 여경의 야간 불법시위 해산 권유방송을 패러디해 ‘시민방송-RTV’에 올린 방송 멘트가 계기가 됐다. “전·의경 여러분/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숙소로 돌아가십시오/…/여러분이 이런다고 밥 더 주지 않습니다/휴가 더 주지 않습니다.”

<동아일보>는 “공권력을 조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의경들의 인격을 짓밟는 장난질이었지만, 촛불시위대는 ‘시민방송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즐거워했다”며 RTV 홈페이지, 즉 시민방송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촛불’이 넘실거린다고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떠 있는 ‘포토에세이-민주주의를 만드는 손’은 시위대가 경찰 버스를 넘어뜨리기 위해 차체에 밧줄을 묶고 있는 장면을 보며주며 ‘장벽을 허무는 손’이라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

동아는 “영상 끝부분엔 제작자 이름과 함께 ‘제작지원-시민방송, 방송발전기금’이라는 자막이 나온다”며 “방송발전기금은 방송법에 따라 조성된 공익자금이다. 이쯤 되면 공익(公益)이란 게 도대체 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아는 “노무현 정부가 2003년부터 5년간 집행한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지원비’ 120억 원 가운데 83억 원(69%)이 시민방송-RTV에 간 것으로 밝혀졌다”며 “RTV는 이 돈으로 2006년부터 작년 3월까지 무려 22차례에 걸쳐 한미FTA 저지를 위한 특집방송을 내보내고, ‘촛불시위 100일의 전망과 대안’이라는 특집에서는 “친(親)자본 권력에 대항해 무산자성(無産者性)을 드러내는 작업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는 주장을 여과 없이 전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유재석 천하 ‘세박자의 힘’

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가히 ‘유재석 천하’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MBC <무한도전>과 KBS <해피 투게더>, 그리고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는 모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5위안에 들고 있는 그의 ‘빅3’ 프로그램이다.

탤런트 김원희와 함께 진행하는 MBC <놀러와>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놀러와>의 최근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재석에 맞설 만한 MC는 KBS <해피선데이>의 ‘1박 2일’ 코너와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코너를 이끌고 있는 강호동 정도에 불과하다. 유재석은 단지 말만 잘하는 진행자가 아니다. 방송계 안팎에선 예능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내고, 출연진까지 섭외하는 그의 리더십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유재석에 대해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코치 역할도 하는 플레잉 코치 같다. 프로그램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스태프와 출연자들의 소통을 조율하는데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단순 진행에 머무르지 않고, 프로그램의 밑그림을 그릴 줄 안다는 것이다.

유재석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제작비가 모자라면 내가 대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열의를 표한다. 유재석이 이런 열의를 보이는 것은 그가 맡은 프로그램의 성격이 판이하기 때문.

한때 방송가에는 ‘유라인’과 ‘강라인’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유재석과 강호동, 두 사람 주변의 인맥을 빗댄 말이다. 하지만 최근 유재석에게는 ‘유라인’이라는 말보다 ‘유풀(pool)’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저마다 다른 출연자들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유재석의 리더십은 다수의 출연자들을 규합해야 하는 최근 버라이어티 쇼에서 더욱 빛난다. 오랜 방송활동 기간 특유의 친화력으로 맺어진 유재석의 인맥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유재석의 또 다른 장점은 프로그램 전체 진행능력은 물론, 입담과 슬랩스틱 코미디 등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다. <해피 투게더>와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상황극을 펼치며 슬랩스틱 코미디를 능숙하게 하면서도 <놀러와>에서는 만만치 않은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그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이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KBS 개그맨과 보조 MC, 공동 MC, 메인 MC 등 단계를 거치며 어떤 프로그램이라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다져졌다는 게 방송계의 일반적인 평이다.

박상혁 SBS 예능PD는 “유재석은 전혀 약속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심형래와 완벽하게 궁합을 맞출 수 있을 만큼 순발력이 뛰어난 연예인”이라고 말했다.

“사람 냄새 진해진 ‘조선판 CSI’ 기대하세요”
MBC드라마넷 ‘별순검’ 시즌2 내달 4일 첫 방영

조선시대 과학수사관들의 이야기를 그린 MBC 드라마넷 <별순검> 시즌2가 10월 4일 오후 11시 첫 방영된다. 총 20부작으로 매주 토요일 2편씩 방영할 예정. <별순검> 시즌1은 평균 시청률 4.33%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긴장감 있는 전개로 <조선판 CSI>로 불렸던 <별순검>은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즌2는 해체된 별순검이 다시 재조직되며 시작된다. 대한제국이 시작되는 19세기 후반, 서양문물이 도입되고 전통의 가치관이 흔들리는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시즌1이 매회 미궁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 위주였다면 시즌2는 사람냄새 나는 수사관 캐릭터들이 더욱 도드라진다는 게 특징이다.

29일 오후 종로의 한 극장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 참석한 김병수 PD는 “빠르고 치밀한 수사전개가 강조됐던 시즌1의 미덕을 가져갈 것”이라며 “굵직한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복선들이 곳곳에 깔릴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묘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즌1에 비해 과학수사 부분이 덜 강조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회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수사기법들을 배치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시대를 앞서가지 않는 선에서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보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룡 안내상 온주완 등이 출연했던 시즌1과 달리 별순검의 얼굴들도 새롭게 바뀌었다.

수사 현장에서는 냉철하지만 아버지에 얽힌 과거에 얽매여 괴로워하는 수사반장 진무영(이종혁)을 비롯해 양아버지의 길을 따라 여형사가 된 한다경(이청아), 낙하산 수사관에서 진지한 수사관으로 변해가는 선우현(박광현) 등이 출연한다.

이 밖에 마초 수사관 지대한 역에는 배우 박원상이, 망자의 원혼과 대화하는 여검시관 나검률 역은 배우 장영남이 맡았다. 이종혁은 “시즌1에서 수사반장 역을 맡았던 류승룡과 어떻게 다른 면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승룡이 형처럼 목소리를 깔면 느끼할 것 같아 무게를 잡기보다 날카롭고 예리한 수사 반장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청아는 “치밀한 사건 전개로 우리 드라마에는 쪽대본이 없다”며 “완성도 면에서 시즌1을 능가하는 시즌2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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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9:08

‘미디어포커스’ 폐지 주장하는 동아


[미디어클리핑] 중앙 “MBC 조능희 PD, 용서구하라” 
 
KBS와 MBC에 대한 조·중·동의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29일자 <동아일보>는 31면 사설에서 KBS 1TV <미디어포커스>를 정조준 했다. 동아는 해당 사설에서 <미디어포커스>가 지난 27일 방송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금융위기 보도와 관련해 주류신문을 또 공격했다는 것이다.

9월 29일 동아일보 31면
동아는 “<미디어포커스>가 ‘자극적인 제목을 썼다’, ‘사건이 터진 뒤에야 보도를 했다’는 식으로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비평을 했다. 해프닝으로 끝난 9월 위기설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도 ‘위기보도의 일관성이 없었다’며 시시각각 바뀌는 금융시장 상황을 무시한 억지 주장을 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활을 정연주 전 사장에 돌렸다. 동아는 “<미디어포커스>는 2003년 정연주 전 사장이 ‘개혁 프로그램’이라며 특별히 애정을 갖고 만들었다. 정 사장은 물러갔지만 그 코드는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것”이라며 “<미디어포커스>는 그동안 주류신문 공격, 노 정부와 좌파 언론단체의 나팔수, 정 사장 지키기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근거도 댔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51회 방송 122개 주제 중 조·중·동 때리기가 62건이었던 반면 자사(自社)를 주제로 한 것은 4건에 불과했고 자화자찬 일색이었다는 것이다. 동아는 “정 사장 해임이 들끓었던 지난달 11일 방송에선 노골적으로 정 사장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디어포커스> 담당자들은 일말의 반성이나 성찰도 없이 개편을 언급한 신임 사장을 향해 ‘편향성을 밝히라’고 공개질의를 했다”며 “<미디어포커스> 개편이 단지 시간대나 포맷을 바꾸는 정도라면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다. 방송법 5조와 6조는 공영방송은 법을 존중하고 국민 갈등을 조장해선 안 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사실상 폐지를 주장했다.

중앙 “조능희 PD, 15년 초심으로 용서 구하라”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얼마 전까지 MBC <PD수첩> CP였던 조능희 PD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 30면 칼럼 “PD는 국가의 상처를 치유할 것인가”에서다.

김 논설위원은 최근 조능희 PD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언급하며 “그는 역사상 가장 논란적이며 가장 중요한 언론인 증인이 될 것이다. 지난 여름 광우병 바람이 어디서 어떻게 불어왔는지, 많은 국민이 그의 입을 지켜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조 PD가 지난 94년 출간된 <PD수첩> 비사록 ‘거기 PD수첩이죠?’에서 “내가 <PD수첩>에서 한 것이라곤 선배들이 쌓아놓은 프로그램의 명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6개월 내내 헉헉거렸다는 것이다”라고 쓴 것으로 인용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다룬 지난 4월 <PD수첩> 방영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PD수첩의 광우병 프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여기서 다시 말할 필요는 없다. 채 반년도 되지 않아 그 프로에 등장했던 광우병 유령은 사라지고 대신 중국산 먹거리 불안이 눈앞에 닥쳤다. <PD수첩>은 고생한 선배의 유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이어갈 후배의 터전이기도 하다. 지금도 좋은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데도 다큐멘터리 PD의 길을 택한다. <PD수첩>은 그들이 꿈을 이룰 공간이다. 15년 전의 조 PD처럼 후배들이 자랑스럽게 땀을 흘릴 수 있도록 <PD수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PD수첩>으로 생겼던 국가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그 중요한 일이 조 PD에게 달렸다.”

김 논설위원은 이어 “PD도 인간이며 때론 실수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일이 아닐까”라고 거듭 국감에서 조 PD의 사과를 주장했다.

조선 “KBS·MBC 광우병 뉴스 절반이 촛불 옹호”

<조선일보>는 지난 4월 중순에서 6월 말까지 KBS·MBC의 9시 뉴스가 하루 평균 6~7건 이상의 광우병 및 촛불시위 관련 보도를 내보냈으며, 이들 뉴스의 절반 이상이 촛불 시위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2면 ‘KBS·MBC 광우병 뉴스 절반이상이 촛불시위 옹호’ 기사에서다.

조선은 오는 30일 출범하는 공정언론시민연대(이하 공언연)가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이 타결된 지난 4월 18일부터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된 6월 26일까지 이들 방송사의 9시 뉴스를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전체 광우병 관련 보도 중 53%가 촛불시위대에 유리한 제목이었으며, MBC의 경우 68%가 촛불시위대에 유리한 제목을 달았다. 또 이 기간 동안 KBS와 MBC의 9시 뉴스는 각각 전체뉴스의 27%, 25%를 광우병 및 촛불 시위 관련 보도를 채웠다.

또한 보고서는 이들 방송사의 9시 뉴스에 등장한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MBC <뉴스데스크>는 전체 852건의 인터뷰 중 545건(64%)이 촛불 시위대에 유리한 인터뷰였고, KBS <9뉴스> 783건 중 346건(44.2%)이 촛불 시위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보고서는 뉴스 앵커의 발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KBS의 경우 “내줄 대로 내준 뒤 말로만 강화조치”, “미국 당국자의 설명은 어딘지 궁색해 보인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촛불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등 앵커 주관이 개입된 발언이 많았으며, MBC는 “심재철 의원이 아주 황당한 얘기를 했습니다”, “형식은 그럴 듯했지만, 질문만 날카롭고 답변은 그냥 그랬습니다” 등 일방적 발언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공언연은 “뉴스의 양이나 보도 주제, 뉴스의 제목, 인터뷰 선택, 앵커 멘트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방송 뉴스에서 공정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들 뉴스는 전 국민이 광우병 문제가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받아들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는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출범식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 “참여정부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지원 RTV에 편중”

<동아일보>가 이번엔 참여정부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관련한 내용을 집중 방영한 시민방송(RTV)에 ‘몰아주기’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1면 ‘盧정부 ‘시청자참여 프로’ 지원 120억 중 FTA 반대 집중 방영 ‘시민방송’에 83억’ 기사 내용이다.

동아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 “노무현 정부가 2003년부터 5년 동안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비’ 120억 중 83억원을 ‘시민방송’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해당 지원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노무현 정부가 방송발전기금 중 일부를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비’ 명목으로 KBS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방송사업자에 120억 원을 지급했는데, 방송사업자가 아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시민방송이 어떤 법적 근거로 83억원이나 되는 지원비를 받았냐는 것이다.

또 “2006년 이후에는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 항목에 ‘방송채택료’뿐만 아니라 ‘제작지원비’라는 분야가 신설됐고, 시민방송이 55억원을 독점적으로 지원받아 그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이와 관련해 “시민방송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이종회 진보네트워크 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좌파 성향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시민방송은 2006년부터 2007년 3월까지 22차례에 걸쳐 ‘한미FTA 저지를 위한 일일학교’, ‘FTA 반대 예술놀이’, ‘한미FTA 협상 중단이 최선’ 등 FTA 반대 프로그램을 방영했다”고 덧붙였다.

강마에 날다!…MBC ‘베토벤 바이러스’ 수목극 시청률 1위

MBC <베토벤 배이러스>(이하 베토벤)가 9월 4주 드라마 시청률(5회 18%, 6회 16.8%)에서 이틀 연속 수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가 놀라운 까닭은 송일국을 앞세운 KBS 2TV의 200억짜리 드라마 <바람의 나라>와 박신양·문근영의 SBS <바람의 화원> 등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들을 제쳤다는 점 때문이다.

<한겨레>는 23면 “찌질이들 클래식 반란 성공”에서 “보통 사람들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강마에’(김명민)의 포효. 그의 지휘봉 아래 농민 반란을 묘사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유유히 연주하는 수시민 악단. 강마에와 그의 오케스트라 분투기인 MBC 수목 드라마 <베토벤>이 사고를 쳤다”며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베토벤>이 또 다른 산도 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만화에 이어 대박을 터트린 일본 후지TV의 클래식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이하 노다메)의 아류라는 눈총과 뒷말들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연령불문·직업불문의 ‘장삼이사’들이 땀냄새 풍기며 연주의 로망 속으로 달려가는 특유의 변방구도가 음대 엘리트들의 드라마인 <노다메>와 결을 달리하면서 색다른 흥취를 자아내고 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 같은 돌풍의 핵으로 강마에로 통하는 강건우 역의 김명민을 꼽았다. <한겨레>는 “2부에서 맞수 정명환의 포스터를 찢는 분노의 장면은 뒷모습만으로도 ‘열폭’하는 감정선이 드러났다. 키우는 개 토벤이를 살리려는 2부의 좌충우돌, 악장 두루미, 첼로 독주자 정희연과의 교감 연기를 보여준 5부 강마에의 눈빛만으로도 펄펄 살았다”며 “<이순신>의 성우에서 <하얀거탑>의 ‘장준혁으로, 다시 마에스트로로 신들린 듯 변신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200억원의 스케일도, 문근영에 대한 호감도 뒤로 미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토벤> 돌품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바 닥본사”를 외치며 녹음음악에 연주 시늉만 하는 연주연기(핸드싱크)를 지적하면서 애정어린 비판을 서슴지 않는 ‘베바 폐인’들의 등장, 또 비판에 적극 반응하는 연기자·제작진들의 노력 등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서희태 감독은 “사전 제작이 아닌 만큼 매 회차마다 분·초를 다투며 현장 연주자들과 작업하고 있다. 핸드싱크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말끔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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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09:21

YTN 구본홍 사장을 닮아가는 KBS 이병순 사장

KBS 사원행동 등 ‘보복징계’ 절차 돌입 
[미디어클리핑]정부, ‘사이버 모욕죄’ 신설…마스크 착용시 제재 

 
KBS가 ‘보복인사’에 이어 ‘보복징계’ 수순에 돌입했다. 〈한겨레〉는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에 적극 참여해온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감사를 벌여온 KBS 감사팀이 사내 안전관리팀 등이 수집한 체증자료 분석을 토대로 23일부터 개별 감사 대상자들에게 출석진술 일정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9월26일자 12면


지난 23일엔 정연주 전 사장 해임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당한 행정직 직원과 PD 등 2명이, 24일엔 양승동 공영방송사수를위한KBS사원행동 대표와 김현석 대변인 등 5명이 감사실 출석을 통보받았다.

감사 결과에 따라 감사실이 인사위원회에 징계처분을 요구할 경우 부사장과 본부장 모두가 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하는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사원행동 측은 감사실 출석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KBS PD협회(회장 김덕재)는 2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편성본부장실 앞에서 인사 철회와 〈시사투나잇〉 폐지 반대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최종을 본부장은 금주 중으로 예상됐던 개편안 확정이 다음 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모욕죄 신설…마스크·벗고 시위하라?

정부가 올해 내에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7차 회의를 열고, 사회지도층 비리 근절을 위한 TF팀 설치 등을 포함한 ‘법질서 확립과 집회·시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향신문〉은 “사이버 모욕죄의 경우 김경한 법무장관이 지난 7월 들고 나왔다가 “기존 형법의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도 충분히 제재할 수 있는 데도 이를 신설하는 것은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없었던 일로 했던 터”라고 지적했다.

이번 방안엔 ‘사이버 모욕죄’ 신설 외에도 평화시위 구역 지정, 시위 시 마스크 착용 제재 등의 조항이 담겨 있어 ‘과잉 금지 및 처벌 위배’ ‘헌법이 보장한 집회·결사·표현·언론의 자유 제한’ ‘공안 통치적 발상’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9월26일자 12면


〈한국일보〉는 “방안의 골자는 집회 현장에서 복면·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쇠파이프나 각목 등을 휴대 사용하는 행위 뿐 아니라 제조·운반·보관하는 것도 처벌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시위 도구 지참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평화적인 집회만 앞으로 가능토록 하겠다는 의미다.

또 최소60~최대80dB(데시벨)인 집회 소음기준을 최소50~최대70dB 수준으로 크게 강화하는 방안도 들어있어 논란이다. 불법 폭력시위를 주최하거나 가담한 시민단체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불법시위 피해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적극 청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방안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집회 시위를 무조건 억누르겠다는 것으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복면 착용 금지 등은 위법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에 따르면 서보학 경희대 법학과 교수는 “마스크를 쓰고 현금지급기 근처에 가면 절도범으로 간주해 처벌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형사소송법상 자기구제금지특권에 위배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 착각이다!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 이미 독립했고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는 일만 남았다는 믿음이 ‘착각’이었다고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씁쓸한 말을 남겼다. 홍세화 위원은 MBC 〈PD수첩〉 광우병 방송을 제작했던 김보슬, 이춘근 PD 등의 농성 31일째를 맞아 24일 MBC를 찾은 뒤,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홍 위원이 만난 김보슬 PD는 “‘출두해 조사받으라’고 말하는 조·중·동은 같은 언론이라기보다 정치집단에 가까운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2월 결혼해 한창 신혼의 재미를 누려야 할 이춘근 PD는 “답답함과 무기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정신적 스트레스 속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절감한다”고 말한다.

검찰의 강제 구인에 대비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 조합원들은 부서별로 매일 10명씩 이들과 함께 밤샘하고 출근 시간엔 경영진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 위원은 “언론 자유와 독립은 누구보다 먼저 언론 종사자들이 지켜야 한다. 특히 노조의 구실은 막중하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KBS, YTN, MBC가 각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보면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권의 언론 장악은 먼저 낙하산 인사로 경영진을 교체하고 새 경영진이 종사자들을 관리하게 함으로써 정권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순서를 밟는다”며 “현재 YTN은 첫 장에서 맞서고 있다면, KBS는 중간 단계와 마지막 단계가 함께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은 물었다. 문화방송은 어디쯤에 있을까? “언론을 수구적으로 재편하려는 정권과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언론계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김보슬, 이춘근 PD는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G마켓, 옥션 인수…오픈마켓 ‘거대 공룡’ 탄생

오픈마켓 시장에 ‘미국산 공룡’이 탄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G마켓 인수를 조건부 승인한다고 25일 밝혀 온라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내 인터넷쇼핑 2위 업체인 옥션의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가 국내 1위 업체인 G마켓까지 인수하게 되면 사실상 국내 인터넷쇼핑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G마켓은 오픈마켓 시장의 48.2%, 옥션은 3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이 87.2%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동아일보 9월26일자 B1면


G마켓과 옥션은 지난해 각각 2229억 원, 1824억 원의 매출(수수료 등)을 올려 두 회사를 합치면 매출 규모도 4000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G마켓이 3조2500억 원, 옥션이 2조6000억 원가량이었다.

