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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훈 PD ⓒMBC | ||
MBC 창사 49년 특집드라마 〈동이〉의 첫 방송을 앞둔 이병훈 PD가 〈동이〉가 마지막 작품이 될 뻔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MBC 용인 세트장에서 열린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제작발표회에서 이 PD는 “〈대장금〉 때는 어깨가 부러져 6개월 고생했고, 〈서동요〉 때는 이마를 다쳐서 16바늘을, 〈이산〉 때는 크레인에 부딪쳐 12바늘을 꿰맸다”면서 “아내가 〈이산〉으로 끝을 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그래서 〈이산〉 이후에도 작품 하나가 계약이 남았다고 했더니 거기까지는 하라고 했고, 아내가 그냥 이야기하면 약속을 안 지킬테니 그 말을 꼭 기자들에게 하라고 해서 할 수 없이 한 것이 공표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PD는 “〈이산〉이 잘되고 나자, 〈동이〉 끝나고 몸이 괜찮으면 다시 생각해보자 해서, 지금 몸조심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 ‘허준’의 의술, ‘상도’의 상술…‘동이’에선 음악!
드라마 〈허준〉에서 의술을, 〈상도〉에서는 상술을, 〈대장금〉에서 음식 그리고〈이산〉에선 미술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던 이병훈 감독은 〈동이〉에서는 장악원을 무대로 아악(雅樂), 향악(鄕樂), 당악(唐樂)으로 구분되는 조선의 화려하고 우아한 음악세계를 보여줄 전망이다.
차천수 역을 맡은 배수빈은 “800~900명의 대규모 연주장면이나 최소 200명이 넘는 군중씬이 드라마 초반에 대거 등장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PD 역시 “〈선덕여왕〉을 봐도 그렇고, 드라마 초반에 많이 배치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성에 차지 않는 것 같다”며 “6~7회까지 제작비를 집중하고, 이후에는 아기자기하게 규모를 줄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인공 ‘동이’ 역의 한효주는 “숙빈최씨가 실존한 인물이라 처음엔 걱정이 많이 앞섰다”고 말했다. 10대의 천민에서 50대 임금의 어머니까지 연기하는데 대해 “과연 인물을 잘 그려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과 동시에 욕심도 생긴다”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 ▲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MBC 용인 세트장에서 열린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BC | ||
특히 동이와 맞서게 되는 희빈장씨 역의 이소연은 “그동안 장희빈이 악을 많이 쓰는 샤우팅형이었다면 이번의 장희빈은 지능형 악역이 될 것이다. 소리를 먼저 지르기보다는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제3의 인물을 통해서 악행을 일삼게 될 것”이라고 언급, 다른 ‘장희빈’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 김재철 사장 “일본에서도 제작발표회 열고 싶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재철 사장을 비롯해 최근 김 사장으로부터 보도본부장에서 ‘해임’ 된 이후 자리를 옮긴 황희만 특임본부장 등 MBC 임원진들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 사장은 4개 지역 MBC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김수로〉 세트장을 방문한 데 이어 2번째로 〈동이〉 오픈 세트장을 방문했다.
김 사장은 “나주에 〈주몽〉 세트장도 가보고, 완도에 〈해신〉 세트장, 김해에 〈김수로〉 세트장 등을 다녀봤다”면서 “여기 세트장도 산에 둘러싸여 부감이 참 아름답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 출신이지만 서울문화재단 이사 3년을 해 PD에 접근하는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평한 뒤 “기회를 주신다면 제작발표회를 동경이나 후쿠오카에서도 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병훈 PD는 “사장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온 적이 없었다”며 “MBC가 요즘 어렵다고 하는데 〈동이〉가 잘 돼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선조 제21대 영조임금의 생모이자 19대 숙종임금의 후궁이었던 천민출신 여인 숙빈최씨(淑嬪崔氏)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과 아들 여조임금의 극적인 성장과정을 극화한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는 오는 22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을 한다.
용인 =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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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윤의 연예계 엎어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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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net <슈퍼스타 K> ⓒMnet | ||
2009년, 10대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던 장안의 화제 프로그램은 Mnet <슈퍼스타 K>였다.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영국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 등 이미 검증받은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포맷을 가져온 <슈퍼스타K>는 10대부터 70대까지, 서울에서 제주까지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영리한 전략으로 최고시청률 8.47%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다(황금주말인 일요일에 방송하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시청률이 5~6%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수치의 경이로움을 알 수 있다).
<슈퍼스타 K> 시즌 2가 오디션 접수를 통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오디션 접수를 시작하자 11시간 동안 ARS로만 총 2만 920명이 지원하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와 단순 비교해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작진은 “지난해에도 ARS 폭주로 인해 접수 중간 전화 회선을 늘렸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 준비했는데도 폭주로 전화가 또 다시 마비됐다”고 열기를 전했다.
현재 오디션 응시자 수는 8개 지역 중 서울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광주, 춘천, 제주 순서라고 한다. 오는 4월 17일 대전에서 첫 지역 예선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우승자는 작년보다 무려 1억 원이 늘어난 상금 2억 원에 음반 발매, 국내외 유수 기획사 연계, 2010년 MAMA 스페셜 스테이지에도 설 수 있다. 그러니 지원자가 폭주할 수밖에.
시작부터 들썩이고 있는 <슈퍼스타 K>에 더 기대를 하게 되는 건 제작진 때문이다. 지난해 <슈퍼스타K 시즌1>을 총괄적으로 지휘했던 김용범 PD와 더불어 엠넷의 화제작 <순결한 재용이>를 만든 김태은 PD가 <슈퍼스타K 시즌2>의 PD로 활약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케이블스러운’ 엠넷의 정체성을 이들이 만들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슈퍼스타K 시즌2>는 기대를 모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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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범, 김태은 PD ⓒMnet |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꺼내지 못했던 연예인의 과거를 DJ. DOC 재용이의 입을 빌어 처절할 정도로 ‘까버렸던’ <재용이의 순결한 19>의 발칙함. 소문난 ‘얼짱’을 일단 찾고 주변을 탐색해 친구를 포섭해서 ‘얼짱’을 몰래카메라로 속이고, 괴롭히던 <꽃미남 아롱사태>가 보여줬던 방식은 이후 지상파에서도 별 거리낌 없이 등장했다. <강심장> 같은 집단 토크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의 과거의 굴욕사진들을 웃음으로 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게 됐고, 아줌마 연예인들을 주축으로 한 <세 바퀴>에서 아들 같은 ‘꽃미남’ 연예인들을 맘껏 탐닉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게 됐다.
<슈퍼스타 K 시즌1>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오디션 특유의 긴장감과 <인생극장>의 신파적인 코드가 두 축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여기에 김태은 PD의 B급 정서가 더해진다면 시즌2는 재기발랄함까지 갖추게 되지 않을까. 두 사람이 만들어 낼 <슈퍼스타K 시즌2>가 기대되는 이유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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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대상 시상식 이모저모
제22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은 상을 주고받는 자리일 뿐 아니라 제작진, 출연자, 시청자들이 함께한 ‘축제의 장’이었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서 열린 올해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1주일만 늦었어도 못 왔어요.”
○… TV교양정보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MBC <불만제로> ‘정수기의 위험한 진실’ 편의 임남희 PD는 만삭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무대에 올랐다. “1주일만 늦었어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뗀 임 PD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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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교양정보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MBC <불만제로>의 임남희PD. ⓒPD저널 | ||
아버지의 이름으로
○… “저희집 장식장에 있는 똑같은 트로피가 이제 더 이상 허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품상 TV지역부문 수상작 부산MBC <무전기 1.3.3.0.>의 제작진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채충현 PD는 “아버지가 5회 PD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셨다”며 “개인적으로 뜻 깊은 수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 PD는 “제 자식이 받은 트로피도 옆에 놓였으면 좋겠다”며 3대 수상의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제동 “미래의 아내에게 감사”
○… 출연자상 TV진행자부문을 수상한 방송인 김제동 씨는 유재석, 강호동 등 동료 연예인부터 지난해 하차한 KBS <스타골든벨> PD까지 여러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어머니와 다섯 누나, 아홉 조카, 큰 조카가 나은 손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무엇보다 이 모두를 책임질 미래의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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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진행자부문 출연자상을 수상한 방송인 김제동씨. ⓒPD저널 | ||
시상식에 나타난 ‘로봇’
○…·PD대상 시상식장에 로봇이 깜짝 등장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EBS <로봇파워>에 출연하는 로봇 . 실험정신상 수상결과를 들고나온 이 로봇은 유키스의 ‘만만하니’ 춤까지 선보이고 나서 소녀시대 효연에게 봉투를 전달했다.
