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판매율 저하에 따른 경영 악화로 지상파 방송사들이 일제히 제작비를 삭감키로 한 가운데, 스타들의 출연료 문제에 대해 방송 3사 드라마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타들의 출연료 문제는 그동안 드라마 제작비 상승의 최대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는 점에서 방송사들의 공동대응은 방송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KBS·MBC·SBS 3사 드라마 국장단은 오늘(7일) 오후 2시부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출연료 배우들의 출연료 상한선을 두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엔 이응진 KBS 드라마기획팀장, 이주환 MBC 드라마국장,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 등 3사 국장단과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김승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4년간 스타들의 출연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드라마 제작비 상승을 이끌었으며, 제작비 중에서도 배우들의 출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드라마 성장을 기형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배우 출연료에 대한 방송사들의 공동대응은 최근 지상파 방송사에 경영 한파가 불어 닥치는 등 드라마 제작 환경이 악화된 상태에서 고공 행진 중인 출연료에 제동을 걸고 제작비 규모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방송 3사는 최근 “드라마 편성을 최대 72분으로 한다”는 합의를 이루는 등 공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몇 년 새 고착화된 출연료 급등 문제가 이날 회의만으로 당장 해답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신현택)도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을 통해 톱스타 출연료 상한선을 회당 1500만원으로 규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으나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또 톱스타들의 출연료 상승에 방송사들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이날 논의 결과가 배우들과 매니지먼트사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은 “처음 논의를 시작하는 자리”라며 “논의를 하다보면 대안이 없고, 결론도 안 날 수 있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일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주연급 출연료 1500만원, 조연급 출연료 500만원 상한선 문제에 관해서도 “전혀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며 “1500만원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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