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뉴스메이커] 신혜숙 코치, CBS ‘김현정의 뉴스쇼’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시니어 여자 싱글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연아 선수에 대한 언론의 지나친 관심 등이 긴장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초등학교 시절 김연아 선수를 가르쳤던 신혜숙 코치는 15일 “조금은 무거운 짐이 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신 코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트리플 러츠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김연아 선수가 왜 김연아 답지 않은 실수를 연달아했는지 원인을 놓고 여러 얘기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연습장면은 물론이고 경기직전 대기실까지 카메라를 들이대는 밀착취재가 부담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라고 사회자가 지적하자 “현장에 정말 많은 취재진이 왔고 많은 팬들의 응원, 3연패에 대한 기대감 등이 (김연아 선수에게) 조금 무거운 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 ▲ 서울신문 12월 15일 28면 | ||
이에 대해 사회자가 “김연아 선수가 (밀착취재 등을) 부담스러워 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신 코치는 “제가 볼 때 김연아 선수 특유의 웃음이나 입 끝이 조금 오므라드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조금 긴장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감기도 걸려서 컨디션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김연아 선수 경기 도중 음악이 빠른 템포로 바뀔 때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추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있다. 경기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 코치는 “본인의 컨디션이 좋을 땐 그 응원에 힘입어 잘 할 수도 있지만, 점프 들어가기 전엔 선수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그럴 땐 그냥 묵묵히 지켜봐 주면서 그 점프가 성공했을 때 정말 큰 박수를 쳐 주시면 좋겠다. 또 선수가 실수했다 하더라도 격려의 박수를 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점프 직전 과도하게 소리를 지른다든지 하는 행동은 방해가 되는 거냐”고 거듭 확인하자 신 코치는 “그렇다. 선수들은 점프 하나 하나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그 순간 누가 한 마디를 하면 그게 신경 쓰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이) 인형이나 꽃을 던져주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인정받고 있고,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뜻인 만큼 (선수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코치는 “외국의 응원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거의 비슷하지만 우리나라가 좀 더 뜨거운 열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응원이 훨씬 좋다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 신혜숙 코치 인터뷰 전문 |
| 조금 전에 택시 뉴스에서도 어떤 분이 김연아 선수 얘기를 하셨죠. 지난 주말에도 최고의 화제는 단연 김연아 선수였습니다. 워낙 대스타다 보니까 일거수일투족이 취재의 대상이어서요. 사실 이런 식의 취재, 이런 식의 응원이 어린 선수한테 너무 부담 주는 것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었습니다. 오늘 이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가르쳤던 스승이기도 하고요. 25년째 수많은 피겨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는 분입니다. 피겨스케이팅 신혜숙 코치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어떻게 직접 가서 경기 보셨어요? ◆ 신혜숙 네. ◇ 김현정 / 진행 직접 만나서 격려도 해 주시고요? ◆ 신혜숙 격려는 잠깐 스쳐 지나가면서 연아야 잘해 라고 한 마디 정도 해 줬어요. ◇ 김현정 / 진행 연아 선수가 뭐라고 하던가요? ◆ 신혜숙 간단하게 인사 하더라고요. ◇ 김현정 / 진행 조마조마하면서 보셨겠어여? ◆ 신혜숙 네. 굉장히 끝난 이후에도 굉장히 계속 심장이 떨렸었어요.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김연아 선수 어머님 보니까 고개를 푹 숙이고 아예 보지도 못하시더라고요. ◆ 신혜숙 네. 아마 점프 하나 하나 뛸 때마다 굉장히 심장이 뛰실 거예요.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그게 지금 코치님이나 부모님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다 그랬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이렇게 대단했습니다만 금메달은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게 돌아갔어요. 2.2점 차이로. 