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8 10:32

베이징 올림픽 중계 경쟁 ‘후끈’

[D-23] 방송3사 기술경쟁 치열…특집 프로그램 신설 등 막바지 채비

다음달 8일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한 달도 채 남겨 두지 않은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 KBS, MBC, SBS의 올림픽 중계방송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이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기 때문에 각 방송사 마다 120명 이상의 인원을 파견하며 중계시간을 이전보다 크게 늘리기로 하는 등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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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올림픽 KBS 홍보포스터 ⓒKBS

◇ KBS “국가대표 기간방송사” = ‘올림픽 대표방송 KBS’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KBS는 올림픽 메인 채널을 광고가 붙는 2TV로 정해 메달유력 종목을 비롯한 올림픽 주요경기를 방송하고, 1TV에는 올림픽 개·폐회식을 비롯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박영문 KBS 베이징올림픽 방송기획단장은 “두 채널이 교차편성으로 겹치지 않도록 편성에 신경을 썼다”며 “특히 국가기간채널인 1TV에는 2TV가 나오지 않는 지역의 난시청을 보완하기 위해 주요 경기를 낮 시간대와 심야에 하이라이트에 편성하는 등 시청자들이 불편하게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8일 개막식에는 1TV <뉴스9>를 1시간 앞당겨 오후 8시부터 홍기섭·김경란 앵커를 중국 현지로 연결해 올림픽 분위기를 전달한다. 또한 올림픽 사전 행사로 <열린음악회>를 오는 25일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다.

또 KBS 중계방송 홍보를 위해 인천·김포공항 리무진 버스 20대에 ‘랩핑 광고’를 할 예정이다.

특집프로그램으로 대표선수들의 꿈을 그린 <베이징 드림>, 결산특집 <환희와 감동, 17일 간의 기록> 등을 비롯해 <올림픽 중국경제, 오늘과 내일>, <올림픽, 그리고 금메달> 등 기획물을 제작 1TV에 편성한다. 또 2TV에는 <세상의 아침>이 다음 달 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2회 현지 연결을 통해 올림픽 화제와 풍물을 소개하며,  <생방송, 시사투나잇>도 다음달 7일부터 21일까지 현지를 연결 베이징 소식을 매일 전할 계획이다.

또한 KBS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관장하는 주관방송사로 참여해 양궁과 소프트볼 중계를 전세계로 송출하는 국제신호(International Signal)제작에 참여한다.

특히 양궁 중계를 선보이는 KBS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양궁경기서 과녁 정중앙에 장착된 카메라렌즈를 깨는 ‘퍼펙트 골드’를 영상에 담아내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던 기술을 훨씬 더 나아진 기술을 도입, 시청자에게 기술의 진보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 MBC “화려한 볼거리, 눈 즐겁다” = 그동안 중계방송에서 강세를 보여 온 MBC는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도 긴 준비기간과 볼거리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MBC는 다음달 8일 개막 특집 프로그램에 △중국 스타 성룡, 장쯔이, 운동선수 류시앙(육상), 덩야핑(탁구) 등 독점 인터뷰 △김정근, 임경진, 방현주 아나운서가 중국 현지에서 중국 음식, 무술, 경극 등을 직접 체험해보는 중국문화체험기 △올림픽의 역사, 전문적인 올림픽 상식 등을 알아보는 내용을 담는다.

이밖에 낮 시간대에는 방현주 아나운서와 김정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새벽시간에는 김범도, 나경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당일 한국 선수의 주요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방송하는 <니하오 베이징>이 전파를 탄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 특집 2부작 <중국 13억을 만나다>(연출 윤길용)를 통해 중국의 무술, 음식, 차 등 중국 문화를 취재한 다큐멘터리도 선보인다.

