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주의 프로그램] EBS ‘세계테마기행’
일찍이 콜럼버스가 ‘눈을 사로잡는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극찬한 곳이 있다. 그러나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식민지 시대 영국인들의 사탕수수 농업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끌려 온 흑인 노예들의 후손으로서 가슴 아픈 과거를 간직하고 있다.
레게음악, 블루마운틴, 그리고 카리브 해. 이 세 가지를 대표할 수 있는 나라. 바로 자메이카다. 쿠바의 남쪽 카리브해 중앙에 자리한 자메이카는 우리나라 면적의 1/8 정도의 조그만 섬나라다. 하지만 모든 레게인들의 영웅인 밥 말리의 고향이자 전 세계를 매료시킨 레게음악의 탄생지이며, 세계최고의 원두커피인 블루마운틴의 생산국이기도 하다.
EBS 〈세계테마기행〉(매주 월~목 오후 8시 50분)은 천혜의 자연과 눈물의 역사가 만들어 낸 레게의 땅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러 김반장과 함께 떠났다.
| ▲ EBS <세계테마기행> ⓒEBS | ||
그런데, 김반장이 누구냐고?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노래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우리나라 레게음악의 1세대를 이끄는 실력파 그룹 ‘윈디시티’의 보컬이자 드럼연주자다. 그 이전에는 아소토유니온에서 드럼을 치며 ‘Think About'chu’를 불렀다. 한국식 레게음악을 만들고 있는 김반장과 레게의 나라 자메이카라니,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생경한 조합이다.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카리브해의 꿈의 휴양지인 자메이카는 톰 크루즈가 영화 〈칵테일〉에서 사랑을 나누기도 한 곳이다. 카리브 해 최고 비경을 자랑하는 블루라군과 300여개의 계단식 폭포로 이루어진 오초리오스는 그 중에서도 백미라고 한다.
2일 ‘카리브해를 노래하다’에서는 17세기 해적의 기지, 18세기 흑인 노예무역의 거점이었던 자메이카가 영국인들이 식민지시대에 사탕수수 밭을 일군 카리브 해의 절경 뒤에 숨은 슬픈 역사를 전한다.
3일 ‘레게, 밥 말리, 그리고 킹스턴’에서는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레게음악과 밥 말리를 조명한다. 밥 말리는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의 빈민가인 트렌치타운에서 태어나 1970년대 자메이카의 토속 음악이었던 레게를 전 세계에 알리며 레게 열풍을 일으켰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체 게바라가 쿠바 혁명의 지도자라면, 밥 말리는 자메이카의 문화혁명의 지도자로 불릴 만큼 자메이카인들에게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 ▲ EBS <세계테마기행> ⓒEBS | ||
4일 ‘자메이카 속 작은 아프리카’에서는 레게음악만큼이나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커피를 소개한다. 블루마운틴 산맥의 서늘한 기후와 비옥한 땅이 만들어내는 세계 최고의 원두커피 뒤에는 슬픈 역사가 숨겨져 있다.
1500년대 자메이카를 점령한 서구세력들은 자메이카의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커피와 사탕수수 농장을 만들었으며 그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노예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 그렇게 낯선 땅으로 끌려온 이들이 아프리카의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블루마운틴 커피다.
5일 ‘자메이카의 영혼, 스쿨 오브 비전’에서는 자메이카 사람들의 토속신앙인 라스타파리아니즘을 소개한다. 라스타파리아니즘은 이곳에 노예로 오기 전 자신들의 고향이었던 아프리카로 돌아가자는 자메이카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신앙이다.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 시내에서 만난 독특한 광경, 광장 한가운데 모닥불을 피워놓고 수십 명의 사람들이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마치 축제처럼 보이는 이 의식은 자메이카 사람들의 토속신앙인 ‘라스타파리아니즘’의 사밧의식이다. 사회적인 지위와 명예를 버리고 이곳에서 행복을 찾았다는 사람들, 그들을 스쿨오브비전으로 이끈 힘은 무엇일까?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과 욕심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 스쿨오브비전의 삶을 들여다보자.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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