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0 11:47

문화부, 박래부 언론재단 이사장도 사퇴 압력

김기홍 미디어정책관, 오찬 자리에서 조기 사퇴 직접 요구

최근 잠시 주춤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장의 도미노 사퇴압박 논란이 또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언론유관기관의 낙하산 인사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의 조기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김기홍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관이 15일 박래부 이사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직접 "용퇴를 결정하라"고 말했고 이 자리에서 박 이사장이 "때가 되면 거취문제를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오찬은 김기홍 정책관이 하루 전인 지난 14일 언론재단 최광범 기획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박 이사장이 용퇴하도록 설득하라’고 요구해 다음날 이뤄졌다. 당시 최 실장은 김 정책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직접 만나서 말씀을 전하는 게 낫겠다’고 밝혀 15일 박래부 이사장이 김 정책관을 직접 만났다.

김 정책관은 “전 분야가 재신임을 받고 있는데 언론이라고 예외일 수 있겠느냐”며 “강제로 나가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 의사타진한 정도”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언론계 안팎에서는 언론사 사장 등에 이어 언론유관기관장에까지 정부의 전방위 사퇴 압력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이사장의 임기는 재단 정관에 따라 2011년 1월 1일까지로 보장돼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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