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5 12:00

“유재천 KBS 이사장, 인정할 수 없는 지경”

[라디오 뉴스메이커] 남윤인순 KBS 이사,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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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윤인순 KBS 이사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청와대 등의 ‘KBS 대책회의’ 파문에도 불구하고 사장 후보 면접을 강행키로 한 것과 관련해 지난 24일 일부 인사들과 함께 ‘일정 순연과 재공모 등 중재안’ 모색을 유재천 이사장에게 긴급 제안한 남윤인순 KBS 이사는 25일 “이런 차원이면 (유재천 이사장을)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남윤인순 이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방송통신위원회나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나서 이사회의 임명제청권을 반납한 게 아닌가. 이건 굉장히 굴욕적”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지난 24일 다른 이사들과 함께) 의견서를 냈다”고 밝혔다.

KBS 사원행동 측의 사퇴 요구와 비슷한 얘기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남윤 이사는 “오늘 일정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유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면서 “이사회의 회의 운영 자체를 합법적으로 하길 촉구하는 차원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윤 이사는 “어쨌든 KBS 신임 사장에 대한 내정설이 나왔고, 그걸 뒷받침하듯 8월 17일에 이사장이 청와대 관계자들과 만났다. 더구나 그 가운데 유력한 사장 후보가 있는 상황 아니었냐. 이사회가 거수기 역할을 할 순 없는 만큼 오늘 진행하기로 한 임명제청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명제청 방법이나 절차를 보완한 뒤 다시 심의를 해서 신임 사장 후보 추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윤 이사는 “(유 이사장으로부터)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 답변을 듣진 못했다”면서 “오늘 아침 회의에서 전체적임 재검토 주장을 강력히 제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안 받아들여지면 퇴장할 것이냐는 질문에 남윤 이사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KBS 사장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성인데, 사전 면접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그대로 강행을 하면 그 사장이 과연 사장 역할을 할 수 있겠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현재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모임이 신임 사장 면접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청와대의 해명과 관련해서도 남윤 이사는 “KBS 사장 선임의 최우선 조건이 독립성이고 이사회가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는 상황 아니냐. 모임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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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인순 KBS 이사 인터뷰

☎ 손석희 / 진행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선으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그리고 유재천 KBS 이사장, 김은구 전 KBS 이사 등이 만난 것과 관련해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해서 참석자들의 해명이 있었습니다만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KBS 이사회는 오늘 오전에 임시이사회를 열어서 KBS 사장 후보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예정에 있는데요. 이사들 가운데는 오늘 예정된 사장 임명제청 절차를 중단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윤인순 KBS 이사 같은 경우인데요. 유재천 KBS 이사장에게 이런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직접 얘기 듣겠습니다. 여보세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여보세요.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십니까?

☎ 남윤인순 / KBS이사 :

네,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구체적으로는?

☎ 남윤인순 / KBS이사 :

제가 공개서한을 토요일 날 이사장님 앞으로 보냈는데요. 지금 어쨌든 KBS 신임사장에 대한 내정설이 이미 나왔었고요. 그걸 뒷받침하듯이 8월 17일 날 이사장님이 여러 분들,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났다 라고 하는 그런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또 그 만난 사람 중에 유력한 사장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는 현재는 그 이사회가 어쨌든 거수기 역할을 할 순 없다, 그래서 오늘 진행하기로 한 임명제청을 중단해달라고 하는 내용으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임명제청 하는 걸 중단하고 오히려 좀 다시 임명제청 방법이나 절차를 좀 다시 보완해서 다시 심의를 통해서 다시 추진해달라,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던데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예, 받아들일 가능성이 제가 답변을 듣진 못했고요. 오늘 아침에 일부 신문 보도를 보니까 그런 대안이 있어서 아마 검토는 해볼 것 같다, 이런 정도 얘기는 나왔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야당 추천 이사들은 물론 동의를 하셨을 테고요. 여당 추천 이사들도 동의하신 분이 혹시 한두 분이라도 있나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그건 제가 알 순 없습니다만 오늘 아침에 회의에 가봐서 오늘 바로 면접에 들어가기보다는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좀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얘기를 강력하게 제기하려고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안 받아들여지면 거기서 그냥 퇴장하나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글쎄요. 안 받아들여지면 이 상태에서 그냥 사장 오늘 면접하는 것도 아마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이건 굉장히 KBS 사장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 독립성입니다.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성인데 사전에 그렇게 면접 대책회의가 있었다 라고 하는 부분, 그런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대로 강행을 하면 이후에 KBS 사장이 과연 제대로 그 사장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모임에 성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이것이 어떤 사전에 면접을 보기 위한 자리는 아니다. 그런 얘기가 청와대 쪽에서 나왔고, 또 단지 KBS 사장에 적합한 인물이 누군가를 일반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일 순 있지 않느냐 라는 얘기도 나오고 어떻게 보십니까?