MBC는 이번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제작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취지아래 이번 올림픽 방송단에 사상 처음으로 작가와 음악 담당자, CG 담당자들도 포함했으며, 통상 한 달 전부터 해오던 현지 중계방송 준비 기간도 50여 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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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는 이번 올림픽중계에 총126명을 파견한다. ⓒMBC

특히 MBC는 이번 올림픽에서 테이프가 필요 없는 HD 5.1 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인 ‘스포츠 서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녹화, 방송, 운용을 디지털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방송기술로 주요경기를 HD 방식으로 800시간 동안 녹화하는 것이 가능하며 녹화와 동시에 손쉽게 편집할 수 있어 올림픽처럼 긴박한 순간에 유용한 시스템으로 꼽히고 있다.

이도윤 MBC 스포츠제작팀장은 “MBC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시청자들이 올림픽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아이템을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내보낼 예정”이라며 “지난해부터 약 10개월 동안 올림픽 관련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올림픽 방송 중계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 SBS “세계최초 와이브로 올림픽 중계” = SBS는 올림픽 ‘D-30’이었던 지난 9일 시작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정규 프로그램을 통해 올림픽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다음달 1일까지 중국에 관한 특집 ‘13억을 움직이는 힘: 충칭에서 베이징’을 매주 수~금 〈출발! 모닝와이드〉와 〈생방송 투데이〉에서 방송한다.

또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다음달 4일부터 폐막 전날인 23일까지는 매주 월~토 〈출발! 모닝와이드〉에서 올림픽 현장 소식을 전하는 ‘여기는 베이징’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SBS는 특히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인터넷망을 이용해 생방송할 계획이다. SBS는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인터넷망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HD 생방송을 실시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방송 중계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SBS는 또 세계 유명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협약으로 중국 문화 관람의 팁(tip)을 제공할 영상들을 방송한다. 한편 SBS 〈8뉴스〉의 올림픽 관련 소식은 현재 주말 뉴스를 책임지고 있는 박진호, 박선영 앵커가 베이징 현지에서 전할 예정이다.

배철호 SBS 베이징올림픽 방송기획단장은 “SBS는 재미와 감동과 지식의 올림픽이라는 모토아래 시청자들이 편안히 올림픽 방송을 시청하면서 감동도 주고, 상식도 드리는 방송을 지향한다”며 “각 나라의 작전이나 선수의 개인기 등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니 SBS를 꼭 봐 달라”고 밝혔다.

방송3사, 스포츠 스타 해설진 영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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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해설자 심권호(왼쪽), 문대성 선수 ⓒSBS
'차붐'의 신화 차범근을 비롯해 시원한 입담을 자랑한 신문선 그리고 '빠떼루 아저씨'로 유명한 레슬링의 김영준 등 올림픽, 월드컵 때마다 스타 해설자들이 배출된다.

방송3사는 전 금메달리스트를 해설자로 적극 영입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시 중계의 경우 해설자에 따라서 시청률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KBS는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원희(유도) 선수를 비롯해 안재형·자오즈민 부부(탁구) 등 전·현역 스타플레이어 선수들을 해설자로 대거 기용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또한 여홍철(체조), 전병관(역도), 이용수(축구), 김광선(복싱), 이은경(양궁), 유영주(농구) 등 쟁쟁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MBC는 올림픽 여성 메달리스트 중심으로 해설진을 구축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 임오경(핸드볼) 선수를 비롯해 김수녕(양궁), 방수현(배드민턴), 장지원(태권도) 등이 해설진으로 나서고, 최근 버라이어티 쇼 등에서 인기를 얻은 추성훈 선수는 유도가 경기 열리는 동안 낮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SBS는 양궁 금메달리스트이자 과녁 정중앙을 맞혀 카메라 렌즈를 2번이나 깨며 ‘퍼펙트골드(perfect gold)’로 불린 김경욱 전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해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동아대 교수가 양궁과 태권도 경기 해설을 맡았다. 또한 현역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근 SK와이번스 감독을 야구 해설자로 영입했으며, 심권호(레슬링), 장재근(육상), 최근 대표팀에서 은퇴한 전주원(농구), 황영조(마라톤) 등이 해설을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원성윤·백혜영·김고은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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