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5 10:35

"시사투나잇-월화 드라마 폐지 철회하라!"

KBS PD 50여명, 편성본부장실 앞 피켓시위 벌여  
 


“대통령만 시청자냐! 시청자 게시판에 국민들 들끓는 목소리는 정녕 안 들린단 말이냐! <시사투나잇> 폐지안 쓰레기통으로 버려라!”

KBS 50여명은 25일 오전8시 KBS 신관 6층 편성본부장실 앞에서 피케팅 시위를 갖고, 17일 단행된 보복성 인사 철회와 <시사투나잇> 폐지 반대 방침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최종을 편성본부장은 이날 오전 8시 이전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으며, PD들은 ‘사장, 본부장이 인사 안냈으면 귀신이 인사했나’ ‘보복인사 제자리로, 시투 폐지안 쓰레기 통으로’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최 본부장은 오전 8시 30분경 이병순 사장 등과 간부회의를 위해 자리를 나서다 이들과 마주쳤다.

김덕재 PD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편성에 대해 이야기 할 생각은 있냐”고 질문하자 최종을 본부장은 “편성기획 실무팀에서 구체적인 안이 나오면 이야기 하자. PD들과 만나서 밤을 새워서라도 얘길 하겠다”며 대화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장에 나온 <시사투나잇> 제작진의 이야기는 달랐다. 그는 “조대현 TV제작본부장은 <시사투나잇> CP(책임PD)와 팀장이 있으니 경로를 거쳐서 오라고 했다”는 말을 전하며 “사원들과 대화를 단절하는 이병순 사장과 소통방식이 점점 닮아가고 있다”고 본부장을 비판했다. 다른 PD는 “결국 폐지안을 뼈대로 한 편성안이 나올 것”이며 “폐지와 관련해 논리를 만들어 폐지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D들은 2TV 월화 미니시리즈 폐지 방안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드라마팀 한 PD는 “드라마가 찬밥이면 KBS의 미래는 없다”며 “월화 드라마 폐지가 KBS의 경쟁력을 죽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KBS는 ‘2TV 공영성 강화’라는 편성목표를 정하고 월화 미니시리즈를 폐지하는 대신 1TV <시사기획 쌈>과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을 이동하는 것을 뼈대로 한 편성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드라마팀 PD 20여명은 지난 25일 편성본부장실을 찾아가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항의했고, 편성본부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PD들은 이 같은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며 아침과 점심 때 계속해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압박할 예정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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