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0 15:54

“진성호·김용태 의원이 ‘PD수첩’ 왜곡”

제작진 20일 홈페이지에 입장 밝혀…“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할 것”

MBC <PD수첩>은 진성호·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논란을 다룬 방송분에 대해 최악의 왜곡방송이라고 주장하며 방송 취소와 관련자 문책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PD수첩>은 “두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PD수첩, 광우병 위험 어떻게 왜곡 과장했나’라는 제목의 별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이 자료에서 인용한 <PD수첩> 방송 내용 중에는 우리 제작진에게도 금시초문인 아주 악의적인 것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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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홈페이지
<PD수첩>이 악의적이라고 비판한 내용은 자료 1-(3) “변형프리온은 전염성도 무척 강해 인간광우병 환자의 혈액에 닿기만 해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적힌 부분으로, 제작진은 “<PD수첩>은 이런 말을 방송한 적이 없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렇게 말했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고 요구했다.

제작진은 “진성호·김용태 두 의원은 위 말이 <PD수첩>에서 방송됐다고 주장하면서 한 술 더 떠 ‘이 말은 자극적 표현을 사용해 완전히 왜곡 과장한 것’이라고 규정했다”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는 모습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탄식했다.

두 의원이 배포한 자료 1-(4)는 “‘30개월 미만의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소라도 얼마든지 변형프리온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PD수첩>이 보도했고 결국 전혀 입증되지 않은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런 말도 전혀 방송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료 1-(1)은 <PD수첩>이 ‘미국소=광우병소’라며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인간광우병에 전염됩니다’라고 방송했다고 하지만 <PD수첩>은 ‘미국의 경우 소에게 직접 먹이는 건 금지돼 있지만 한 단계 건너 결과적으로 소가 소를 먹게 되는 교차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교차위험에 대해 방송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이렇게 허위사실을 만들어 조작하면서 공개 기자회견으로 <PD수첩>을 음해, MBC 사장까지 거론하며 사과와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는데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라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이며 두 의원은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두 의원이 배포한 자료의 진위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단순 인용 보도하면서 <PD수첩>에 흠집을 내고 있는 일부 보수신문들의 행태도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PD수첩〉입장발표 전문

1.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진성호, 김용태 의원은 6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PD수첩은 정도를 걸어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PD수첩>이 공영방송 MBC에서 벌어진 최악의 왜곡방송이라며 방송 취소와 관련자 문책을 주장했습니다.

전문 및 별도자료 보기 : 한나라당 홈페이지 국회의원 발언대 http://www.hannara.or.kr/

2. 두 의원은 “PD수첩, 광우병 위험 어떻게 왜곡 과장했나?” 라는 별도자료를 통해 PD수첩이 왜곡 과장하고 거짓을 방송했다는 부분 8항목을 적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자료는 네티즌들이 제기한 논점을 검증해서 결론을 내린 것이며 자유기고가 김 성욱씨의 취재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3. 그러나 두 의원이 별도 자료에서 지적한 내용 대부분은 이미 사태 초기에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니 걱정 말라고 하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반복하는 것입니다.

4. 또한 언론중재위의 결정문(두 의원은 결정문 일부를 빼 버리고 인용)을 그대로 방송할 수 없는 이유와 아레사 빈슨의 사망에 대한 논란은 이미 한 달 전에 “오역과 오보와 괴담이라는 일부 언론에 대한 PD수첩의 입장”으로 정리해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두 의원은 이것을 또 다시 꺼내들어 PD수첩 공격에 나섰습니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board/index.html

5. 더구나 가장 한심하고도 애처로운 것은 PD수첩의 왜곡 과장을 지적한다면서 두 의원이 인용한 PD수첩의 방송 내용 중에는 우리 제작진에게도 금시초문일 뿐만 아니라, 아주 악의적인 것까지 있다는 사실입니다.

6. 도대체 PD수첩 어디에서 “변형프리온은 전염성도 무척 강해, 인간광우병 환자의 혈액에 닿기만 해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위 별도 자료 1-(3))고 했는지 두 의원은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PD수첩은 이런 말을 방송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도 진성호, 김용태 두 의원은 위 말이 PD수첩에서 방송됐으며, 한 술 더 떠서 이 말은 “자극적 표현을 사용해 완전히 왜곡과 과장”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는 모습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7. 또 별도 자료 1-(4)는 “30개월 미만의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소라도 얼마든지 변형프리온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PD수첩에서 보도했고 그래서 PD수첩이 “전혀 입증되지 않는 내용을 왜곡”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변형프리온이 존재하든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런 말도 PD수첩에서는 전혀 방송된 적이 없는 말입니다.

8. 별도 자료 1-(1)은 PD수첩이 미국소=광우병소라며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인간광우병에 전염됩니다.”라고 방송했다는데 PD수첩에서는 다음과 같이 방송했을 뿐입니다. “미국의 경우 소에게 직접 먹이는 건 금지돼 있지만 한 단계를 건너 결과적으로 소가 소를 먹게 되는 교차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 ” PD수첩은 이렇게 교차위험에 대해서 방송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또 하지도 않은 방송을 “과장 왜곡이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9. 이렇게 허위사실을 만들어 조작하면서 공개 기자회견으로 PD수첩을 음해하면서 MBC 사장을 거론하며 사과와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는 데는 그저 말문이 막힐 뿐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이며 두 의원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10. 더구나 두 의원이 배포한 자료의 진위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단순 인용 보도하면서 PD수첩에 흠집을 내고 있는 일부 보수신문들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고자 합니다.

2008. 6. 20. PD수첩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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