☎ 남윤인순 / KBS이사 :

글쎄, 그런 논의 자체가 그것이 그런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라는 것은 좀 KBS 사장의 선임조건에서도 독립성이 가장 최우선 조건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현재는 이사회가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회라고 하는 것은 각 분야에 대표성으로 구성이 돼 있기 때문에 그 청와대 계신 분이나 방통위에 계신 분들이 이래라 저래라 사전에 면접하고 이럴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모임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자리가 사전면접 자리였느냐 아니었느냐 그건 어떻게 판단해야 될까요? 예를 들면 김은구 전 이사, 그러니까 압축된 사장 후보 5명 중에 한 사람이긴 한데 만났던 시점은 이 사람이 김은구 이사가 사장 공모를 할지 안 할지 몰랐던 시기 아니었느냐 라는 반론이 나왔는데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예, 그런데 그것도요. 결국은 그 모임이 일정하게 그런 작용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런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결과적으로는 그런 혐의를 벗기 어렵게 되지 않았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개는 20일 날까지가 공모 마감이었는데요. 그런 암시를 줘서 할 수도 있는 거고 그건 알 수가 없는 일이죠. 결과적으로 그 분이 공모를 지금 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모임이 일종에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오늘 나온 보도를 보니까요. KBS 사원행동 쪽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내정 상태였던 김은구 KBS 사우회 회장이 지난 17일에 이 모임 이후에 탈락하고 대신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사원행동 측이 전하고 있습니다. 들으신 바가 있으신지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저도 언론보도를 통해서 봤고요. 지금 사실상 김은구 전 이사 그분이 하시기에도 상당히 모양상 그런 자리에 나갔다는 것 자체가 KBS 사장으로서 과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 그런 반론이 제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좀 문제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새롭게 떠오른 인사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예, 예.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당초에 24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명으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남윤인순 이사는 전혀 거기에 역할이 없었습니까?

☎ 남윤인순 / KBS이사 :

예, 저희가 21일 날 이 결정이 있었는데요. 21일 날 이사회 참여도 상당히 파행적이었습니다. 이사회가 또 장소가 변경이 되고 또 저희 일부 이사들은 장소변경에 대해서 얘기를 듣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오후에 회의가 열렸는데요. 사실 24명의 서류를 그 날 처음 받아봤습니다. 그 분들에 대해서 그렇지 않아도 그 이전부터 내정설이 떠돌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분한 심의를 해서 하자라고 저는 계속 제기를 했던 거였는데 일정을 그날하기보다는 하루라도 미뤄서 충분히 심의를 해서 꼼꼼히 본 다음에 결정을 해야 사실 국민들이 의혹을 갖지 않는다 라고 하는 문제제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제기가 수용이 좀 안 된 상황이고요. 그 날 약 2시간만에 스물 네 분의 서류를 다 보고 다섯 분을 추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이 굉장히 형식적이지 않은가, 내정돼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내정돼 있는 사람들을 포함시키기 위한 그런 수순이지 않았는가 라고 하는 그런 우려 때문에 이제 보다 좀 진지한 검토를 얘기를 했던 거였는데 전혀 그런 과정은 아니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KBS 내부에서 의견이 조금 다른 부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KBS 노조는 압축된 5명 가운데 김은구 전 이사만 아니면 된다 라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고 이건 정확하게 그쪽 노조를 통해서 확인한 건 아닙니다. 그렇게 알려진 내용만 전해들은 바인데요. 또 KBS 사원행동은 이 압축된 5명 모두 안 된다, 그러니까 절차라든가 모든 것을 통해 볼 때 원천무효다 라는 주장인 것 같은데요. 남윤인순 이사께서는 혹시 어떤 입장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오늘 오전에 저희가 공개질의도 했지만 어쨌든 이 상황에서 다섯 분만 면접을 하고 거기서 결정하는 것보다는 좀 오늘 일정을 조금 중단을 하고요. 좀 더 공모를 사장 추천에 관한 다양한 각 분야에 사람들이 참여를 하셔야 되는데 그동안 워낙 파행을 겪다 보니까 참여들이 적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정을 조정하고 KBS 다섯 가지 기준이 있거든요. 독립성과 전문성 내지는 이런 그런 기준에 적합하신 분이 좀 더 다시 추천을 받거나 공모를 해서 그분들을 추가해서 재심의를 하는 것이 옳지 않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5명 입장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우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원행동 쪽의 생각하고 비슷한 겁니까?

