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이하 편찬위)가 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자’ 명단을 공개했다. 매국·일제 관료·경찰·군·사법 등 16개 분야에서 모두 4776명이다. 명단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김성수 동아일보 창업자, 방응모 조선일보 사주,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서정주 시인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조선>은 친일인명사전 명단 발표 사실보다 “친일문제는 공과를 균형있게 봐야 한다”며 “이런저런 과거사 청산 관련 위원회 분들이 주로 과거 정부에서 임명됐는데 과거사 관련 위원회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더 크게 실었다.
<중앙>은 아예 ‘기준도 형평성도 잃은 친일 명단 발표’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명단 발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경향>은 11면 전체를 할애해 친일인명사전 명단 발표 관련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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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11면 ⓒ<경향신문> | ||
박정희·김성수·방응모 그대로, 안익태·최승희 추가
<한겨레>는 “이번 명단에는 2005년 8월 발표된 ‘1차 명단’ 3009명에 포함돼 논란을 낳았던 박정희, 김성수, 방응모, 김활란씨 등이 그대로 포함됐고,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무용가 최승희, 가곡 <선구자>의 작사가 윤해영, 아동문학가 김영일, 동요 <고향의 봄>의 이원수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새로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명단에는 2005년 8월 발표한 수록예정 1차 명단과 비교해 1760여명이 새로 추가됐다.
이어 “연구소의 사전편찬 작업은 1990년대 초부터 한국 사회의 뜨거운 화두가 돼 왔던 ‘친일 진상규명’을 완결짓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친일 연구는 66년 친일연구가 고 임종국씨의 <친일문학론> 이후 20여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 91년 임씨의 후학들이 모여 만든 민족문제연구소 출범 이후 본격화됐다. 이후 2005년 5월에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했고, 이듬해 7월에는 친일의 대가로 형성된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을 환수하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편찬위는 60일 동안 유족 등의 반대 의견을 들은 뒤, 친일인명사전 수록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총 세 권으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은 8월께 일반에 선보인다.
한겨레 VS 중앙, 친일인명사전 명단 발표 상반된 시각
<한겨레>와 <중앙>은 친일인명사전 명단 발표와 관련해 상반된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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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31면 ⓒ<한겨레> | ||
그러나 <한겨레>는 이번 작업이 순전히 민간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겨레>는 “국민의 높은 의식 수준이 자랑스럽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를 덮고 있는 친일의 망령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착잡하다”며 “사실 이 작업은 나라에서 해야 했다. 그러나 정치권, 재계, 언론계를 쥐락펴락하는 친일의 망령에 밀려 나서지 못했다. 2002년 국민의 정부는 기초조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2억원) 지원을 계획했으나, 국회는 이마저 모두 삭감했다”고 전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잘못은 용서할 순 있어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억의 보고인 친일인명사전은 시대적 역류를 극복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며,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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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30면 ⓒ<중앙일보> | ||
<중앙>은 “특히 발표된 인사 가운데 건국 과정과 그 이후에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공을 세운 분이 많다”며 “이들을 몽땅 친일로 낙인찍는다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편찬위 주장대로 그것이 ‘학술적 행위’가 되려면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친일 행각이 확인된 경우만 명단에 올렸어야 옳다. 그렇지 않다면 이는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누리꾼들 화났다
다음달 7일,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조처를 검증하기 위한 ‘쇠고기 청문회’가 열린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진통 끝에 청문회 개최안을 통과시켰다. 농해수위는 30일 오전까지 각 당으로부터 청문회 관련 증인·참고인 명단을 제출받아 양당 간사 합의를 통해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와 관련해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댓글 폭탄을 맞고 있는 것. <한겨레>는 “29일 저녁 7시 기준으로 3만 1천여명의 누리꾼이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방명록에 3만2천여개의 글을 올렸다”며 “이 글들 가운데 80% 이상이 정부의 미국 쇠고기 수입 확대를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의 항의는 지난 26일께부터 본격 시작됐다. 평소 1만 여명이 방문하던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26일엔 2만 4천여명, 27일엔 9만 여명이 찾았다.
광고주협회, 코바코 ‘연계판매’ 공정위 신고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는 29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연계판매(광고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광고주협회는 “코바코가 광고 영업을 하면서 관행처럼 해온 ‘끼워팔기’를 수차례에 걸쳐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시정되지 않아 공정위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끼워팔기란 방송광고를 독점적으로 대행하는 코바코가 주목도 높은 인기 방송프로그램에 광고를 하려는 광고주에게 시청률이 낮은 낮 방송이나 라디오 등에도 광고를 함께 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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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18면 ⓒ<조선일보> | ||
<조선>은 “광고주협회는 광고주로부터 접수된 끼워팔기 사례 중 일차로 30여개 사례를 공정위에 전달하는 한편, 향후 고발 사례를 더 모아 추가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광고주협회는 또 감사원에 코바코에 대한 감사청구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광고주협회는 “2007년도만 끼워팔기 광고 금액이 2900억원, 1989년 이후 2007년까지 3조7000억원이 넘는다"면서 "이러한 끼워팔기는 명백한 불공정거래행위”라고 주장했다.
코바코 측은 “다양성 보장 등 공익적인 관점에서 취약 방송이나 종교방송을 지원하기 위해 광고주별로 일대일로 협의를 해서 패키지 형태로 광고를 판매할 뿐”이라면서 “굳이 (끼워팔기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광고주에게 억지로 강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 “KBS 수신료 인상 물 건너가”
<중앙일보>는 “KBS 수신료 인상안의 17대 국회 처리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KBS 수신료 인상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앙>은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5월 29일로 임기가 끝나는 17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마무리 짓기는 힘들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일부 의원들은 공청회라도 연 뒤 그 결과를 다음 국회에 넘기자는 의견을 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문광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 측은 “계속 논의키로 했지만, 수신료 안은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중앙>은 “이로써 27년 만에 국회에 상정된 수신료 인상안이 자동 폐기될 운명에 처했다”면서 “특히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워짐에 따라 정연주 KBS 사장의 거취까지 주목 받고 있다”고 정연주 사장의 거취를 거론했다.
<중앙>은 “수신료 인상은 정 사장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17대 국회와 달리 한나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한 18대 국회에서 정연주 사장 주도로 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키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KBS 노조는 수신료 인상 실패 등의 책임을 물어 ‘정연주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한나라당은 수신료 문제는 반드시 공영방송 구조 개편과 맞물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공영방송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국가기간방송법과 수신료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게 당과 이명박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의 말을 전했다.
지상파 3사, 올림픽 중계 간판 진행자 확정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2008 베이징올림픽’ 방송의 간판 진행자들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올림픽 방송 체제에 들어갔다.
각 방송사의 베이징 현지 진행자는 한석준·이정민(KBS), 방현주·김정근(MBC), 최영아·최기환(SBS) 아나운서.
<경향>은 “메인 앵커의 경우 KBS는 기존 관행대로 남자 아나운서를 기용했고, MBC와 SBS는 베테랑 여자 아나운서를 발탁했다”며 “올림픽 중계방송 사상 처음으로 여성 메인 앵커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KBS가 진행자의 호감도에 중점을 둔 반면 MBC·SBS는 현지 언어와 문화 등 중국 사정에 밝은 진행자를 택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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