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보슬 PD, 美쇠고기 논란 토론회에서 취재 뒷 얘기 털어놔
“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다 내준 것밖에 안 된다”
지난 달 29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MBC <PD수첩> 방송에서 미국 현지 취재를 담당했던 김보슬 PD는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해 한 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국민 건강을 가지고 단 1%의 가능성에 대해 위험하지 않다고 치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PD는 “정부와 우리가 얘기하는 과학적 근거는 동일하다”며 “차이가 있다면 단 1%의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위험하다고 얘기하고, 정부는 위험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을 잘 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불이 안 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비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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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광우병 언론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김보슬 MBC PD | ||
14일 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광우병 언론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김 PD는 미국 현지 취재를 하며 느낀 점과 광우병 보도 이후 정부가 보인 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PD는 또 방송에 미처 담지 못한, 미국 현지에서 취재한 내용을 들려줬다.
그는 “미국은 FTA의 선결 과제로 쇠고기 협상을 해결하라고 했지만 미국내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쇠고기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자동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또다른 과제고 또다른 논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 의원들은 “쇠고기 문제가 FTA를 더 나은 방향으로 전개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전혀 다른 문제고, 우리 관심사는 이제 자동차다”고 말했다는 것.
김 PD는 “우린 도대체 뭘 바라고 쇠고기 협상을 해주고, 뭘 얻기 위해 내준 건지 (모르겠다)”며 “결과적으로 봐서 아무것도 받은 것도 없고 다 내준 것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보슬 PD는 또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한 정부가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김보선으로 잘못 보내왔다는 얘기를 전하며 “중재신청을 하면서 프로그램 담당 PD의 이름도 모르더라. 쇠고기 협상에서 내용도 모르고 협상한 정부가 보낸 중재안답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어떤 길로 가야할지 앞으로 큰 숙제 남아있는 것 같다”며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보다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걸 어떻게 프로그램으로 만들지가 우리가 갖는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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