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BS 쿨FM ‘황정민의 FM 대행진’ 진행자 - 황정민 아나운서
황정민 KBS 아나운서가 KBS 라디오 쿨 FM <황정민의 FM대행진>(연출 박정연) 진행 10주년의 공로를 인정받아 골든 페이스상을 수상했다. 황 아나운서는 지난 8일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진행된 ‘황정민의 FM 대행진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많은 KBS 관계자, 청취자, 선후배 아나운서들의 축하를 받았다.
황 아나운서는 1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하던 중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10년간, 3650일을 <FM대행진> 마이크 앞에 서 있었다”며 “그 동안 저를 위해 많은 PD들, 작가들이 애를 써줬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땐 너무 어색하고 방송 끝나면 난 왜 이렇게 못할까 자기반성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저를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자리가 <FM대행진>이 아닐까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매일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FM대행진>은 출근길의 ‘모닝파트너’로 많은 고정 애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숙영, 최은경 아나운서 뒤를 이어 오디션을 통해 <FM 대행진> 진행을 맡게 된 황 아나운서는 간판코너 ‘사랑스런 그녀’에서 도도한 골드미스 오들희를 비롯해 1인 다역의 연기를 소화하는 등 TV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 아나운서는 ‘사랑스런 그녀’ 코너를 준비하기 위해 스태프들과 함께 연극이나 영화 공연을 보러 다닌다고 한다. 인상 깊게 본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는 것이다. 그는 “내용은 시사적인 소재에서 많이 가져오는데 그날 하루 생각해 볼만한 얘기들을 다룬다”며 “오들희 캐릭터에 대해서는 결혼 시킬지 연애 모드로 돌입할 지,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간 진행하면서 바뀐 점은 무엇일까. 황 아나운서는 라디오 오프닝 멘트 앞에 붙는 애칭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잘 못해서 ‘아침의 비타민’ ‘산소같은 여자’ 등 당시 유행어를 많이 썼지만, 지금은 “당신의 모닝파트너 황정민입니다”라고 인사한다고 한다.
황 아나운서는 “라디오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밝혔다. <FM 대행진>이 이제는 생활 같다고도 전했다. 그는 “아침이면 나와서 2시간 진행하는 게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생활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나와 일하다 보니 저녁 활동에도 제약이 있다고 했다. 황 아나운서는 이렇게 ‘아침형 인간’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남편 넥타이도 못 골라준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아침에 목소리 트게 하려고 출근하는 차 안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황 아나운서. 이제 그는 오전 7시가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할 만큼, 주말이나 방송이 없을 때는 늦잠자고 싶은데 항상 새벽에 눈이 떠질 만큼 <FM 대행진>과 한 몸이 됐다.
“‘당신의 모닝 파트너’로 건강한 아침을 열어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애인 같은 DJ로 계속 청취자 곁에 남길 바란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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