공정위는 인수를 승인하면서 향후 3년간 쇼핑몰 등록 판매자에 대한 판매 수수료율을 올리지 못하고 등록 수수료와 광고 수수료는 물가상승률 범위를 넘지 못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선 이베이의 G마켓 인수가격을 인터파크 지분과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개인 지분 7.3%를 합친 3600억 원 정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5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측은 이번 조건부 승인에 대해 “시장 점유율만을 고려해 (기업결합을) 금지하던 데서 벗어나 급변하는 인터넷 시장 환경을 감안해 내린 첫 번째 결정”이라며 “포털 및 종합 인터넷쇼핑몰도 낮은 비용으로 오픈마켓 전환이 가능해 합병에 따른 폐해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자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시장에 뛰어든 11번가는 아직 미미하고 GS이숍, CJ몰, 디앤샵 등 대형 쇼핑몰도 사실상 오픈마켓 철수를 시사한 바 있다”며 “업계는 오픈마켓은 전자상거래 중에서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특성상 이번 기업 결합 허용으로 국내 오픈마켓에서 이베이 계열만이 살아남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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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9 10:02

180도 입장 바뀐 ‘KBS 수신료 인상’

[미디어클리핑] 대기업 방송진출 사실상 허용

KBS 수신료 인상 문제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주무부처장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게 계기다. 하지만 민주당은 신중한 자세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일보>는 최 위원장이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수신료가 책정된 것이 벌써 25년 가까이 됐으며, 그때 2,500원이었는데 지금도 2500원”이라며 “KBS 수신료는 그동안 물가나 공공요금 인상 등을 고려할 때 2,500원선으로 그대로 둔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KBS를 정말 공정한 독립된 방송으로, 말 그대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으로 만들려면 그에 상응하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현실적 문제를 타결해 주면서 사랑받는 국민의 방송으로 태어나도록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송법 65조에 따르면 KBS의 수신료 인상은 KBS이사회의 결의와 방송통신위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지난해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이 사상 처음으로 국회문광위에 상정됐지만 여야 논란 끝에 처리 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

하지만 최근 여권에선 수신료 인상안 긍정 검토 사인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 인상안은 조만간 다시 공론화할 조짐이다.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도 최근 “KBS가 경영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면 국민 합의를 거쳐 수신료를 인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냐”며 수신료 인상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었다. 때문에 ‘여권이 최근 사장 교체 논란 등과 관련해 KBS에 선물을 주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야당 시절 ‘방만경영’ ‘편파 방송’ 등의 이유로 수신료 인상에 반대했었다.

그러나 부정적 시각도 여전하고 시민단체 등의 반대도 넘어야 한다. 특히 17대 국회에선 찬성 쪽이던 민주당이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민주당 문방위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수신료 인상은 공정성의 담보와 국민적 합의가 전제조건”이라며 “하지만 최근 KBS사장 인선과 관련해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으며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KBS, 밤10시에 ‘보복성 표적인사’

 

 
▲ <한겨레> 9월 19일 종합 02면
<경향신문>은 이병순 KBS 사장이 비판적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 기자·PD들과 ‘관제사장 반대 투쟁’을 주도해온 사원들에게 보복성 표적인사를 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장은 지난 17일 밤 10시에 기습 발표한 인사를 통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에 적극 참여해온 사원들을 대거 한직으로 보내거나 지방으로 전보 조치했다. 특히 이들 중 PD나 기자들의 경우 전원 연수센터와 심의실, 시청자팀 등 비제작부서로 보냈다.

한국PD협회장으로 사원행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양승동 PD를 TV제작본부 스페셜팀에서 심의실로 전보했다. PD협회장 출신으로 미국 쇠고기 광우병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을 다룬 프로그램을 제작,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이강택 PD도 수원에 있는 인적자원센터 연수팀으로 발령했다. KBS 노조위원장 출신인 현상윤 PD는 시청자센터 시청자사업팀으로 전보조치했다.

‘MB(이명박 대통령) 인사실태’ 심층보도 등으로 ‘이달의 기자상’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던 탐사보도팀은 인원의 절반을 다른 부서로 보내는 등 사실상 ‘해체’에 가까운 인사가 단행됐다. 탐사보도팀 창설을 주도한 김용진 전 팀장은 최용수 PD와 함께 아예 부산방송총국으로 발령났다.

KBS 사원행동과 PD연합회 등은 18일 성명을 내 “관제사장 이병순이 마침내 ‘대학살극’을 방불케 하는 보복인사를 단행했다”며 “아무런 원칙과 근거도 없이 행해진 인사권 남용과 업무상 배임행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겨레>도 KBS가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동안 관례적으로 받아온 ‘희망원’도 접수하지 않은 채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인사를 단행해 사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사조처로 <시사기획 쌈>, <미디어포커스>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원행동쪽 관계자는 “이런 프로그램은 한국방송을 신뢰도와 영향력 1위로 만드는데 기여한 프로그램”이라며 “그러나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무뎌지는 등 프로그램 성격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현석 사원행동 대변인은 “단체협약에 따라 인사 부당성을 제기하는 고충처리 절차를 밟고,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영방송 지키려 사재털고 생업 중단 한 사람
“어용노조 교체 지켜볼 것”

 
“일단 12월 케이비에스 노조 선거 때까지 지켜볼 예정이에요. 어용노조가 교체되면 공영방송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지속적으로 은은하게 피워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케이비에스라는 방송에 대한 애정이 식을 것 같아요.”

 

 
▲ <한겨레신문> 9월 19일 인물 25면
<한겨레>는 KBS 촛불시민에 ‘무료카페’ 100일째를 맞이한 무빈씨를 인터뷰했다.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주변 전경차 행렬 옆, ‘노란천막’이라는 이름의 트럭이 서 있다. 그 트럭엔 양초, 생수, 컵라면, 커피 등과 음악을 들려주는 앰프, 각종 손팻말이 한가득 실려 있다. 이른바 촛불 시민들의 ‘노상카페’다. 돈은 받지 않는다.

‘노란천막 카페지기’ 무빈(49·아고라 필명·사진)씨는 감사원이 KBS 특별감사에 들어간 지난 6월11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 이 자리에 나왔다. 정부의 방송방악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서다. 100일을 하루 앞둔 17일 밤에도 어김없이 그는 ‘노란천막’을 지키고 있었다. 백일간의 촛농으로 반질해진 길 위에는 30명 남짓의 촛불 시민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애초 천막은 7월 중순 강제철거당해 트럭이 대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겐 ‘노란천막’이라 불린다. 촛불 시민들에게 ‘노란천막’은 갈증을 풀어주고 출출함을 달래주는 ‘고유명사’가 됐다.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놈’이 광우병 관련 보도를 분석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무빈씨는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버티게 하는 ‘배후’가 아들이라고 했다. 아빠더러 5월에는 시청에 나가자고 하더니, 6월에는 여의도에 나가라고 ‘지시’했다. “바른 언론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였다.

촛불은 그의 생활을 뒤흔들었다. 보름이면 될 줄 알았던 무료 자원봉사가 어느새 ‘주업’이 돼버린 것이다. 자유기고가라 시간 제약이 덜하기도 했지만 “촛불이 꺼지지 않고 공영방송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사재를 털고, 생업도 잠시 접었다. 요즘은 오후 6시에 나와 새벽 1시쯤 들어간다.

그의 바람은 촛불 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다치지 않고 촛불을 계속 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때론 칼부림하며 시비 거는 사람이나 우파 단체의 해코지도 막아내야 했다. ‘촛불 편성표’를 짜 언론장악 관련 프로그램 ‘재상영’이나 음악을 틀어주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KBS 노조가 공영방송을 지켜내는 노둣돌이 되기를 기대했다. 백일 동안 그곳을 지키며 그 누구보다 한국방송 안팎의 사정에 밝은 그는 정부와 경영진에 대항해 힘겹게 싸우는 구성원들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궁이 속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살짝 들춰보면 뜨거운 숯이 이글거리잖아요. 지금 촛불이 그래요. YTN으로 조계사로, 강남으로, 영등포로, 구로로, 이곳에서 퍼져나간 촛불이 곳곳에서 정권의 반민주적 방송장악 실체를 알리고 있습니다. 촛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방통위, 시민단체 ‘집회·시위 참여’ 여부 조회 물의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발전기금 지원을 신청한 시민단체들의 집회·시위 참여 여부를 조회해 달라는 공문을 경찰청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국회 문화체육관관방송통신위 최문순 의원(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의 지난달 28일자 공문을 입수, 18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가 지원금을 갖고 정부에 비우호적인 시민단체를 길들이려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공문을 통해 ‘2008년 시청자 단체활동 지원사업’ 선정에 앞서 신청 단체의 집회·시위 참여 여부 조회를 의뢰했다. 또 촛불정국 이후 정부에 비판적 활동을 해왔던 지역 YMCA, 지역 민주언론시민연합, 여성민우회, 매체비평우리스스로(매비우스), 언론인권센터 등 40개 사업 신청 단체 목록을 첨부해놓았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지부, 경남독립영화협회, 부산 모 청소년 수련관, 학부모정보감시단, 글로벌코리아 등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

방통위 조치에 대해 여권의 ‘시민단체 옥죄기’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의 정부보조금을 회수하는 내용의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 개정안’이 한나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는 이들 단체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최문순 의원은 “방통위 공문 발송은 이명박 정부가 촛불 정국을 거치며 반 정부적인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에 대한 집회·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일환에서 추진한 것이며, 시청자 단체를 길들이기 위해 앞장 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조회 대상이 된 40개 시청자 단체와 함께 방통위에 대한 규탄과 법적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다.

대기업 방송 진출 사실상 전면 허용

정부가 18일 ‘서비스산업 선진화’ 명분으로 발표한 방송·통신 분야 소유규제 완화로 ‘공룡 미디어기업’의 출현이 가능해졌다. 미디어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대표적인 예로 통신사업 및 IPTV(인터넷TV)사업과 동등하게 지상파DMB·위성방송에 대한 대기업 소유 제한을 철폐한 것을 들었다. 이 정책으로 자본 동원력이 풍부한 SK텔레콤과 KT 등 거대 통신업체들로선 초대형 미디어기업으로 부상하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KT는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디지털위성방송)에, SK텔레콤은 역시 자회사인 TU미디어(위성DMB)에 추가 출자를 하거나 합병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상파 DMB에도 대기업 참여가 가능해져 지상파 방송과 YTN 계열을 제외한 U1미디어 등의 지상파DMB 업체들이 대기업 등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경향신문> 9월 19일 종합 02면
 
결국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출이 사실상 전면 허용되고 업체간 수평·수직적 결합도 가능해져 자본논리에 따라 미디어시장이 재편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거대 통신업체를 비롯한 대기업의 여론 독과점이 심화되고 방송의 공공서비스 영역을 지탱해온 지상파의 입지가 대폭 축소되는 등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정부가 유료방송 의무편성 채널 수(현행 17개)를 축소키로 한 것이 미디어의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또 지상파와 지상파DMB,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방송·통신 분야에서 외국인이 전체 지분의 49%까지 취득할 수 있게 돼 대주주 변경 승인심사를 강화하지 않는 한 시장개방도 하기 전에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선’ 신문·방송 겸업 군불떼기

<조선일보>의 신문·방송 겸업에 대한 군불 때기가 계속 되고 있다. 조선은 A2면 <‘미디어그룹 키우기’ 팔 걷은 프랑스>라는 기사에서 세계적 규모의 미디어 그룹을 육성하려는 프랑스의 언론 개혁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와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신문들은 18일 니콜라 사르코지(Sarkozy) 대통령의 특명으로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에 설치된 ‘미디어 개혁 위원회’가 전통적인 언론 매체의 경쟁력을 높여 프랑스 미디어 기업의 대형화, 세계화를 촉진하자는 내용을 담은 '미디어와 인터넷 언론'이란 제목의 정책 보고서를 지난 11일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9월 19일 종합 02면

이 보고서는 위원장인 다니엘르 지아찌(Giazzi·UMP의 정책 전문위원)가 언론사 사주와 노조 관계자, 언론학자 80여 명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해, 34개 미디어 개혁과제를 정리한 것이다.

보고서가 제안한 핵심 내용은 방송·신문 간 업종 장벽을 없애고, 미디어 기업에 대한 소유제한을 없애는 등 규제완화를 통해 프랑스 미디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프랑스 대표 통신사인 AFP의 민영화 △총리 산하 조직으로 언론의 겸업 촉진 위원회 구성 △신문 판매부수 증가를 위한 신문 판매조직에 대한 규제(현재 가두 신문판매대는 일정 간격을 유지하도록 제한) 완화 △미디어 기업에 대한 자본규제(동일인의 방송사 소유 지분 한도를 49% 이하로 제한) 철폐 △국제적 규모의 미디어 그룹 육성을 위한 TV, 라디오, 일간지 동시소유 허용 등의 개혁과제를 담고 있다.

“언론장악 수순 민영 미디어렙 철회하라”

<경향신문>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18일 전체회의에서는 정부의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대행사) 도입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야당 의원들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수순”이라며 직공에 나선 반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미디어렙 도입은 방통위의 심의·의결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방통위 위원들조차 모르게 17일 차관급 회의에서 확정됐다”면서 이명박 정부하에서 ‘밀실 행정’으로 졸속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부와 청와대도 미디어렙의 성급한 도입을 반대하는데 방통위만 유독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언론을 함부로 다루지 말라”고 경고했다.

장세환 민주당 의원도 “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미디어렙을 도입하겠다고 확정한 것 아니냐”면서 “언론이 자본에 예속되면 비판 기능이 사라지는데 이를 공정한 언론이라 부를 수 있느냐. 언론 장악 시도를 당장 그만두고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전병현 의원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결국 ‘다공영 1민영’ 체제를 흔들어 ‘1공영 다민영’ 체제로 가려는 첫 수순”이라며 방송장악 시나리오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지상파 방송 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독점적으로 수주해 방송사에 배정해주고 있다. 하지만 코바코가 폐지되고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각 방송사는 광고 영업을 강화해야 하고 결국 재벌 등 광고주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광고주에게 압력을 가하는 식으로 정권이 간접적으로 언론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 야권의 시각이다.

졸속 추진에 대해선 한나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정현 의원은 “정부 부처간 의견도 조율되지 않고, 공청회도 한 번 열지 않고, 연구 용역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2009년 말까지 민영 미디어렙을 도입하겠다며 시한을 못박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방송통신위원장은 “미디어렙에 대해 확실한 방침을 정한 바가 없다”면서 “국정감사가 끝나고 예산이 확정된 뒤 코바코 체제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 측면을 종합 검토해서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도균 방통위 부위원장도 “차관급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은 내년 12월까지 결론을 내리자는 총론적인 제목을 정한 것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TV홈쇼핑 ‘수수료 먹는 하마’?
 
<한겨레>는 종합유선방송업체(SO)들과 홈쇼핑채널사업자들이 티브이홈쇼핑 수수료를 과도하게 챙겨, 유통·마케팅 비용을 줄여 중소 제조업체를 도우면서 소비자 부담도 줄인다는 TV홈쇼핑의 도입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허원제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홈쇼핑채널사업자들은 TV홈쇼핑을 통한 상품 판매액(취급고)의 36% 가량을 수수료로 떼고, 이 가운데 22% 정도를 ‘송출 수수료’ 명목으로 종합유선방송업체(SO)들에게 건넨다.

이를 통해 지난해 홈쇼핑채널사업자들은 1조4467억원의 수수료 매출을 올렸고, 종합유선방송업체들은 송출 수수료로 3079억원을 챙겼다. 위성방송업체의 송출 수수료 수입도 485억원에 달했다.

티브이홈쇼핑 수수료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허 의원의 자료대로라면, TV홈쇼핑에서 1천원짜리 상품이 팔린 경우, 판매대금 가운데 640원만 제조업체에게 가고, 나머지 가운데 80원은 종합유선방송업체나 위성방송업체가, 280원은 홈쇼핑채널사업자가 가져가는 꼴이다.

허 의원은 “우리나라의 송출 수수료는 상품 판매액의 8%를 넘는 셈으로, 미국과 일본 등의 송출 수수료가 5~6%밖에 안되는 것과 비교할 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정부가 수수료 상한선을 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TV홈쇼핑 수수료를 기업 간 협의 대상으로 간주해 개입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종합유선방송업체 쪽은 “우리나라의 TV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외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대신 수신료를 낮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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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0:24

YTN 노조의 ‘힘’에 밀리는 구본홍


[미디어클리핑]방통심의위 오늘 YTN ‘피켓 방송’ 제재여부 논의

YTN 노동조합의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이 두 달을 맞았다. 노조는 17일부터 ‘공정방송’ 배지·리본의 방송 노출을 시도하는 등 파업 1단계 수순을 밟기 시작했고, 사측은 인사명령 불복종투쟁 중인 24명의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낙하산 사장’을 둘러싼 YTN의 정치적 독립 투쟁에 대해 18일 신문들이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중앙일보〉는 ‘YTN은 노조의 것이 아니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YTN은 노조와 노조원의 회사가 아니라 코스닥에 상장된 민간기업”이라며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사장을 그들 자신의 명분에 맞지 않는다며 불법 투쟁을 벌이는 것이 옳은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중앙〉은 “YTN은 보도 전문 채널이라는 특성상 일반 기업에 비해 공공성과 책임성이 더욱 요구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사장으로 앉힌 것은 잘된 인사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지금의 YTN 사태는 사회 전체의 준법 의식을 해치는 노조의 불법 투쟁”이라며 “정부와 YTN 사장은 회사를 정상화할 획기적인 조치와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 중앙일보 9월 18일자 사설
〈한국일보〉도 ‘YTN 노조의 상식을 벗어난 시위’란 사설에서 지난 16일 오후 1시 YTN ‘뉴스의 현장’ 배경을 통해 ‘공정방송’ 등이 적한 피켓이 나간 점을 들어 “방송인 스스로 의도적으로 저지른 어이없는 방송사고”라고 비판하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국〉은 “평소 얼마나 스튜디오 통제에 무신경했으면 한꺼번에 10여명이, 그것도 큰 피켓을 들고 방송을 향해 시위를 할 수 있었을까”라며 “예고 없이 첩보작전을 벌이듯 방송 사상 유례가 없는 생방송 ‘돌발 시위’를 벌인 노조도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도 좋고, 총파업의 신호탄도 좋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방법의 정당성도 중요하다”며 “방송과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는 결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YTN 노조의 ‘힘’…구본홍 사장 입지 좁아져

반면 〈한겨레〉는 7면에 ‘YTN 노조의 힘…밀리는 MB특보 사장’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YTN 노조의 투쟁이 정부의 방송 장악 저지를 이끌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YTN 노조 관계자는 “여러 개의 직능단체로 쪼개져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데다 노조가 투쟁의 전면에 나서지 않아 힘이 결집되지 않는 KBS와 달리, YTN은 노조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사쪽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이런 노조의 투쟁은 공영방송 수호 여론의 지지를 넓히면서 구 사장 쪽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YTN 노조는 선거에서 권력을 획득한 정치세력이 방송을 전리품으로 여기며 논공행상을 벌이는 관행에 정면으로 맞서며 시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구 사장은 취임 두 달이 되도록 정상 출근 한 번 못하고 있다. 구 사장이 YTN 장악에 실패하면서 ‘구본홍 카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말이 정치권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겨레〉는 “노조의 출근저지에 막혀 상당 기간 회사 밖에서 ‘장외통치’를 하던 구 사장이 노조의 파업찬반투표 개표일로 예상되던 8일부터 출근을 재개한 것이나, 조합원에 대한 고소와 징계를 시도하는 것도 내외부의 압박으로 인한 초조감 때문이란 분석”을 전했다.

강형철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정부가 구본홍 씨를 고집하느라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는 대신 YTN의 정치적 독립을 담보할 수 있는 논의를 모아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9월 18일자 7면

한편 지난 16일 YTN 노조원들의 피켓 시위 장면 방송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재여부를 논의한다. 방통심의위 내 자문기구인 방송 제1분과(보도·교양 부문) 특별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어 이를 논의한 뒤, 제재 조치 대상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적정 제재 수준을 방통심의위에 건의할 예정이다.

