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0 10:59

“정권, 구본홍 사장 만족스럽지 않다”

[라디오 뉴스메이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KBS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

 
 
▲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10일 구본홍 YTN 사장의 노조원 6명 해고 및 무더기 징계 결정과 관련해 여당은 물론 정부 안에서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YTN 사장이 대선과정에서 캠프에 참여했기 때문에 취임 이후 기자들과 회사 내에서 신뢰를 형성하고 통합적으로 잘 이끌어가야 현 정부에도 도움이 될 텐데, 지금처럼 취임반대 운동을 한 직원들을 대량해고 하는 사태로 끌고 가 (정권에) 너무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YTN 사태를 “80년 이후의 초유의 사태”라고 표현하면서 “실마리를 잡기가 참 어렵게 됐다는 점에서 구 사장이 사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능력과 기조에 대해 우려가 많다. 만족스럽지 않은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 등의 말에 따르면 현 정권은 여전히 구 사장을 포기하기 힘든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원 의원은 “정권 차원에선 구 사장이 (노조나 여론에) 밀려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런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번 사태는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고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YTN 사태의 해법으로 “기자들과 사장 입장에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거기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게 어떤 건지에 대해 대화의 테이블을 만들고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끝까지 해야 한다. 결국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민주주의 원칙에 반칙하는 쪽이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구 사장의 경우 대선 캠프 출신으로 언론독립의 입장에서 봤을 땐 없는 게 더 나은 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더욱 겸손하게 통합적으로 신뢰와 대화의 실마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은 YTN 사태 해결에 도움도 안 되고 정부와 여당에 뜻하지 않은 부담을, 누를 끼치는 진행이다”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인터뷰 전문
민경욱

18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여당은 정책국감과 지난 10년의 좌파정책을 심판한다는 목표를 갖고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는데요. 과연 여당이 공언한 전략대로 이번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당내 시각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을 연결합니다. 원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원희룡

네. 안녕하세요.

민경욱

네. 한나라당으로서는 10년만에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맞는 국정감사인데 지난 일주일 여당의 국정감사 전략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원희룡

네. 지금 4일 지났습니다만은 18대에 새로 국회에 등원하게 된 우리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굉장히 의욕적으로들 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라는 게 우선 당의 입장도 물론 전략이 있겠지만 우리 국회의원들이 각각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 아닙니까? 국민의 눈의 입장에서 그동안 진행되어온 정부의 정책과 활동들에 대해서 국민의 눈에서 감사를 해고 잘못된 것은 시정을 촉구하고 책임을 묻고 또 국민의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그게 기본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국정감사의 기본적인 활동은 매우 의욕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구요. 특히 요즘 다른 모든 걸 떠나서 미국발 금융위기에서부터 오는 제2의 경제위기의 우려, 이게 가장 크지 않습니까? 이것 때문에 닥쳐오는 가계의 어려움, 중소기업의 어려움, 이게 여야를 떠나서 가장 큰 이슈로 부각이 되고 있고 연일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원내지도부에서는 어차피 여야간의 정치쟁점이 없을 수가 없으니까 이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 지금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 정권에서 지나치게 이념적으로 흘렀던 이런 점들에 대해서도 같이 맞불작전을 하겠다, 이런 입장에서 현재 충돌되어 있는데요. 지금 워낙 경제위기가 엄중하고 또 우리 당 대표께서는 여야 간의 정쟁중단까지도 호소한 입장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는 경제위기가 겹쳐오고 있는 상황에서의 국정감사의 방향도 일정부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경욱

네. 어제 말씀하신대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께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정쟁중단 선언하면서 여야 대표회담 제의했죠. 그런데 야당이 거부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원희룡