우리가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
○… 출연자상 라디오진행자 부문을 수상한 ‘컬투’는 수상 후 곧바로 초대가수로 ‘돌변’해 무대를 달궜다. 소감을 마치고 들어가려는 컬투에게 진행자 손범수 아나운서는 ‘가수’ 컬투에게 노래를 권했고, 김태균은 “놀라시겠지만 저희도 10집 가수”라며 정찬우와 함께 <세상 참 맛있다>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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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 제작발표회 열려
KBS가 공부에 이어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법 전수에 나선다. <공부의 신> 후속의 새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을 통해서다.
22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팔래스 호텔에서 <부자의 탄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부자의 탄생>은 재벌가 상속녀와 재벌가의 숨겨진 아들이라 믿는 남자의 성공 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무늬만 재벌’인 최석봉과 ‘생계형 재벌’인 이신미가 펼치는 좌충우돌 코믹멜로를 표방한다.
그러나 방송 초반 학벌주의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공부의 신>과 마찬가지로 <부자의 탄생> 역시 자칫 물질 만능주의 가치관을 정당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동안 드라마에 숱하게 등장했던 재벌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도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성을 의심케 한다.
이에 대해 이진서 PD는 “그동안 비슷비슷했던 부자, 재벌2세 캐릭터와 달리 <부자의 탄생>에선 현실감 있고 생동감 있는 재벌 캐릭터를 소개할 것”이라며 “특히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부자란 무엇인지, 건강하고 바람직한 부자와 기업상은 무엇인지 제시해보고자 하는 욕심을 부려봤다”고 밝혔다.
| ▲ 22일 오후 2시 KBS 새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진서 PD, 탤런트 이시영, 남궁민, 이보영, 지현우(왼쪽부터) ⓒKBS | ||
이진서 PD도 “부자는 ‘피’가 아니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면서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작업을 먼저 해야 기업도 살고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메시지를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드라마를 통해 부자가 되는 ‘비법’을 가르쳐주겠다는 점도 적극 홍보했다. 이진서 PD는 “부자가 되는 비법은 드라마를 봐야 한다”면서도 “4회부터 등장하는 성지루 씨 캐릭터를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녹여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작사인 크레에이티브 다다 측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재벌 아빠를 잃어버린 석봉이 ‘옥탑방 탈출’을 꿈꾸며 재벌 아빠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가 목말라하는, 크고 작은 성공의 비책을 담아낼 예정”이라면서 “현실성 있는 약 80개의 크고 작은 성공의 비밀들을 전수한다”고 밝혔다.
‘무늬만 재벌’인 석봉 역을 맡은 탤런트 지현우는 “최석봉 캐릭터는 가고 싶은 길이 확실해 그만큼 열심히 살기 때문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최석봉처럼 노력하고, 부자가 사는 것처럼 살아보려고 애쓰는 면들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조건 돈이 많아야 부자가 아니라 자기만족에 따른 부자도 있다”면서 “100만원을 벌어도 그걸로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 사람도 부자”라고 덧붙였다.
재벌그룹 상속녀지만 누구보다 ‘짠돌이’인 이신미 역을 맡은 탤런트 이보영은 “다른 드라마에선 보통 남자가 까칠하고 여자는 캔디형 캐릭터인 경우가 많은데 <부자의 탄생>은 신미가 독선적인 반면 석봉은 긍정적 사고를 갖고 신미를 변화시킨다”며 “캐릭터 자체가 특이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진서 PD 역시 “이신미는 ‘짠순이 재벌형’ 캐릭터로 야심차게 준비했다”면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의 탄생>이 ‘물질 만능주의’ 조장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까. KBS 새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은 다음달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미디어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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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수목 휴먼메디컬드라마 ‘산부인과’ 내달 3일 첫 방송
SBS가 조선 근대를 배경으로 한 메디컬사극 〈제중원〉에 이어 또 한편의 의학드라마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후속으로 다음달 3일 첫 방송될 새 수목 미니시리즈 〈산부인과〉(극본 최희라, 연출 이현직·최영훈)가 그것.
〈산부인과〉는 그동안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던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한 휴먼메디컬드라마다. 산부인과 의료진과 환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통해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 ▲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산부인과' 제작발표회가 27일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열렸다. ⓒSBS | ||
27일 건국대학교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서희는 “우리 드라마는 출산을 앞둔 여자분들, 임신한 아내를 둔 남편분들, 그리고 아이를 낳아본 어머니 등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이라며 “시청률을 떠나 좋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쟁 상대가 워낙 막강하다는 사실. 같은 시각 방송되는 KBS 수목 드라마 〈추노〉는 27일 3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 드라마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있다.
| ▲ '산부인과'에서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고민하는 산부인과 의사 역을 맡은 장서희. ⓒSBS | ||
산부인과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선택, 성장을 그릴 메디컬 인생드라마 〈산부인과〉는 다음달 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미디어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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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벌주의 조장? ‘공부의 신’은 성장 드라마” |
| [인터뷰] 유현기 KBS ‘공부의 신’ PD |
“공부보다는 건강이 최고다” “청소년들은 꿈을 가져야 한다”. 이런 얘기, 절대 안 한다. 대신 고3이라면 지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바로 ‘현실’이라고.
‘꼴찌들의 천하대 가기’를 내세우며 ‘공부’를 정면으로 다룬 KBS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 화제다. <공부의 신>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5%를 넘겼고, MBC <파스타>, SBS <제중원> 등 쟁쟁한 경쟁 상대도 일찌감치 제쳤다.
“공부라는 현실적 소재에 대해 까놓고 얘기해서 아닐까요?” 유현기 PD는 <공부의 신>이 초반 돌풍을 일으킨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공부의 신>이 반영하는 ‘현실’은 강석호(김수로 분) 캐릭터를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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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현기 <공부의 신> PD ⓒPD저널 | ||
유 PD는 “그의 얘기는 보통 부모님들이 할 수 있는 얘기”라며 “그걸 드라마에서 말하니 후련함을 느낀 것 같다. 그런 것이 1, 2회에 반향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때문에 비판도 있고, 논란도 많다. “학벌주의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유 PD는 “절대 학벌주의를 조장하기 위해 <공부의 신>을 만든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공부의 신>은 청소년들의 ‘성장 드라마’”라며 “열등감을 갖고 실의에 빠진 학생들이 ‘천하대 특별반’ 활동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개인이 변화·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일류대에 가자는 얘길 하고 있는 게 아닌데 처음에 너무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과민하게 반응하다보니 그런 비판이 나온 것 같다. 드라마의 결론도 특별반 학생들이 천하대에 모두 가진 못한다. 결국 5명의 아이들이 특별반을 통해 개인의 아픔, 콤플렉스를 깨고 다시 태어나 스무 살을 맞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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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 ⓒKBS | ||
그는 “언론에서 부모의 부에 따라 교육도 세습된다는 식의 논리를 은연중에 심어주는 면이 있다”면서 “제대로 된 공교육이 부활한다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얘기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드라마든 모든 사람에게 동의를 받을 순 없다”면서 “다만 그것을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논쟁하면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공부의 신>을 계기로 여러 생산적인 논의가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가 드라마를 통해 바라는 바는 분명했다. 청소년들에게 뭔가 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꿈틀거리게 만드는 것. “자신도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인데 드라마를 보면서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글을 볼 때 기분이 좋다. 꼭 공부뿐만이 아니라 <공부의 신>을 보고 단 한 명의 청소년이라도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을 느낀다면 만든 사람으로서 정말 보람을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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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예능, 영화 제작 등 종합 미디어그룹 도약 예고
| ▲ 디초콜릿이 논현동 사옥에 내건 현수막 ⓒ디초콜릿 | ||
디초콜릿은 보도자료를 통해 “IHQ의 지분인수가 성공할 경우 단순히 두 회사가 합쳐지는 것 이상의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라며 지난 13일 이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IHQ는 전지현, 한예슬, 조인성, 공유 등 국내 톱스타들이 포진된 매니지먼트 사업본부 싸이더스HQ를 비롯해 드라마, 음반, 영화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현재 디초콜릿은 강호동, 유재석, 고현정을 비롯해 신동엽, 김용만, 윤종신 등 방송가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예능계 블루칩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지난 2007년 신동엽, 김용만, 노홍철이 속한 DY엔터테인먼트와 강호동, 신정환 등이 속한 팬텀엔터테인먼트 합병, 디초콜릿으로 탄생했다.