IPTV, 콘텐츠 수급에 난항…방통위 중재 ‘배임 강요’ 논란일 듯

IPTV 본방송이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IPTV 사업자들이 지상파 방송 재전송 등 콘텐츠 수급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CJ미디어, 온미디어와 같은 PP들과의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KT 경영진은 잇따라 기자간담회 등을 열어 지상파방송사와 프로그램채널사업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윤경림 KT 미디어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개시 때까지 협상이 안 될 경우, 서비스 일정을 미루거나 각 가정에 보급된 셋톱박스에 안테나를 추가해 지상파방송을 따로 수신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8일과 19일엔 각각 윤종록 부사장과 남중수 사장의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콘텐츠 공급업체 쪽 반응은 냉담하다. 강석희 CJ미디어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당장은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미디어도 마찬가지. 지상파방송사들의 경우, 광고 매출에 필요한 시청자 수는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을 통해 이미 대부분 확보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섰다. 박노익 방통위 융합정책과장은 “필요하다면 지상파방송 프로그램 재전송 협상을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서병조 방통위 융합정책관도 “사업자들이 요청하면 지상파방송 재전송 협상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하지만 효과보다는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쪽에서 보면, 지금 상황은 시간에 쫓기는 인터넷텔레비전 사업자들을 상대로 콘텐츠 공급가격을 더 받아낼 수 있는 기회”라면서 “하지만 방통위가 중재에 나설 경우, 이런 기회가 상당부분 사라진다. 방송사에 대한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방통위의 중재를 거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더욱이 방통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IPTV 서비스를 서둘러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밝힌 터여서 IPTV 사업자들 편을 들 가능성이 높다. 〈한겨레〉는 “지상파방송사들이 방통위 중재로 콘텐츠 공급가격을 더 받아낼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경우, 지상파방송사 사장들은 정연주 전 KBS 사장과 같은 처지로 몰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한겨레 9월 18일자 20면
케이블TV-IPTV사업자 결합상품 대회전 예고

한편 〈전자신문〉은 IPTV 본방송을 앞두고 케이블TV사업자(MSO)들이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수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신문은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전화(VoIP), 초고속인터넷 등 결합상품 경쟁력을 놓고 통신망 기반의 KT, 하나로텔레콤 등 IPTV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 간에 대회전을 예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케이블TV사업자(MSO)들은 8월 말 현재 디지털 케이블 방송 가입자 수를 160만 가까이 늘리면서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CJ헬로비전, 씨앤앰과 더불어 ‘빅3’로 불리는 티브로드가 디지털 전환에 본격 나섰고, HCN 등 주요 MSO 역시 TPS 등의 결합상품으로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자신문〉은 케이블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거대통신사와의 한판 대결을 앞두고 기존 가입자 수성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다음 달 시행에 들어가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결합상품에 추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기도 했다.

반면 KT는 케이블업계에 맞서 다양한 콘텐츠 및 양방향 서비스로 승부를 건다. 하나로텔레콤은 22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과 공조해 결합상품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IPTV는 물론이고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이동전화 등을 묶은 결합상품으로 케이블 진영과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조선, 시민단체 보조금이 ‘눈먼 돈’?

〈조선일보〉가 1면 톱에 ‘시민단체 보조금은 눈먼 돈’이란 제하의 기사를 싣고 “시민단체들이 지난 10년간 정부로부터 6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고도 일부 시민단체는 이를 어디에 썼는지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영수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면서 환경운동연합의 정부 보조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해 보도했다.

〈조선〉은 ‘민언련 등 광우병대책회의 참여단체들 지난 5년간 방송발전기금 12억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도 함께 싣고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등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참여 단체들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미디어 모니터 명목으로 12억여 원의 방송발전기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 조선일보 9월 18일자 1면
〈조선〉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2007년도 결산을 앞두고 한나라당 진성호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민언련·여성민우회·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문화연대 등이 방송발전기금의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비 44억7230만원(2003~2007년) 중 12억8445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진성호 의원은 “시민단체는 공익을 목적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며 “정부의 시민단체 지원 관행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 광고 중단 운동 재판에서 검찰이 ‘증인’ 자청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 중단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누리꾼들의 재판에서 검찰이 ‘증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이림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첫 공판준비 기일에서 검찰은 지난 7월 인터넷 카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운영진 출국금지 때 누리꾼들이 반발하며 인터넷에 올린 검사 이름과 검사실 직통번호를 증거로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검사실로 전화가 빗발쳐 일을 거의 할 수 없었다. 피해 업체들도 그랬을 것”이라며 “검찰이 산증인”이라고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한겨레〉는 “검찰은 조·중·동의 고소장과 광고국 직원들의 진술조서 및 탄원서, 월별 광고내역 등을 증거로 신청해, 세 신문의 고소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됐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공소장에서 공개하지 않던 ‘피해 업체’ 명단을 다음 기일 전까지 변호인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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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7 10:15

민영 미디어렙 도입 ‘뜨거운 감자’

[미디어클리핑] YTN노조 생방송 중 “낙하산 사장 물러가라” 기습시위

한겨레·경향, 민영 미디어렙 도입 비판 목소리 지적

정부가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향신문>은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코바코) 등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공기업 선진화 3차 방안 발표 시 민영 미디어렙을 내년 말까지 신설해 방송광고 시장을 경쟁 체제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16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향에 따르면 정부안은 코바코 해체 뒤 최소 1개 이상의 민영 미디어렙을 만들어 방송광고 판매를 대행케 하면서 지역·종교방송 등 광고 취약 매체에 대해서는 자구 노력과 연계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경향은 “미디어렙 시장을 ‘제한적 경쟁(1공영 1개 이상 민영) 체제’로 갈지 ‘완전 경쟁(다민영) 체제’로 개편할지는 아직 부처간 이견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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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3면 ⓒ<경향신문>

정부가 민영 미디어렙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향과 한겨레는 정부 정책에 대해 나오고 있는 비판을 보도했다.

경향은 코바코 해체와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은 “MBC·KBS2 등 공영방송 민영화처럼 산업 논리에 치우친 것으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지 않은 데다 방송의 다양성 훼손과 상업성 심화로 시청자의 권익을 침해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정부가 코바코를 해체하면 그간 코바코가 정부를 대신해 지역·군소·종교방송 등을 지원해오던 기능이 사라지면서 이들의 생존이 어렵게 돼 시청자 입장에선 다양한 방송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또 “방송사들이 프로그램마다 고가의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시청률 전쟁에 몰입하면서 안방극장이 상업성과 선정성에 물들 가능성이 높다”며 “결과적으로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의 입지는 급격히 축소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향은 “민영 미디어렙 체제는 사실상 광고요금 자율화와 방송사의 직접 광고영업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되면 고비용 방송광고 구조가 고착돼 광고주인 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인 시청자들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다. 광고주의 압력으로 광고주에게 불리한 뉴스와 고발 프로그램이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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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5면 ⓒ<한겨레>

한겨레 역시 민영 미디어렙 도입 시 부작용을 지적했다. 한겨레는 문화부가 지난 3월 코바코에 의뢰한 ‘방송광고제도 변화에 따른 매체별 광고비 영향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코바코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지상파 방송 3사를 뺀 나머지 매체는 광고매출이 급속히 감소해 경영위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종교방송은 도입 4년이 지나면 매출이 80%나 줄어들고, 지역방송도 도입 이듬해부터 광고매출이 20.9%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도 조·중·동이 4년차에 26.9%, 나머지 일간지들은 도입 2년째부터 광고매출이 40.2%나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상파 방송3사는 도입 4년 뒤 매출이 무려 35.5%나 늘어났다.

이 때문에 종교방송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겨레는 “5개 종교방송은 16일 대책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가 미디어렙 도입을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포함시킬 경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퇴진과 모든 종교인이 결집해 정권 퇴진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겨레는 “전문가들은 미디어렙 도입보다 현 체제를 유지할 때 장점이 더 많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의 말을 전했다. 김민기 교수는 “코바코는 취약 매체에 ‘공적 부조’ 기능을 담당해 방송광고 수익의 사회환원이라는 점에서 외국에서도 부러워하는 제도”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10% 가량의 연계판매 손실보다 코바코로 인한 기업의 광고요금 억제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YTN노조 “낙하산 사장 물러가라” 생방송에 그대로 방영

낙하산 사장에 반대하며 두 달 넘게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노조의 투쟁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YTN 노조는 16일 오후 1시 YTN <뉴스의 현장> 생방송 도중 기습시위를 벌였다. 노종면 YTN 노조 위원장과 조합원 10여명이 <뉴스의 현장> 방송 시작과 함께 스튜디오로 들어가 ‘낙하산 사장은 물러가라’는 문구를 담은 팻말을 들고 기습시위를 펼쳤다. 한겨레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한국 방송사상 해당 방송 노조의 투쟁 장면이 생방송을 통해 방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YTN 노조에 따르면 노조의 이날 시위는 20분 동안 계속됐고, 손팻말을 든 시위 장면은 앵커가 화면에 잡히는 모습이 나올 때마다 배경화면으로 처리돼 모두 7~8차례에 걸쳐 2~3분 동안 전파를 탔다.

한겨레는 “노조는 이날 기습시위를 시작으로 17일부터는 기자들이 ‘공정방송’ 배지와 리본을 단 채 뉴스 보도에 나서고, 휴가를 낸 채 집회에 참석하는 연가투쟁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르면 18일 자문기구인 방송분과특별위원회에서 노조의 공정방송 손팻말 노출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방송 공정성 및 객관성 위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YTN 사쪽은 17일 오후 인사발령 불복종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 24명 모두를 대상으로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신문지원기구 4곳 통폐합 밀어붙이기

한겨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기관별 업무중복’을 이유로 신문지원기구 네 곳의 통폐합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문화부는 한국언론재단과 신문유통원·신문발전위원회(신발위)·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 등 4개기구를 통합한 한국언론진흥재단(가칭) 설립안을 마련했다. 위원회 구조인 합의제가 아니라 기구의 장이 권한을 행사하는 독임제를 채택했다.

한겨레는 “이 안에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곳은 한국언론재단”이라며 “통합이 대대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언론재단의 현 업무가 통합기구의 단순 하부 기능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유통원·신발위·지발위는 통합 자체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독임제안에 대해서는 ‘신문지원기구 장악 의도’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통원의 경우 “통합 취지에는 찬성하나 독임제가 아닌 합의제 통합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용성 한서대 교수는 “신문지원기구 2곳이 현재 문화부 소속이지만 위원회 구조여서 지원대상자 선정 등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독임제로 갈 경우 여론의 다양성 증진이라는 본래 목적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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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6면 ⓒ<중앙일보>

방통위, “전문편성 PP, 뉴스 방영 안 돼”

<중앙일보>는 “일부 방송 채널(PP)이 정보 제공을 이유로 은근슬쩍 뉴스(보도) 프로그램을 내보내 왔던 관행에 제동이 걸린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문 편성’ 채널에 있어 보도와 정보 제공의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는 내용의 ‘PP 등록 전문편성 분야 조치 방안’을 이달 중 확정한다고 16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문 편성 PP란 부동산·증권·여성 등 특정 분야의 프로그램을 80% 이상 내보내는 채널을 말한다. 현재는 뉴스채널(YTN·MBN)과 일부 공익채널을 제외하고는 뉴스를 방송할 수 없다.

중앙은 “방통위가 이처럼 보도물 정비에 나선 건 일차적으로는 최근 신규 등록하는 채널들의 성격이 앞으로 모호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근본적으로는 방통위가 향후 신문·방송의 겸영 허용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도 하나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중앙은 “겸영이 허용될 경우 핵심 이슈는 보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될 전망”이라며 “이 때문에 보도 채널을 추가 허용하기에 앞서 기존 채널의 문제점들을 시정·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 “방통위에 따르면 앞으로 PP가 등록이나 재승인을 받을 때 신청서에 기재해야 하는 방송 분야가 ‘경제’나 ‘생활정보’ 같은 대분류에서 ‘증권’ ‘취업’ 등으로 세분화될 전망”이라며 “이미 경제 등으로 등록을 마친 채널의 경우 방송 분야를 변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선 “추석 TV, 기존 방송 ‘짜깁기’” 비판

<조선일보>는 “13~15일 방송됐던 방송 3사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알맹이가 없어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고 보도했다.

오후 편성의 대부분을 오락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채우고, ‘스페셜’, ‘베스트’ 같은 꼬리표를 단 특집 방송들 역시 기존 방송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조선은 “14일 MBC TV의 편성표를 보면 추석 특집을 위해 새로 기획·제작한 방송은 오후 5시에 방송됐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뿐이었다”며 “그나마도 인기 코너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를 늘려 1부에선 새로운 출연자들을 등장시켰지만, 2부에선 기존 출연자들이 미방송분을 보면서 퀴즈를 푸는 식의 ‘재탕’을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KBS TV 역시 <비타민> <VJ특공대> <엄마가 뿔났다> 등의 재방송을 연달아 편성하는 한편, 15일 <해피투게더 스페셜>과 <강호동의 1박 2일-백두산을 가다 스페셜> 등을 방송하는 식으로 낮 시간 편성을 막는 등 메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SBS TV는 추석 특집을 위해 오락 프로그램 <제3회 동안 선발대회>를 따로 제작했다지만, 13일 방송한 데 그치지 않고 이를 15일에 한 번 더 재방영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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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9면 ⓒ<한겨레>
2008 BCWW 드라마 수출 활기

한국 드라마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겨레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3~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에서 국내 방송 프로그램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액인 2700만달러를 기록했고, 드라마가 전체 수출의 9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견본시에서는 특정 스타나 멜로 위주의 편중 현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형식의 드라마들이 골고루 팔렸다. KBS <바람의 나라> <연애결혼>, MBC <베토벤 바이러스> <에덴의 동쪽>, SBS <바람의 화원> <타짜> <신의 저울>, CJ미디어 <쩐의 전쟁-오리지널> <리틀맘 스캔들> 등 장르도 사극, 시대극, 트렌디 드라마, 법정 드라마 등으로 다양했다.

한겨레는 “이처럼 드라마 수출이 늘어난 것은 국내 광고시장이 침체되면서 제작사들이 디브이디 판매, 팬 미팅 등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국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활발히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특히 올해는 제작이나 방영이 완료되지 않은 드라마의 선판매가 두드러졌다”며 “이제 막 전파를 탄 <바람의 나라> <에덴의 동쪽> <베토벤 바이러스> 등은 물론, 배우 캐스팅도 안 된 제작 초기단계의 <꽃보다 남자>(그룹에이트 제작) 등도 외국 구매처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위주로 판매되던 예년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한겨레는 또 “KBS의 경우 <너는 내 운명> <돌아온 뚝배기> 등 평범한 가족극인 일일드라마 290회를 높은 값에 일본에 판매하면서 한류스타 캐스팅에 의존하거나 대형화로 치닫고 있는 드라마 제작 풍토에 시사점을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앙, “2007년 KBS 279억 적자”

중앙은 “지난해 MBC와 SBS가 각각 1143억원과 542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 반해 KBS는 27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김종현 수석전문위원이 16일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한 ‘KBS 결산승인안 검토보고서’를 인용했다. KBS에 대한 결산 심사는 19일 문방위에서 열린다.

중앙은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KBS의 2007년 순이익은 242억원의 흑자를 낸 2006년에 비해 520억원 가량이 감소했다”며 “보고서는 경기 악화로 인한 방송광고 수입의 감소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내부 요인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은 “KBS는 이처럼 어려운 경영 여건하에서도 매출액 대비 인건비성 경비의 비중이 37.8%로 다른 공영방송사(MBC 25.2%, EBS 24.7%)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은 또 “보고서는 KBS의 총수입 중 방송광고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 44.6%로 수신료 수입(40.4%)을 넘는 것으로 분석했다”며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의심받을 수준이라는 게 전문위원들의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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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1 10:06

“KBS특감, 흑자 대목 의도적 삭제”

[미디어클리핑] 최시중 “KBS 대책회의 사과”

감사원이 5월 KBS에 대한 특별감사를 결정하면서 정연주 당시 사장의 경영능력을 의도적으로 깎아 내렸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한국일보>는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감사원이 KBS 감사를 결정한 회의록에 2005년 이후 KBS가 흑자를 낸 대목을 빼라는 요구가 기재돼 있다”면서 “이는 KBS를 왜 감사했는지 설명해 주는 동시에 사실관계가 왜곡된 감사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감사원이 KBS이사회에 정 전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임기 중 대규모 적자에 따른 경영능력 부재를 핵심적 이유로 들었던 것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는 얘기다.

원 원내대표의 주장은 법사위 소속 박영선 이춘석 의원이 9일 감사원을 방문, KBS감사 실시를 결정한 5월 21일의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 회의록를 열람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다. 두 의원은 “회의록에는 '보도자료를 낼 때 유리한 자료만 모아서 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정 전 KBS 사장이 경영을 잘한 것으로 보이는 (흑자 기록) 부분은 뺐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당시 회의가 감사원의 사전 의도대로 진행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외부)심사위원들이 신중하게 하자고 언급했지만 결국은 감사원 행정실이 제출한 ‘검토의견’대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심사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이 전격적으로 감사를 결정하는 식으로 몰아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언론장악음모분쇄대책위 관계자는 “법사위 차원에서 감사원에 회의록 공개 요구를 관철, KBS 감사를 둘러싼 언론장악 음모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종합편성채널 도입 검토 논란

KBS나 MBC 같은 지상파 방송처럼 모든 분야의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케이블 방송 채널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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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오락 아우른 '준지상파' 방송 신문·방송 겸영땐 조·중·동에 유리 - 종합 8면 ⓒ한겨레
<한겨레>는 방송통신위원회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업무보고를 위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종합편성 방송채널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종합편성 채널은 신문·방송 겸영 허용과 대기업의 방송진출 규제 완화를 위한 방송법 등 관련법 개정이 올 연말께 완료되면 공포기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종합편성 채널이 등장하면 ‘조·중·동’이 지상파 민영방송에 준하는 채널을 소유하면서 여론 독과점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케이블방송의 종합편성 채널은 지상파 방송처럼 보도·교양·드라마·오락 프로그램 등을 편성할 수 있는데다, 전국 1400만 가구에서 시청이 가능해 지상파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 게다가 방송사가 직접 광고영업을 할 수 있고, 중간광고도 가능해 수익 측면에서 되레 지상파보다 유리하다.

종합편성 채널은 2000년 방송법에 명시됐지만 지금까지 허가받은 사업자는 한 곳도 없다. 현재 케이블방송은 보도전문채널 2개(YTN, mbn)와 홈쇼핑 5개, 일반 방송채널사업자(PP) 212개가 있을 뿐이다.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1990년대 초 케이블 방송이 시작됐을 때 지상파는 종합편성, 케이블은 전문 프로그램 편성에 주력한다는 취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수현 전국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종합편성 채널 도입은 사회적 합의가 모아지지 않아 3년 전부터 논의조차 중단된 상태”라며 “방통위의 행동이 느닷없다”고 꼬집었다.

방통위가 지난 8년 동안 단 한번도 승인하지 않았던 종합편성 채널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최근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문·방송 겸영 허용과 대기업 방송진출 규제 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행 방송법에는 자산규모 3조원 이상인 대기업(2007년 말 기준 57개 기업)과 일간신문은 종합편성 채널의 지분을 갖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입법예고한 방송법 시행령은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으로 진입턱을 크게 낮췄다. 이 경우 자산 총액 3조~10조원인 34개 대기업이 규제에서 벗어난다.