☎ 남윤인순 / KBS이사 :

글쎄요. 그거 잘 모르겠네요. 사원행동에서 그런 의견을 내신지 잘 모르겠네요.

☎ 손석희 / 진행 :

유재천 KBS 이사장에 대한 사퇴촉구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아니, 사퇴촉구를 한 건 아니고요. 제가 얘기한 건 그 이전서부터 8월 8일부터 이사회가 세 차례 열렸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사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물론 사원행동 측이나 노조 측에서의 여러 가지 충돌들이 있긴 했지만 회의장소 같은 걸 임의 변경하면서 변경장소를 통지를 일부 이사들한테 제대로 하지 않아서 회의 참석권 자체가 원천적으로 봉쇄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계속 반복이 됐고요. 또 최근에 이렇게 방통위나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나서 어떻게 보면 이사회의 임명제청권을 그런 정치권에 계신 분들한테 반납한 게 아닌가 이건 굉장히 굴욕적이다, 그래서 이런 차원이면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 라는 제가 그러한 의견을 보냈고요.

☎ 손석희 / 진행 :

그게 비슷한 얘기 아닌가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그건 그만둬라, 이런 얘기는 아니고 그런 판단에 이르렀기 때문에 오늘 이런 일정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상당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기 어렵다 라고 하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라는 거죠. 그런데 오늘 이사회에서 그런 부분이 충분히 어느 정도 받아들여진다면 이사회의 어떤 논의에 회의 운영 자체를 합법적으로 하길 촉구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KBS 이사가 국회 추천인사들이 대부분이죠?

☎ 남윤인순 / KBS이사 :

아니,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물론 시민단체 쪽에도 있고,

☎ 남윤인순 / KBS이사 :

예, 방통위원회에서 추천하게 돼 있고요. 계속 언론에서 야당 추천 이사, 여당 추천 이사, 이런 구분은 저는 사실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표현에 기반해서 질문을 드렸던 건데요.

☎ 남윤인순 / KBS이사 :

그건 그런 추천이 내천은 있을 순 있지만 어쨌든 지금 저기는 방통위가 추천을 하도록 돼 있고요.

☎ 손석희 / 진행 :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여야로 나눠져 있지 않느냐 라는 그 질문이었습니다.

☎ 남윤인순 / KBS이사 :

예, 그런 부분들이 일정하게 반영이 되긴 하지만 지금 이런 부분이 각 당의 추천 때문에 이렇다기보다는 사실 공영방송의 역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그래서 여야구도로 잡혀서 얘기가 되면 뭐랄까요. 핵심이 정치적 쟁점으로 옮아가기 때문에,

☎ 남윤인순 / KBS이사 :

그렇게 보는 것에 대해서 저는 반대를 합니다. 일단. 왜냐하면 그동안에 어쨌든 불법적 행위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사회 운영에 있어서... 그 다음에 사장 해임제청 과정에서 그것이 이사회의 권한이냐 아니냐 이런 문제를 가지고 다퉜던 거였거든요. 그런데 그걸 그렇게 그런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여당 추천 이사와 야당 추천 이사의 생각이 다르다, 이렇게 자꾸 언론에서 편을 가르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현재 사태를 바라보는 어떤 시각이나 철학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남윤인순 KBS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윤인순 / KBS이사 :

예, 감사합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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