디초콜릿은 <스타킹>, <황금어장>, <일요일이 좋다> 등 다수 예능프로그램의 외주제작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톱스타 고현정을 영입했으며 얼마 전 탤런트 박선영과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IHQ 역시 소속 배우를 활용해 매니지먼트 및 콘텐츠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디초콜릿의 IHQ 지분 인수는 연예기획사의 인수합병을 뛰어넘어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톱스타만 수십 명에 달하는 초대형 연예기획사 인데다 드라마, 예능, 영화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미디어 그룹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초콜릿 관계자는 “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급변하는 미디어산업 속에서도 스타파워와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수익을 증대 해 나갈 전망이며, 안정된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이 결합되어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는 “국내 연예 기획사의 대형화를 이끌어 왔던 회사가 바로 IHQ”라며 “이 회사가 매물로 나왔다는 것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침체로 대형 기획사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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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수목드라마 ‘아결녀’ 제작발표회…박진희, 엄지원, 왕빛나 주연
| ▲ 김민식 PD ⓒMBC | ||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이하 아결녀)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식 PD는 시청률 30%대에 육박하는 경쟁 드라마 KBS 〈추노〉에 대한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 PD는 “〈추노〉 시청률 질문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우황청심환 먹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너무 긴장해서 우황청심환 가지고 오는 것도 까먹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PD는 “〈추노〉가 노비를 쫓는 드라마라면 우리는 그런 〈추노〉를 쫓는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한 드라마다. (출연하는) 남녀 배우 공히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분들이다. 〈아결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아결녀〉의 주연배우 엄지원 역시 “〈추노〉가 너무 몸을 보여주셔서 우린 집에서는 슬립을 입으려고 한다”며 “곧 란제리 룩을 선보이겠다”고 선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아결녀’ 김인영 작가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시즌2
〈아결녀〉는 지난 2004년 방송됐던 김인영 작가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시즌2 드라마다. 시즌1에서는 명세빈, 이태란, 변정수가 주연을 맡았고, 노처녀의 실상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시즌2에서는 박진희, 엄지원, 왕빛나가 여주인공을 맡았다. 극의 주인공으로 섰던 노처녀 기자 신영은 서른 네 살의 여전한 ‘싱글’로 나온다. 사랑에 버림받아 눈물범벅이 된 채로 헤어진 남자친구를 찾아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진상을 피우고, 술을 마시면 주사를 부리는 등 밉지 않은 푼수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지 못한 여자> 제작발표회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MBC | ||
김민식 PD는 “〈내조의 여왕〉을 공동연출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드라마를 바로 맡게 된 것은 대본을 보고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라며 “대본에 있는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연출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엄지원은 “실제 고민과 연결되지 않으면, 현실과 소통되지 않으면 삼류 코미디 되기 십상”이라면서 “(주인공들) 비주얼이 화려하지만 적정한 선에서 무너져, 일상을 탈피할 수 있는 웃음을 준다”고 설명했다. 박진희(이신영)는 방송사 기자, 엄지원(정다정)은 동시통역사, 왕빛나(김부기)는 레스토랑 컨설턴트 역을 맡았다.
보톡스, 다이어트, 실리콘이 최고라 믿는 노처녀 3인방이 여전히 싱글인 그들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아직도 결혼 못한 여자〉는 2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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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마존의 눈물’ 1부 8일 방송…생사 넘나드는 제작진 후일담도 공개
“지극히 한국적인 사람의 시각에서 그들의 삶을 바라봤다. 그 기간 동안 부족들의 드라마틱한 갈등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잔잔한 매일의 일상이 오히려 감동적이었다.”(〈아마존의 눈물〉 김진만 PD)
▲ MBC <아마존의 눈물> ⓒMBC
MBC 5부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1부 ‘마지막 원시의 땅’ 기자시사회가 5일 오후3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렸다. 앞서 지난달 방송된 〈아마존의 눈물〉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가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시청률 17.9%(TNS 수도권)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은 상태.
〈아마존의 눈물〉 ‘마지막 원시의 땅’은 브라질 북부 파라(PAra)주 아마존의 최후의 원시부족 ‘조에족’(Zeo)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뽀뚜루’(poturu)라는 나무장식을 턱에 꽂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조에족은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아간다. 1987년 이후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지만, 이들에게 허락된 외부문명은 칼과 거울 단 2가지다.
일부다처, 다부일처 등 다양한 결혼제도를 반영하는 조에족. 이들이 혈연관계에 상관없이 자녀를 공동 양육하는 것은 누군가가 죽었을 때 남은 자가 형제와 부모를 대신해 이들을 보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는 아내 셋을 둔 조에족 최고의 사냥꾼 모닌 그리고 남편이 둘인 그의 여동생 투싸의 사례 등을 공개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에족의 생활을 담는데 제작진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2주였다. 김진만 PD는 “촬영 전에 브라질 법무부 산하 인디오 보호국에서 결정한 20개 금지규정을 숙지해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작진이 원시부족과 음식을 같이 먹거나 악수 등의 피부 접촉,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 등이 모두 금지됐다. 특히 다른 부족에 비해 조에족 촬영은 일거수일투족 감시 당했다.
조에족의 삶이 궁금하듯 그들도 낯선 땅에서 날아온 한국 제작진에 관심을 보였다. “우리가 밥 먹을 때 수십 명이 둘러싸서 구경했어요. 김치 같은 음식에 관심도 보였고요. 규정 때문에 절대 음식을 교환하거나 그러지는 못했어요. 참, 우리가 샤워하는 것도 구경했어요. 6-7명 정도 모였는데 여자도 있었고요. 팬티를 입고 샤워를 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다 벗고 하지는 못했습니다.(웃음)”
| ▲ MBC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 ⓒMBC | ||
하지만 즐거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미 프롤로그에서 소개됐듯 아마존의 야생벌레에게 고통을 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 강에서 한밤중 보트를 타고 가다 반대편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보트와 부딪혀 물에 빠지는 대형사고도 발생했다. 현지인들과 함께 18인승 보트에 타고 있던 김현철 PD, 김만태 촬영감독, 하림 촬영감독, 김민아 조연출, 그리고 코디네이터까지 다섯 명이 모두 빠졌고, 카메라 장비는 깊이 50여미터 강아래로 수장됐다.
김현철 PD는 “당시 카메라 촬영 테이프가 물에 다 빠진 것은 물론, 김민아 조연출을 비롯해 촬영팀의 하림 씨는 전복된 배와 강물 사이에 갇혀 물 속에서 보이지 않는 섬뜩한 순간도 있었다”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화제의 다큐 〈북극의 눈물〉을 촬영하면서 얼음 사이에 빠져 동상과 익사 사고의 위험에 처했던 김민아 조연출은 이번 〈아마존의 눈물〉에서 또다시 생사의 끔찍한 순간을 맞이해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처럼 생사를 넘나드는 어려움에도 제작진이 ‘아마존의 눈물’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최근 아마존은 기온상승과 서구문명의 유입, 그리고 무분별한 벌목으로 아프리카의 전유물이었던 병원균 말라리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30초 마다 1명씩. 매일 3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병원균 말라리아에 조에족도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5부작으로 기획된 〈아마존의 눈물〉은 오는 8일, ‘마지막 원시의 땅’을 방송하며 이후 ‘낙원은 없다’(15일) ‘불타는 아마존’(22일), ‘에필로그 300일간의 여정’(29일) 등을 차례로 방송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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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지각변동은 없었다. KBS 〈해피선데이〉 ‘1박2일’과 〈개그콘서트〉는 여전히 강했고, MBC 〈무한도전〉은 독보적이었다. 그리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강자는 언제나 강하고, 약자는 한없이 약한, 양극화가 뚜렷했던 2009년. 약간 지루하게까지 느껴지던 승자독식 구조에 자극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케이블TV였다. 케이블TV는 〈슈퍼스타K〉, 〈재밌는TV 롤러코스터〉 등 잇따라 ‘대박’ 작품을 내놓으며 지상파 못지않은 영향력을 과시했다. ‘케이블=저질’이라는 오랜 선입견을 깬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였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과연 지금의 탄력을 2010년, 그리고 그 이후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 더 크고 화려해져서 돌아올 〈슈퍼스타K〉의 성패가 그 가능성을 말해줄 것이다.
| ▲ SBS가 지난 25일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 '오!브라더스' ⓒSBS | ||
일부 스타들의 하차 및 복귀 소식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들려온 것은 KBS 〈천하무적 토요일〉 ‘천하무적 야구단’의 감독 김C, 구단주 백지영, 이현배의 하차 소식이다. 특히 김C의 부재는 생각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요소. 그만큼 김C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과연 ‘천하무적 야구단’이 이들의 공백을 극복하고 지금처럼 멋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해피선데이〉 ‘1박2일’은 지난 27일 김종민의 복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무한도전〉도 내년 초 하하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특히 ‘1박2일’은 시청률이 전주 대비 3%가량 수직상승하며, 김종민의 복귀 결정이 ‘정에 이끌린’ 패착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김종민과 하하가 2년여의 공백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없지 않지만, 이들의 복귀가 반가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감 역시 크다.