지금 야당의 입장에서는 여당이 먼저 정쟁거리를 거두어 드리라, 라는 요구를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여야 간에는 서로 입장차이가 있고 정권을 둘러싸고 여당은 기본적으로 뒷받침하고 야당은 견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정쟁이 있는 게 정상적이죠. 그런데 지금 비상한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평상시의 일상적인 정쟁을 하고 있기에는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고통이 너무 심각하다, 사실 어제만 해도 환율이 거의 150가량 급반등을 거듭하는 다음 하루하루가 아주 일촉즉발의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위기에 대응을 단일한 대응을 하는 게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도 정치공세 입장을 뛰어넘을 필요가 있겠구요. 여기에 대해서는 여당이 야당만 정치공세를 거두라, 이래가지고는 진정성과 서로의 여건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국민여론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지금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습니다. 교과서, 시민단체 등을 비롯한 소위 좌파와 우파로 나누어서 좌파의 그동안의 모든 적패를 이번에 시정하겠다, 라는 이념대결적인 이런 이슈들, 그 다음에 인터넷 공방과 언론을 둘러싸고 이제 밀릴 수 없다, 그리고 인터넷과 언론에서 현재 정부에 대한 저항과 비판의 이런 점들에 대해서 일정수준 뭐랄까요... 제동을 좀 걸겠다, 이런 밀고 밀리는 그러한 힘의 공방, 이런 것들을 내려놓아야 사실은 초당적인 정쟁극복이 가능하겠죠. 지금 정쟁을 그만두고 경제위기 극복에 전력을 해야 된다는 것은 너무나 절실하구요. 그것의 전제조건은 뭐니 뭐니 해도 신뢰입니다. 시장의 신뢰, 야당의 신뢰, 국민의 신뢰, 이것을 얻기 위한 전초적인 조건을 만드는데 여당과 정부가 앞장서야 정쟁중단 호소가 실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민경욱

네. 이제 정쟁이라면 이제 상대가 있어야지 되는 건데요. 지금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은 국민들 눈에는 거의 비슷하게 보일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이제 박 대표께서 여야 정쟁을 먼저 그만두자고 제의를 하셨기 때문에 그걸 이제 야당이 받아들였으면 좋은데 지금 그게 또 다른 정쟁거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국감장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죠. 공무원이, 한 공무원이 국회의원을 자기한테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화장실까지 쫓아가서 행패를 부린 일도 있었는데 이런 일은 어떻게 보십니까?

원희룡

제가 소속한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있었는데요. 지금 정부가 바뀐 이후에 지식경제부에 그동안 다른 정무부처들이 합쳐지면서 산하기관들이 늘어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직 새로운 감독체계와 공무원 사회의 체질개선, 이게 좀 안 이루어진 상태구요. 어저께 그 일 자체는 상당히 개인적인 감정과 불만이 폭발한 그런 우발적인 성격을 띄고 있었습니다만은, 그 밑을 보면 지금 공직사회나 정부 산하기관, 공공분야에서 공무원들의 자세가 이대로는 안 된다, 정말 국민들은 지금 기업들이나 가계부채를 지고 있는 국민들은 하루하루 지금 정말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지금 버텨나가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비리와 문제가 밝혀지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책임을 추궁하는 국회의원의 질책도 아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그런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해서 너무 유감스럽구요. 어제 그게 앞으로의 비슷한 문제들에 대해서 그 근원을 제거하는 그러한 계기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그런 것들을 주문합니다.

민경욱

그 공무원은 경찰에 체포가 됐죠?

원희룡

네. 어제 조사를 받았는데요. 계속 수감할 정도는 아니구요. 아마 인사조치가 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그런 산하기관들의 감독에 돌입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민경욱

네. 감사도 다시 할 거라고 이렇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원희룡

네.

민경욱

어제 문화관광통신위원회에서 ytn에 대한 국정감사 있었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원 의원께서는 y수 구본홍 사장이 노조원 6명 해고하고 27명 중징계 한 것과 관련해서 현직 언론인을 진압대상처럼 중징계 하는 것은 새 정부의 언론독립성 존중에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다, 이런 입장을 밝힌바 있으신데요. ytn중징계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보시는 겁니까?

