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8 10:24

“작가들의 저작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인터뷰] 김옥영 신임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제27대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 협회) 이사장으로 김옥영 작가가 당선됐다.

협회 이사장으로 다큐멘터리 구성작가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당선자는 KBS <인물 현대사>,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의 프로그램을 집필해 온 다큐멘터리 대표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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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는 “협회에는 드라마, 다큐, 예능, 라디오, 번역 모두 5개의 직종이 함께하고 있는데 다큐작가가 처음으로 이사장이 됐다고 해서 한 쪽으로 이해관계가 쏠린다든지 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큐와 예능분야 작가의 지지로 선거본부를 구성하긴 했지만 드라마, 라디오, 번역 등 전 장르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작가협회가 처음 출발했을 당시는 회원 수도 적고 친목단체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 회원수가 2000명이 넘는 큰 조직이 됐다”면서 “방송 콘텐츠를 책임지는 중요한 하나의 축이 작가가 된 만큼 회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김 당선자는 10년 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방송매체 환경과 관련해 작가와 방송사 및 프로덕션 간 저작권 분쟁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앞으로 그는 협회 차원에서 법률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당선자는 “최근에는 케이블 재방송, 책, 영화, 뮤지컬 등으로 콘텐츠가 재활용되면서 2차 저작권에 대한 분쟁의 소지가 클 것”이라며 “계약에서 소송까지 회원들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법률 시스템을 구축해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미국 작가파업에 대해서도 그는 “미국 작가들의 움직임에 대해 대부분의 작가들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가 당장 파업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침해받고 있는 권익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작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진흥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방송작가가 방향을 조금만 전환하면 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많이 할 수 있다”며 “게임 스토리 개발, 일반 홍보회사의 PR영역, 모바일 콘텐츠 등 각종 뉴미디어 분야에 재교육과 훈련을 통해 작가들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협회에서 마련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김 당선자는 “방송작가라는 존재가 오늘날 대중문화의 핵심인데 우리사회에서는 그만큼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임기 내 원로작가들이 예우를 받을 수 있는 방송예술원을 하나 만들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당선자는 “작가들의 가장 소중한 이해자는 PD”라며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작가들 문제에 대해 항상 동반자로서의 이해의 시선과 공조의 자세를 PD들이 가져줬으면 좋겠다. PD연합회와도 긴밀히 공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22일 치러진 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김옥경 당선자는 이환경 (용의 눈물), 김운경 (서울의 달), 구자형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 등 작가들과 경선을 벌여 참석인원 892명 가운데 총538표를 획득(무효2표), 60.3%의 지지율로 2차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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