김종민까지 가세하며 한층 강해진 ‘1박2일’과 달리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는 근심이 가득하다. 지난 상반기 이후 하향세가 뚜렷한 가운데, 1월 유재석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프로그램 폐지설까지 떠돌고 있으며, 지난 27일 방송분 시청률은 처음으로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 뒤지는 결과를 낳았다. 위기의식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 ▲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KBS | ||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도, 피할 곳도 없는 〈일밤〉과 김영희 PD가 과연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그리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일밤〉의 운명을 결정할 2010년이 다가오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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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바람 더욱 거세게 불 것
<선덕여왕>, <천추태후> 등 사극이 강세를 보인 올해에 이어 2010년에도 사극 바람은 계속된다. 특히 해가 바뀌자마자 사극이 줄줄이 방송을 타면서, 그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소재나 형식도 다양해졌다.
2010년 ‘사극 바람’의 신호탄은 <천추태후> 이후 4개월 여 만에 부활하는 KBS 대하사극 <명가>가 쏘아 올린다. 배우 차인표, 한고은, 김성민 등이 출연하는 <명가>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경주 최 씨 일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내년 1월 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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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새 월화드라마 <제중원> ⓒSBS | ||
<명가>에 이어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과 KBS 수목드라마 <추노>가 1월 4일과 6일 각각 방송을 시작하면서 사극이 주말은 물론 평일 안방극장까지 점령한다. 약 1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제중원>은 <하얀거탑>의 이기원 작가가 집필하고, <신의 저울>,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홍창욱 PD가 연출을 맡는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도망 노비를 쫓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은 <추노>는 국내 미니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영화 카메라인 ‘레드원’으로 촬영해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할 예정이다. 약 15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고, <한성별곡-正>의 곽정환 PD가 연출을 맡는다.
<명가>, <제중원>, <추노> 이후에도 사극 바람은 이어진다. 내년 3월 <명가> 후속의 KBS 대하사극 <거상 김만덕>과 MBC <동이>, <가야> 등이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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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새 수목드라마 <추노> ⓒKBS | ||
이병훈 PD·김수현 작가 등 ‘반가운 얼굴’의 복귀
만들었다 하면 시청률 30~40%대를 거뜬히 기록하는 이병훈 PD, 김수현 작가 등 ‘거장’들도 2010년 일제히 복귀한다.
<대장금>의 이병훈 PD는 내년 3월 MBC 사극 <동이>로 <이산> 이후 2년 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 씨의 삶을 다룬 <동이>는 2010년 사극 바람을 이을 기대주다. SBS <찬란한 유산>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배우 한효주와 지진희,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수많은 인기작을 배출한 김수현 작가도 내년 3월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들고 돌아온다. 이번에도 <엄마가 뿔났다>, <내 남자의 여자>, <부모님 전상서> 등을 함께 작업했던 정을영 PD와 손잡았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가족들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 장미희, 김해숙, 김상중, 윤다훈 등이 출연한다. SBS가 내년 ‘10대 기획’으로 꼽을 만큼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2010년에도 이병훈 PD와 김수현 작가가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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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배우 왕빛나 ⓒMBC | ||
1편보다 재밌을까? 기대되는 시즌2
‘속편은 실패한다’는 속설을 깰 드라마들도 2010년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2004년 방송됐던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속편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그 첫 주인공이다.
내년 1월 20일 첫 방송되는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집필자이자 <태양의 여자>, <메리대구 공방전>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인영 작가가 극본을 맡고, 배우 박진희, 왕빛나, 엄지원이 30대 중반 골드미스 여성 3인방으로 등장한다.
올해 ‘대작’ 드라마의 성공을 증명했던 KBS <아이리스> 역시 내년 시즌 2를 계획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로 각각 제작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식객>도 내년 초 <식객2>가 영화로 개봉하는데 이어 하반기 SBS에서 드라마 속편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전쟁 60년, ‘반공 드라마’ 부활?
2010년 기대되는 드라마가 많은 가운데 벌써부터 우려를 낳는 드라마도 있다. KBS 특별기획드라마 <전우>다. KBS는 내년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1970년대 중반 방영했던 <전우>를 2010년 판으로 리메이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우>가 당시 대표적인 ‘반공 드라마’로 꼽혔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를 낳고 있다.
MBC도 내년 6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드라마 <로드넘버원>을 선보인다.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로드넘버원>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지훈 작가가 집필을 맡고, 배우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손창민, 최민수 등이 출연한다. 2010년,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두 편의 드라마에 대해 시청자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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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영의 드라마 투덜대기] KBS 새 수목드라마 ‘추노’
지난 21일 KBS는 <아이리스>를 이을 새 수목드라마를 야심차게 공개했다. 노비들의 이야기를 다룬 <추노>가 그 주인공이다. <추노> 제작발표회는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썰렁함’ 그 자체였다.
이날 <추노> 제작발표회는 세계 최대 스크린을 자랑하는 영등포 타임 스퀘어 CGV 스타리움관에서 진행됐다. 국내 미니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영화 카메라인 ‘레드원’으로 촬영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크기의 스크린을 통해 첫 선을 보일 드라마 <추노>의 모습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은 KBS 보도본부장, TV제작본부장, 시청자센터장, 드라마제작국장을 비롯해 김인규 사장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평소 ‘봉사활동’을 강조하던 김인규 사장은 이 자리에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 소년소녀가장 100여 명을 초대했다.
배우 장혁, 이다해, 오지호, 공형진, 김지석 등 화려한 출연진과 <한성별곡-正>으로 이미 좋은 평가를 받았던 곽정환 PD의 인사말이 끝나고, 드디어 세계 최대 스크린을 통해 <추노>가 공개될 시간. 제작진은 영화 스크린 크기에 맞춰 시사용 영상을 따로 작업하는 수고를 했다고 한다.
| ▲ 지난 21일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추노> 제작발표회 ⓒKBS | ||
그러나 이날 <추노>의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다. 영상은 끊김을 반복했고, 결국 시사회 상영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74분으로 편집됐다는 <추노> 영상을 보기 위해 기다리던 기자들을 비롯해 이날 특별히 초대된 100여 명의 장애인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KBS는 이날 홍보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시사 상영이 중단된 것에 대해 곧바로 사과 공지를 띄우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KBS 측은 “이날 초청한 장애우들을 위해 장애인 협회와 협의를 거쳐 제작현장 초청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이날 <추노>를 보기 위해 애써 먼 길을 온 사람들의 발걸음은 허사로 돌아간 뒤다.
특히 예기치 못한 기술적 오류라는 KBS의 해명이 있었으나, 여러 사람들을 불러 모은 큰 행사에서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지 않은 것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추노>의 제작발표회를 굳이 타임스퀘어 CGV에서, 그것도 여느 제작발표회와 달리 장애인들까지 초청해 ‘화려하게’ 열 필요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드라마 홍보도 좋고, ‘낙하산 사장’이란 비판 속에 이미지 쇄신을 위한 김인규 사장의 눈물겨운 노력도 좋지만, 과한 ‘치장’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 결국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작 주인공인 <추노>는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추노>는 내년 1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아이리스>가 끝나자마자 SBS 수목미니시리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시청률 16%(TNS미디어코리아)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제작발표회에서 한 ‘헛발질’이 <추노> 방영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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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시상식의 계절이 도래했다. 연기대상, 연예대상 등 방송 3사가 저마다 준비 중인 시상식이 풍성하지만, 가장 가깝게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연예대상이다. 최고의 예능인을 가리는 장인 방송 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KBS를 시작으로 29일 MBC, 30일 SBS 순으로 개최된다.
화려한 MC진, 더 화려한 축하무대
방송 3사는 각각 화려한 MC진에 특별한 축하무대를 내세워 시선을 끌 채비를 하고 있다. KBS는 이경규, 이지애 아나운서에 ‘소녀시대’ 윤아를 MC로 내세웠고, SBS는 신동엽과 현영 콤비에 요즘 〈천사의 유혹〉에서 열연 중인 이소연을 투입시켰다. MBC에선 이혁재가 3년 연속 단독 MC를 맡았다.