최시중 “KBS 대책회의 사과”…민주 “사퇴 요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10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상대로 정부의 언론장악 문제와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경향신문>은 야당 의원들이 KBS 사장 선임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는 최시중 위원장이 후임 사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른바 ‘KBS 대책회의’를 주도한 것을 비롯해 방통위를 편파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최 위원장은 KBS 대책회의에 대해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으며 용서해주기 바란다. 앞으로 이런 일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그 회의에서 KBS 후임 사장 인선을 하지 않았다. KBS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었기 때문에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모인 데서 했다”며 후임 사장 사전 조율 의혹은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의원들의 질문에는 “(KBS 후임) 사장이 어떤 사람이면 좋은가 하는 문제가 논의된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는 KBS 내부 출신 사람이 되는 것이 시대적으로, 여러 사정으로 봐서 옳지 않나 논의된 수준이었다”면서 앞선 답변과 배치되는 말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조영택 의원은 “방통위 설치법에 따르면 정당 당원이었던 사람은 위원이 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았던 사람은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도 “위원장의 말이 좀더 신중했으면 좋겠고, 중요한 문제는 공식 석상에서 논의했으면 한다. 대통령과 여당에 부담주지 말고 국민에게 오해나 의심을 살 수 있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최 위원장은 “어떤 분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언론의 중립성·독립성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정면 대응했다. 언론장악 기도 논란에 대해선 “언론을 장악하는 시대는 지났다. 누구도 장악할 수 없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열창하지 않아도 언론장악은 안한다. 할 수도 없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나타나는 KBS의 보도에 내 영향이 미쳐서 중립성이나 공정성 훼손이 단 한 건이라도 나타난다면 책임지겠다”고도 했다.

방통위 운영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방통위법은 방통위 회의는 공개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방통위가 자체적으로 회의 규칙을 만들어 비공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회의 규칙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이무 근거없이 4차례나 비공개 회의를 열어 중요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정원이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진 이동통신사의 감청설비 의무화 및 통화 내용 녹음과 영장을 통한 열람 방안에 대해 “법안이 그렇게 성안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반대의사를 밝혔다.

李대통령, 참모들과 ‘대통령과의 대화’ 호프 뒤풀이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새벽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를 마치고 청와대 참모들과 여의도의 한 호프에서 생맥주를 마시며 뒤풀이를 했다.

<한국일보>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통해 이날 “이 대통령이 TV 생방송이 9일 밤 늦게 끝나자 예정에 없이 ‘생맥주나 한잔 하러 가자’고 즉석 제안을 해 여의도 국회 앞 한 호프집에 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호프 집은 지난해 대선기간 이 대통령이 후보 캠프 인사들이나 기자들과 종종 들렀던 곳이다.

이날 뒤풀이 자리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김인종 경호처장, 김해수 정무비서관, 정용화 연설기록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 일행은 호프집에서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복기를 했으며 대체로 “무난하게 잘 치렀다”는 자평이 대세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과 참모들은 각각 500㏄ 생맥주 1, 2잔씩을 마셨으며, 이 대통령은 옆 테이블에 있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 일행은 호프집에서 1시간 동안 머물다 일어서면서 손님들이 마신 맥주 값도 대신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지난해 대선기간 TV토론을 한 뒤 이 대통령이 호프에 종종 들르곤 했는데 옛날 생각이 갑자기 난 것 같다”면서 “TV대화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참모진을 격려하면서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맥주를 마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생방송이 끝난 뒤 이병순 사장 등 KBS 임원들과 티타임 시간을 갖고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YTN 파업 의결
 
구본홍 사장 출근 저지 및 인사 불복종 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노동조합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의결했다. 이에 맞서 구본홍 사장은 조합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해 노사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겨레>는 10일 총파업 투표를 개표한 결과, 투표자 360명 가운데 275명의 찬성(76.4%)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노조는 11일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어 총파업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YTN 사쪽은 이날 “전날 오전 대표이사 명의로 (구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여온 조합원들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이 고소한 조합원은 노종면 위원장과 권석재 사무국장 등 6명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구씨가 자신은 ‘법적 사장’이라며 조합원들을 형사처벌하려 하지만, 노조는 법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사람이 업무방해 운운하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날치기’ 논란을 일으키며 구 사장을 선임한 7월17일 주주총회의 결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구 사장의 고소장 제출 하루만인 이날 김기용 남대문경찰서장이 직접 현장조사를 나와 과잉수사 논란도 제기됐다. 김 서장은 오전 10시20분께 간부 두 명과 17층 사장실 앞에 나타나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에 관한 고발장이 접수돼 현장조사 차원에서 왔다”며 “이번주 안에 관련자 출석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서장은 조합원들의 항의를 받고 10여분 만에 돌아갔다.

아침 7시께엔 경찰이 회사 정문 앞에 전경 차량 4대를 배치하면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회사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이날 경찰 배치는 구 사장이 신변보호 차원에서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에 방석호씨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신임 원장에 KBS 전 이사인 방석호 홍익대 법대 교수를 선임했다. <한겨레>는 방 신임 원장은 정연주 전 사장 해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보은 인사 논란이 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2006년 11월 한국방송 정연주 전 사장 재선임을 반대하며 한국방송 이사를 사퇴했다가 올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다시 한국방송 이사로 ‘복귀’했다. 그가 한국방송 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 전 사장 축출 시나리오’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객원연구위원,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한국정보법학회 공동회장 등을 역임했다. 방 신임 원장은 지난 8일 한국방송 이사직을 사임했다.

IPTV 본방송 임박… 콘텐츠가 안보인다

<한국일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업자 선정으로 IPTV(Internet Protocol TVㆍ초고속인터넷TV)의 본방송 시작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IPTV의 성패는 기술력도 시청자 모집도 아닌,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선 확보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1990년대 초반 기술 발전으로 한때 지상파TV의 위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고됐던 케이블TV는 당시 다양한 채널에도 불구하고 이를 채울 콘텐츠가 풍부하지 못해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다.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IPTV 사업자들은 모두 막대한 자본을 콘텐츠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IPTV가 '볼거리 없는' 또 하나의 매체로 전락할 일은 없다고 자신한다. 과연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되는 10월부터 IPTV의 시청자들은 케이블TV를 능가하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을까. 전망은 아쉽게도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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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TV 본방송 임박… 콘텐츠가 안보인다-IT,과학 31면 ⓒ한국일보

대표적 MPP(Multi Program Providerㆍ복수채널사용사업자)인 CJ미디어의 강석희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IPTV 시장 진출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그는 “시장이 아직 미미하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아 참여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른 MPP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0년 넘게 시장을 닦아온 케이블TV 쪽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IPTV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지상파를 제외하면 IPTV 콘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프로그램의 공급자인 MPP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상 IPTV의 시작은 부실할 수밖에 없다.

CJ미디어 관계자는 “IPTV 참여는 광고와 시청률 전부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사실 쉽게 뛰어들 수가 없는 속사정이 있다”며 “이쪽 분야도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 있어서 최소한 800만명의 가입자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없고 결국 이런 시장에 발을 내딛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장 10월부터 방송을 시작할 예정인 KT 등 3개 사업자가 MPP와의 콘텐츠 협조 계약에 소극적이어서 IPTV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앙방송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안을 갖고 사업자 쪽과 대면한 적이 없다고 들었다. 1,000만 가구가 시청하는 채널로 키우기까지 고생한 것을 생각한다면 쉽게 IPTV 쪽으로 넘어갈 수 없는데도 사업자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박노익 융합정책과장은 “정부 입장에선 사업자와 프로그램 공급자 간의 자율협상에 맡겨놓을 수밖에 없으며 억지로 단시간에 프로그램 공급을 이뤄내려고 강제조정을 하거나 중재에 나서긴 힘들다”며 “이대로라면 10월 방송 시작 때 볼만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SO(System Operaterㆍ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MPP의 밀접한 관계도 IPTV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MPP들이 연말에 재계약을 맺는 SO들의 입장을 생각해 적극적으로 IPTV 시장 참여에 나서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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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8 09:57

MB, 내일 ‘국민과 대화’에 총력

[미디어클리핑]지상파 3사 ‘드라마 올림픽’ 개막, 경쟁 치열

GS칼텍스 1100여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건 용의자 4명이 7일 경찰에 붙잡혔다. 주범은 GS 칼텍스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자회사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GS 칼텍스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시중에 대량 유통됐다는 소식이 널리 알려질 경우 자신들이 가진 고객정보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지난 2일 라디오 방송사 계열 인터넷 기자·공중파 외주제작사 PD·무가지 신문기자 등 3명에게 DVD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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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4면 ⓒ<중앙일보>

MB, ‘올림픽 지지도’ 하락 → ‘국민과 대화’ 총력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CBS·리얼미터의 지난 3일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주 연속 하락, 27.5%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1일 조사에선 20.2%에 머물렀다. 올림픽 폐막 직후 각각 35.2%, 29.2%의 최고점과 비교하면 7~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지지도 하락에 대해 경향은 “베이징올림픽 바람을 타고 반등하던 지지도가 경제위기설, 종교편향 논란 등의 ‘악재’를 만나면서 거품이 빠지는 형국”이라며 “더 내밀하게는 올림픽 ‘특수’로 잠시 가려졌던 소통부재·고물가 등 정책 실패의 ‘현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래서일까. 청와대는 9일 있을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향은 “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대통령과의 대화’ 행사를 앞두고 ‘총력 모드’에 돌입했다”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 지지율이 다시 하락하고 있는 터라 ‘대화’가 성공적으로 끝나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고 보도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 행사를 통해 추석 ‘여론시장’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개혁과제를 밀고 나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은 또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행사 ‘마무리 발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미래 비전과 개혁 과제 등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국민의 힘을 모아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8일이나 9일 오전 4시간짜리 리허설도 계획하고 있다.

중앙 역시 “9일 100분간 생중계될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 준비에 청와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게다가 종교 편향 논란, 경제 위기설 등 뜨거운 이슈가 많아 이 대통령의 답변 하나 하나가 극도로 민감한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불교계와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겨레는 “이 대통령은 9일 밤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불교계와 갈등에 대해 유감과 재발 방지 의지를 밝히되, 불교계 핵심 요구 사항인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과 대통령 ‘사과’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불교계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9일 오후 10시에 시작되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전문가 패널과 일반 패널의 질문과 대통령의 답변으로 진행된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여대생이 촛불집회를, 또다른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 문제를, 실향민 1세대가 남북문제를, 토지공사 노조위원장이 공기업 민영화를, 반크 단장이 독도 문제 등을 질문한다. 전문가 패널로는 유창선 정치평론가(정치)·엄길청 경기대 교수(경제)·이숙이 시사IN 기자(사회)가 나선다.

한겨레 여론조사, 응답자 64.1% 신문방송 겸영 “반대”

한겨레는 “정부가 추진중인 신문방송 겸영 허용에 대해 국민들의 2/3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플러스에 맡겨 6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보도다.
한겨레는 “신문사가 공중파방송 또는 보도전문채널을 소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과 관련해 응답자 중 64.1%가 ‘소수 언론사의 여론 독과점이 우려되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3.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촛불정국’이 시작되고부터 올림픽 이전까지 지지율이 20% 초반 안팎을 드나들던 현상이 재연된 것”이라며 한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연구실장의 말을 전했다.

한 연구실장은 “올림픽 특수 덕분에 반짝 올라갔던 지지율이 다시 내려앉은 것은 강경책으로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집토끼 잡기 전략’만으론 지지율을 올리는 데 역부족이란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한겨레가 실시한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3%,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촛불에도 시즌 2? 유모차·예비군 재등장

촛불문화제에도 ‘시즌 2’가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강남·강동·마포 지역촛불모임, 촛불자동차연합, 아고라, 주민소환추진국민모임 등 10여개 촛불 관련 단체 회원 350여명은 6일 오후 3시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아 힘내자’ 문화제를 열었다.

경향은 “6일 촛불시위는 거리투쟁 없는 문화제 형식으로 열려 아무런 충돌 없이 평화롭게 끝났다”며 “공원 곳곳에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지난 5월 촛불집회 초기 축제 분위기의 모습으로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에 따르면 ‘촛불소녀’ 캐릭터를 탄생시킨 ‘나눔문화’는 촛불소녀 색칠하기, 촛불시위 최고의 손피켓 문구 선정 투표행사를 열었다. ‘강남촛불카페’ 회원들은 윷놀이, 물풍선 던지기 등 다채로운 놀이를 마련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은 보수언론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유모차부대와 예비군도 재등장해 페이스페인팅, 촛불시민 소원적어 종이비행기 날리기, 줄다리기 등을 즐겼다.

자신을 ‘촛불소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자유발언대에서 “촛불은 확실히 식었다. 하지만 우리는 물대포·군홧발에도 촛불을 끄지 않았다. ‘촛불 시즌 2’는 분명히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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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2면 ⓒ<경향신문>

지상파 3사, ‘드라마 올림픽’ 개막…8월 말~9월 9개 신작 드라마 쏟아내

지상파 3사의 ‘드라마 올림픽’이 개막했다. 올림픽 특수가 끝난 지난 8월 말부터 9월 사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무려 9개의 신작 드라마를 쏟아내고 있다. 경향은 “이 드라마들의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사극과 시대극, 로맨스물부터 음악·그림·도박 등 새로운 소재를 다룬 작품 등 외연적 스펙트럼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며 경쟁에 돌입한 지상파 3사의 드라마들을 소개했다.

드라마 ‘이산’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MBC는 시대극 ‘에덴의 동쪽’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일상을 그린 ‘베토벤 바이러스’로 승부를 띄운다. KBS는 송일국이 출연하는 사극 ‘바람의 나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지난 봄 이후 시청률과 평가 등에 있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SBS는 ‘식객’의 후속작인 ‘타짜’와 김홍도·신윤복에 관한 내용을 다룬 ‘바람의 화원’으로 현재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월화드라마는 8월 말 이미 선보인 MBC의 ‘에덴의 동쪽’과 KBS2의 ‘연애결혼’, 그리고 16일 첫 방송되는 SBS의 ‘타짜’가 경합을 벌인다.

‘에덴의 동쪽’은 제작비만 250억원에 이르는 데다 월화드라마로는 드물게 50부작인 대작이다. 16일부터 방송되는 ‘타짜’는 허영만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지난달 말부터 방송된 ‘연애결혼’은 전형적인 트렌디 드라마다.

현재까지는 막바지에 접어든 ‘식객’이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에덴의 동쪽’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연애결혼’은 4~5%의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향은 “향후에도 월화드라마는 ‘에덴의 동쪽’ 대 ‘타짜’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특히 “방송3사의 수목드라마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만큼 모두 기대작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MBC는 ‘하얀 거탑’의 카리스마 김명민을 앞세운 ‘베토벤 바이러스’(10일)를, KBS2는 50부작 사극인 ‘바람의 나라’(10일)를, SBS는 박신양의 첫 사극 도전이라는 이슈를 낳은 ‘바람의 화원’(24일)을 각각 카드로 꺼내들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괴팍한 지휘자 강마에(김명민)를 중심으로 천재 트럼펫 연주자 강건우(장근석), 낙천적 성격의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이지아) 등 음악에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가는 내용이다. 

‘바람의 나라’는 ‘해신’의 두 주역 강일수 PD와 배우 송일국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유리왕의 아들 무휼의 영웅담이 근간이다. 총 20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됐다.

박신양이 김홍도로, 문근영이 신윤복으로 분하는 ‘바람의 화원’은 이정명의 동명 소설이 원작. 드라마는 신윤복이 실은 남장여자였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말드라마 경쟁 역시 치열하다. MBC의 ‘내인생의 황금기’가 지난달 30일 첫선을 보였지만 동 시간대의 주말극 KBS2 ‘엄마가 뿔났다’로 인해 아직까지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SBS는 ‘행복합니다’의 후속으로 지난 6일 김승수·윤소이 주연의 ‘유리의 성’을 첫 방송했다. 여자 아나운서의 진실한 사랑찾기라는 진부한 소재를 얼마나 새롭고 담백하게 포장해낼지가 성공의 관건으로 보인다.

이밖에 SBS는 새 금요드라마로 송창의 주연의 법조 드라마 ‘신의 저울’을 지난달 29일 시작했다. KBS는 ‘엄뿔’의 후속으로 이태란 주연의 ‘내사랑 금지옥엽’을 다음달 초 선보인다.

조선, ‘미디어 포커스’ 6일 방송 내용 정면 반박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지난 달 취임사에서 사실상 KBS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의 폐지를 시사한 가운데 조선은 매체 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포커스>가 지난 6일 밤 방송한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기사를 실었다.

조선은 6일 방송에서 <미디어포커스>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좌파 색깔 덧칠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보도의 근거가 된 통계 수치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데다, 정작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포함한 일부 방송·신문의 ‘보수 색깔 칠하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은 “미디어 포커스는 1992년 이후 대선이 있는 해마다 신문에 나온 ‘좌파’ 단어 숫자가 증가한 것을 근거로 (특정 집단과 세력을) 좌파라고 규정하는 사람들과 이걸 다루는 기사들이 많아졌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같은 기간 ‘좌파’의 사용 빈도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우파, 진보, 보수 등과 같은 단어의 사용도 크게 늘어났다”고 반박했다.

조선이 언론재단의 기사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확인한 결과, ‘우파’가 들어간 기사는 1992년 799건에서 2007년 2272건으로 늘어났고, 진보나 보수가 포함된 기사도 같은 기간 2~4배 증가했다는 것.

이어 조선은 “미디어포커스 시청자 게시판에도 한쪽으로 치우친 미디어포커스의 보도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며 몇몇 시청자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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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5 10:16

KBS·YTN 이어 MBC 민영화 군불때기?

[미디어클리핑] 여당 추천 KBS 이사, 이병순 사장에 ‘시사투나잇’ 폐지 요구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기 위해 종합편성·보도전문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에 대기업의 진입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또한 내년 12월까지 민영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을 도입해 그간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가 독점 운영해 온 방송광고 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며, 코바코를 방통위 소관 부처로 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가 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며 방송사업과 관련해 발표한 내용들로, 5일자 주요 아침신문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1면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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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6면

KBS, YTN 그리고 MBC 민영화?

정부·여당이 연이어 MBC 민영화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6면 “대기업·보수신문 소유 길…‘공공성 훼손’ 논란” 기사에서 “MBC 민영화론이 <PD수첩> 사태 등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재벌과 거대 보수 신문들도 군불을 때온 터라 배경부터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한나라당)은 요즘 연일 “신문·방송 겸영이 세계적 추세이며 이제 MBC의 민영화 문제도 본격 논의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향>은 “<중앙일보> 출신인 고 위원장의 ‘민영화 바람몰이’는 방통위가 지상파 방송 등을 소유할 수 있는 대기업 기준을 3조원 미만에서 10조원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 추진과 맞물려 올 정기국회에서 MBC 민영화를 강력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10월 ‘규제개혁 종합 연구 보고서’에 이어 지난해 3월 ‘지상파 방송 민영화 과제 보고서’ 등을 통해 MBC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고,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가 구체적 방법론을 제기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 7월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춘식 경민대 교수는 “1대주주(지분 70%)인 방송문화진흥회와 2대주주(30%)인 정수장학회가 각각 지분을 팔아 민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우룡 전 한국외대 교수는 “MBC 지방사를 매각해 정수장학회 지분을 다 사들인 뒤 국민주 60%, 방문진 30%, 사원주주 10%로 재편해 민영화를 완성하자”고 구체적인 주장을 전개하기도 했다.

정부·여당의 이 같은 MBC 민영화 군불때기와 관련해 엄기영 MBC 사장은 사내에 특별대책기구를 꾸린 뒤 대응전략을 가다듬으며 노조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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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1면

통비법 개정해 국정원 휴대폰 감청 확대?

<경향>은 1면 머릿기사 “국정원 ‘휴대폰 감청’ 확대 추진”에서 “국가정보원이 정보 수집 기능 강화를 명분으로 이동통신회사가 의무적으로 감청 설비를 갖추고 통화 내용을 녹음, 법원 영장을 통해 언제든 이를 감청할 수 있는 내용의 통신비밀보호법(이하 통비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또 정기국회 기간 동안 통비법 개정을 통해 법원의 영장 없이 감청이 가능한 항목에 ‘테러’를 포함시키는 한편, 지난 정부 때부터 미뤄왔던 테러방지법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통비법에 ‘통신사업자별로 휴대전화 감청 등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은 1면 “국정원 ‘무소불위 권력기관’ 부활 시동” 기사에서 국정원의 통비법 개정 움직임과 더불어 정부·여당이 국정원의 업무범위와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의 국정원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국정원법 제3조가 국정원의 업무를 5개 항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정부 들어 개정된 현행 국정원법 제3조는 국정원의 직무를 △국내 보안정보(대공·대정부전복·방첩·대테러 및 국제범죄조직)의 수집·작성 및 배포 △형법 중 내란의 죄, 외환의 죄, 군형법 중 반란의 죄, 암호 부정사용죄, 군사기밀보호법에 규정된 죄, 국가보안법에 규정된 죄에 대한 수사 등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들 각각의 조항에 ‘등’을 붙여 사실상 제한을 철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국정원 출신 민병설 동국대 교수의 말을 인용, “직무범위에 ‘~등’을 넣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해놓으면 정치적 시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정권의 직무범위는 세분화해서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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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면

권혁부 KBS 이사, ‘시사투나잇’ 정리 주문

한나라당 추천의 권혁부 KBS 이사가 이병순 KBS 사장에게 <시사투나잇> 폐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 2면 보도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사원행동)은 4일 발간한 특보에서 권 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기념식에서 이병순 사장,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등과 나눈 대화를 폭로했다.

