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7 14:16

“광우병 치료제, 당장 개발되긴 어렵다”

세계적 생명과학자, 서울디지털포럼서 밝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발병 위험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08 서울디지털포럼’에서도 광우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6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르로이 후드 시스템 생물학 연구소장과 데이비드 갈라스 바텔연구소 생명과학 최고 과학자의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광우병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르로이 후드 박사는 인간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난치병 연구의 최고 권위자이고, 데이비드 갈라스는 세계 최대 연구소 가운데 하나인 바텔 연구소의 부사장 겸 생명과학 분야 연구담당 최고 책임자다.

   
▲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르로이 후드와 데이비드 갈라스 ⓒSBS
데이비드 갈라스 박사는 광우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 전망에 대해 “가능한 치료법이 없다”며 “당장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라스 박사는 치료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광우병이 발병되는지 이해한다면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병이 시작되기 전 미리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질병의 진화과정을 이해한다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르로이 후드 박사도 “변형 유전자일수록 치료하기가 어렵다”며 “빠른 시일 내에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힘들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후드 박사 역시 “10년 혹은 그 이상 후에는 뇌 안에 프리온들이 쌓이는 것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생길 것”이라며 “뇌에 물질이 쌓여 질병을 유발 시키는 것은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등과 유사한데 유전 공학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인간 광우병 확산 논쟁에 대해 후드 박사는 “미국 쇠고기가 광우병에 전염되었는지에 대한 과학적 검증에 따라 판단을 해야 할 것이며, 검증을 통해 전염 사실이 확인되면 수입 목록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우병 진단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며 “확실한 실험 검증을 거쳐야 하고,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신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드 박사는 광우병과 치매와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질병이 뇌의 어떤 분야를 공격하느냐에 따라서 증세가 달라진다”며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이 대뇌에 감염되면 치매와 같은 증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온 질병의 증세 중에서는 치매와 같은 증세가 분명히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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