3사가 준비 중인 축하무대는 이름만으로도 화려하다. KBS는 2PM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을 패러디한 〈해피선데이〉 ‘1박2일’팀의 ‘씁쓸한 1박2일’, 〈해피투게더 시즌3〉팀이 ‘남성인권보장위원회’를 패러디한 ‘전국예능인권보장위원회(전.인.권)’ 등을 준비 중이다.
SBS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애프터 스쿨’의 유이가 2009 SBS 슈퍼모델 수상자들과 함께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댄스를 선보이며, 〈스타주니어 쇼 붕어빵〉에 출연 중인 스타의 자녀들이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와 백지영과 택연의 ‘내 귀에 캔디’를 댄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일요일이 좋다〉 ‘골드미스가 간다’팀의 ‘브라운아이드걸스’부터 ‘카라’를 거쳐 ‘소녀시대’로 끝나는 특별한 무대와 〈웃찾사〉 개그맨들의 패러디송, 〈강심장〉의 고정 코너 ‘특기가요’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줄 사람 많은’ KBS, ‘하이킥’이 무서운 MBC
〈연예대상〉 시상식이 1년을 마무리하며 ‘즐기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상식인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그램과 스타는 많고, 트로피는 한정돼 있으니 우는 사람과 웃는 사람이 분명히 갈릴 수밖에 없다. 관건은 누가 웃고 누가 우느냐다.
| ▲ 선전 중인 KBS '천하무적 야구단' ⓒKBS | ||
‘1박2일’부터 〈해피투게더 시즌3〉와 〈개그콘서트〉, 그리고 최근 선전 중인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과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까지. 어느 때보다 풍년이었던 KBS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과연 얼마나 공정하고 합당한 시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나날이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C가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만 하다.
MBC는 전국에 ‘빵꾸똥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 〈무한도전〉의 절대적인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가 시청 포인트다. 〈무한도전〉과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또 〈하이킥〉의 출연자들이 얼마나 많은 트로피를 가져가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패밀리가 떴다’의 초반 열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올해 이렇다 할 ‘대박’ 작품을 내지 못한 SBS로서는 수상자 선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강심장〉에서 강호동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승기와 〈인기가요〉의 진행을 맡고 있는 ‘2PM’ 택연과 우영 등 ‘아이돌 스타’들이 최소한 한 개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 ▲ '무한도전'과 최고 프로그램상을 두고 겨룰 유일한 경쟁작은 '지붕 뚫고 하이킥'이 아닐까. ⓒMBC | ||
어찌 됐든 이 모든 것들도 ‘과정’일 뿐이다. 시상식 자체를 즐기고, 상을 받는 자든 받지 못하는 자든 축하의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누가 대상을 거머쥐느냐다. 강호동과 유재석 ‘두개의 태양’이 벌일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누가 예상을 깨고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도 눈여겨 볼만하다.
KBS는 지난 23일 연예대상 후보자로 강호동, 김병만, 남희석, 유재석, 이경규, 이휘재 등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역시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특히 유재석은 지난 2005년 대상 수상 이후 ‘박수부대’ 역할에만 만족해야 했기 때문에 4년 만에 트로피가 그의 품에 안겨질 가능성이 높다.
강호동은 지난해 수상자라는 점이 불리해 보이지만 방송 3사 예능프로그램을 통틀어 ‘1박2일’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란 점에서 여전히 유력하다.
남희석은 〈미녀들의 수다〉부터 〈청춘불패〉, 〈일요일 밤으로〉까지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나 각종 구설과 논란에 휘말리거나 조기종영 혹은 중도 하차함에 따라 수상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이경규는 초반 부진하던 ‘남자의 자격’을 상승모드로 이끈 공이 인정되지만, 대상을 수상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관심사는 김병만의 대상 수상 여부다. 버라이어티가 예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뒤, 주로 대상의 영예는 버라이어티 MC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개그콘서트〉 ‘달인’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김병만도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비록 ‘달인’의 인기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풀옵션’ 등의 코너에서 ‘몸개그’의 진정한 ‘달인’임을 증명하고 있는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할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만일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KBS 코미디언들뿐 아니라 MBC, SBS 전체 개그맨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전망-MBC]유재석 ‘강세’ 변수는 박미선
MBC 역시 지난 23일 강호동, 박미선, 유재석, 이휘재 등 대상 후보자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MBC가 대상 후보를 공개한 것은 2년 만이다.
지난해 KBS에 이어 MBC 연예대상까지 휩쓸며 논란 아닌 논란을 일으켰던 강호동은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 여전히 1인 토크쇼 진행자로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수상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 ▲ MBC 연예대상 후보에 강호동, 유재석과 함께 이름을 올린 '세바퀴'의 박미선(왼쪽), 이휘재(가운데) ⓒMBC | ||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박미선이다. 지난해 버라이어티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가져갔던 박미선은 올해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와 〈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서 맹활약해왔다. 현재 가장 독보적인 여성 MC 중 한 명이며, 시트콤과 버라이어티를 총망라한 활약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전망-SBS]또 유재석이냐, 이번엔 강호동이냐. 아니면 이경규?
SBS는 아직까지 대상 후보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시 ‘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과 〈스타킹〉, 〈강심장〉 등의 강호동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유재석은 지난해 수상자란 점에서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내년 1월 말 ‘패밀리가 떴다’ 계약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계약 연장을 원할 SBS측에선 또 한 번 대상을 안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난해 SBS에서만 아쉬움을 토했던 강호동은 〈스타킹〉이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고, 〈강심장〉도 화제를 모으고 있어 수상을 기대해볼만하다. 하지만 〈스타킹〉은 그리 높지 않은 시청률이, 〈강심장〉은 시작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게다가 2007년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강호동과 유재석이 번갈아가며 상을 받을 경우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변수’는 누가 될 것인가. 예측은 크게 어렵지 않다.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 혹은 〈퀴즈 육감대결〉부터 〈절친노트2〉, 〈붕어빵〉까지 무려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경규가 있다. 특히 이경규의 경우 3개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이 절대적으로 높진 않지만 동시간대에서 비교적 경쟁력이 있고, 진행이 안정적이다. 강호동-유재석 일변도의 시상식에 자극을 주고자 하는 의도라면 이경규에게 대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낮지만은 않다.
| ▲ 지난해 MBC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한 강호동(왼쪽)과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MBC, SBS | ||
그래도 어떤가. 원래 시상식이란 결과를 내 멋대로 예측하고 서로 가능성을 점쳐 볼 때 더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것을. 정작 시상식 자체는 김이 빠지더라도, 한 해 동안 우리를 웃기고 울린 이들이 기대한 보답을 받고 또는 아쉬움에 무릎을 치는 광경을 보며 마음속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KBS 〈연예대상〉은 26일 토요일 밤 10시 15분 2TV를 통해 140분간 생방송되며, MBC 〈방송연예대상〉은 29일 화요일 밤 9시 55분, SBS 〈연예대상〉은 30일 오후 8시 45분 안방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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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윤의 연예계 엎어컷]
하필, 이번 크리스마스는 3일 연휴예요. “젠장”이라는 솔로부대의 탄식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지기 시작해요. 열혈부대원은 25일은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그냥 금요일이라고 해보지만...망연자실해 하지는 않기로 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독수공방을 달래주던 TV가 있잖아요. 신문의 네모반듯한 편성표는 집어던져 버리기로 해요. 여기, 기자 맘대로 고른 TV편성표가 있어요. 지상파는 골라보기, 케이블은 몰아보기로, 장르별로 고루 배분했어요. 연말연초까지 솔로일 부대원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배려했으니,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만 같아요.
◇ 영화 : 크리스마스에는 일단 ‘나홀로 집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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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빵꾸똥꾸’ 같은 휴일을 메우기 위해 영화채널에서는 최신 대작 영화, 드라마를 몰아서 방송해요. 채널 CGV는 26일(토)에 〈히트맨〉(0시), 〈아포칼립토〉(2시), 〈오로라 공주〉(4시), 〈이탈리안 잡〉(12시), 〈다이하드 4.0〉(오후 3시), 〈인사동 스캔들〉(5시), 〈미션임파서블3〉(7시), 〈스파이더맨3〉(10시)를 방송해요.
OCN에서는 26일(토) 오전 10시부터 드라마 〈아이리스〉 11~20회까지 10시간 연속방송을 해요. 영화를 봐야할지 드라마를 봐야 할지 이 대목에서 좀 고민되는 것만 같아요.