<경향>이 인용한 특보 내용에 따르면 권 이사는 같은 KBS 기자 출신으로 2년 후배인 이 사장을 만나 “MB(이명박)가 대선후보 시절 때 <시사투나잇>에서 계속 비판해 캠프에서 이걸 갖고 논의했다. <시사투나잇>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또 권 이사가 한나라당 추천 이춘호 이사와 함께 심채철 한나라당 의원을 만나 환담하던 중 “내가 이병순 사장 불러다 <9시 뉴스> 리포트가 중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취임식 말입니다. 4시 편집회의 이전에 말을 해놔야 된다고 말입니다. 여기서 밀리면 안되거든요”라고 말했다고 특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원행동은 “당시 기념식에 참석했던 익명의 제보자가 직접 보고 들은 환담 내용을 알려왔다. 내용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실에 근거한 제보 내용 중 KBS 관련 대화 일부를 특보를 통해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 이사는 “기념식에서 그 사람들을 만나긴 했지만 별로 기억이 날 만한 얘기를 한 것은 없다. 사원행동에 대해선 그간의 허위사실 유포를 포함해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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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35면

대통령의 대화, 6개방송 생중계

오는 9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가 6개 방송에서 동시 생중계 된다.

<경향>은 1면에서 “KBS가 제작하는 이 프로그램이 KBS1·MBC·SBS·OBS 등 공중파 4개 방송과 YTN·MBN 등 2개의 케이블 보도 채널에서 동시에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과의 대화가 6개 방송에서 생중계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경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열린 ‘국민과의 대화’는 공중파 3사를 통해 생중계돼 당시 ‘시청권 침해’, ‘전파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총 4차례의 ‘TV대화’를 했으나 공중파 방송이 한 곳씩 돌아가며 중계했다”고 비교했다.

기사에 따르면 6개 방송 생중계와 관련해 전파 낭비라는 비판이 일자 청와대 박선규 언론2비서관은 “당초 모든 채널에서 방송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KBS에서만 중계하기로 했으나, 다른 방송사에서 대통령의 첫 ‘국민과의 대화’인 만큼 중계를 원한다고 협조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향>은 35면 사설 “6개 TV가 ‘대통령 대화’ 생중계하는 나라”에서 “당초 주관사인 KBS 1개사와 시작했으나 6개 채널로 불어났다고 하니 1~2개 채널이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다. 이쯤되면 이날은 ‘대통령 만나는 날’로 명명해도 무방할 듯싶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는 ‘우리도 부담스러우나 방송사가 자원하는데 어쩌겠느냐’는 입장을 내놨다. 각종 편법을 동원해 KBS 사장 교체를 강행한 청와대의 해명치곤 군색하게 들린다. (중략) 과연 ‘대통령과의 대화’는 높은 시청률을 담보해줄까. 아니면 KBS, YTN을 장악한데 이어 MBC마저 민영화 카드로 몰아붙이는 정권의 위세에 눌린 방송사들의 ‘자의반 타의반’ 선택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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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8면
박래부 언론재단 이사장 10월 사퇴

<동아일보>는 8면 “언론재단 임원진 4명, 내달 말 자진사퇴” 기사에서 “한국언론재단 박래부 이사장, 김국수·정운현·손정연 이사 등 임원진 4명이 10월 말경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3일 오후 팀장급 이상 간부들과의 토론회에서 “상임이사들과 회의하면서 (사퇴 시기로) 10월 말이 적당하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차차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동아>는 “박 이사장이 10월 말을 언급한 것은 신문관련 통폐합 대상 기구인 신문발전위원장과 신문유통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동반 퇴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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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09:55

KBS, 벌써부터 제작 자율성 침해?

[미디어클리핑] 대작 드라마,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률 띄우기

올림픽이 끝났다.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겨레는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상승세를 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다시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0.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에 견줘 9%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반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지난주보다 5.7%포인트 상승한 62.1%를 기록했다.

한겨레는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20대(16%포인트 하락)가 주도했다”며 “20대의 지지에 힘입어 ‘올림픽 특수’로 상승기류를 타던 이 대통령 지지율이 올림픽 폐막과 함께 꺾였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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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10면 ⓒ<한겨레>

청와대, ‘대통령과의 대화’ 특정패널 출연 요구 논란

낙하산 사장 논란을 일으켰던 이병순 KBS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내부에서는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이 훼손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작 자율성 훼손 사례는 3일 열린 ‘공영방송 수호를 위한 KBS 사원행동’ 전체총회에서 폭로됐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은 사원행동 전체총회에서 “청와대 쪽이 9일 생방송 예정인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전경이나 공기업 통합에 찬성하는 인사, 장미란 선수 등을 출연시켜줄 것을 요청해 제작진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에 대해 청와대 쪽은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올림픽 스타를 출연시키자는 의견을 냈다”, 전경 출연 요청 주장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촛불 분야에서는 전경이나 대학생 등을 출연시키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채택할 질문을 받기 위해 개설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사흘새 7000여 건의 이명박 대통령 비판성 글이 올라왔다”며 몇 가지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MB보다 지지율 높은 후쿠다 일본 총리도 사임했는데 뭘 느끼셨나” “강만수와는 사귀나요” “언론장악하신 기념으로 인터뷰 하시는 건가요” 등이다. 대부분 지난 6개월 동안 이 대통령의 정책과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거나 아유하는 글들이다.

한겨레는 “이날 사원행동 전체 총회에서는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제작 자율성이 침해되는 다른 사례들도 폭로됐다”며 한 기자의 말을 전했다.

그는 “8월 31일 불교계 법회가 있을 때 방송된 9시 뉴스에서는 불자들이 들고 있던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하라는 손피켓의 검은 글씨가 편집돼 가려졌다”며 “(이와 비슷한)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BS ‘여유만만’, 홍정욱 띄우기?

지난달 27일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 편을 경쟁사 프로그램과 같은 시간대에 내보내 비난을 받은 바 있는 KBS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이 이번에는 프로그램을 통해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을 띄워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향은 “KBS 2TV의 아침 프로그램인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이 3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홍정욱을 초대 손님으로 출연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며 “불과 며칠 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홍 의원의 출연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방송 내용 또한 홍 의원 인생을 성공적인 것으로 미화시켜 시청자들의 불만이 거세다”고 전했다.

경향에 따르면 ‘여유만만’은 이날 홍 의원의 성장 과정과 유학 생활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밖에 어릴 때부터 9대 1 가르마 머리 스타일을 유지했다든가, ‘한국 남성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9개국 여성들과 데이트를 했다는 등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방송했다.

경향은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며 “KBS·YTN 등 주요 방송이 현정권에 장악당하더니 급기야 범법자를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한 한 시청자의 말을 전했다.

앞서 홍 의원은 18대 총선을 앞두고 하버드대에서 ‘토머스 훕스 상’ 등 3개의 상을 받았다는 내용의 선거홍보물을 배포했지만 토머스 훕스 상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달 31일 서울북부지법으로부터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경향은 “이에 대해 김영식 프로듀서는 ‘그의 출연은 이미 총선 전에 확정됐으나 그동안 촛불정국 등 상황이 좋지 않아 뒤늦게 출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면서도 “그는 녹화 날짜에 대해 ‘지난 월요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제작진이 법원 판결을 알고도 방송을 내보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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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9면 ⓒ<한겨레>

대작 드라마 특집 방송, 사전 드라마 띄우기 VS 시청자 이해용

이른바 대작 드라마들이 본방송에 앞서 연이어 특집방송을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KBS 새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는 10일 본방송을 앞두고 4일 특집방송을 내보낸다. 내용과 등장인물 소개, 송일국·최정원 등 배우 인터뷰, 45일간의 중국 촬영기, 원작인 <바람의 나라>의 만화가 김진 인터뷰 등으로 60분 동안 진행된다.

제작비 250억원이 투입된 50부작 드라마인 MBC <에덴의 동쪽>도 지난달 25일 특집을 먼저 선보이며 본방송을 시작했다. 사전제작을 시도했던 SBS <식객>, 제작비가 400억원이 넘었던 MBC <태왕사신기>도 ‘본방 전 특집’을 내보냈다.

한겨레는 “고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드라마들의 특집방송 관행은 이전 ‘종영 뒤 특집’에서 이제 ‘본방 전 특집’으로 바뀐 지 오래”라며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라거나 ‘편성상의 이유’가 명분이었지만 ‘사전 드라마 띄우기가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까지 방송사들의 ‘본방 전 특집’ 효과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배우 인터뷰와 제작 과정을 담아 흥미를 높이려고 만든 특집방송은 본방송보다 시청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특집 방송을 내보낸 바 있는 <에덴의 동쪽>의 경우 특집은 7.1%, 1회 방송은 10.9%(AGB닐슨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겨레는 “분명한 건 대규모 제작비를 들인 만큼 흥행 실패를 막으려는 방편 중 하나로 특집방송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문소산 KBS PD의 말을 전했다. 문 PD는 “일부 시청자들은 특집 때문에 본방송이 늦춰지는 아쉬움을 가질 수 있으나 한편으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딸림 콘텐츠가 풍부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디브이디용 서플먼트가 인기 있듯, 일부 드라마는 수출할 때 백서나 가이드북을 만드는 데 딸림 콘텐츠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KBS 젊은 기자들, 이병순 사장 사퇴 촉구

KBS 젊은 기자들이 이병순 신임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입사 10년차 이하 170명 기자들로 구성된 ‘방송독립을 위해 싸우는 KBS 젊은 기자들’은 방송의 날인 3일 “이병순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겨레는 이에 대해 “KBS 젊은 기자들이 ‘공영방송 수호투쟁’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이 사장 취임은 기정사실’이란 현실론이 사내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원칙론적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들은 이병순 사장 사퇴 요구와 함께 유재천 KBS 이사장의 사퇴와 이사회 해체를 촉구하는 한편, 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해 이 사장 퇴진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노조에 요구했다. 또 앞으로 신문광고와 자체 촛불집회 등을 통해 투쟁의지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구본홍 YTN 사장, ‘보복성 인사’ 논란

낙하산 사장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구본홍 YTN 사장이 최근 단행한 인사에 대해 ‘보복성 인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향은 “구본홍 YTN 사장이 징계성 인사를 단행하면서 YTN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의 팀장을 인수·인계 절차없이 대상에 포함시켜 구 사장이 사실상 ‘돌발영상’을 폐지하려는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반발이 일고 있다”며 “사측은 특히 그간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투쟁에 적극 가담했던 돌발영상팀장을 비롯한 팀원 전원을 징계 심의 대상자 명단에 포함시켜 보복인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에 따르면 YTN 임장혁 돌발영상팀장은 3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2005년부터 4년 가까이 맡아온 돌발영상팀에서 갑자기 사회1부로 발령이 났다”며 “갑작스러운 인사는 전례없이 인수·인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뤄졌고 후임자는 돌발영상에 대해 누구에게서도, 어떤 말도 들은 적이 없는 상황이라 최소한 한 달 이상 불방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인사에 따르지 않으면 징계하겠다고 하니 ‘이제 돌발영상을 하지 말라’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면서 “정권 차원의 ‘돌발영상’ 폐지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은 “YTN 지부가 5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지난 1일 징계성 인사에 포함된 24명 전원은 ‘구본홍 인사 횡포 불복종 투쟁’ 확대 결의에 따라 발령 부서에서의 업무를 거부하고 원래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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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면 ⓒ<경향신문>

언론학자 203명 ‘미디어공공성 포럼’ 발족

언론학자들이 언론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전국 65개 대학 신문·방송 전공 교수 등 언론학자 203명은 5일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과 자본 편향적 방송구조 개편을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미디어공공성 포럼’을 발족한다.

경향은 “그간 일부 학자들의 일회적인 시국선언 등은 있었으나 정부 정책을 문제삼아 학자들 간의 전국단위 연대체가 결성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에 따르면 이들은 창립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선언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방송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공영방송 사장의 인사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국가권력의 통제와 간섭이 심화되면서 방송이 다시 정권에 종속될지 모르는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주장했다.

포럼 참여 교수들은 5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출범식에서 강명구(서울대)·이정춘(중앙대)·고영철(제주대)·김훈순(이화여대)·김영주(경남대)·송정민(전남대)·장낙인(우석대)·정걸진(경북대)·정재철(단국대)·차재영(충남대) 교수 등 10명을 공동대표로 추대할 예정이다.

MBC ‘PD수첩’ 24억 손배소 당해

조선은 “2400여 명의 시청자들이 4일 MBC PD수첩의 허위·왜곡 방송으로 인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MBC 측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는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소송 참가 시민들을 모집했고 2400여 명이 참가했다. 전체 소송가액은 일인당 위자료 100만원씩 총 24억 여원이다. 이번 소송의 대리인은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이 맡았다.

조선은 “대규모의 시청자들이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 내용을 문제 삼아, 소송을 집단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국내 방송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시변 측은 이달 말쯤 추가로 MBC를 상대로 한 대규모 소송을 낸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시위 피해자 집단소송제 밀어붙이기

한겨레는 “한나라당이 3일 기본권 침해소지가 크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위 피해자 집단소송제’ 등을 입법하기 위한 실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불법집단행동(떼법) 피해시민의 권익보호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시위 피해자 집단소송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겨레는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는 발제자로 나선 김승대 부산대 법대 교수는 물론 거의 모든 토론자를 집단소송제 도입 필요성 찬성자로만 꾸려, ‘토론회’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또 이날 한나라당이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인터넷의 역기능을 막자며 ‘아름누리 인터넷 선포식’ 행사를 연 것에 대해 한겨레는 “이 캠페인에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등에서 정부 비판담론이 쏟아지는 것에 맞서, 인터넷상의 대항담론 형성을 꾀한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형준 명지대(정치학) 교수는 “시위 피해자 집단 소송제는 국민의 기본권보다 재산권을 더 우위에 올려놔 상당한 논쟁을 부를 것”이라며 “수에 의존한 밀어붙이기는 국회 파행을 부를 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제 실정의 요인을 사회 혼란이나 법질서 무시 등으로 돌리려는 책임회피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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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10:16

노무현 “KBS 사장 집요하게 쫓아내”

[미디어클리핑] 여러모로 부적절한 ‘YTN 주식 매각’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직접 훈수를 뒀다. 지난달 30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에서다. 노 전 대통령은 8월 들어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에 대한 비판(10일), 여권의 ‘건국절’ 추진 움직임에 대한 쓴소리(15일) 등 정치적 발언의 빈도를 높여 왔다.

<중앙>은 노 전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정당이 되려면 전국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1997년 김대중 정부를 탄생시킨 ‘호남+충청’ 전략으론 민주당의 재집권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는 “호남과 충청표를 합쳐도 영남표만큼 안 되고 정권을 잡더라도 국회에서 다수당을 못 만들어낸다”며 “이 같은 선거 전략으로는 백전백패”라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들이 지역구 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며 “지역구는 잘되는데 당이 안 된다면 정치적 지도자가 못 된다”고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에 대한 걱정도 다시 꺼냈다. 그는 “현재 미디어는 너무 편중돼 있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고 수준이 낮다”며 “KBS 사장을 저렇게 집요하게 쫓아내는 것이 불안하고 MBC도 민영화 한다는데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며, 많은 사람이 의존하는 인터넷도 의견 교환이 없어 깊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의견을)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고 토론 문화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민주주의 2.0’을 개발 중”이라며 “대통령 그만두고 민주당을 편들며 핏대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 2.0’을 하면서 시민들의 정치의식과 안목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차명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러시아 푸틴 전 대통령의 상왕정치를 닮아 간다”며 “정연주씨가 KBS에서 나간 것은 코드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잡히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 “KBS 감사, 언론탄압 아니다”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가 감사원의 KBS 감사에 대해 “경영합리화를 요구하고 공정한 인사 관리를 주문한 것을 언론탄압의 일환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31일 밝혔다.

<동아>는 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 후보자가 이날 국회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KBS 감사는 언론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방송 프로그램 기획·편성, 보도 관련 사항 등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사원이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요구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선 “감사위원회가 감사 결과 지적 내용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KBS 사장 해임권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임명권에 해임권이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견해에 의견을 같이한다”고 답했다.

고흥길 문광위원장 “신문법 반드시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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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6면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31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신문법을 개정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국회가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놓고 정략적으로 싸우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광위가 18대 국회에서 정쟁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데 대해 “한나라당이 다수당이라고 해서 수를 앞세워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교섭단체 간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합의를 도출하겠다. 단독 표결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회의를 진행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야당은 이명박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언론 환경이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정부의 언론 통제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 국회가 새로운 성장 동력인 미디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방송 겸영 규제 완화를 놓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신문방송 겸영에 대한 비판의 초점은 여론의 독과점이다. 규제를 풀게 되면 거대 신문이나 방송이 출현해 여론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문방송 겸영은 1980년대 이후 세계적 추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방송시장이 사실상 개방되는데 국내 기업에 대해서만 역차별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신문과 방송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과도한 규제는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정에 대한 시기는 “현행 신문법의 여러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법 개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문방송 겸영 규제 완화를 포함한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고라 ‘쇠고기 시위’ 주동자 검거

<중앙>은 집회장소 공지,투쟁선동 글 400여 건 올려 관련핫이슈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장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나모(48)씨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아고라에서 ‘권태로운창’이라는 ID로 활동해온 나씨는 시위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고 집회 장소를 공지하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아고라의 대표적 논객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는 별개로 아고라 회원들의 시위 참가를 이끈 386 핵심 인사로 꼽히고 있다. 나씨는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토론방에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31일 새벽 종로 일대에서 주말 촛불시위를 벌이던 집회 참가자 7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종로구 관철동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오전 3시4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종암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이들 가운데 나씨는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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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아고라 ‘쇠고기 시위’ 주동자 검거-사회 10면-20080901

경찰 관계자는 “나씨는 그동안 불법시위에 참가해 왔으며, 아고라에 각종 글을 올리는 등 활동해 왔다”며 “나씨가 진술을 거부하다 변호사 접견 이후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씨는 최근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기고한 ‘이것이 아고라다’라는 글에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의 과거 학생운동 전력을 언급하며 “80년 서울역 회군을 결정해 민주화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심 의원의 화려한 족적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이 글을 문제 삼아 해당 잡지에 대해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나씨는 네티즌 10여 명과 함께 ‘아고라 폐인’이라는 이름으로 아고라를 소개하는 단행본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의 출판 작업에도 참여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책회의 주최로 열렸던 토론회 등에 네티즌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나씨는 지난 7월 KBS 심야토론에 청중으로 출연해 발언권을 얻은 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을 향해 “같은 나씨인 게 부끄럽다”고 발언했다.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날선 공방
임태희·나경원 등 “당정간 논의 없었다”

 
KBS 낙하산 인사와 MBC 민영화 논란에 이어 이번엔 ‘YTN 민영화’ 문제가 정치권의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겨레>는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권이 한목소리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YTN의 공기업 소유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것은 직권 남용인 동시에 고도의 정치적 개입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신 차관이 문화부 관할 기관도 아닌 공기업에 주식 매각을 종용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신 차관은 YTN 주식을 서둘러 매각하도록 해 주식을 보유한 공기업에 손실을 유발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공기업의 자율경영 원칙을 훼손하고 사회적 합의도 없이 정부 지분을 헐값에 급매각하는 것은 구본홍 사장을 반대하는 YTN 직원들에 대한 협박이며, 특정 세력에게 YTN을 헐값에 매각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YTN 주식매각은 YTN 이사회 소관으로 신 차관이 나설 일이 아니다”라며 “신 차관은 KBS 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에 이어 YTN에 대해서도 월권행사를 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부성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구본홍 사장에게 저항하는 노조원을 길들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는 신 차관을 엄호하고 나섰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YTN은 원래 민간기업이었다”며 “외환위기 때 공기업이 임시방편으로 사들였던 주식을 민간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공기업의 운영지침에 대해 정부가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YTN 민영화 방침을 의아해하는 분위기도 당내에 일부 나타났다. 나경원 제6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당정간에 논의가 없었다”며 “일종의 ‘압박성’이 아니겠는가. YTN 민영화 정책 평가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그에 대해 정책위에선 별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부적절한 ‘YTN 주식 매각’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밝힌 YTN 주식 매각에 대해 발언 시점과 의도, 그리고 주식 매각 절차와 언론 정책적 측면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그의 발언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YTN 사장에 임명된 뒤, 노조는 40일 넘게 구씨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 시점에 나온 신 차관의 발언은 사실상 와이티엔 노조원들에 대한 ‘협박’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계속 구 사장에게 반대하면 공기업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해 YTN을 민영화해 버릴 테니 알아서 하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그는 “(구씨는) 노무현 정부가 선출한 이사들이 뽑은 사장이다”라며 YTN 사태와 무관함을 강조하고, “(주식 매각이) 공기업 선진화 방안 아닌가”라고 말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YTN 주식 매각을 직접 언급하는 것도 절차상 맞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전KDN, KT&G 등 공기업 성격의 4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YTN 지분은 58.5%다. 이들 기업이 YTN 주식을 팔려면 자체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 정작 해당 기업들은 YTN 주식 매각 계획을 확정하지도 않았는데, 신 차관이 먼저 매각 방침을 밝힌 것은 사실상 월권행위라는 것이다.

