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4 10:28

“유재천 이사장, 상식 벗어난 일 그만해야”

[인터뷰] 이사회 불참 선언한 남윤인순 KBS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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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윤인순 이사
KBS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당초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한 KBS에서 장소를 바꿔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인 서울호텔(구 가든호텔)로 급히 변경했다. 현재 친여성향의 이사 6명과 은 이 곳에서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기욱, 이지영, 남윤인순, 박동영 이사는 KBS이사회 사무실에서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한 나머지 이사들이 장소 변경 등의 갑작스런 통보가 이사회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이사회 불참을 선언하고 돌아갔다.

이에 남윤인순 이사와 긴급하게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남 이사는 “수적 우위를 이용해 상식 밖의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오늘 이사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이사는 유재천 이사장에 대해 “회의라는 것은 상호간의 신뢰에 기초해야 되는데 공권력을 불러들이는 등 상호신뢰를 계속해서 깨고 있다”며 “KBS에 들어오지도 않고 장소를 변경한 것은 이사회 진행자이자 중재자로서의 모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하는 남 이사와 진행한 일문일답.

- 장소가 갑자기 변경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오늘 벌어진 이런 상황자체가 규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상식과 도리에 맞지 않은 일이다. 이런일을 유재천 이사장이 하고 있다. 우리가(남윤인순, 이기욱, 이지영, 박동영 이사 4명) 이사회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장소 변경 부분에 대해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했으면, 우리가 미리 와 있었기 때문에 의논을 해서 변경을 해야 된다. 양해도 구하지 않고, 바깥에서 따로 있다가 회의가 어렵다고 하니까 전화로 이사회 사무국장에게 통보했다.”

- 몇 시쯤 통보 받았나.

“회의 시작 15분 전에 장소 변경 공지를 받았다. 그렇지만 원래 개최 장소가 여기인 만큼 우리는 이쪽으로 와야 한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 원래 장소가 변경된다고 하면 48시간 이내에 통보를 해야 한다. 그리고 긴급하게 옮겨야 한다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된다. 이미 5명이 KBS에 들어와 있었고, 회의가 어렵다고 하면 이사회 사무국으로 장소를 옮겨 이사를 묻든지 해야 되는 데 그런 절차도 없이 임의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 유재천 이사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회의라는 것은 상호간의 신뢰에 기초해야 된다. 이렇게 공권력을 불러들이고, 오늘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지난번도 6명의 이사가 바깥에서 회의를 하고…. 이사장은 회의를 진행해야 되는 사람이다. 오늘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다른 이사 6명이 또 논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KBS를 들어오지도 않고 장소를 변경한 것은 이사회 진행자이자 중재자로서의 모습이 아니다. 지난번도 유감이지만 이번 과정도 기본적인 신의를 깨는 것이다.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을 그만해야 한다.”

- 이사회 규정에는 “이사장은 이사회를 소집하고자 할 때에는 일시, 장소, 부의안건 등을 별지 제2호 서식에 의하여 각 이사, 사장, 감사에게 통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무시했는데.

“규정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적 우위를 이용해서 상식 밖의 일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 이사회를 인정할 수 없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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