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찰 ⓒSBS | ||
〈한국일보〉는 27일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가 방송3사 PD들이 방송출연 대가로 연예인 및 연예기획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의 수사 시점을 두고 논란이 분분한 것은 최근 검찰이 전담팀까지 구성하며 MBC 〈PD수첩〉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을 비롯해 배임혐의로 고발된 정연주 KBS 사장을 며칠 간격으로 계속해서 ‘압박 소환통보’를 하는 등 ‘정치수사’ 의혹이 제기되는 시점에 검찰이 또 다시 연예계 금품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인 수사나 대형비리 사건을 전담하는 특수1부가 방송·연예계 사건을 맡은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찰의 연예계 비리 사건은 그 동안에도 빈번하게 이뤄져 왔다. 지난해에도 서울지검 형사4부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팬텀엔터테인먼트가 주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PD들에게 제공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했다. 당시 결과는 무위로 그쳤다.
하지만 과거 형사부나 강력부에서 담당한 사안을 대형비리를 수사하는 특수부로 넘어온 것은 사안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계에서는 과거 4~5년간 벌어진 사건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제보와 관련된 2005년부터 최근까지의 언론기사를 수집하는 한편, 과거 방송사 PD들의 금품수수 사건 관련기록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2년 7년, 앨범홍보비를 받은 혐의로 방송사 PD 및 간부, 연예부 기자 16명이 구속 기소되고 39명이 사법처리 됐던 것과 같은 대형사건이 이번에 발생할 경우 방송계 전체에 또 다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각 방송사별로 소환을 받은 PD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MBC 한 관계자는 “오늘자 한국일보를 보고 내사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내사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KBS 한 관계자는 “연예계 비리사건은 정권이 교체 될 때 마다 반복적으로 이뤄졌던 사안”이라며 “방송사들을 향한 정권의 전 방위적인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양승동 한국PD연합회장은 “정권 차원에서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를 필사적으로 하고 있고, 그런 상황 속에서 이 문제도 예상 가능했던 수단이었다”며 “정권의 시도가 너무 노골적이고, 국민들이 정권의 의도를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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