이거 보고도 잠이 안 온다면 채널CGV에서는 27일(일) 〈테이큰〉(0시), 〈실종〉(2시), 〈화려한 휴가〉(4시), 〈색즉시공2〉(7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10시), 〈강철중: 공공의 적 1:1〉(12시), 〈넥스트〉(오후 3시), 〈더블타겟〉(오후5시), 〈추격자〉(10시)를 방송해요. 이거보고 이제 월요일을 준비하도록 해요. 다 봤다고요? 내공이 만만치 않네요. 그럼 예능으로 넘어가 보아요.
◇ 예능 : 2PM 리드자 ‘재범’과 정가은의 ‘기마자세’를 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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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글을 읽으면서 “기자 너는 왜 말투가 이 모양이냐”고 구시렁거린다면 아직까지 tvN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을 아직도 본적이 없는, TV도 드럽게 안보는 ‘빵꾸똥꾸’ 임에 틀림없어요.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사소한 것 하나부터 너무나도 다른 남녀탐구생활”을 모르는 것이니까요.
이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tvN에서는 26일을 ‘2009 연말결산 남녀탐구생활 데이’로 지정하고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12시간동안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을 연속 방송한다고 해요. 그동안 주변인들이 얘기하는 ‘남녀탐구생활’ 수다에 끼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마스터 해보기로 해요.
◇ 스포츠 : 피겨 퀸도 울고 갈 ‘당구요정’ 차유람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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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마지막 격투기 이벤트 〈K-1 다이너마이트 2009〉는 31일 오후 8시부터 중계해요. K-1 MAX의 제왕, 마사토의 은퇴 경기, 슈퍼 헐크 토너먼트의 결승전은 물론, DREAM, 센고쿠 양단체의 최강자가 6:6로 맞붙는 슈퍼급 맞대결이 당신의 안구를 집중하게 만들 것이에요.
수퍼액션에서는 2009년 UFC를 한 눈에 돌아 볼 수 있는 〈2009 UFC 베스트 매치 20〉을 특집 방송해요. 2009년의 수많은 명승부 중에서도 김동현, 추성훈, 브록 레스너, 노게이라, 비제이 펜, 척 리델, 마우리시오 쇼군 등 2009년 UFC를 빛낸 최고의 선수들의 화끈한 대결이 20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전파를 타며 오랜만에 아드레날린을 펌프질하게 만들 것만 같아요. 내년 1월 1일(금) 저녁 8시부터 3시간 동안 한다고 해요.
MBC ESPN은 25일 금요일 오후 5시에 한해 동안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을 담은 〈우먼스 파워〉를 내보내요. 〈우먼스 파워〉는 장미란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가 된 대회 ‘고양 세계역도선수권 대회’에서 장미란 선수의 활약한 감동적인 모습과 여자 격투기 선수들의 활약상을 선보인다고 해요. 또 종합 격투기 〈더 칸〉에서 올 한 해 활약한 국내 여자 선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역시 대세는 여자예요.
오후 9시에는 챔피언스리그 활약기를 닮은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특집을 틀어줘요. 박지성 선수가 유럽 축구리그에 도전했던 아인트호벤 시절부터 현재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상까지 유럽리그 데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챔피언스 출전 활약상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니 닥본사 해야만 할 것 같아요.
오후 11시는 2009 프로야구 결산 프로그램 1부 〈야구는 야구다〉를 통해 10년만의 우승하게 된 KIA와 19연승을 통해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한 SK를 조명하고, 밤12시에는 금년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7경기의 주요 장면과 뒷이야기를 70여명의 선수인터뷰를 곁들여 구성한 〈용쟁호투〉를 각각 방영해요.
◇ 만화 : 도라에몽, 짱구, 드래곤볼을 안다면 당신은 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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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뷰티, 모델, 잡지 : 나도 트렌드를 따라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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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월) 오전 9시 30분부터 올 한해 주목받았던 ‘퍼스트 레이디 스페셜’로 〈모델 TV : 카를라 브루니 편〉, 〈오프라 윈프리 쇼 : 오바마 편〉이 방송돼요. 올해의 스타일 트렌드를 총정리해볼 수 있도록 〈스타일매거진 2009〉 스페셜이 8시간동안 전파를 탈 예정이에요. 또, 〈ET 위켄드 : 2009 메모리얼 스페셜〉, 〈굿바이 스타일 뮤즈 장진영〉, 〈Say hi to forever 원더걸 김다울〉, 〈오프라 윈프리 쇼 : 마이클 잭슨 편〉, 〈독점 인터뷰 : 마이클 잭슨의 잔인한 진실〉 등 2009년 우리 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국내외스타들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스페셜이 방송돼요. 제목만 들어도 안구에 습기가 차는 것만 같아요.
29일(화)에는 오후 1시부터 ‘타이라 뱅크스’를 꿈꾸는 수퍼모델 지망생들의 도전기를 담은 전세계 최고 인기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도전! 수퍼모델〉의 시즌 12를 13시간 연속으로 방송해요. 이어 31일(목) 오후 1시부터 〈섹스 & 시티〉에 이어 전 세계 여성 시청자들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드 〈가십걸 2〉의 25화 전편이 방송돼요.
1월 1일(금)에는 〈도전! 수퍼모델〉의 13번째 시즌이 오후 1시부터 전파를 타고, 2일(토)에는 2009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프로젝트 런웨이 KOREA〉의 10개 에피소드와 스페셜까지 총 11편이 새벽 4시 30분부터 연속 방송돼요(이걸 새벽부터 보란 말이냐). 3일(일)에는 패션 에디터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그린 서바이벌 리얼리티 〈The Editors〉가 새벽 4시 30분부터 8편 전편이 연속 방송돼요. 〈W〉 매거진의 정식 패션 에디터 채용을 놓고 6명의 도전자들이 인턴으로 8주간 활동을 담아냈어요(최후의 승자는 뉴규?).
크리스마스에 맞춰 새롭게 준비한 프로그램도 있어요. 올리브TV 〈세 여자의 캘리포니아 드림〉(24일 자정)과 〈쉬즈 올리브-이지아 더 쇼〉(25일 오후 11시), 온스타일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009〉(24일 오후 11시)예요. 남녀 시청자를 동시에 공략한 것이 특징이에요.
◇ 지상파 : 스페셜 특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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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어린이들을 위해 판타지와 오락에 집중한 것 같아요. KBS 2TV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5일 오전 0시 35분), 〈달콤한 거짓말〉 (25일 오전 10시 40분), SBS 〈해리포터와 불의 잔〉(25일 오전 10시 40분), 〈퍼펙트 웨딩〉(26일 0시 35분), KBS 2TV 〈트랜스포머〉(27일 밤 10시25분)로 3일간의 연휴를 장식할 예정이에요.
어른들을 위한 영화도 있어요. 멜로 영화인 KBS 2TV 〈로망스〉(26일 오전 1시 45분)와 휴먼 영화 KBS-1TV 〈로니를 찾아서〉(25일 오전 1시 10분)를 건진다면 ‘루저’가 횡횡하는 음산한 기운 대신에 따뜻한 감동과 여운이 온 몸을 감싸 안을 것이에요. 이상 연말연시 솔로부대를 위한 TV편성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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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라디오’를 지나, ‘TV로 보는 라디오’ 시대로
청취자들에게는 그저 ‘상상의 공간’일 뿐이었던 라디오 스튜디오를 ‘시청’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보이는 라디오’. 라디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보이는 라디오’ 시대를 지나, 이제 TV로 라디오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게 됐다. 물론 모든 라디오에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국내 최초의 ‘TV로 보는 라디오’ SBS E! TV 〈컬투쇼〉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SBS 라디오 청취율 1위의 〈두시탈출 컬투쇼〉(연출 은지향)가 TV 쇼로 재탄생했다. SBS 연예전문 케이블채널 E! TV는 지난달 9일부터 매일 밤 9시 〈컬투쇼〉를 방송하고 있다. 2시간짜리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를 1시간짜리 TV 프로그램으로 재편집한 것이다.