원희룡

저는 외압이 있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물론 이제 ytn사장이 대선 과정에서 캠프에 참여했던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게 ytn 사장이 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가만히 됐는지 그것은 뭐 여러 가지겠지만 저는 잘 모르겠구요. 어차피 지금 정권이나 정부의 입장에서도 민간언론사에 그렇게 취임한 사장이 기자들과 회사 내에서 신뢰를 형성하고 통합적으로 잘 이끌어나가야 현 정부에도 도움이 되고 부담이 안 되는 거지, 지금처럼 33명 취임반대 운동을 했던 직원들에 대해서 어떤 대화의 실마리나 신뢰 형성의 계기도 잡지 못하고 6명에 대해서 대량해고하는 이런 80년대 이후의 초유의 사태로 끌고 나가는 것은 정부에 대해서도 너무 부담이 되구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잡기가 참 어렵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는 우리 정부나 여당에서도 우리 구본홍 사장의 사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나 기조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 섞이고 뭐랄까요... 만족스럽지가 않죠. 설사 구본홍 사장이 밀려서는 안 된다라는 그런 정권차원에서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을텐데 그런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 사태는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고 우려스럽습니다.

민경욱

그러면 어떻게 이 ytn사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원희룡

물론 노조의 입장에서는 구본홍 사장의 취임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구본홍 사장이나 구본홍 사장이 취임하게끔 지금까지 왔던 과정에서는 서로의 접점을 찾기가 참 어려운 것은 사실인데요. 그렇다고 해가지고 현직 기자들을 6명씩이나 대량해고하는 것은 이게 일반 국민의 눈에서 볼 때나 국제적인 시선에서 볼 때 이게 우리가 무슨 후진국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보이겠습니까? 그러면 서로가 기자들과 사장 입장에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거기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게 어떤 건지에 대해서 대화의 테이블을 만들고 거기에서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끝까지 해야 되죠. 그런 입장에서 먼저 무리하고 먼저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민주주의 원칙에 서로 먼저 반칙을 하는 쪽이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특히 우리 구본홍 사장의 입장에서는 우리 캠프의 특보라는 그런 언론독립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실은 없는 게 더 나은 그런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서는 더욱더 겸손하고 통합적으로 신뢰와 대화의 실마리를 확보하기 위한 그런 노력을 해도 부족할 판인데 현재처럼 그냥 일방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은 ytn사태 해결에도 도움이 안 되고 여당과 정부에도 뜻하지 않은 부담을 누를 끼치는 그러한 진행이다, 라고 봅니다.

민경욱

네. 조금 주제를 바꿔보죠. 차관 임명 직전에 쌀소득보존직불금을 불법으로 신청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봉화 차관이 있습니다. 또 사설학원장으로부터 18억원의 선거자금 빌리거나 대출보증을 한 공정택 교육감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여당이 제식구 감싸기를 한다, 이런 야당의 비판들이 거셉니다. 이 사안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원희룡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무리 여당이지만 도덕적인 비리까지는 감싸줄 수 없다, 대신 그 도덕적 비리가 사실이라는 게 드러났을 때 그렇다” 뭐 이런 취지의 말을 했는데요. 역대 어느 정권의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이렇게까지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무조건 감싼다, 이제 이런 것은 그런 의도는 전혀 없구요. 누가 됐든지 간에 개인의 결정적인 도덕적인 비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오히려 그것을 책임을 추궁하고 재발방지하기 위한 그런 것에 앞장설 것이라는 것을 말씀을 드릴 수 있구요. 지금 야당의 주장은 어떤 그런 의혹이 있을 때 그것을 이미 사실로 단정을 하고 극단적인 책임 추궁을 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절차를 밟아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거기에 따라서 합당하게 조치를 하자, 그런 면에서의 반론과 견제는 여당으로서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민경욱

검찰수사 결과 잘못된 점들이 밝혀진다면 그것까지 감싸고 나서야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이시겠군요?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물론 검찰수사뿐 아니라 검찰수사는 뭐 나중에 최종적인 거구요. 그 이전이라도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객관적으로 그것이 드러난다고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다, 그리고 그것을 호도하기 위해서 야당이 역할하지 않는다, 아니 여당이, 감싸는데 그런데 무조건 앞장서지 않는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다고 봅니다.

민경욱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원희룡

네. 고맙습니다.

민경욱

네. 국정감사에 임하는 여당의 전략을 한번 점검해 봤습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었습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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