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Black Eyed Peas)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윌 아이엠이 한국을 찾았다.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Yes, We Can’이라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미국 내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한 윌 아이엠은 7일 ‘서울디지털포럼 2008’에 참여해 ‘엔터테인먼트, 상상의 최전선’에 대해 연설했다.
윌 아이엠은 상상력에 대해 자신의 ‘도피처’이자 ‘현실’이라고 표현하고 “상상력 덕분에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며 힘을 주기 때문에 하나의 치료제이다. 상상력은 곧 미래다. 상상력이 없다면 과거로 퇴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복제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엔터테이너의 사회적 메시지와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 |
||
| ▲ 윌 아이엠 ⓒSBS | ||
“불법복제도 좋은 경험으로 바꿔야”
윌 아이엠은 불법복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불법복제란 단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대신 소규모 디스트리뷰터 또는 프로모터라 부르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스페인의 왕이라면 불법복제를 하는 사람들은 콜럼버스로서 신대륙을 찾기 위해 항해하는 사람들”이라며 “난 음악을 만들고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나의 음악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법복제의 수익성이 부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의 모델 하에 있기 때문에 수익 창출이 되지 않아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모델이 바뀔 때까지 불법복제를 하는 사람들을 포용하고 그 경험만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법복제가 좋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 윌 아이엠은 대표적인 사례로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자신의 노래 ‘Yes, We Can’을 들었다.
올해 초 발표된 ‘Yes, We Can’은 인터넷 상에 공개된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12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여러 사람에 의해 새로운 버전으로 노래가 재가공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윌 아이엠은 “불법복제도 일종의 경험이라고 봤을 때 음악산업도 어떻게 불법복제를 좋은 경험으로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수익 사업으로 바꿀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며 “더 이상 어제 때문에 발목 잡혀선 안 된다. 미래에는 어제는 더 이상 설 곳이 없다”고 역설했다.
![]() |
||
| ▲ 'Yes, We can'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유튜브 | ||
“연예인 사회 참여, 이슈에 관심 갖게 해준다면 긍정적”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광우병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연예인들이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들에 대해 “때로는 ‘진심’으로, 때로는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정치·사회적 발언을 하고 있다”(<조선일보>), “일부 연예인 감정적 발언이 어린 팬들 자극”(<동아일보>) 등의 기사를 실으며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윌 아이엠은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에 대해 “개인의 저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그 저의를 따지기보다 그 이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평소엔 소극적이다 최근 광우병 문제 등 핫이슈가 있을 때 인기를 부각시키기 위해 사회참여를 하는 엔터테이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밥 딜런의 경우도 평화와 관련해 작곡을 했지만 그것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유명세를 위해 한 것인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윌 아이엠은 전세계적으로 2천만장의 경이로운 판매기록을 세운 유명 가수로 2005년~2007년 3년 연속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는 인터넷 상에서 30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마이클 잭슨 25주년 기념앨범을 제작했고, 저스틴 팀버레이크, 리키 마틴, 머라이어 캐리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특히 윌 아이엠은 꾸준히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곡을 작곡하며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의 첫 히트곡인 ‘Where is the Love?’는 이라크전과 9·11 사태 등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미디어&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왜 청와대에서 방송 내용을 궁금해 했나” (107) | 2008/05/16 |
|---|---|
|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싶다” (0) | 2008/05/15 |
| “우리 사회 비추는 날카로운 시선이 되겠다” (0) | 2008/05/15 |
| "해와 별과 달도 그 빛을 잃었다" (0) | 2008/05/09 |
| [인터뷰] KBS 월화미니시리즈 ‘강적들’ 한준서 PD (0) | 2008/05/07 |
| “연예인 사회참여, 이슈에 대한 관심 높인다면 긍정적” (0) | 2008/05/07 |
| “자세를 낮추고 귀를 열겠다” (0) | 2008/05/07 |
| “시대에 맞는 시사만화 변화도 필요하다” (0) | 2008/05/07 |
| “정부는 지금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 (105) | 2008/05/05 |
| [인터뷰] ‘PD수첩’ 美 쇠고기 현지 취재한 김보슬 PD (235) | 2008/04/30 |
| “언제든 라디오를 틀면 뉴스가 나온다” (0) | 2008/04/28 |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