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1 10:14

검찰, 방송 3사 예능PD ‘줄소환’

기획사 금품로비 의혹 제기…기자·애널리스트도 조사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들에 대한 로비 의혹이 이번 주에 ‘줄소환’을 예고하고 있어 방송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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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판사 문무일)는 19일 KBS 김모, MBC 고모, SBS 배모 PD 등 3명의 국장급 PD가 로비혐의에 관련돼 있다고 보고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 PD에게 연예기획사로부터 주식 수만주를 싸게 사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판단, 이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식을 살 무렵의 직급은 대부분 책임PD였으며, 이들 대부분은 주식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서는 “적법절차에 따라 시장에서 구입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제3자의 차명계좌나 카지노 칩 제공을 통한 로비단서를 잡기 위해 지방에서 검사를 차출해 수사팀을 보강하고, 대검찰청 소속 회계전문가도 수사팀에 합류시켜 금품수수 여부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차명계좌 출처로 의심받은 유명 방송작가 오모 씨는 최근 참고인 신분 조사에서 “지인들과 사사로운 돈 거래를 했을 뿐 로비 창구로 쓰이도록 PD들에게 차명계좌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니다”고 말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검찰은 연예기획사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연예전문지 기자와 증권가 애널리스트 등 4~5명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앞으로 PD들도 더 소환해 그 중 일부 PD를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팬텀 등 6개 연예기획사로부터 현금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비타민>, <스타 골든벨> 등을 제작했던 이모 전 KBS PD를 구속한 바 있다.

이 같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 방송계에서는 개인적 사안이 방송계 전체의 비리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송사 한 관계자는 “개인적 비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해야 한다”면서도 “왜 하필 언론장악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에 하는지, 극히 일부PD의 사안으로 PD집단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적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대중문화 산업이 침체기에 들어서 있는데 찬물을 껴 앉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진술이 아닌 증거를 갖고 신중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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