<한겨레>는 “정부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기업들이니 정부 마음대로 주식을 팔아치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더 큰 문제”이라며 그런데도 “이제 회사도 정상화됐고 주가도 괜찮으니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것은 너무나 가볍고 짧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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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사설]YTN 민영화, 치졸한 방송 장악 수법이다-오피니언 31면-20080901

<경향>도 ‘사설’에서 YTN 노조가 ‘낙하산 사장’ 거부 투쟁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그렇다면 YTN을 민영화할 수밖에 없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어린 아이만도 못한 치졸한 대응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공성이 중시되는 언론사인 YTN을 구체적인 계획이나 사회적 합의도 없이 이렇게 민간에 팔아넘겨도 되는 것인지 그 발상 자체가 놀랍다”고 덧붙였다.

구본홍 YTN 사장은 최근 노조를 향해 YTN 민영화설을 흘리며 “내가 온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방송특보를 지낸 자신만이 YTN의 민영화를 막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일 터이다.

“정부의 YTN 민영화 카드는 상업화된 민영 방송이 언론 본연의 정부 비판 기능을 제대로 못하리라는 점을 기본 전제로 깔고 있다. 노조 반발 때문에 현 체제 지속이 쉽지 않을 바에야 민영화 카드로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나아가 정권 구미에 맞는 특정 세력에게 YTN 지분을 넘길 수만 있다면, 정부로서는 더 이상 소망스러울 수가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경향>은 언론 문제와 관련한 정부 당국의 치졸한 짓거리는 이번만이 아니라며 최근 한국언론재단 박래부 이사장에 대한 퇴진 압력이 벽에 부딪히자 언론재단이 대행해 왔던 정부 광고 중 일부를 다른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언론재단 노조는 “대행 물량이 떨어져 나가면 연간 수입 26억원 감소가 우려된다”며 박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일견 정부의 이간책이 먹혀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비열한 행태들은 결국 국민들의 돌팔매질이라는 더 큰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시즌 4로 돌아온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마력
 
술에 취해 공중전화 부스가 화장실인 줄 알고 일을 보고, 밉상 사장에게 침 뱉은 커피와 바퀴벌레 우려낸 녹차를 주는 이영애가 오는 5일 돌아온다. 지난해 4월 첫 방송한 케이블TV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시즌 4에 접어들었다.

<한겨레>는 회당 제작비 4000만~5000만원의 저예산 탓에 제작진까지 카메오로 출동하기 일쑤인 이 시리즈의 저력은 무엇일까? 영애의 마력이 무엇이길래 시청자는 시즌과 시즌 사이 방송하지 않는 두세 달 동안 영애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력’에 대해 분석했다.

첫 시즌, 뚱뚱한 몸매 탓에 회사에서 ‘덩어리’라고 불리는 30살 영애의 엽기 행각에 초점을 맞추더니 두 번째 시즌에서는 영애뿐 아니라 주변 캐릭터에게 사연과 역사를 만들고, 세 번째에서는 영애의 연애전선을 강화했다. 매 시즌 이야기의 색깔은 바뀌어도 고갱이인 지독한 현실성은 그대로다.
 
6㎜ 카메라로 찍은 화면에 제3자의 시선으로 인물의 상황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넣는 등 형식만 다큐멘터리에서 따온 게 아니다. 대부분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영애에게 벼락같은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는다. 죽도록 바동거려도 영애의 인생은 시속 5㎜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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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막돼먹었다고_··· 찡하잖아!-연예_오락 23면-20080901

30살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영애의 매력을 어떤 왕자가 갑작스럽게 깨닫고 프러포즈하는 법, 없다. 꽃미남 후배 원준한테 마음 설레다가 헛물켜기를 여러 차례, 시즌 3이 되어서야 핑크빛 연애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연애전선에 난기류가 흐른다.

일로 자아실현? 월급만 제때 나와도 감사할 처지다. 간판과 전단 만드는 이 회사의 직원은 6명, 최대 광고주는 족발집이다. 만원 버스엔 성추행범, 회사에는 밉상 라이벌, 소개팅 자리에는 인간에 대한 배려 없는 외계인이 들끓는 ‘막돼먹은 세상’, 영애는 상욕 하기, 못된 후배에게 발로 닦은 육포 몰래 먹이기로 그나마 발길질을 해댈 수 있을 뿐이다.

첫 시즌 끝 내레이션은 이렇다. “우리 인생엔 드라마처럼 멋진 해피엔딩이 그리 많지 않다. 잠깐 동안 왔다 가는 행복 사이 긴 일상이 인생을 메운다.” 시즌 1부터 쓴 한설희(32) 작가는 “엽기 행각이라지만 나를 비롯해 보통 한번쯤 해보거나 상상한 것들”이라며 “일상 이야기를 이어가고 너무 시트콤 같은 설정은 걸러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견 좁히는 IPTV 사업자... 이견 커지는 케이블TV

<전자신문>은 프로그램 재전송을 둘러싼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업자, 케이블TV 사업자간 역학 구도가 극단적으로 상반된 양상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업자를 대표하는 MBC와 KT는 프로그램 재전송 원칙을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다고 전했다.

MBC 관계자는 “프로그램 재전송과 관련, KT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상 진척 속도에 따라 오는 10월 KT의 IPTV 상용 서비스 이전이라도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KT 고위 관계자 또한 “프로그램 재전송 비용에 대한 차이가 여전하지만 긍정적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 IPTV 제공사업자 신청서를 접수한 KT는 3개 지상파방송사와 체결한 프로그램 재전송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는 KT가 지상파방송사 프로그램 재전송 없는 IPTV 상용 서비스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MBC 또한 성사 가능성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업자의 이같은 행보와 달리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사업자의 충돌은 최악의 사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송협회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프로그램 재전송 비용(저작권료) 지불을 전제로 협상 개시를 요구한 데 대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9일 저작권료 지불을 전제로 하는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케이블TV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사에 저작권료를 지불할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협회측은 “ 저작권료 지불을 전제로 하지 않는 협상이 아니라면 어떤 형식이건, 어떤 내용이건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재전송이 2,3년씩 지연된 스카이라이프와 티유미디어의 선례가 있는 것을 안다”면서 “(협상을 강제할) 법적인 장치가 없지만 원만한 타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업계 자율협상 원칙론을 고수해온 방통위가 어떤 형태로든 해법 모색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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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10:31

KBS 사원들, 이병순 사장 실명 비판 잇따라

[미디어클리핑]이원군 부사장 등 KBS 임원 9명 일괄 사표

‘낙하산’ 논란 속에 선임된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일부 시사·탐사 프로그램의 폐지와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데 대해 사원들의 실명 비판이 이어지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28일 특보를 발행, “이 사장의 취임사는 편성 독립을 일거에 무시하고 구조조정을 협박하는 선전 포고문”이라면서 “이명박 정권과 그 대리인에 맞서 싸워 국민의 방송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또 〈경향신문〉에 따르면 입사 20년차인 KBS 수신료프로젝트팀 김영한 PD는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원들은 신임 사장에 대해 사원들의 정당한 항의를 무력으로 짓밟고 청와대와 대책회의까지 벌인 이사회가 뽑았기 때문에 관제사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장은 KBS의 정치적 독립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이 사장의 취임사에 대해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 등의 폐지를 암시한 것은 스스로 정권과 보수신문이 만들어낸 경영 효율화의 덫에 가두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PD의 공개 비판에 대해 “한나라당에 굴복해 대표적인 공공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나는 낙하산이다’라고 자인하는 것”이라는 등 사원들의 지지 댓글이 쇄도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KBS 사원행동 소속 사원들의 이틀째 출근 저지에도 불구하고 청원경찰의 호위 속에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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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8월 29일자 2면
한편 KBS 이원군 부사장과 이일화 보도본부장, 남성우 편성본부장 등 임원 9명이 28일 일괄 사표를 제출해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병순 사장은 내달 1일 정기 이사회에서 새로 임명될 부사장에 대한 임명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후임 부사장으로는 기자 출신의 이동식 부산방송총국장, 남성우 편성본부장, 김성묵 전 연수팀장, 조대현 시사정보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사장은 당초 29일 정기 이사회를 통해 부사장 임명동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48시간 전에 소집을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동의 절차가 내달 1일 오후 4시로 연기됐다.

〈중앙〉은 “KBS에서는 부사장 인사에 이어 본부장 인사, 팀장 인사 등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이병순 사장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밤’ 책임 PD 구속…MBC 선임자 노조 “퇴출” 주장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고모 책임PD(CP)가 연예기획사로부터 주식·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28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철환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수사 진행 경과에 비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수사 결과 고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김수남 3차장 검사는 “고 CP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상습도박을 할 정도로 유착관계에 있었다”며 “주 1회 정도 1인당 평균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 정도의 판돈을 걸고 유흥주점·호텔 등지에서 도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 PD에게 2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배임수재 혐의 외에 상습도박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그가 연예기획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잃어주는 ‘접대성 도박’이 아니라 진짜 도박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또 고 PD가 이스턴 테크(현 굿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만여 주를 추가 구입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의 상장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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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8월 29일자 11면
한편 MBC의 부장급 이상 간부 사원들로 구성된 MBC 선임자 노조는 28일 ‘지상파 경영 위협하는 고질적 연예비리’라는 성명서를 내고, 최근 연예계 비리에 연루된 PD 퇴출과 연예 프로그램의 제작비 공개를 요구했다.

선임자 노조는 “연예 프로그램이 몇몇 잘나가는 스타에 의존하면서 출연료가 급등하고 이것이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져 방송사는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며 “추악한 돈 거래의 내막이 명확하게 규명되고 수사선상에 이름이 올랐던 인물들과 관리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임자 노조는 비리 근절을 위해 △비리 연루 PD 퇴출 △연예 프로그램의 제작비 공개 △문제가 된 기획사 퇴출 △관리자들의 동반책임 등을 요구했다.

광우병 다룬 ‘MBC스페셜’ 무기 연기…“정권 논리 수용”

MBC가 영국의 인간광우병(vCJD)을 다룬 〈MBC 스페셜〉 ‘잃어버린 나의 아이’(가제)편의 방송을 무기한 연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검찰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MBC쪽의 지나친 수세적 태도가 정권의 강공 드라이브를 정당화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MBC 시사교양국장과 소속 팀장들은 지난 25일 이례적으로 이 프로그램 시사회를 열어 방송의 무기 연기를 결정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한 PD는 “주제가 광우병이어서 정권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해 방송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제작 준비에 들어가 6월에는 영국 현지취재를 끝내고 지난달 18일 방송이 예정됐으나 〈PD수첩〉 광우병 편 논란이 확산되자 이달 말로 한 차례 방송을 연기한 바 있다. ‘잃어버린 나의 아이’는 방송 PD를 꿈꾸는 24살 아들을 지난해 말 인간광우병으로 잃은 영국 어머니가 광우병 관련 진실 찾기에 나서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 연출자인 장형원 PD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문제없지만 새롭게 광우병 이슈를 제기해 검찰을 자극하면 〈PD수첩〉 수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석 달간 공들인 프로그램이 민감한 주제라는 이유로 불방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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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8월 29일자 2면
한편 〈한겨레〉는 “이 프로그램의 중심인물로 장 PD가 영국에서 직접 취재한 광우병 희생자의 어머니 크리스틴 로드는 지난 26일 그의 블로그(www.justice4andy.com)를 통해 장 PD가 보낸 전자우편 내용을 소개하며 방송이 두 차례 연기된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로드는 블로그에서 “한국 언론인들은 광우병 말만 꺼내도 감옥행을 두려워해야 할 만큼 엄혹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한국 정부가 내 블로그를 링크한 게시물들을 삭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상현 연세대 교수는 “MBC는 광우병 관련 방송을 내보내지 않는 것이 정권 탄압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 생각하겠지만, 이런 수세적 태도는 모든 책임을 〈PD수첩〉에 뒤집어씌우는 정권의 논리를 수용하는 결과를 빚는다”고 지적했다.

SBS프로덕션 보조작가 28일 투신자살

SBS 〈긴급출동 SOS 24〉의 보조작가 김모 씨가 야근 중이던 28일 새벽 2시 3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 옥상에서 투신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담당한 프로그램의 자료 정리를 위해 밤늦게까지 남아 있다가 새벽 2시쯤 동료 스크립터를 배웅한 뒤 옥상으로 올라가 20여분 후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22세의 김씨가 업무 중압감에 시달리다 자신의 능력 부족을 자책하며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료들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맡은 일을 도와주기 위해 다른 스크립터들이 업무를 분담하자 “남들은 다 혼자 해내는 일인데 내가 너무 무능한 것 같다”는 말을 동료들에게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특히 이날 오후에 녹화가 예정된 출연자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김씨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의 책상 위에 놓인 수첩의 맨 마지막 장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 ‘난 왜 바보 같을까? 머리를 쓰자’라고 적혀 있었다. 유족들은 “외주 제작사에서 SBS프로덕션으로 옮긴 뒤 ‘꿈이 이뤄졌다’고 좋아하던 것이 생생한데…”라며 흐느꼈다. 김씨는 1년간 외주제작사에서 아침 프로그램의 스크립터로 일하다가 지난달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이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IPTV 10월 본방송 앞두고 4개 통신 대기업 사업자 신청

인터넷 TV, IPTV가 오는 10월 본 방송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통신 대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KT·하나로텔레콤·LG데이콤·오픈IPTV(다음 주도) 등 4개 사업자가 IPTV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방통위는 내달 초 심사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며, 조건을 충족하면 4개 사업자를 모두 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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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8월 29일자 8면
〈조선일보〉는 ‘인터넷 날개단 TV “문제는 콘텐츠야”’란 제목의 기사에서 IPTV에서도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은 또 IPTV 사업을 MB노믹스의 첫 결실이 될 것으로 봤다. 방통위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MB노믹스 경제 운용 철학인 ‘규제 완화와 시장 친화’를 바탕으로 디지털 융합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3월 취임 때 “디지털 융합 시장의 향후 5년간 생산유발 효과가 160조원이 넘고, 새로운 일자리도 100만개 이상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IP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업체들 간의 투자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인터넷을 통해 안정적으로 TV를 보기 위해 기존 인터넷망을 고도화하는 투자경쟁이 불붙고 있다. KT는 올해 IPTV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8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하나로텔레콤과 LG데이콤도 올해 설비투자에 각각 5000억~600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방송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콘텐츠 확보다. 〈조선〉은 “현재 IPTV 관련법에 따르면, 공영방송인 KBS1과 EBS만 의무적으로 IPTV측에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MBC·SBS 같은 다른 지상파는 물론이고 현재 케이블TV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음악 등 각종 프로그램은 IPTV 사업자들이 사용료를 지불하고 사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IPTV 사업자들이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선〉은 “KT는 MBC 등 지상파 방송사와 채널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방송사들이 3년간 1000억원 이상의 콘텐츠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심주교 KT 상무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지불할 의사가 있지만, 지금은 가격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 채널뿐만 아니라 국내 인기 케이블 TV 채널도 IPTV에서 상당기간 동안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영화 등 인기 채널을 보유한 CJ미디어와 온미디어는 강력한 경쟁자인 IPTV에 프로그램을 공급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방송-통신 관련법 통합…방송발전기금은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방송과 통신으로 구분된 법체계가 하나로 통합된다. 또 연간 1조원과 3000억원 규모로 각각 운영된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발전기금이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재편된다.

〈한국일보〉는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방송통신 융합 추세에 맞춰 기존 방송법, 전기통신기본법, 정보화촉진기본법 등으로 분산된 방송통신 관련법을 통합한 ‘방송통신발전에 관한 기본법’ 제정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기본법은 법에 없는 신규 방송통신서비스가 등장할 경우 방통위가 적용 법률을 30일 내 결정해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토록 했다. 또 방송과 통신으로 이원화된 재난관리를 하나로 묶은 방송통신재난관리 시스템을 구축토록 해 국가 비상사태 때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게끔 했다.

아울러 지식경제부가 운용 중인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발전기금, 일반 회계로 편입된 전파 사용료를 통합한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설치한다. 기금은 방송통신 연구개발, 표준 제정 및 보급, 콘텐츠 제작 유통, 시청자 권익 증진 등에 사용된다.

현재 방송발전기금은 3000억원, 정보통신진흥기금은 연간 8000억~1조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통합기금 마련안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돼 논란이 예상된다.

기본법 제정안은 각 부처 협의 후 입법예고할 예정이며 각계 의견수렴과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11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법 시행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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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10:23

이병순 KBS 사장, 권력감시 프로 폐지?

[미디어클리핑] MBC·KBS2 민영화 불씨 지피는 한나라

불교신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27일 불교신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에 항의하며 ‘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를 열었다.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이날 불교법회는 27개 종단 20여만명(경찰 추산 6만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불교계가 서울 도심에서 전체 종단 차원의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불자들은 정부의 잇따른 종교 편향 행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또 어청수 경찰청장 등 종교차별 공직자들을 즉각 파면하고 민심 수습을 위해 조계사 수배자에 대한 수배해제 등 국민대화합 조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승려와 신도들은 대회를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종로 조계사까지 1시간가량 평화행진을 벌인 후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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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면 ⓒ<경향신문>

이병순, KBS 시사투나잇·미디어포커스 폐지 예고 논란

낙하산 사장 논란 속에서 취임한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미디어포커스>나 <시사투나잇> 등 권력 감시·비판 프로그램의 폐지를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 온 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정 이념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실수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사후 심의제도를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이런 발언은 여권과 보수언론이 편향적이라고 지적해 온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 ‘시사기획 쌈’ 등의 폐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이어 한겨레는 양문석 언론개혁 시민연대 사무총장의 말을 전했다. 양 총장은 이 사장 발언에 대해 “정치·자본·언론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기능을 수행한 프로그램마저 사장이 작심하고 폐지시킨다면 한국방송은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흉기로 변질될 것”이라며 “친 한나라당 성향의 사장이 출근 첫날부터 제작 간섭 발언을 한 것으로 볼 때 KBS는 빠르게 친정부 관영방송으로 변질될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또 “이 사장의 특정 프로그램 존폐 발언은 ‘방송사업자(사장)는 방송편성 책임자(편성본부장)의 자율적인 방송편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현행 방송법 제4조 3항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병순 사장은 이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경향에 따르면 이 사장은 “팀제 실시 후 적잖은 부작용이 야기돼 조직과 구성원의 피로감이 두드러졌다”며 팀제 폐지와 내부 경쟁시스템 도입, 본부장·사장 책임제 도입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한편 경향은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는 29일 오후 KBS 본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KBS 부사장 임명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BC·KBS2 민영화 불씨 지피는 한나라

여권이 서서히 MBC와 KBS2 민영화 논의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18대 국회에서 ‘1민영 다공영’인 현 방송 체제를 ‘1공영 다민영’으로 바꾸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고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KBS2와 MBC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우리나라 방송은 ‘1민영 다공영 체제’인데 이를 ‘1공영 다민영화’로 바꿔야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죽 있었고, 공영방송의 구조개편 문제는 과거부터 검토돼 왔다”며 “18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겨레는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 퇴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여권에서 최근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제2텔레비전에 대한 민영화 추진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들어 여권 핵심 인사가 방송 민영화 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의원 발언 이틀 전인 지난 25일에도 친이명박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문화방송은 공영방송이란 틀을 쓰고 있다”며 “국민주 모집 등으로 문화방송을 민영화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발언에 대해 한겨레는 청와대 쪽은 부인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법이 문제일 뿐, 방송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여권 기류는 여전히 ‘하는 쪽’”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안에서 민영방송은 민영답게, 공영은 공영답게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존재한다”고 말한 친 이명박계의 한 문광위원의 말을 전했다.

