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9 16:02

“검찰, 보도사진 조작 ‘중앙’ 조사해야”

[라디오 뉴스메이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PBC ‘열린세상, 오늘’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중앙일보>의 미국 쇠고기 판매 음식점 연출사진 논란과 관련해 9일 “전형적인 왜곡 조작으로 외국의 사례 같으면 당연히 신문사 문을 닫아야 될 정도의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처음 사실이 드러나자 <중앙> 기자가 (연출 사진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나중에 더 이상 가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사과문을 게재했는데 굉장히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선 얼렁뚱땅 넘어가면서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선 토씨 하나까지 따져가며 문제제기를 하는 이런 언론이 있다는 게 우리나라 국민으로선 불행한 일”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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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8일자 중앙일보 2면
이어 사회자가 “검찰이 <중앙>의 사진연출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보냐”고 묻자 최 위원장은 “지금처럼 설치는 검찰이라면 당연히 조사해야 하는 게 되지 않냐”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MBC <PD수첩>에 대해 행해지고 있는 검찰 조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농림수산식품부가 고소를 한 것도 아니고, 수사의뢰라는 편법을 통해 검찰을 동원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일개 프로그램에 5명의 전담검사가 배치돼 수사를 하는 일 자체도 유례가 없을뿐더러 명예훼손 배상이 누구인지도 정확하지 않다. 애초에 방송 프로그램을 갖고 고소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이 <PD수첩>에 원본 테이프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최 위원장은 “언론인으로서 이야기할 거리도 안 된다”면서 “보도 전체 내용 중 조금이라도 문제 혹은 이견이 있다면 앞으로 계속해서 원본 테이프를 압수해 수사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MBC 압수수색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도 최 위원장은 “스스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언론에 (가능성을) 흘리는 것은 수사 의지가 있는 것이라기 보단, 언론 플레이를 통해 <PD수첩>을 흠집내고 잘못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악의적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편, ABC협회가 <조선일보> 요청에 따라 신문부수를 늘려 공시한 사실과 관련해 최 위원장은 “전체 신문을 왜곡하는 행태로, 이런 작태를 멈추지 않으면서 감히 언론의 공공성, 신문의 공익성을 논의할 수 있는 일이냐”며 “철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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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인터뷰

- 최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십니까?

- MBC-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결의대회 어제 가지신 걸로 들었습니다. 표적수사로 보는 근거가 어떤 겁니까?

▶ 일단 공식적으로 농림수산식품부가 고소를 한 것도 아니고 수사의뢰라는 편법을 통해서 검찰을 동원한 것에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이런 일개 프로그램에 대해서 5명의 전담검사가 배치돼서 수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유례없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명예훼손 배상이 누구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애초에 방송 프로그램을 가지고 고소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다고 보고 그래서 검찰수사가 표적수사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지금 검찰 쪽 이야기는 상당히 고의성이 있다, 제작진에. 그렇게 보인다. 예를 들면 현지 취재 당시에 빈슨에 대한 광우병이다, 인간 광우병 환자라고 결과적으로 자막을 잘못 보낸 부분도 있긴 있는데 이 부분도 고의적으로 그런 것 같다. 또 빈슨이 인간 광우병이 아니라 CJD임을 취재진 쪽에서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게 검찰의 시각 같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계신 게 있습니까?

▶ 검찰이 시사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대해서 전혀 이해가 없기 때문에 그런 발언들을 한다고 보고요. 정말 수사할 의지가 있다면 언론에 그런 상황들을 흘릴 게 아니라 정확하게 수사를 하면 됩니다. 수사를 하면 되는데 문제는 PD수첩이 방송된 날짜가 4월 29일이고 사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날짜가 5월 5일입니다. 그 후에 발표된 날을 가지고 거꾸로 역산을 해서 발표하기 전에 방송됐던 내용이 잘못 됐다라고 단죄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모순되는 거고요 검찰 스스로 국민들이 조롱하게 만드는 그런 결과를 만들 거라고 봅니다.

- 검찰이 MBC-PD수첩에 자료제출, 화면제출 요구를 하니까 지금 수첩 팀에서 현재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검찰 얘기가 보도를 제대로 했다면 자료제출 안할 이유가 있느냐, 언론사에서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식의 특권을 용납할 수가 없다, 이런 반응도 나옵니다만..

▶ 정말 이건 언론인으로서 이야기할 꺼리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보도하는 전체 내용들이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거나 이견이 있으면 앞으로 계속 원본 테입을 입수해서 수사를 하겠다는 건지 그걸 이해할 수가 없고요 결과에 따라서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 잘못 된 게 있으면 잘못 된 게 있다하고 정리를 하면 되는 겁니다. 마치 언론기관인 것처럼 검찰이 지금 월권행위를 하고 있는 거죠. 집권남용입니다. 한 마디로.

