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9 10:28

신데렐라 그 후의 이야기 ‘유리의 성’

내달 6일부터 방송…‘하늘만큼 땅만큼’ 최현경 작가 집필

“신데렐라는 멋진 왕자님과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동화 ‘신데렐라’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그런데 과연 신데렐라는 행복했을까. SBS 새 주말극장 〈유리의 성〉(연출 조남국, 극본 최현경)은 바로 이런 물음에서 출발한 드라마다. 도발적이게도 ‘신데렐라 그 후의 이야기’를 표방한 드라마는 신데렐라가 왕자님과 결혼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화려한 궁궐 속 신데렐라의 ‘현실’을 조명해 진정한 해피엔딩을 묻는다.

〈행복합니다〉 후속으로 다음달 6일부터 방송될 〈유리의 성〉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사옥 SBS홀에서 열렸다. JBC 신입 아나운서로 신데렐라가 되는 정민주 역의 윤소이, 유성그룹의 후계자로 ‘백마 탄 왕자님’인 김준성 역의 이진욱, JBC 보도국 앵커 박석진 역의 김승수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김영섭 CP, 조남국 PD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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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새 주말극장 '유리의 성'의 출연자들. 왼쪽부터 김승수, 윤소이, 이진욱. ⓒSBS
〈유리의 성〉은 아나운서가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면서 부딪치게 될 현실과 갈등을 그린다는 점에서 역시 재벌가의 남자와 결혼한 모 아나운서의 사례를 떠올리게 해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제작진은 “특정 사례에서 모티브를 따온 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영섭 CP는 “살아가면서 진정한 행복,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를 묻고, 시청자들과 대화하면서 ‘진짜’를 찾아가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연속극 같지 않은 하이 퀄리티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50부작으로 제작될 〈유리의 성〉은 〈홍콩 익스프레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등을 연출한 ‘SBS 드라마국의 휴머니스트’ 조남국 PD가 메가폰을 잡고, KBS에서 〈슬픔이여 안녕〉, 〈하늘만큼 땅만큼〉 등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은 드라마를 써온 최현경 작가가 집필한다. 조남국 PD는 “끝날 때 좋은 드라마였단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원-이진욱 ‘깜짝 만남’…“이진욱 씨 생각하며 메달 땄어요”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 도중엔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은메달리스트인 이경원 선수가 깜짝 등장, 이진욱 선수와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평소 이진욱의 열렬한 팬임을 밝혀온 이경원 선수는 베이징에서 특별히 준비해 온 선물을 이진욱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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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은메달리스트 이경원 선수(왼쪽)와 이진욱이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패션쇼 피날레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SBS
이경원 선수는 털털하고 씩씩한 목소리로 “올림픽 전부터 힘들 때마다 메달을 따야 이진욱 씨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꽉 물고 연습했다”고 밝히며 “이진욱 씨의 모든 게 다 좋다. TV를 보고 있으면 사람이 멍해진다고 할까. TV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올림픽 가기 전부터 이미 팬카페에도 가입했다”며 무한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 선수는 “만일 〈유리의 성〉에 출연한다면 어떤 역할을 맡고 싶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윤소이 씨가 맡은 도도한 아나운서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다”며 “극중에서 두 분이 결혼하시지 않나. 같이 살아보고 싶기도 하고”라고 답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이진욱은 “올림픽을 위해 운동한다면 어떤 종목으로 출전하고 싶냐”며 사회자가 ‘배드민턴’이란 답변을 유도하자 “배드민턴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육상선수면 어떻겠냐”면서 “올림픽에 나가는 건 부담스럽고 동네에서 (배드민턴을) 많이 치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했던 이경원 선수는 “오늘 원래 예쁘게 입고 오려고 가방에 사복을 싸가지고 왔는데, 오전에 팬싸인회가 있어서 이렇게 입고 왔다”며 “지금 모습보다 더 예쁘게 옷을 입고서 이진욱 씨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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