한겨레는 고흥길, 공성진 의원 등의 최근 발언을 “여권이 방송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한 여론 다지기의 성격”으로 해석했다.

조중동 역시 고흥길 의원의 발언을 주요하게 소개했다. 특히 중앙은 1면 하단에 고 의원의 발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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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8면 ⓒ<한국일보>
신문·방송법 개정, 다음 달 정기국회 핫이슈

한국일보는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미디어현안을 짚었다. 한국은 그 세 번째 현안으로 신문·방송법 개정을 꼽았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좌편향 된 법제를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제와 관련, 신문법 개정을 최우선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지배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명시한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헌법불일치 판정을 받아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신문법 개정의 초점은 인터넷 포털에 대한 규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정부ㆍ여당은 최근 인터넷 포털을 언론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신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인터넷 포털이 신문법에 의해 언론으로 규정될 경우 ‘언론중재 및 피해 구제 등에 관한 법’의 개정도 뒤따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법 개정을 통해 신문ㆍ방송 겸영이 허용될 지가 큰 관심거리다. 현행 신문법은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에 대한 신문사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은 “정부ㆍ여당은 미디어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매체간 합종연횡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며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은 여론독과점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은 또 “사장 해임과 임명과정서 한차례 홍역을 치른 KBS는 정기국회서도 논쟁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나라당이 2004년부터 추진해 온 국가기간방송법 제정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가기간방송법은 KBS를 국가기간방송으로 규정하고, 국회가 KBS의 예산과 결산을 심의하고 승인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MBC 민영화도 뜨거운 화두다. 정부ㆍ여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방송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MBC민영화를 적극 검토해 왔다. 한국은 최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 잇단 여당 의원들의 MBC 민영화 발언에 대해 “정기국회서 한나라당이 MBC민영화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시사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한국은 “MBC 민영화와 관련 민영 미디어렙 설립과 관련한 방송법 개정을 더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며 “법개정이 이뤄지면 한국방송광고공사는 공영방송의, 민영 미디어렙은 민영방송의 광고판매를 각각 대행하는 양극체제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MBC는 높은 광고수입을 좇아 자연스레 민영화의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본홍 사장 인사에 YTN 내부 갈등 확산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킨 구본홍 사장 임명으로 촉발된 YTN 내부 갈등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 따르면 전국언론노조 YTN지부(YTN노조)는 26일 단행된 15명의 부장급 인사에 대해 “구본홍씨가 노조에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사에 대한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YTN노조는 새 부서장의 업무 지시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노조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한국은 “YTN노조는 부장급 인사가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매일 오전 열고 있는 구 사장 출근 저지 집회를 27일부터 ‘인사횡포 저지’ 집회로 전환하고 이날 오후 조합원 비상 총회를 개최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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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10:36

“초법·파행적 KBS 사장 인사”

[미디어클리핑] 막말과 비하, 막나간 올림픽 중계

<경향>은 사설에서 “KBS 이사회가 끝내 탈법적 사장 후보 임명 제청을 위한 거수기로 동원됐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사회는 사장 선임 일정 연기를 요구한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퇴장한 가운데 회의를 강행해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을 차기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며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사장을 교체하기 위한 이번 인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초법, 파행으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검찰, 국세청, 감사원 등이 조직적으로 동원됐다. 지난 3월 최시중씨는 방통위원장에 내정되자마자 김금수 당시 KBS 이사장을 만나 정연주 사장에 대한 퇴진 압박에 착수했다. 5월 감사원이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의 국민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KBS에 대한 특별감사를 결정했고 김 이사장이 사퇴했다.

6월 KBS 이사회는 유재천 신임이사장을 선출했고 검찰은 정연주 사장에게 배임 혐의로 소환을 통보했다. 8월 감사원이 KBS 이사회에 정 사장 해임 제청을 요구하자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대통령은 정 사장을 해임했다. 방송 독립 차원에서 법적으로 대통령에게 ‘임명권’만 있을 뿐 면직권한은 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으나 묵살됐다.

<경향>은 “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의지는 그 후 비밀리에 열린 ‘KBS 대책회의’에서도 재확인됐다”며 “이로써 분명해진 것은 KBS 이사회가 독립성을 상실한 거수기에 불과하며 이런 이사회가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 제청한 행위는 원천 무효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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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사설 35면

<한겨레>는 사설 ‘거수기’ 이사회의 허망한 쇼라고 평한 뒤 “법적·도덕적 정당성을 태연히 무시하는 후안무치가 놀랍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이사장과 이사회가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새 사장 선임을 강행한 것은 염치도 금도도 내팽개친 행위”라며 “이사회는 사장 선임에 앞서 신뢰를 되찾을 방안부터 마련해야 했다.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유 이사장의 사퇴와, 공모 절차의 중단이 먼저 이뤄져야 했다. 그런 최소한의 노력은커녕 아예 비판에 귀 닫고 형식적인 절차를 밀어붙였으니 더 큰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정치적 목적으로 방송을 장악하는 데 이사회가 힘을 보탰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비밀 대책회의 당시 사장 후보로 가장 유력했다는 김은구씨가 최종 선정에서 제외됐다지만, 사장으로 제청된 이병순씨 역시 일찍부터 청와대 등 정권 핵심들이 호감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았던 인물이다. 이런 마당에선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은 헛된 포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명박 대통령은 스스로 이런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한국방송 출신인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공영방송 영구 중립화 방안을 내놓는 등 귀기울여 들을 만한 제안도 있다”며 “비판과 충고를 무시하고 사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방송을 장악해 권력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향>, 파행 이사회… ‘靑 각본대로’ 무리한 낙점

<경향>은 “내달 李대통령 ‘국민과 대화’ 쫓겨 ‘속결’로 사장 임명제청을 서둘렀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KBS 이사회가 이병순씨를 새 KBS 사장 후보로 선택한 것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며 “지난 17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 파문을 가라앉히고 KBS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은구 KBS 사우회장보다 이병순씨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대책회의’ 파문에도 불구, 이사회가 후보 임명 제청을 밀어붙인 것은 방송법상 사장 유고시 1개월 내에 새로운 사장을 제청해야 한다는 규정에 쫓긴 데다 더 이상 사원들과 야당의 반발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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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3면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 출범 6개월을 맞아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돈다. 다음달 13일 K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인 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도 고려됐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임명한 새로운 사장 체제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방송하겠다는 의중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유재천 이사장이 전날 박동영 이사 등 일부 이사들의 추가 공모 등 중재안에 대해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회의에선 강경 일변도로 나온 것도 정권의 ‘최단시일내 사장 선임’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병순은 어떤 사람? 깐깐한 보수주의자…강도 높은 구조조정자

KBS이사회가 25일 임명제청한 이병순 KBS 사장 후보는 보수적 성향으로 깐깐한 성격의 원칙주의자로 알려져있다.

경남 거창 출신인 이 사장은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KBS에 입사해 파리 특파원, 베를린 특파원, 기동취재부장, 전국부장, 경제부장, 보도국 취재1담당 주간, 창원방송총국 총국장, 뉴미디어본부 본부장, 미디어 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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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 3면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경북고 동기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 등과 경북고 동기동창으로 친분이 있다. 같은 KBS 보도본부 기자 출신이자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 방송전략실장을 지낸 김인규 전 KBS이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 후보는 KBS내에서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독일 병정’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냉철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 총국장 시절에도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했지만, <경향>은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고집하는 스타일이어서 부하 직원들과 잦은 마찰을 야기해와 조직 인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사내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워낙 세밀한 곳까지 개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어서 제작 자율성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1980년대 신군부 시절 대통령의 외국 순방 전후에 제작하는 보도 특집을 많이 만들었으나 정치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느 않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이어 “2004년 KBS 자회사인 KBS미디어 사장 시절,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을 통해 적자를 흑자구조로 바꿔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며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적관리는 철두철미하게 하지만 리스크가 걸린 일은 도모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KBS 안에서는 그가 사장에 취임하면 경비 절감을 통한 수지 개선에 적극 나설것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높지 않아 광고수입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축소 및 관련 인력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에 따르면 KBS보도국 한 간부는 “지방총국 근무 시절 PD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직접 편집하는 꼼꼼함도 드러냈지만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진보·보수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사회 변화상을 담아내기에는 시야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 ‘방송의 공정성 확보’ 최우선 해결해야

<조선>은 “25일 KBS 새 사장(18대)에 임명 제청된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 앞엔 무거운 짐이 놓여 있다”며 “방만경영과 편파방송 등으로 '해임'을 당한 정연주 전 사장의 후임으로서 정 전 사장이 남겨놓은 많은 부정적 유산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을 했다.

KBS이사회는 지난 8일 정연주 당시 사장에 대한 해임을 제청하면서 ▲경영수지 적자 구조화 ▲인사권 남용 ▲탄핵방송과 송두율 특집 다큐멘터리로 대표되는 방송의 공정성 훼손 ▲조직 내부의 반목과 대립 조장 ▲잇단 송출중단 사고에서 드러난 기강해이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선>은 이런 문제들은 신임 사장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지금 KBS 내부는 사실상 사분오열된 상태이다. 정 전 사장에 대해 ‘노무현 낙하산’이라며 반대 운동을 벌여왔던 KBS 노조는 이날 KBS 출신의 이병순 후보가 임명제청된 직후 “정치독립성·도덕성·전문성 기준에 비춰 이병순 후보를 후임 사장으로 인정하겠다”면서 “(낙하산 사장이 임명되면 돌입키로 한) 파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승규 위원장은 “노조 비상대책위에서 공식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KBS이사회, 안에선 격론 끝 결선투표?

<조선>은 25일 KBS이사회는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을 새 KBS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김인규 전 이사가 사장 응모를 포기했고, 그 다음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은구 전 이사마저 지난 17일 청와대 관계자들과의 모임 참석 사실이 알려져 낙마하면서, 이 사장이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10시쯤 시작한 임시 이사회는 점심도 거른 채 5시간여 동안 마라톤 회의를 거쳤다. 김성호 전 KBSi 사장, 김은구 전 KBS이사, 심의표 전 KBS비즈니스 감사,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 4명을 차례로 면접한 이사회는 1차 면접 후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이병순 사장과 김성호 전 사장 두 사람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하지만, 압도적 지지를 받는 사람이 없어 결국 두 사람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벌여야 했다. 야당에서 추천한 이사들은 ‘사장 재(再)공모’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면접 직전 퇴장했다.

한때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은구 후보는 그다지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한 이사는 “유력 후보들이 ‘청와대 낙하산 논란’으로 밀려나면서 이 후보자가 급부상했다”며 “이사들이 독립성 문제 때문에 청와대 관계자와의 모임에 참석한 김은구 후보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투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 대변인을 맡은 박만 이사는 “이사들이 양심껏 판단했으며, KBS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조선>의 이분법적 논리 다시 발동?

<조선>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을 정연주 사장을 지지하는 소위 친정세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친노와 반노로 나눔으로써 편가르기를 하려던 것과 똑같은 이야기다.

<조선>은 “이날 이사회장 밖에서는 정연주 전 사장을 지지하는 ‘KBS 사원행동’ 직원 100여명이 이사회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며 “일부 직원들은 6층 출입문 자물쇠를 부수기 위해 망치를 이용해 철문을 내리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는 면접을 마친 사장 후보들과 이사들이 건물을 빠져 나오는 것까지 막았다”며 “면접 후에도 나오지 못하고 건물 안에서 기다리던 사장 후보들은 오후 4시30분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겨우 KBS를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중·동, 이병순 KBS 사장에 메시지를 보내다

<조선>은 사설에서 “새 KBS 사장 제1과제는 공영방송의 본모습 찾는 것”며 “지금 KBS의 최대 과제는 정권의 심부름꾼, 좌파(左派) 이념의 확성기라는 오명(汚名)을 벗고 명실상부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KBS 사장은 KBS의 여러 채널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재편할지 하는 구상도 내놓아야 한다”며 “KBS1 채널을 EBS·아리랑TV와 묶어 공영성을 대폭 강화하는 대신 KBS2 채널은 민영화하는 방안, KBS2 채널 광고를 없애고 문화·다큐 전문채널로 운영하는 방안, 13개나 되는 국·공영 채널을 통폐합해 공영방송의 효율을 높이는 것”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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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사설_칼럼 35면

<중앙>도 사설에서 ‘KBS 주인은 노조나 사원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이념적으로 치우친 편파·왜곡 방송, 노무현 정권 시절의 일방적인 탄핵 방송, 새 정부 들어 미국산 쇠고기 파동 방송 등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임 정연주 사장이 자신을 임명한 노무현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해온 탓”이라고 지적한 뒤 “신임 사장은 그와 똑같은 행태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중앙>은 “신임 사장은 ‘진정한 공영방송의 확립’이라는 새 비전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제시하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은 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란 단체는 낙하산 인사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폭력을 동원해 이사회의 새 사장 선임절차를 방해해 왔다”며 “집단 이기주의와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 국민의 자산인 공영방송을 자신들의 소유물인 양 착각하는 행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이들의 처벌을 주장했다.

<동아>도 사설에서 ‘이병순 KBS’ 공영방송 정상화로 거듭나라며 “KBS는 정권 교체 6개월 만에 새 사령탑을 맞게 됐으나 국민적 과제인 ‘KBS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재촉했다.

<동아>는 “이 씨가 KBS 출신이라는 점도 개혁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신임 사장은 노동조합이나 사원들과 적당히 타협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쇄신이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신임 사장은 우선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처럼 정부와 국민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살인적인 스케쥴 견디다
 
<한국일보>는 내달 10일부터 MBC에서 방송을 시작할 16부작 미니시리즈 <베토벤 바이러스>(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55분)는 국내 최초의 본격 클래식 음악드라마라고 보도했다.

배우들이 실제로 레슨을 받아 악기를 연주하는 연기를 하고 지휘봉을 잡는 등 극의 대부분을 음악적 요소로 채운 작품이다.

<하얀거탑>의 김명민, <태왕사신기>의 이지아가 투톱으로 나서고 <다모>를 만든 이재규 감독이 연출, '홍자매' (홍진아, 홍자람)가 극본, 서울내셔널심포니 서희태 수석지휘자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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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문화 26면-20080826

일본 후지TV의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ㆍのだめカンタビレ>로 이미 고품격 음악드라마의 기준선을 만들어버린 우리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라인업' 이다. 김명민 등 주연배우들의 연주 트레이닝을 맡고 70여 개에 이르는 삽입 클래식 곡의 선곡과 녹음을 지휘한 서희태 감독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제작과정, 포인트들을 짚어봤다.

드라마의 기획은 이미 1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캐스팅이 마무리 된 것은 5개월 전. 겨우 5개월 동안 주연배우들이 최소한 운지를 틀리지 않는 수준으로 연주연기를 하도록 만드는 게 서 감독의 지상과제였다.

양손을 모두 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지휘자 강마에 역의 김명민이 가장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얀거탑>에서 웬만한 외과의사의 손놀림을 따라갈 정도로 엄청난 연습량을 보였던 김명민은 이번에도 기대를 이번에도 뛰어넘었다.

서 감독은 “지휘자용 스코아 악보를 보는 것조차 힘들었을 텐데, 명민씨가 무려 15곡의 악보를 전부 외웠어요.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장면을 찍는 씬이 있었는데 명민씨가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전부 감탄했죠. 5개월 동안 명민씨와 거의 살다시피 했는데, 강마에와 정말 딱 맞는 배우에요”라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역의 이지아는 실제로 연주가 가능한 정도의 실력에 도달했다. 제작진은 어렸을 때 악기를 접한 경험이 있는 이지아가 매일 2시간 이상의 레슨과 차 안에서도 멈추지 않는 연습 덕에 금세 실력을 드러냈다고 말한다.

서 감독은 “이지아는 공연장면을 찍으면서 부분대역마저 쓰지 않을 정도로 연주를 잘해냈죠”라며 칭찬했다. 관악기 주자를 맡은 장근석과 박철민은 연주자들에게 ‘환상의 주름’이라 불리는 입 주름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는 후문.

<베토벤 바이러스>는 선곡되는 클래식 음악의 질적 수준이 배우들의 연기만큼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복잡한 제작과정이 요구된다.

연기자들이 아무리 연습을 하고 연주를 해도 프로 연주자의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연주한 음원을 녹음해 마스터링을 거쳐 영상에 집어넣어야 한다. 배우의 손동작과 음원을 칼같이 맞추는 ‘공정’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서울시향이 40분짜리 교향곡을 녹음하려면 실제 스튜디오 작업은 16시간이 필요해요. 음반을 만들 듯 전 과정을 거치느라 살인적인 스케줄을 견뎌야 했죠. 비록 다른 회 장면도 부분적으로 찍었지만 두 달 동안 1,2부를 끝낸데 그쳤어요”.

3개나 되는 드라마 속 오케스트라 단을 채우기 위해 연주자들을 섭외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노다메 칸타빌레>처럼 젊은 연주자들의 팀을 만든다면 보다 쉬웠을 텐데 40대 이상 주자들을 찾다 보니, 말도 못해요."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물론 가요를 비롯한 드라마 음악이 흐르지만 시청자의 귀는 대부분 클래식으로 채워진다.

“베토벤 곡으로만 채울 수 없죠. 색이 너무 좁잖아요. 영화 <미션>의 주제곡, 피가로의 결혼, 윌리엄 텔 서곡, 모차르트의 곡 등 익숙한 곡들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메인곡은 베토벤 합창교향곡 4악장이고요. 처음으로 사람의 소리가 들어간 클래식. 의미가 있잖아요.”

막말과 비하, 막나간 올림픽 중계

<한겨레>는 베이징 올림픽 지상파 중계에서 ‘막말해설’과 ‘약소국가 비하 발언’이 제재 도마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6일 소위원회를 열어 MBC의 개막식 자막과 SBS 레슬링 중계 등을 놓고 제재수위를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올림픽 방송은 우리 안의 ‘서구 중심주의’를 그대로 드러내 시청자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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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문화 31면-20080826

방송진행자는 버진 아일랜드를 “구글 창업자가 결혼식을 한 곳”으로, 알제리는 “카뮈가 <이방인>을 쓴 나라”로 소개했다. 한 누리꾼은 “알제리는 프랑스 식민지였고 카뮈는 프랑스 사람인데, 만약 우리나라를 조선에서 활동했던 일본인을 주체로 해서 설명한다면 기분이 어떻겠느냐”고 지적한 뒤 “우리가 식민지 경영을 했던 제국주의 나라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해당 국가가 모욕을 느길 만한 부정적인 소개 자막도 문제가 됐으며,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막말 방송은 올림픽 첫발부터 비판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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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5 10:18

‘대책회의’ 이후 뒤엉킨 ‘KBS 장악 시나리오’

[미디어클리핑] ‘KBS 사장 인사 밀실논의’ 정국의 핵 급부상

<한겨레>는 KBS 새 사장 선임을 앞두고 여권 핵심부와 KBS 이사장, 유력한 사장 후보 등이 이른바 ‘대책회의’를 연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권의 KBS 장악 시나리오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장 후보를 선정하는 25일 이사회를 KBS 사원들이 적극 저지하겠다고 공언한데다 일부 한국방송 이사들은 유재천 이사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문제 삼을 태세여서 ‘파행 이사회’가 불가피하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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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5일자 3면 종합 ⓒ <한겨레>

KBS 노조가 모임에 참석한 김은구 전 KBS 이사가 사장으로 ‘낙점’될 경우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점은 이날 이사회의 선택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소를 옮겨가며 치렀던 지난 두 차례의 이사회와 달리 25일 오전 10시 KBS 본관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는 사장 후보 5명에 대한 면접이 예정돼 있다. 노조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이사회 저지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공모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사원행동은 소속 사원들을 총동원해 오전 8시부터 이사회를 강력 저지하기로 했다.

