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0 20:46

보수단체, 진중권 교수·MBC 기자 폭행

“×중권” 비난하며 발길질, MBC 기자 사다리서 떨어져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보수단체 회원 1200여명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남문 앞에서 보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PD저널

MBC <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항의하는 보수단체 수십여 명의 회원들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현장에서 취재를 하던 MBC 카메라 기자를 폭행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밝고힘찬나라운동 등 보수단체 회원 1200여명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남문 앞에서 ‘광우병 선동방송 MBC 규탄대회’를 열었다. 또  ‘안티 이명박’ 카페회원 40여명도 MBC 사옥 정문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진행하는 도중 양측은 욕설을 주고받다 일부 참가자들이 감정이 격화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진보신당 칼라TV 생중계를 위해 현장에 온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수십여명의 보수단체로부터 험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

보수단체 회원 수십여 명은 진 교수를 둘러싸고 “개중권” “네까짓 게 교수냐. 개××”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일부 참가자들은 진 교수 멱살을 잡고 발길질까지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다리에 떨어져 신음하고 있는 MBC J 촬영기자(왼쪽)와 보수단체 회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는 한겨레 기자(오른쪽) ⓒ한겨레 갈무리 화면

또한 MBC 사옥 남문 쪽에서 사다리에 올라 이들의 집회를 촬영하고 있던 한  MBC 카메라 기자는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사다리에서 떨어졌다. J기자는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다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또 <한겨레> 영상팀 기자를 알아본 한 참가자는 이단 옆차기를 하며 기자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이들은 엄기영 MBC 사장의 대국민 사과와 < PD수첩> 폐지 등을 요구하며 엄 사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예전 MBC 로고송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을 “광우병 선동방송 MBC 미친방송”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집행위원장은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공산당, 반국가세력, 친북좌파세력들의 중심에 MBC가 있다”며 “두 달간의 시위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공영방송으로 거짓 보도한 것에 대해 MBC는 대국민사과를 해라”고 주장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