스튜디오 안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가 DJ ‘컬투’와 게스트, 그리고 언제나 스튜디오를 꽉 채우고 있는 30여명의 청취자들을 비춘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담당 PD와 작가의 손길을 거쳐 60분짜리 ‘TV쇼’로 재탄생, 다음날 밤 9시 방송된다.
| ▲ E! TV에서 방송되는 ‘TV로 보는 라디오’ 〈컬투쇼〉 ⓒSBS플러스 | ||
허윤무 총괄 프로듀서는 “TV를 통해 리액션이 더해지면서 웃음의 공조현상이 일어난 것”이라며 “라디오는 웃음을 소리로만 전달하지만, TV는 화면으로도 나오니까 보는 사람이 느끼는 효과가 훨씬 크고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덕분에 ‘TV판’ 〈컬투쇼〉는 개국 1년이 채 안된 E! TV의 인기 콘텐츠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국내 최초의 라디오 공개쇼’를 표방하며 라디오계의 새 지평을 열었던 〈컬투쇼〉. 이제 TV라는 영역에 첫 발을 내딛으며 ‘원소스 멀티유즈’의 전형을 선보인 〈컬투쇼〉가 과연 TV와 라디오 두 영역에서 동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컬투쇼〉의 ‘도전’이 다른 매체와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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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가문 홍보 드라마 아냐”…23일 ‘명가’ 제작발표회
정치적으로 이런 저런 추측과 우려를 낳았던 KBS 대하사극 <명가>가 베일을 벗었다. 2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마포 가든호텔 2층에서 <명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명가>는 1600년대 실존인물인 최국선의 발자취를 통해 경주 최 씨 일가가 부를 이룬 과정을 보여주고, 그 부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릴 예정이다. 제작진은 “부자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제대로 된 부자’ 경주 최 씨 일가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정당한 부의 축적과 도덕적 부의 행사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현 KBS 드라마국 EP는 “기존의 대하드라마가 왕조사와 알려진 영웅 중심의 얘기였다면 2010년 부활하는 KBS 대하드라마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교훈적이고 존경받는 가문과 인물을 시리즈로 기획했다”며 “그 첫 작품이 <명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명가>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메디치가에 버금가는 가문과 인물을 소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부작의 <명가> 후속으로는 김만덕의 일생을 다룬 <거상 김만덕>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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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대하사극 <명가> ⓒKBS | ||
그는 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과연 누가 규정할 수 있나. 돈과 권력이 있다고 노블리스는 아니지 않나. 모든 사람이 다 오블리제해야 하는 거다. 명가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줘야 명가인 것이다”고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실존 인물 최국선에 대해서는 “양반인데도 집안이 망하자 직접 평민복으로 갈아입고 농사 짓고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부자가 욕을 먹는 이유는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의 정당성과 도덕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해서다. 300년 동안 욕 먹지 않고 부를 축적해왔다는 것 자체가 현재 우리나라 부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주 최 씨 일가는 “재산은 만 석 이상 모으지 말라” “흉년에는 재산을 늘리지 말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등을 원칙으로 삼으며 300년 이상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최국선과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한단이 역을 맡은 배우 한고은은 “경제도 어렵고 시국도 혼란스러운데 이럴 때 이런 드라마 보면서 조금 더 베풀고,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러나 드라마로 시청자에게 교훈을 준다기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명가>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경주 최 씨 집안의 종친회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저런 정치적 추측과 소문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이강현 EP는 “특정 집안을 홍보하는 드라마는 아니”라며 “경주 최 씨와 김만덕 등의 인물을 통해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 부의 끝은 어디일까 등을 짚어보려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밝혔다.
이강현 EP는 경주 최 씨 일가를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당초 KBS <한국사전>이란 프로그램에서 경주 최 씨 일가를 다룬 적 있다”며 “이 얘기를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이병순 사장 시절 기획됐다. KBS의 공영성 강화를 고민하던 차에 대한민국에 존경받을 만한 사람을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가>는 KBS 자체제작 드라마로 이강현 EP를 포함해 CP, 프로듀서, 연출 2명, 조연출 2명 등 모두 7명의 KBS PD들이 참여하고 있다. 배우 차인표, 한고은, 김성민 등이 출연하고 내년 1월 2일 오후 9시 40분 KBS 1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백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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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작발표회…김인규 KBS 사장 이례적으로 인사말
“사극은 ‘어떤 시대를 쓰는지’보다 ‘어떤 시대에 쓰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의 희망은 작고 부질없지만, 그것이 모여 역사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다.”(‘추노’ 천성일 작가)
왕 혹은 여왕의 이야기를 그리는 궁중 사극에서 벗어났다. 영웅들의 활약상을 그리는 위인전 류의 사극도 아니다. 이번에는 ‘노비’가 주인공이다. KBS가 <아이리스> 후속으로 노비 등 민초들의 삶을 그릴 새 수목드라마 <추노>를 선보인다.
<추노>(推奴)는 제목 그대로 ‘도망 노비를 쫓는’ 사냥꾼의 이야기다. 조선 시대 소현세자의 비극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순간에 노비로 전락한 조선 최고의 무사와 그를 쫓는 사냥꾼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 ▲ <추노>에서 조선 최고의 추노꾼 대길 역을 맡은 배우 장혁 ⓒKBS | ||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추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곽정환 PD를 비롯해 배우 장혁, 이다해, 오지호, 공형진, 김지석, 한정수, 김하은 등이 참석했다. 곽정환 PD는 “6개월 가까이 10부 분량의 촬영을 진행했다”며 “새로운 소재의 이야기로 좀 더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망 노비를 쫓는 사냥꾼 대길 역을 맡은 배우 장혁은 “궁중 사극이나 영웅전 등의 사극을 많이 봐왔는데 <추노>는 노비, 민초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멜로와 액션을 포괄하는 부분이 재미있어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반 사냥에 나서는 관동 포수 업복이 역을 맡은 배우 공형진은 “<추노>는 기존의 왕실 사극과는 비주얼부터 많이 다를 것”이라며 “굉장히 야생적이고 인물들의 면면이 생동감 있게 살아 넘치는 스케일 큰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형진은 이어 “곽정환 PD가 미술, 화면 구도 등 미장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며 “배우들은 죽을 맛이지만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에겐 멋진 화면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형진의 말대로 <추노>는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국내 미니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영화 카메라인 ‘레드원’으로 촬영했다. 제작진은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HD 300만 화소의 4배에 달하는 1200만 화소의 고화질 영상을 선보일 것”이라며 “<추노>는 안방 극장의 새로운 영상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성별곡-正>을 통해 8부작 사전제작 미니시리즈를 선보였던 곽정환 PD가 메가폰을 잡고, 영화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은 KBS 새 수목드라마 <추노>는 내년 1월 6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 ▲ 노비에서 양반이 된 김혜원 역의 배우 이다해와 도망 노비가 된 조선 최고의 무장 송태하 역의 배우 오지호 ⓒKBS | ||
김인규 사장은 “<추노>는 <아이리스> 못지 않은 화려한 영상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라며 “아마 TV 사극에서 처음 다뤄지는 참신한 소재가 아닐까 싶다”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김인규 사장은 또 이날 제작발표회에 100여 명의 장애인을 초대한 것에 대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서비스에 접근하는데 상대적으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장애인에게 미력하나마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며 “앞으로도 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시청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소외된 계층을 항상 먼저 생각하는 KBS가 되겠다”고 밝혔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김인규 신임 사장은 이날 처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것”이라며 “<추노>에 대해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강 팀장은 또 이날 제작발표회에 청각장애인 등 100여 명을 초대한 것과 관련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는 사장님 방침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백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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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지구의 눈물’ 시리즈 2탄 ‘아마존의 눈물’ 18일 첫 방송
2008년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와 북극 생태계의 위험성을 경고한 〈북극의 눈물〉로 찬사를 받았던 MBC가 ‘지구의 눈물’ 시리즈 두 번째로 아마존의 생태와 원시 부족들의 생활을 기록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기획 정성후, 프로듀서 허태정, 연출 김진만·김현철)을 선보인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열대 우림이자,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20%를 제공하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그런 아마존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간의 욕망과 개발 가속화로 아마존 밀림은 점차 줄어들어 지난 30년간 20%가 파괴됐다. 이대로 가면 앞으로 50년 후에는 아마존 밀림의 80%가 사라질 지경이다. 또한 원시 부족들은 생활 터전을 조금씩 빼앗기고, 서구에서 건너온 전염병에 의해 저항 한번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아마존의 눈물〉은 그런 아마존의 마지막 원시의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
| ▲ 아마존의 인디오들을 촬영하고 있는 제작진. ⓒMBC | ||
〈아마존의 눈물〉은 신종인플루엔자로 인디오들에 대한 접촉이 일체 금지된 이후 최초로 브라질 정부의 허가를 받아 촬영한 작품이다. 총 제작비 15억원, 9개월의 사전조사와 250일간의 촬영기간을 들여 완성했다.
