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7 10:08

모든 게 'PD수첩' 탓?

[미디어클리핑] PD 금품수수 의혹 내사, '정치수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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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1면 ⓒ<경향신문>
쇠고기 고시 강행, 거센 후폭풍

26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고시 강행으로 ‘후폭풍’이 거세다. 시위대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로 부상자나 연행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새 수입 위생조건 고시의 발효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되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보관 중인 전국의 부두와 냉동창고에서는 운송 저지 ‘봉쇄 투쟁’이 벌어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말인 28일을 ‘반민주정권 심판의 날’로 정하고 ‘1박2일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7월5일에는 ‘100만 촛불대행진’을 개최해 국민 총궐기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경향, 정부 관보 게재 시 치명적 실수 보도

정부의 고시강행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향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관보에 게재하면서 광우병 오염 우려가 있는 ‘기계적 회수육’에 대한 영문 약자를 잘못 기록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경향에 따르면 관보에 게재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17조에는 ‘모든 쇠고기 제품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또는 30개월령 이상된 소의 머리뼈와 척수에서 생산된 기계적 회수육(MSM)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생산돼야 한다’고 기술돼 있다.

경향은 “그렇지만 해당 조항에서 기계적 회수육에 대한 영문 약자를 본래 약자인 MRM 대신 ‘기계적 분리육’을 의미하는 MSM으로 기록하고 있어 검역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기계적 회수육’은 도축 후 뼈에 남아 있는 살코기를 손작업이 아니라 기계적 방법으로 긁어내 뼈나 골수 등이 섞여 들어갈 우려가 높은 고기를 의미한다. ‘기계적 분리육’은 작업 방법과 상관없이 칼슘 성분이 100g당 150㎎ 이상 포함된 고기를 말한다.

경향은 “이에 따라 현재 수입위생조건처럼 한글과 영문표기가 따로 표기될 경우 검역기준을 ‘작업방법’(기계적 회수육)으로 해야 할지 ‘칼슘성분’(기계적 분리육)으로 해야 할지 혼선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또 “정부는 수입위생조건에 ‘한국으로 수출되는 쇠고기 제품은 상주하는 미국 농무부 수의사의 감독 아래 생체·해체검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명시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연방 수의사 상주 의무가 없는 미국 내 도축장은 모두 승인이 취소되거나 보류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가 수입위생조건을 고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면 정부 스스로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하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고시강행 아니라 고시순행이다”

한겨레가 미국산 쇠고기 고시가 발효된 직후인 26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홍 의원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설득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애초 미국과 25일자에 관보 게재를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도 유보하면 미국과 통상마찰이 생길지 모른다. 고시를 조건으로 미국 쪽이 협정문을 사인해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촛불민심의 요구가 추가협상에 대부분 반영돼 ‘고시 강행’이 아니라 ‘고시 순행’”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중앙 선데이>나 <중앙일보>가 촛불 시위에 참여한 순수한 시민은 10% 정도라고 보도했다”며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인사들은 지난 2001년부터 대추리 집회 등에 참여하는 등 반미 집회를 주도해온 사람들이다. 초기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가 각종 노동, 정치 단체가 가세하면서 시민들이 귀가하는 양상이다”고 폄하했다.

또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지금 촛불 시위는 도를 넘었다”며 “집회가 상시화되고 있고 이를 방치하면 서울시청 광장은 법질서를 벗어난 해방구가 된다”고 주장했다.

공공방송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 임명되는 것이 정치적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과거 정권 때도 주도세력이 바뀌면 다 바뀌었다”며 “이왕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 가운데 자기를 도와준 사람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 이후 정치적 독립성은 그들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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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
조중동 폭력시위만 부각

정부의 고시강행에 분노한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격렬해지자 조중동은 “이때다!” 하며 대대적인 비판에 나섰다. 조중동 모두 촛불시위의 ‘폭력성’만을 부각했다. 특히 조선과 중앙은 경찰 한 명을 시민들이 발로 차는 연합뉴스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폭력시위를 부각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는 보다 강경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고 꾸짖었다.

조선은 ‘청와대만 지키는 정권’이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한 달 이상 서울 도심이 밤마다 시위대에 의해 점거돼 무법(無法)천지가 되고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지만, 현 정부는 무책임하고 무기력하게 눈치만 살피며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촛불시위대의 폭력이 경찰과 충돌하는 수준을 넘어 민간인인 기자에게 집단 린치(폭행)를 가하고, 특정 언론사 사옥과 시설물을 무차별 공격하는 테러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26일 시위대가 조선일보 사옥과 동아일보 사옥을 공격한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조선은 자사 사옥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시각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은 청사가 포함된 전체 도로 구간에 경찰버스 20여대를 5㎝도 되지 않는 간격으로 촘촘하게 주차시켜 요새처럼 경비하고 있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선은 또 “서울 도심의 교통이 비정상적으로 한 달 넘게 막히고, 상가와 음식점들은 일찍 문을 닫아야 하고, 택시기사들은 손님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등, 생업에 힘든 서민들이 '무기력한' 정부를 대신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력시위 부각은 동아, 중앙도 마찬가지였다. 동아는 3면 “‘오늘 끝장보자’ 경찰에 돌 채운 페트병 던져”, 중앙은 ‘공권력이 짓밟히고 있다’는 1면 기사에서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했다. 전체적으로 평화적으로 시위를 진행하던 시민들이 왜 이들이 이처럼 분노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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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면 ⓒ<경향신문>

