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3 14:55

“편하면서 날카로운 진행 하겠다”

‘그것이 알고싶다’ 새 진행자 김상중

때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러다가도 힘주어 말할 때는 날카로운 모습이 엿보였다. 탤런트 김상중으로 진행자를 교체된 후 갖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기획 민인식)의 첫 스튜디오 녹화가 29일 이뤄졌다.

3월 1일 ‘숭례문 미스터리’를 시작으로 <그것이 알고싶다>의 얼굴이 된 김상중은 멘트 하나하나, 손동작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녹화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녹화 전 3~4번의 리허설은 필수였다. 김상중으로 진행자를 교체하면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트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 녹화 중간 중간 조명을 체크하고, 진행자의 동선을 조정하는 데도 다소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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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30분간 이어진 녹화가 끝난 후, 기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 선 김상중은 “전임자들이 잘 닦아 놓은 발자취를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긴장감을 갖고 녹화에 임했다”며 “문성근, 정진영, 박상원 씨에 이어 네 번째로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을 맡은 만큼 누구를 모델로 세운다기보다는 나만의 개성을 갖고 전임자들이 해왔던 것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시사 프로그램이 자칫 딱딱해질 수 있지만, 연기자 김상중이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이 알고 싶은 이야기를 편안하면서도 날카롭게 지적해 줘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을 각인하고 싶어요.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진행을 보여주겠습니다.”

김상중은 차근차근 시사 문제에 대해 공부를 해나가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시사 문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 중간 중간에 넣는 멘트를 잘 하지 못한다”며 “그때그때의 주제에 대해 많이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맡았다고 갑자기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차근차근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너무 앞서나가면 오버인 것 같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공부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사회 참여 빈도도 높아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시청자들도 저의 진행을 보며 객관적으로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김상중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10년 전 SBS <추적! 사건과 사람들>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당시엔 생방송이어서 부담이 컸다”는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경우 녹화 방송이기 때문에 생방송만큼 긴장감은 덜 하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끊고 다시 갈 수 있는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종방연 인터뷰를 할 때도 도망갔다는 김상중. 그러나 이날은 약 40분간의 인터뷰를 소화하며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인터뷰를 지켜보던 민인식 CP는 “이처럼 정확한 상황 판단력을 갖고 있어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로 딱 맞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민 CP는 이어 “김상중은 부드러우면서 날카로운 이미지 같이 공존한다”며 “김상중만큼 호소력 있는 전달력을 가진 연기자는 드물다”며 새 진행자에 대한 믿음을 표시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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