- MBC를 압수수색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압수수색한다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 정말 검찰이 완전 바보짓을 하는 거죠. 2003년도에도 양길승 씨 관련해서 SBS에 압수수색을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테입이나 내용들을 현실적으로 법원이건 검찰이건 압수수색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원본 테입을 내놓지 않겠다라고 판단한다면 제작진이. 그렇게 스스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내용들을 언론에 흘리고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것은 한 마디로 수사 의지가 있다기보다는 그런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PD수첩을 흠집내고 또 국민들에게 잘못 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그런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 어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6월 시청자 동향 분석이라는 자료를 공개를 했는데 여기 보면 PD수첩의 공정성 관련 민원이 35건 포함돼 있다.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어쨌든 어느 정도 폭일지는 지금 확정을 할 수 없습니다만 시청자들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방송내용의 공정성에 의문을 가진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다른 뉴스보도와 중복된 걸 빼면 실제로 PD수첩 공정성 민원은 한 10건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이 숫자가 의미있는 숫자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강동순 전 방송위원회의 X파일 녹취록 때도 보수적인 인사들이나 한나라당 성향의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이런 시청자 민원을 통해서 방송을 장악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논의를 한 기록들이 있습니다. 이 정도 숫자면 충분히 보수적인 인사들을 동원해서 신청을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고요. 실제로 KBS에 감사청구를 한 사람들이 대부분 뉴라이트 계열의 보수적인 인사들입니다. 조직적으로 민원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것 자체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어제 미국의 CNN방송이 PD수첩 관련해서 잘못 된 보도를 하는 바람에 한국에 광우병 소요사태를 촉발시켰다, 이렇게 보도를 하면서 방송내용의 왜곡, 과장을 지적했습니다만 이런 CNN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조선일보에서 그렇게 보도를 한 것 같은데 역시 조선일보스럽게 보도를 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TV 프로그램이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함으로써 소요사태를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이 주장을 인용을 한 겁니다.

- 아, CNN이 주장을 한 게 아니고 그런 주장이 있다라고 보도한 거라는 말씀이십니까?

▶ CNN은 그렇게 평가하고 판단할 수 없는 것이죠.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그런데 마치 그것을 CNN이 왜곡됐다고 판단하고 과장함으로써 PD수첩이 잘못 됐다라고 판단한 것처럼..

- 그렇게 보도를 했단 말씀이십니까?

▶ 네. 왜곡해서 보도하는 거죠. 전형적인 조중동 수법이라고 보고요. CNN방송 보도내용과 관련해서 아마 검색을 죽 해보시면 한국의 쇠고기 문제와 관련된 상황에 대해서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고요. 또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조선일보의 프로그램에서 많이 당했습니다만 인용자로 나오는 교수들이나 이런 분들과 나중에 통화를 해보면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진데 조선일보에 기사가 나오면 사실 일일이 다 좀 철저하게 검증하고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어제 중앙일보가 미국 쇠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 사진을 연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사과문까지 게재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런 거야말로 전형적인 왜곡 조작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외국의 사례 같으면 당연히 신문사 문을 닫아야 될 정도의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것도 처음에 그런 사실이 드러나자 기자가 자기가 아니다라고 부인을 했다가 나중에 더 이상 가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사과문을 게재를 했는데요. 굉장히 악의적입니다. 얼굴이 보이는 쪽에는 수습기자를 앉혀놓고 마치 지금 쇠고기가 아주 잘 팔리고 있는 것처럼 철저하게 왜곡하는 거죠. 이런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얼렁뚱땅 넘어가면서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토씨 하나하나까지 따져가면서 문제제기를 하는 이런 언론을 갖고 있다고 하는 게 정말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 검찰이 그럼 중앙일보 사진연출도 조사를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지금처럼 설치는 검찰이라면 당연히 조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그리고 검찰이 네티즌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게 있는데 그러니까 조중동에 대한 광고끊기 운동에 나섰던 네티즌 한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또 이에 대해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과도한 공권력 집행이 아니냐, 이런 우려도 일각에선 있습니다만 이런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출국금지 조치라면 통상적으로 죄질이 굉장히 무겁고 또 시급하게 수사해야할 이런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단순히 소비자 운동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게 참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요 또 삼성이나 여러 가지 공직자 비리문제와 관련돼서는 수사하라고 요구를 할 때마다 이런저런 핑계로 발뺌하던 검찰이 이런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해서 정말 사안도 미약한 부분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다, 이것 참 이해하기 어렵고요 검찰 스스로 지금 왜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지 결국 정권에서 요구하는 게 아니라면 검찰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더 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정연주 사장 사퇴압박으로 촉발된 KBS 사태, 이 부분도 아직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데 이걸 정 사장의 경영악화 책임이라든지 방송의 편향성 문제로 봐야 하느냐 아니면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 의도로 봐야 하느냐 논란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 철저하게 공영방송 장악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세청에 감사원, 검찰까지 총동원해서 정말 치졸한 수법으로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공영방송은 절대적으로 국민의 재산입니다. 5년짜리 정권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고쳐나가기 위해서 공영방송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서 정부기관을 총동원한다, 이런 부분들은 참 외국에 대해서도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고요 절대적으로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멈춰야 됩니다. 야당도 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해야 되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도 아직 제대로 본질에 대해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력하게 제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오늘 경향신문이 단독보도한 내용이 눈길을 끄는데 조선일보 신문 부수를 늘려서 공시를 했다, 그러니까 ABC협회가 조선일보의 신문부수를 늘려서 공시했다, 이런 보도가 경향신문을 통해서 나왔는데 파장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기사 보셨습니까?

▶ 네. 네. 봤습니다.

-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문 발행부수는 공인자료고 신문시장에서 영향력도 평가를 하게 되고 광고단가나 횟수 이런 걸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수치들을 조작하고 짜맞추기 해서 자기들 쪽으로 유리하게 만드는 것, 그래서 한 마디로 전체 신문시장을 왜곡하는 행태죠. 이런 작태들을 멈추지 않으면서 감히 언론의 공공성, 신문의 공익성 이런 부분들을 논의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 조중동에 이익을 주는, 조중동 이런 신문들을 기반으로 해서 통치를 하려고 하면 당연히 지금처럼 불안스런 정국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은 철저하게 검찰이 이런 부분을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오늘 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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