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고매출액 하락으로 지역방송사들의 매출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주주들이 평균 당기순이익의 30% 가량을 배당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을 통해 9개 지역민방들이 공개한 2007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6개 지역민방이 주주배당을 결의했고 이들이 받은 배당금은 당기순이익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하지 않은 곳은 울산방송, 청주방송, 제주방송 모두 3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부산경남지역 민방인 KNN은 지역민방 중 가장 많은 28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으며 이 금액은 당기순이익(62억)의 38.7%에 달한다.
KNN의 주주배당금은 최근 4년 사이 최고 높은 금액이다. 그 다음으로 대구방송이 당기순이익(52억원) 가운데 34%에 달하는 금액인 18억 원을 주주에게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방송은 최근 4년 동안 매출액은 물론이고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의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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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노조와 민방노조협의회는 지난해 방송위원회의 지역민방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민방 주주들의 고액배당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 ||
이같이 지역민방들이 고액 배당을 한 반면 9개사 지역민영방송사의 전체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개 지역민방 전체 매출은 2366억 원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55억 원 줄어들었다.
특히 9개 지역민방의 당기순이익을 모두 합한 금액은 315억 원으로 전년대비 73억 원이나 떨어져 매출액보다 더 많은 감소치를 보였다. 한 지역민방 관계자는 “일반 기업들의 배당보다 높은 수준의 고액배당”이라며 “지역민방에 독점적인 사업권을 준 것은 지역민을 위한 콘텐츠을 제작하고 지역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를 하기 위한 것인데 이익의 상당부분이 주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전환 비용 등 시설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지역민방은 주주배당율을 낮추고 인력 투자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계획을 세워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선민 기자
sotong@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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