제작진은 사라져가는 밀림 속에서 ‘환경난민’이 되어가고 있는 7개 부족의 인디오들을 만나 그들의 웃음과 눈물을 생생하게 담았다. 인디오들이 부족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탓에 부족언어와 영어, 포르투갈어를 사용해 이중삼중으로, 매일 밤을 새가며 통역과 번역 과정을 거쳐야 했다.
제작진은 특히 문명과 단절된 채 태초의 원시성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미접촉 부족’ 조에(zoe)를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8개월 동안 촬영허가를 기다리고, 신종플루로 인해 20일 동안 피검사, 소변검사 등 온갖 검사를 받은 뒤에야 가능했다. 턱에 ‘뽀뚜루’라는 나무 막대를 꽂고 생활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연 상태의 조에 부족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원시 부족들과는 차원이 다른, 태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 ▲ MBC '아마존의 눈물'이 국내 최초로 촬영한 조에 부족. ⓒMBC | ||
〈북극의 눈물〉에 이어 영화 〈올드보이〉의 심현정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고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이 내레이션에 참여한 〈아마존의 눈물〉은 오는 18일 밤 10시 55분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 방송을 시작으로 내년 1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5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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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윤의 연예계 엎어컷] 2집 준비하러 가는 장기하에게
좀 깎았으면 ‘미남이시네요’라고 할 뻔했던, 그의 수염은 무더기로 자란 잔디처럼 불쑥 올라와 있었다. 신림동 복학생 같은 뿔테 안경을 걸치고는 이건 랩을 하는 건지, 노래를 부르는 건지, 중얼거리는 건지, 넌 내말 알아듣겠냐는 시크 한 얼굴로 가사들을 읊어댔다.
귀를 기울여 가사를 좇아가다보면 끝에 가서 사람을 허무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런 느낌은 뭔가. 가래침을 뱉어 놓은 식어버린 커피를 입에 문 듯 한 이런 찝찝함은, 노래라고 하기에는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 콜라 쏟은 장판마냥 입에 쩍쩍 달라붙는 가사를 흥얼거리는 난 또 뭐람.
결국 1집 장기하의 마지막 콘서트까지 갔다. 지난 25일 ‘장기하와 얼굴들’이 준비한 <정말, 별일 없었는지> 콘서트다. 조금 특별했던 것은 드라마 콘서트였다는 것. 1, 2부로 쪼개며 연극형식과 퍼포먼스와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이었다.
장기하가 할 일 없어 뒹군다. 그런 장기하가 TV 속의 장기하의 공연을 본다. “쟤네는 대중성이 없어~”라며 하품을 쩍쩍 해대는 장기하, 반대편 무대에서 진짜 장기하가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다. ‘우와’하는 객석의 소리도 잠시, TV에는 꺼도꺼도 미미 시스터즈가 계속 등장한다. 둘인 줄 알았는데 넷이고, 넷인 줄 알았는데 여섯이다. 박자를 세는 메트로놈 소리에 맞춰 어깨를 하나씩 올렸다 내렸다하는 무미건조한 미미 시스터즈의 댄스는 비디오 팝아트, 그 무한증식과 무한반복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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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인조 포크 락 그룹 '장기하와 얼굴들' ⓒ붕가붕가레코드 | ||
장기하는 재밌다. “가나다라마바사아차카타파하 으헤으헤으으헤”하고 송창식을 단박에 소환하는 능력을 가진 장 교주. 거기다 넥타이 부대가 장기하를 보러 공연장에 간다는 소문을 듣긴 했어도, 정말 객석 곳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상하로 해병대 전우회 박수를 쳐주시는 한 40대 아저씨는 장기하 노래를 거침 없이 따라 불렀다. 다 쳐다보고 그랬다. ‘따봉’이었다.
장기하는 2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2008년 5월 발매한 <싸구려 커피> EP,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까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 2집 구상에 들어간다. 웃을 일이라고는 <개그콘서트> 밖에 없는 이 시대에 양옆으로 흔들어대는 전위적 댄스에 중독된 폐인신도들은 그의 몸짓을 환호하고 열광하며 따라했다.
갑자기 이문세가 등장했다.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인연을 맺었을 터. 클래식 기타 하나 만을 딸랑 들고 나온 이문세는 ‘옛사랑’을 아르페지오 주법으로 멋들어지게 연주하며, 관객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알 수 없는 인생, 붉은 노을도 불렀다. 코드는 좀 틀렸지만, 그러면 어떠리. 좀 더 했더라면 아마 장기하가 잊혀질 뻔 했다.
장기하의 <정말, 별일 없었는지> 콘서트는 ‘별일 없이 산다’로 시작해 ‘별일 없이 산다’로 끝났다. ‘별일 없이 산다’고 말하고 싶었는 듯 했지만 정작 장기하는 “저 잘 살아요. 아 그런데 별일이 있긴 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게 뭔지 말은 안했다. 장기하가 잘 나가는 게 별일이라면 별일이겠다.
장기하, 왜 너만 잘 나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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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영의 드라마 투덜대기] SBS ‘미남이시네요’
무대 아래서 바라만 보던 ‘오빠’들 틈에 내가 들어간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멋있는 오빠들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함께 밥을 먹고, 심지어 나를 좋아하기까지 한다. 이 얼마나 판타스틱한 일인가.
SBS <미남이시네요>(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홍성창)는 바로 이 ‘판타지’를 건드렸다. 그리고 그 판타지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미남이시네요>는 인터넷 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와 맞붙었지만 시청률은 10%대를 꾸준히 유지했고, 드라마가 끝난 지금까지 드라마 검색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드라마 O.S.T는 3만장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미남이시네요> 영상만화와 소설 포토북까지 나왔다. 촬영 현장은 팬들의 이벤트로 매일 매일 잔치 분위기였다고 한다. 드라마에 대한 실제 반응은 시청률을 훨씬 넘어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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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미남이시네요>에서 A.N.JELL 멤버로 활약한 탤런트 장근석, 박신혜, 정용화, 이홍기 ⓒSBS | ||
특히 <미남이시네요>는 10~20대 여성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가 많은 상황에서 젊은층을 TV 드라마로 끌어들였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다. 무엇이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을까. 답은 결국 ‘판타지’다. 순정만화에 빠져드는 ‘여심’을 정확하게 포착한 것이다.
<미남이시네요>는 아시아 팬을 사로잡을 정도로 매력적인 미소년 그룹 A.N.JELL에 여자 한 명이 멤버로 들어간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고미녀(박신혜 분)는 당초 A.N.JELL 멤버로 들어가려던 쌍둥이 오빠 미남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그룹 멤버가 된다.
다른 사람에게 민폐만 끼치고 늘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를 달고 사는 미녀에게 A.N.JELL 멤버 세 명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전한다. 장난기 많고 귀여운 제르미(이홍기 분)는 미녀를 웃게 하고, 자상한 신우(정용화 분)는 미녀가 곤란한 처지에 빠질 때마다 뒤에서 도와준다. 그리고 자존심 세고 까칠한 태경(장근석 분)은 정말 ‘태경스럽게’ 미녀에게 마음을 전한다.
누가 봐도 예쁜 ‘국민요정’ 유헤이(유이 분)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세 남자가 모두 미녀에게 빠져 있다. 현실에서 쉽게, 아니 웬만해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남이시네요>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들의 ‘판타지’를 확실하게 충족시켜줬다.
설정 자체가 그랬고, 태경과 미녀를 이어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이를 더욱 확실하게 드러냈다. 1만 5000명의 팬들이 모여 있는 콘서트장 속에서 태경이 바라보는 것은 단 한 사람, 미녀다. 태경은 무대 위에서 내려와 미녀를 향해 다가간다. 수많은 팬들이 보는 가운데 미녀를 안으며 던진 태경의 한 마디는 소녀들의 심장을 녹아내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계속 얘기해줄 테니까 매일 매일 잘 들어. 사랑해”.
어린 시절 <캔디>를 읽으며 자란 세대도, 지금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는 10~20대도 따지고 보면 모두 같은 판타지를 안고 있다. <미남이시네요>는 그걸 정확히 꿰뚫고 드라마에 반영했다. 물론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다. 다소 유치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 <마이걸> 등을 통해 진가를 발휘한 홍정은, 홍미란 자매의 톡톡 튀는 대사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한 배우들의 연기가 버무려지면서 <미남이시네요>는 식상하지 않은 이야기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판타지로 시작해 그것을 끝까지 보여주면서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캔디>는 언제 봐도 가슴 설레고, 빠져들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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