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난 17일 단행한 인사에서 KBS 사원행동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기술본부 사원 6명이 각각 지방의 송중계소로 발령이 나 사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KBS 사원행동은 “정기 순환인사와 관계없이 근무조건의 심각한 변화를 가져온 이 인사는 9.17 보복인사에서 가장 심각한 보복사례로 꼽힌다”며 “공채 22기 엔지니어로 입사해 본사 중계제작팀에서 일했던 강남욱씨도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용문산 여주 송신소로 쫓겨났다”고 밝혔다.
| ▲ 강남욱 엔지니어 ⓒKBS | ||
강남욱 씨는 “지난 3개월은 저를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며 “동물적 인간이 아닌, 사회를 이루는 많은 관계속의 인간이라는 것을 그래서 저를 둘러싼 KBS 환경에도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용문산에서 내려와, 자는 아이들과 아내를 보며 흩어진 마음을 다잡았다”며 “그래 이쯤이야. 가족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쯤이야. 난 귀도야. 1000점을 마련해야 돼. 하지만 열어본 코비스 수신 메일을 보고, 가슴속에 숨겨 놓았던 눈물이 턱밑으로 흐르는 것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제 방문을 닫았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KBS는 제 사랑하는 가족에겐 삶의 원천입니다. 아들놈들에겐 장난감을 사줄 수 있는, 와이프에겐 당당한 남편으로서의 월급통장이, 그리고 저에겐 자존감있는 삶의 의미를 주는, 직장 이상의 존재”라고 밝혔다.
또한 “저에 대한 이번 인사조치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 팀장님들에게서 들었다”며 “6월 어느 날 본관 계단 앞의 촛불들에게 전기를 공급한 것이 인사조치의 큰 핵심이라 들었다. 분명히 불법으로 또는 강제적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입증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저에 대한 인사조치가 그날 촛불들의 회사 전기사용 건이라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감사팀과 인사팀을 향해 “저를 다시 조사해 주십시오. 저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 이하는 강명욱 엔지니어가 올린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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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미디어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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