경기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혜숙 글쎄, 정말 아쉽지만 연아 선수가 이번에 프리 경기에서 두 가지를 실수했었거든요. 그 중에 한 가지만 실수를 안 했어도 이기는 시합 아니었겠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 일단 지긴 했지만 김연아 선수는 그 날 3회전 3회전 뛰었고, 마오 선수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트리플 악셀 3회전 반에 2회전을 뛰었었거든요. 그래서 기본 점수는 9.50 똑같지만 연아 선수는 플러스를 1.4를 받고 마오 선수는 0.8을 받아서 결국은 똑같은 기본 점수를 받았지만 연아 선수가 0.6을 더 받았어여. 그래서 실수만 하지 않았으면 이라는 잠깐 아쉬움이 남고 또한 표현력이나 프로그램 구성이라든지 짜임새 등은 연아 선수가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훨씬 앞서더라고요. 그런 면에서는. 그런데 트리플 러츠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김연아 선수 아닙니까. 왜 김연아 답지 않은 실수를 연달아 했을까? 이 부분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취재 경기 너무 과도하지 않았느냐. 연습 장면은 물론이고 경기 직적에 대기실에까지 카메라를 들이댄 것, 밀착 취재한 것, 이게 부담으로 작용했을까요? ◆ 신혜숙 제가 밀착 취재는 연아 선수를 따라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느낀 점은 정말 많은 취재진들이 오셨었고 많은 팬들 응원 그런 것에 대해서 연아는 3연패라는 그런 기대감 이런 것들에 의해서 조금 무거운 짐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 김현정 / 진행 우리 코치님은 사실 교감을 하시는 분이잖아요. 김연아 선수 가까이에서 가르쳤으니까? 김연아 선수가 부담스러워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생각 드시던가요? ◆ 신혜숙 제가 보면 얼굴 표정이 연아의 특유한 웃음이나 입 끝이 조금 오므라드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처음 표정에.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는 조금 긴장을 한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런데다 감기도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응원 문화에 대해서도 말이 좀 있습니다. 물론 김연아 선수 너무 좋아하니까 뜨겁게 박수 쳐주고 중간에 음악이 빠른 음악이 나오면 같이 박자도 맞춰주고 했는데 이게 선수들 입장에선 어떤가요? ◆ 신혜숙 일단은 박수 쳐주거나 그랬을 때 본인의 컨디션이 좋거나 그러면 그 응원에 힘입어서 또 잘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이제 점프 들어가기 전에 그럴 때는 선수들이 신경이 곤두서 있거든요. 그럴 때 점프 들어가기 전에는 잘해라 이런 말 보다는 그냥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그 점프가 성공했을 때는 정말 큰 박수 쳐 주시고 또 선수가 실수했다고 하더라도 격려의 박수를 쳐주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 진행 격려의 박수는 잘 치시는데, 그 전에 점프 직전에 좀 과도하게 소리를 지른다든지 이런 행동은 방해가 되는군요? ◆ 신혜숙 그럼요. 선수들은 점프 하나 하나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그 순간에 들어가고 누가 한 마디 하면 그게 신경 쓰일 수도 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다 끝나고 나서 인형이나 꽃 던지고 비가 오듯이 눈이 오듯이 쏟아졌어요. 이런 것은 선수들에게 격려가 되겠죠? ◆ 신혜숙 그렇죠. 그런 거는 자기한테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 본인한테 많은 관심 가져주신다는 뜻으로 좋아하고 있어요. ◇ 김현정 / 진행 외국의 경우, 특히 피겨가 오래 전부터 사랑받아온 자리 잡아온 국가에서는 응원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신혜숙 거의 비슷하지만 우리나라가 좀 더 뜨거운 그런 열정적인 그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 선수들은 우리나라에서 응원해 주시는 응원이 훨씬 좋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 김현정 / 진행 차이가 있군요. 신혜숙 코치는 김연아 선수를 초등학교 때 가르쳤던 그러니까 기본을 잡아준 은사님이세요. 김연아 선수 그때도 좀 달랐나요? ◆ 신혜숙 네. 이렇게 가르쳤을 때 처음에 왔을 때는 모든 선수와 똑같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하나하나 가르치고 또 연아 선수가 받아들이는 것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정말 제가 한 가지를 가르쳐 주면 한 가지를 바로 습득하는 그런 선수였어요.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하다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항상. ◇ 김현정 / 진행 하나 알려주면 열을 안다는 선수가 바로 이 선수군요. 김연아 선수.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김연아 선수 같은 대스타들 많이 키워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라디오 뉴스메이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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