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8 08:54

경찰, KBS 이사회장 벌써부터 봉쇄 시작

[1보:오전 7시30분] 신분확인 후 출입허용…KBS이사회장도 봉쇄


   
▲ KBS 이사회장 진입을 시도하는 KBS직원들과 KBS청원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1보 : 오전 7시 30분]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정연주 KBS사장 해임제청안’을 확정한 가운데 이를 의결하는 8일 오전 7시 30분 현재 KBS 본관부터 신관에 이르는 50여대의 버스로 둘러싸고 있다. 또한 KBS를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청원경찰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초비상사태로 돌입했다.

KBS이사회가 열리는 KBS본관 3층은 현재 계단과 엘리베이터 앞에 청원경찰이 출입하는 KBS직원들을 신분확인을 통해 제한적 출입을 허용하며 이사회 저지를 위한 물리력을 초반부터 원천봉쇄시키고 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개최될 임시이사회의 안건으로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확정하고 이를 통과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감사원법에 따른 감사원의 해임요구가 방송법의 적용을 받는 KBS 사장과 관련이 없는데다 KBS이사회 역시 ‘KBS사장 해임제청권’은 법에 명시돼 있지 않아 ‘불법해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총11명으로 구성된 KBS이사회는 친여 대 야당 성향의 이사가 7대 4로 분류됨에 따라 오늘 안건은 표결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BS 직능단체와 KBS노조 지역지부장들을 중심으로 오늘 이사회를 물리력으로 저지할 것으로 선언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정당한 저항에 작은 힘을 바치겠다”며 “KBS의 최고의결기구인 KBS이사회가 초법적이고 거짓 근거로 날조된 감사원의 사장 해임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공영방송 KBS의 정체성과 존립근거는 위태롭다 못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그리고 법과 절차를 무시한 정권의 막가파식 방송장악 음모는 단순히 정연주 사장의 해임에 그치지 않고,  KBS 전체 구성원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권위주의 정권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정당한 분노와 저항이 모아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내게시판(KOBIS)에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음모에 분연히 떨쳐 일어서며!>의 호소문을 올린 11명의 대표자들(강동원(대전지부장), 김병국(부산지부장), 김영진(조명감독협회장), 김현석(기자협회장), 박기호(7구역 중앙위원), 양승동(PD협회장), 이광규(청주지부장), 이내규(6구역 중앙위원), 이도영(경영협회장), 정일서(5구역 중앙위원), 정재준(경남도지부장))을 중심으로 오늘부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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