야당 성향 이사들은 이날 공모를 앞두고 청와대 쪽 인사들과 회동한 유 이사장의 행동도 강하게 따질 태세다. 남윤인순 이사는 유 이사장에 대해 “더이상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며 경우에 따라선 25일 이사회에서 유 이사장의 거취를 거론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대책회의’로 청와대 개입이 드러난 만큼 이번 공모에 대한 원천적인 문제제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문으로 청와대 낙점설이 나돌던 ‘김은구 카드’가 사실상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유력하다.

유 이사장은 2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시나리오도 없고 대책회의도 아닌 만큼 원칙적으로 김은구씨를 선임해도 상관없다”며 “그러나 김씨를 사전 면접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니 난감하다. 노조도 (김씨가 선임되면) 낙하산이라고 하니, 이사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에서 “밀실 논의를 통해 청와대가 낙점한 김은구 전 이사가 차기 사장으로 임명 제청될 경우 총파업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안’으로는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이 떠오르고 있다. 이 사장은 사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될 때도 김 전 이사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강동구 KBS 노조 부위원장은 “김 전 이사를 뺀 나머지 4명은 낙하산으로 보기 어렵다”며 “따라서 총파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원행동은 노조가 김 전 이사를 뺀 나머지 후보 4명을 반대하지 않는다면 독자적으로 투쟁할 수밖에 없다는 계획이다.

김은구外 나머지 후보 4명… 모두 70년대 입사한 KBS맨

청와대가 개입한 ‘KBS 대책회의’ 이후 ‘김은구 사장 내정설’이 물건너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나머지 4명의 후보에 KBS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경향>이 보도했다.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1977년 KBS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 경제부장, 창원총국장, 뉴미디어본부장 등을 거쳤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경북고 동기이며, 같은 KBS 보도본부 기자 출신이자 지난해 대선때 이명박 후보 캠프 방송전략실장을 지낸 김인규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성호 전 KBSi 사장은 70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프로듀서로 전환한 특이 경력의 소유자다. 충남 당진 출신으로 개혁기획단 국장, 경영개선추진단장 등을 역임했고 방송학회 부회장·언론학회 이사 등의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경남 고성·부산고 출신의 심의표 전 KBS비즈니스 감사는 74년 KBS 기자로 들어왔다가 80년 강제해직당하기도 했다. 취재주간, 부산총국장, 남북교류협력팀장 등을 지냈다. 지난 6월 아리랑TV 사장 선임때 3배수 추천됐지만 고배를 마셨고 지난 7월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추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안동수 전 부사장은 75년 KBS 광주방송총국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방송망운용국 남산송신소장을 거쳐 2003년 박권상 사장 시절 부사장을 지냈다. 90년 노조위원장 시절 노태우 정부의 ‘서기원 낙하산 사장 임명’에 맞서 파업투쟁을 주도하다 구속되기도 했다.

‘KBS 사장 인사 밀실논의’ 정국의 핵 급부상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등 여권의 핵심인사들이 비밀리에 KBS 사장 후보들과 자리를 함께 한 사실이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일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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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25일자 12면 정치 ⓒ<한국일보>

야권은 주말과 휴일인 23, 24일 논평을 잇따라 발표하며 관련자 사퇴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원구성 협상 타결로 겨우 정상화한 여야 관계가 다시 대치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25일 열릴 KBS 이사회의 사장 후보 임명제청에서 여권이 당시 비밀회동에 참석했던 김은구 전 KBS 이사를 새 사장 후보로 밀어붙일지 여부가 정국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야권은 정권의 방송사 사장 인선 개입이 드러나 공세의 명분이 분명한 데다 관련자도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라 호재를 만났다는 분위기다. 공세의 수위도 갈수록 높이고 있다.

야권의 비판은 특히 이 대통령의 대선 공신인 최시중 위원장과 이동관 대변인에 집중됐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두 사람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고,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을 두둔했던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마저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이동관 대변인은 즉각 물러나라”며 공세에 가세했다.

수세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이날 “KBS 사장 선임과는 무관한 내부 여론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반박을 시도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갖고 있는데 내부의 소리도 알아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가까운 분들이 모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차명진 대변인은 “소문 억측까지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면 앞으로 국회는 국정조사만 하게 될 것”이라고 야당 요구를 일축했다.

<경향>은 하지만 파장이 확산되자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다며, 원희룡 의원의 “오해를 살 수 있는 부적절한 시기의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YTN 오늘 ‘징계논의’ … 노조 “원천봉쇄”

YTN이 오늘(25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의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 쪽에서 총력투쟁을 예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YTN 사측은 22일 저녁 인사위원회 개최 사실을 사내에 공지했으나 논의 안건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인사위원회 위원장인 유종선 총무국장은 2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5일 인사위원회는 사내 인사규정에 따라 승진과 징계에 관한 전반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로, 출근저지 투쟁에서 빚어진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3일 성명을 내어 “인사위의 노조원 징계는 파국을 부를 것”이라며 인사위에서 조합원 징계 논의가 이뤄질 경우 총력투쟁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노조원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가 확실시될 경우 회의장 원천봉쇄와 점거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인사위 개최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억대 금품수수 혐의 KBS국장 잠적

주요 방송사의 예능 PD들의 금품 수수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연예기획사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KBS TV제작본부 소속 박해선 예능팀장(국장급)이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함에 따라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조선>이 보도했다.

박 국장은 작가 임모씨 등의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통해 연예기획사로부터 억대의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국장은 지난 주 초 검찰 출석을 통보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고, KBS에도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부하 직원들과도 접촉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국장이 현재 검찰 수사팀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주요 방송사 예능 PD들이 자주 출입한 서울 강남의 한 고급 룸살롱 주인이 연예기획사로부터 로비 자금을 받아 PD들에게 제공한 단서를 포착하고 룸살롱 주인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룸살롱 주인이 PD에게 차명계좌를 제공하는 등 PD와 연예기획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소환 조사한 각 방송사 국장과 간판급 PD, 연예기획사 대표 중 일부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중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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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 25일자 21면 국제 ⓒ<중앙일보>
진보 vs 보수 … 美 신문 대선 대리전


<중앙>은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와 보수 언론이 각각 매케인의 재산 문제와 오바마의 인종 문제를 무기로 내세워 대통령 후보들의 대리전을 펼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진보언론인 뉴욕 타임스(NYT)가 23일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재산 문제를 비판하는 기사를 크게 보도했다. 반면 보수지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인종 문제를 다룬 기사를 대대적으로 다뤘다.

NYT는 매케인이 부인 신디의 이름으로 10채의 집을 소유하거나 임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디는 연 3억 달러(약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버드와이저 맥주 유통업체인 헨슬리 앤드 컴퍼니의 최대 주주다. 매케인은 최근 “집이 몇 채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NYT는 또 헨슬리 앤드 컴퍼니가 매케인뿐 아니라 애리조나주 출신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주면서 애리조나주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맥주 주세 인상을 막기 위해 전방위로 로비해 애리조나의 주세는 맥주 한 병(또는 한 캔)당 1.5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반면 WSJ는 일부 흑인이 오바마의 성공에 불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들이 “오바마의 부상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거나 백인과 적대적인 흑인들에 대해 백인들이 부정적인 선입견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선조가 노예로 살았거나 인종차별을 경험했던 토박이 흑인들은 인권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은 오바마에 달갑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한 싹’ 틔운 풀뿌리언론 늘었다

<한겨레>는 2004년 제정된 ‘지역신문 발전지원 특별법’을 거름 삼아 성장한 지역신문들을 집중보도했다. 이 법에 따라 설립된 지역신문 발전위원회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지역 언론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62개 지역 매체에 22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의 이면에는 여전히 우려스런 대목들이 많다. 양용동 <평택시민신문> 기자는 “외형적으로는 자리 잡았지만, 내부 재정 사정은 아직 열악하다”고 지적했고, 한관호 바른지역언론연대 사무총장도 “지방의 소도시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나 소속감을 갖고 있어 그나마 희망이 있지만, 대도시 주변 지역은 중앙언론의 흡인력이 강해서 지역 매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정부가 교체되면서 지역의 풀뿌리 매체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지 의심스런 상황이다.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는 “지역신문 발전지원 특별법이 2010년까지만 시행되는 한시법이고, 새 정부가 지역언론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듯해서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겨레>건전한 풀뿌리 매체들이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재정적 안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창덕 경남민언련 대표는 “지역 매체에는 지방정부의 공고가 주요 수입원”이라며 “지역의 광고공사 등 중립적 기관이 공고를 집행하게 해서 비판적 언론에도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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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10:28

이동관·최시중·유재천, KBS 대책회의 ‘파문’

[미디어클리핑] 민주 ‘MB 언론장악’ 논란 재점화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이 김은구 전 KBS 이사 등 KBS 전·현직 임원 4명과 만나 새 사장 인선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경향>은 여권과 방송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정 실장과 이 대변인, 최 위원장은 일요일인 지난 17일 저녁 서울 시내 한 호텔 식당에서 유 이사장과 김 전 이사 등과 2시간 동안 만나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새 사장 인선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해 큰 파문이 예상된다.

저녁식사를 겸해 열린 이날 모임 참석자는 이들 외에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전 KBS 이사)과 최동호 육아TV 회장(전 KBS 부사장)이다. 참석자 가운데 김 전 이사는 유력한 KBS 새 사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21일 열린 KBS 이사회가 추린 5명의 후보에도 포함됐다. 이날 만남은 정부 측에서 KBS 전·현직 간부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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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정정길·이동관·최시중·유재천 KBS사장 유력후보와 대책회의-종합 01면-

최시중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KBS 후임 사장이 중요한 문제이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분을 모시게 됐다”는 요지의 인사말을 한 것으로 여권과 방송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 비서실장도 “KBS 문제가 매우 중요하니 후임 사장을 잘 정해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참석자 가운데 한 사람은 “김인규 후보 카드가 물 건너가서 후임 사장을 정하는 문제가 급해졌다. 사장을 공정하게 잘 뽑아 MB 업적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여권과 방송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김인규씨를 (사장으로) 보내야 하는데 낙하산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와 힘들어졌다. 후임 사장을 잘 뽑아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구 전 KBS 이사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얘기할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이날 임시 회의를 열고 사장 후보자 공모에 지원한 24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벌여 김 전 이사와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 김성호 전 KBSi사장, 안동수 전 KBS 부사장, 심의표 전 KBS비즈니스 감사 등 5명을 후임 사장 후보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는 25일 이들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임명제청하게 된다.

KBS 이사회 ‘숨바꼭질’ 또 파행
 
<한겨레>는 새 사장 선임을 위한 KBS 임시이사회가 21일 열렸으나, 친한나라당 성향 이사들이 한국방송 사원들의 저지 투쟁을 이유로 회의 장소를 여러차례 바꾸는 등 파행 속에 진행됐다.

이에 대해 양승동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 공동대표는 “인물이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의 사장 선임 절차가 불법적이기 때문에 누가 선임되건 낙하산 사장으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이사회는 KBS 사장에 응모한 지원자 24명에 대한 심사방식을 놓고 양쪽이 팽팽히 맞서다 야당 성향 이사 4명이 오후 3시40분께 모두 퇴장했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응모자가 많은 만큼 시간을 두고 선정하자”고 주장했으나, 친여 성향 이사들은 “오늘 압축하자”고 맞섰다. 또 야당 추천 이사들은 “오늘 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7명으로 압축하자”고 했고, 친여 성향 이사들은 “5명으로 압축하자”고 했다. 두 사안은 표결 끝에 6 대 5로 친여 성향 이사들의 주장대로 됐다.

애초 이사회는 오전 9시 KBS 본관 3층 제1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유재천 이사장 등 친여 성향 이사 6명이 회의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별도로 모였다가 뒤늦게 소식을 듣고 찾아온 야당 추천 이사 5명이 합류해 오전 10시40분께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들은, 노조 등 사원들의 시위에 대비해 호텔 주변에 경찰 병력 400여명이 배치된 뒤, 호텔 쪽으로부터 “영업에 방해된다.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고 오후 2시부터 서울 상암동 디엠시(DMC) KBS미디어센터에서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친여 성향 이사들은 상암동으로 이동하지 않고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6층 제3회의실로 다시 장소를 바꿨고,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야당 추천 이사들은 상암동 회의장소에 대기하고 있다가 뒤늦게 KBS 회의 장소에 합류했다. 노조와 사원행동 소속 80여명은 이날 오후 이사회가 열리는 본관 6층 출입구에서 농성을 벌이다 회의실로 통하는 옥상 유리문이 열리면서 청원경찰 30여명과 한때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한편 한국방송 노조는 전날 조합원의 압도적인 찬성률(85.5%)로 총파업 투표를 통과시켰으나 25일 이사회의 사장 후보 임명제청을 지켜본 뒤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67.1%)이 찬성한 언론노조 탈퇴 안건도 언론노조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 ‘MB 언론장악’ 논란 재점화

<한국일보>는 민주당은 21일 이명박 정부가 언론 장악을 시도하려 한다는 논란을 재점화했다고 보도했다. 당장은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을 둘러싼 법정 공방 때문이지만 정기국회에서 MBC와 KBS 2TV의 민영화, 신문ㆍ방송 겸영 허용 여부, 인터넷 규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임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정 전 사장 해임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일단 해임의 법적 정당성이 없음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대통령의 KBS 사장 해임, 법적 정당성을 묻는다’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당시의 주역들을 참석시킨 게 단적인 예다. 법적ㆍ논리적 싸움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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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민주 'MB 언론장악’ 논란 재점화-정치 08면-

“언론장악 음모 분쇄에 당운을 걸겠다”던 정세균 대표가 직접 참석하면서 네티즌 단체도 초청,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핵심 이슈로 제기할 것임을 내비쳤다.

16대 국회에서 문광위 여당 간사로 통합방송법을 대표발의했던 신기남 전 의원은 “당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 보장이었다”며 “대통령에게 ‘임면권’이 부여돼 있어 임기제가 소용없다는 방송개혁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임명권’으로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방송개혁위원이었던 성균관대 이효성 교수도 “당시 대통령과 여당이 우리가 만든 획기적 법안을 수용해서 지난 10여년간 독립적으로 유지됐는데 최근 들어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통합방송법이 제정될 때 문광부 장관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임면권 아래에서 공영방송 사장이 정치적으로 영향 받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당시 강원용 방송개혁위원장의 건의를 받아 임명권만을 갖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언급을 소개했다.

민주당은 언론 탄압 관련 국정조사 추진 의사도 재확인했다. 양승조 원내부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광고 중단 운동 네티즌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인터넷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방송 탄압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인터넷 탄압에도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외주 드라마, 공정거래법 위반 아니다”

<전자신문>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백용호)가 지난 2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로 신고한 지상파 방송 3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공정위는 21일 외주 제작 드라마사들의 고발 이후 방송3사의 최근 4년 간의 외주 드라마 계약서 검토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결과, 공정거래법위반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3사의 거래상 지위는 인정되나 외주드라마 저작권을 포괄적으로 방송사에 양도하는 계약 조항의 부당성이 없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렸다.

<동아>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상파 방송사와 외주 드라마 제작사가 작성한 계약서에서 일부 불공정한 조항이 발견돼 자진 시정하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아>는 “공정위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외주 제작사와 드라마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행적으로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현저히 저조할 경우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중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며 “해당 내용이 불공정하다며 계약서에서 삭제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또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모든 책임을 외주 제작사에 귀속시킨다’는 문구를 넣어 책임을 전가해 왔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귀책사유에 따라 책임을 부담하는 게 맞다”며 해당 내용을 고치도록 했다.

“언론노조, 산별정신 훼손” KBS 노조 탈퇴 파문

<동아>는 KBS 노동조합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탈퇴를 결정함에 따라 기존 언론운동 진영에 커다란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KBS 노조는 20일 언론노조 탈퇴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3546명이 참가해 이 중 67.1%인 2380명의 찬성으로 탈퇴를 결의했다.

KBS 노조는 다음 주 대의원 회의를 열어 언론노조 탈퇴를 위한 KBS 노조 규약을 개정하고, 노동부에 기업별 노조 전환을 신고해 다음 달 중순 신고필증을 받을 예정이다.

언론노조와 KBS 노조의 대립은 2006년 언론노조 회계부정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언론노조 직원의 3억여 원 횡령과 신학림 전 위원장 당시 민주노동당 불법 정치자금 지원이 문제가 되자 KBS 노조는 ‘검찰 수사 등을 통한 개혁’을 요구했고 기존 언론노조의 주류들은 ‘내부 해결’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다.

양측의 갈등은 올해 초 정연주 전 사장의 퇴진을 둘러싸고 깊어지기 시작했다. KBS 노조는 정 사장이 참여정부의 낙하산 사장으로 무능한 경영자라며 사퇴를 주장해왔고 언론노조는 정 사장의 임기가 지켜져야 한다고 맞섰다.

이 같은 대립은 KBS 이사회의 정 전 사장 해임 제청 과정에서 더욱 불거져 언론노조는 지난달 31일 ‘언론노조 투쟁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박승규 위원장 등 KBS 노조 간부 3명을 전격 제명했고 노조는 탈퇴 투표로 대응했다. KBS 노조는 21일 특보를 내고 “조합원들은 이번 투표에서 조합비 횡령, 회계 부정, 지·본부 의견 무시, 독선적 운영 등으로 산별 정신을 훼손한 언론노조와는 더는 함께할 수 없음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KBS 노조의 조합원은 언론노조 전체 조합원 1만7000여 명 중 24%인 4300여 명에 이르며 언론노조 연간 조합비 10억 원의 25%인 2억5000만 원을 부담해 왔다.

특히 언론노조가 PD연합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과 함께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투쟁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것을 감안할 때, KBS 노조의 탈퇴는 언론노조의 동력의 상실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DJ “KBS 중립성 지키려 사장 임면 → 임명 바꿔”
 
김대중전 대통령은 21일 최근 대통령의 KBS 사장 임면권 논란과 관련해 “KBS 사장은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키고 임기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방송법 개정 때) 임면을 임명으로 바꾼 것”이라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통해 주장했다.

<중앙>은 DJ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 의원을 통해 이날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 주최의 토론회에서 DJ의 발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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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KBS 중립성 지키려 사장 임면 → 임명 바꿔”-종합 08면-

DJ는 민주당 측으로부터 2000년 방송법 개정 때 대통령의 임면권이 임명권으로 바뀐 정황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임면권 아래에서 공영방송 사장이 정치적 영향력을 받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당시 (방송개혁위원장이었던) 강원룡 목사의 건의를 받아 (임면을 임명으로 바꾸기로) 결정했고, 관계 장관인 문화관광부 장관도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2000년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박 의원은 “장관 재직 때 김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더니 (DJ가) ‘강 목사로부터 KBS 사장의 임면을 임명으로 바꾸자는 건의를 받았고, 그게 옳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잘하셨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 압박’ 카페 개설자 구속…운영진 4명은 기각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상대로 한 광고중단운동을 수사 중인 검찰은 21일 인터넷 다음의 ‘언론 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 개설자 이모씨(39·자영업)와 카페 회원 양모씨(41·회사원)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향>은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8시간여에 걸친 기록 검토를 거쳐 “이씨와 양씨는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혐의 내용 및 수사 진행 상황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피의자들의 행위는 광고주에 대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호소·설득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전화공세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함으로써 상품 주문과 영업 상담을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게 하는 등 광고주의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방해했다”면서 “이는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과정에서 광고중단운동의 정당성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이씨 등의 공동 변호인인 김정진 변호사는 “외국에서는 이런 식의 소비자 운동에 대해 민사소송이 있기는 하지만 형사처벌까지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범죄 소명이나 구속영장 요건에 대해 생각이 법원과 다를 수는 있지만 이런 결정이 나온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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