검찰, 'PD수첩' 전담수사팀 구성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 검찰은 26일 별도의 전담수사팀을 구성,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향은 “검찰 기류가 초강경 기조로 돌아섰다”며 “검찰은 오는 30일 임채진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공안부장 회의를 소집키로 하는 등 쇠고기 국면을 공안정국으로 타개하는 데 최일선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경향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3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명예훼손 혐의로 ‘PD수첩’을 수사의뢰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임수빈 부장검사)에 배당했지만 이날부터 임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수사 검사 4명을 보강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형사2부 소속 검사 7명 중 5명이 이 사건에 투입되는 것이다. 명예훼손사건 수사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검찰은 이날 ‘PD수첩’ 방송물을 입수해 오역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한 1차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다우너 소(일명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의심 소’로 단정한 경위와 동물을 학대하는 이유를 물은 인터뷰가 “광우병 의심 소를 왜 도축하느냐”로 번역된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향은 “검찰의 이 같은 조치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이 ‘PD수첩’에 대해 강력히 수사를 촉구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정치권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조·중·동 광고압박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카페의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경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터넷 신뢰저해사범 전담 수사팀’은 ‘다음’ 카페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 캠페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수사팀은 카페에서 어떤 식으로 광고압박운동이 벌어졌는지 등에 대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 전담수사팀도 공안부·형사부 등에서 차출된 5명의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30일 전국 주요 지방검찰청 공안부장 회의를 소집, 촛불집회의 폭력화에 대한 엄단 대책도 세울 방침이다.

이에 경향은 “촛불시위 대응에 공안부가 직접 나서게 되면 시민들의 반발은 물론 ‘신(新) 공안정국’ 조성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괴담 탓’ ‘방송 탓’ 되돌아간 2MB 정부 

정부의 고시강행으로 촛불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촛불정국 초기 '괴담 탓' '선동 탓' 하던 태도로 회귀하고 있다.  

한겨레는 “26일 쇠고기 수입 고시 이후 정부·여당이 시위 저지와 국민여론 다잡기 총력전에 나선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쇠고기 논란 초기의 안이한 인식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촛불집회 초기 국면에 정부·여당은 사태 원인을 ‘광우병 괴담’ 탓으로 돌렸다. 당·정·청은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인터넷 괴담’에 대한 정식 수사 방침도 정했다.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한동안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26일 정부는 대통령 주재의 관계장관회의에서 MBC <PD수첩> 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고 나섰다.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PD수첩>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한겨레는 “이날 정부·여당의 태도는 아예 ‘지난 4월의 쇠고기 협상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PD수첩> 때문에 불안이 가중되었다’는 듯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협상 필요성까지 거론하던 기존의 태도에서 정반대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한-미 사이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새로운 수입 위생조건의 장관 고시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고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이 밝혔지만, 당정은 사흘 뒤인 25일 관보 게재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한겨레는 “정부가 태도를 바꾼 것은 미국을 의식한 결과”로 분석했다. 한-미 두 나라는 추가협상 당시 25일로 고시 시점까지 약속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겨레는 “그러나 이런 태도는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 무렵, 쇠고기 협상을 서둘러 타결짓던 모습과 흡사하다”며 “국내 여론보다는 대미 관계를 더 중시하는 태도가 되살아난 셈”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일각에선 촛불집회 절정 무렵에 “대미 관계가 다소 불편해지더라도 국민 여론이 우선”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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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
조중동 'PD수첩' 때리기는 계속

MBC <PD수첩>에 대한 조중동의 ‘마녀사냥’식 공격도 계속됐다.

동아는 <PD수첩> 영어번역자로 참여했던 정지민 씨의 주장을 또다시 보도했고, 조선 역시 정 씨의 주장을 인용해 PD수첩이 “짜맞추기식 왜곡 보도를 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광우병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취재 내용을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PD수첩>이 왜곡보도를 했다는 것은 조중동과 정부여당 등 일부의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조작 사실이 드러난 일본의 간사이 TV 사례를 끌어들였다. 조선은 지난해 간사이 TV에서 낫토(일본 청국장)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란 제작 의도에 맞추기 위해 실험 데이터를 조작한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사장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사설에서도 <PD수첩> 몰아붙이기는 계속됐다.

