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송사 베이징올림픽 홍보 포스터 ⓒKBS | ||
한국방송협회는 “그동안 지적되어 온 전파 낭비를 방지하고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대회 기간 중 국민적 관심이 높은 주요 경기를 중복 편성하지 않고 KBS, MBC, SBS가 나누어 순차방송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송 3사는 야구 대표팀 예선 3경기는 각사가 돌아가며 중계방송을 하며, 축구 대표팀 예선 3경기는 경기당 2개 방송사가 방송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속살을 들여다보면 중복편성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방송 3사는 대표팀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방송 야구와 축구 경기 모두 중계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을 뿐만 아니라, 레슬링, 양궁 등 경기시간이 짧은 메달인기 종목에 대해서는 방송 3사가 모두 중계할 수 있도록 해 또 다시 ‘전파낭비’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는 그 동안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경우 한꺼번에 똑같은 중계를 내보내는 중복편성으로 ‘전파 낭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언론단체들은 “스포츠를 보지 않을 권리도 있다”면서 지상파방송사의 출혈경쟁으로 인한 중복 편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 3사 스포츠국장들은 지난 5월부터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순환 중계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방송사간 이견차로 협상에 난항을 겪어오다가 지난 15일 타협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방송 3사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예선경기만 순차편성을 하고 인기경기는 중복편성을 하기로 해 이번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에도 ‘전파낭비’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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