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3 15:08

김성주 "사랑하는 방송을 하고 있는 지금, 행복합니다"

[인터뷰] MBC FM4U ‘굿모닝 FM’ DJ 김성주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성주입니다! 잘 지내셨죠? 그때 그분들 다 잘 계시는 거죠?”
화려한 미사여구는 없었다. 구구절절한 설명도 없었다. 그저 “잘 지냈냐”는 한 마디뿐이었다. 지난 10월 13일. 김성주는 DJ 복귀 첫 방송을 그렇게 평범한 말로 시작했다. 그러나 평범한 멘트 속에서도 그의 떨림은 라디오를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잠시 떠나 있던 프로그램에 다시 돌아온 터라 그의 떨림은 더욱 컸다.

    


▲ 〈굿모닝 FM〉 DJ 김성주 ⓒMBC

“그때 그분들 다 잘 계시죠?”

“굿모닝 FM~ 출발합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활기차게 아침을 여는 목소리. DJ 김성주가 돌아왔다. TV 활동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라디오로는 1년 7개월 만의 복귀다.

다시 DJ로 돌아온 그는 2003년부터 4년 동안 진행했던 MBC FM4U 〈굿모닝 FM〉(연출 이한재, 월~일 오전 7시)을 그대로 맡았다. 지난 10월 13일 복귀 첫 방송을 마쳤으니 이제 50여 일을 넘었다. 지난 2일 ‘라디오스타’로 다시 돌아온 김성주를 만났다.

그는 “다시 라디오로 돌아와 굉장히 설렌다”며 “쉬면서 오히려 라디오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됐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예전에 직장인이었을 때는 사실 라디오가 일의 일부라는 생각이 많았어요. 이 프로그램을 하지 않아도 다른 프로그램을 하면 되지 하는 생각도 있었죠. 그런데 밖에 나가니 오히려 방송에 대한 소중함, 청취자에 대한 감사함을 피부로 많이 느끼게 됐어요. 지금은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프로그램을 잘 만들려는 욕구가 전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청취자들 대부분이 출근길에 듣는 〈굿모닝 FM〉은 프로그램 성격도 그에 맞게 짧은 호흡으로 진행된다. 코너는 30분 단위로 쪼개 섹션화 시켰다. 자신의 출근 시간에 맞춰 언제 라디오를 켜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침에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 방송을 듣기 때문에 들어서 기분 좋은 것들을 많이 얘기하는 편입니다. 장사를 할 때 첫 손님이 중요하듯 아침에 처음 만나는 방송의 첫 DJ라는 느낌이 있어요. 출발이 어떠냐에 대해 징크스를 갖는 분들이 많아 그런 것을 특별히 신경 써서 방송하고 있죠.”

“앞으로 청취자에 대한 애정 표현 많이 하려 한다”

김성주는 인터뷰 하는 동안 라디오와 청취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격려와 위로를 해주던 사람들도 대부분 라디오 청취자였다”는 그는 “응원해준 분들에 대한 보답을 어떤 식으로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굿모닝 FM〉 시간에 방송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정도는 더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 MBC FM4U 〈굿모닝 FM〉 ⓒMBC

특히 그는 지난해 마지막 방송을 하던 날 아침 자신의 집 문 앞에 케이크와 편지를 두고 간 청취자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케이크와 함께 편지에 ‘그동안 애 많이 썼다, 즐거웠다, 또 만났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그 기억이 굉장히 오래 남아 있습니다. 그런 것이 청취자들의 잔잔한 사랑인 거죠.”

쉬는 동안 새삼 청취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 그는 “그동안 응원해주고 묵묵히 방송을 들어준 청취자들에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청취자에 대한 애정 표현을 좀 더 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마지막으로 “내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며 대중이 즐겁고, 편안한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 친구가 나오면 참 기분이 좋아’ 그런 존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하고 싶은 방송을 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했다.

“물론 약간의 긴장감과 경쟁으로 인한 초조함, 불안함은 있어요. 밥벌이에 대한 부담이 있잖아요. 여기서 도태되면 안 되니까. 부담은 있지만 제가 사랑하는, 하고 싶은 방송을 하는 지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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