조선은 특히 <PD수첩>을 비롯한 이후 방송사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조선은 ‘미국 쇠고기=광우병 날조 TV 어찌해야 하나’는 제목의 사설에서 “차4월29일 방영된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기폭제로 TV는 ‘미국 쇠고기=광우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주장을 융단폭격 식으로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MBC 뉴스데스크와 KBS 뉴스9, KBS <시사투나잇>을 들었다. <PD수첩> 보도 이후 대부분의 신문 역시 광우병의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 모양이다.

조선은 사설 말미에 “한국 TV들의 폭력적 힘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집단 광우병 공포를 대한민국에서만 만들어냈다”며 “이런 TV들이 ‘공영방송’을 자칭하고 있다. 우롱당한 국민들이 이들 TV가 공영의 가면 속에 감춘 진짜 얼굴이 무엇인지 묻게 되는 때가 올 수밖에 없다”고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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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사설 ⓒ<한겨레>

경향·한겨레, 본질 호도하는 'PD수첩' 때리기 비판

조중동의 마녀사냥 식 <PD수첩> 공격에 한겨레와 경향은 사설을 싣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는 ‘본말 전도된 조중동의 PD수첩 공격’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조중동의 비난은 지나칠 뿐 아니라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광우병으로부터의 안전이고, 국가가 그런 책무를 다했느냐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그런데도 조중동이나 한나라당이 지엽적 문제를 놓고 본질을 호도하려 한다면 그 의도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조중동의 지금 주장대로라면 애초 쇠고기 협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일 수 있다. 조중동은 이것부터 먼저 분명히하라”고 성토했다.

경향 역시 ‘쇠고기 파동을 혹세무민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경향은 <PD수첩> 진행자가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지칭하는 등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고 제작진도 나중 이를 시인했지만 “그것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졸속협상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PD수첩의 ‘제작 의도’ 자체를 깎아내릴 결정적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번역자 정씨도 ‘쇠고기 협상이 경솔했다고 보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경향은 “가관인 것은 그의 비판을 ‘양심선언’이라도 되는 양 와글와글 떠들어대는 족벌신문들의 행태”라며 조중동의 보도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들에게는 저 많은 촛불들과 검역주권 헌납에 항의하는 국민의 함성들이 그저 일개 방송 프로그램의 ‘혹세무민(惑世誣民)’ 탓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PD 금품수수 의혹 내사…정치수사 의혹

한국일보는 1면과 12면에 검찰의 ‘PD 금품수수 의혹 내사’를 보도했다.

한국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가 방송3사 PD들이 방송 출연 대가로 연예인 및 연예기획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검찰의 내사는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 검찰의 정연주 KBS 사장 소환통보 등이 진행되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은 “정치인 수사나 대형 비리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특수1부가 연예ㆍ방송계 관련 비리를 내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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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1면 ⓒ<한국일보>
한국은 12면 관련기사에서 “이번 수사는 내사 단계에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와 방송사 간에는 극한 대립 구도가 형성돼 있으며 ‘압박성’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수사와 감사가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정연주 KBS 사장의 퇴진 문제가 논란이 된 직후 감사원이 KBS에 대한 특별감사를 결정한 점, 정 사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농수산식품부가 MBC ‘PD수첩’을 수사 의뢰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대대적인 수사를 준비 중인 점을 들었다.

한국은 “이 정도만으로도 검찰은 이미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며 “더구나 현재 정부와 맞서고 있는 방송사 내 강경파 중에는 PD들이 많다”고 전했다. 때문에 “방송ㆍ연예계 비리 내사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딱 좋은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은 또 “내사 주체가 특수1부라는 점도 논란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대검 중수부와 함께 검찰을 대표하는 부서인 특수1부는 정치인이나 대기업 비리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수사 주체 결정 과정에서부터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다는 의심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 보수언론 광고주 압박, 소비자주권운동

검찰이 네티즌들의 조중동 광고주 압박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네티즌들의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경향은 “네티즌의 보수언론 광고주 압박이 언론 상품에 대한 소비자주권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을 일종의 상품으로 간주해 ‘불량상품’의 폐해를 지적하고 구매를 거부하는 운동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나아가 보수언론에 광고거부를 선언한 기업들의 상품구매 운동을 벌이는 등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경향은 “조선일보가 다음 측에 폐쇄를 요청한 ‘언론 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에는 신규 가입이 폭주하고 있다”며 “폐쇄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22일 2만5000명이던 회원수가 26일에는 4만5000여명까지 늘어났다”고 전했다. 카페 측은 2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일보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경향은 또 “네티즌들은 보수언론 광고중단을 선언한 기업에 대한 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은 “이 같은 방향 전환은 종전의 보수언론 광고주에 대한 ‘네거티브’ 대처 방식에서 벗어나 격려할 만한 광고주를 적극 찾아내는 쪽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라며 “몇몇 특정 신문의 광고를 중단한 기업이 다른 매체에 광고를 하기도 어렵다는 광고시장의 특징을 파악한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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