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3 19:38

신태섭 이사, 결국 이사회 참석 제지당해

   
▲ 신태섭 KBS 이사가 이사회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사회 사무국과 경찰로부터 제지당하고 있다.

[2보 : 3시 50분] “방통위 이제 사법권력까지 유린하나” 강하게 항의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로부터 강제 해임당한 신태섭 KBS 이사가 23일 오후 4시부터 KBS 본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려다가 이사회 사무국으로부터 제지당했다.

신태섭 이사는 오후 3시 50분께 남윤인순 이사와 함께 KBS 본관 정문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앞을 가로막고 선 경찰 20여명과 이사회 사무국 측은 신 이사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른 출구들도 경찰차로 인해 봉쇄된 상태였다. KBS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는 “원활한 이사회 진행을 위해서”라고 제지 이유를 밝혔다.

신태섭 이사는 “이사회의 해임 결정 무효 소송을 걸고 걸어놓은 상태다. 결론이 날 때까진 해임할 수 없다.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는데, 방통위가 그것조차 무시하고 있다”며 “사법부의 권한을 넘보고 사법부를 유린하면서 민주주의의 밑동부터 훼손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이사는 “방통위가 이사회를 통해 KBS 사장을 불법적으로 거래하려 한다”면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불법적인 폭거를 이사회가 꿋꿋하게 거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태섭 KBS 이사와 남윤인순 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 이사에 대한 부당한 징계에 대해 반드시 문제제기할 것”이라며 신 이사와 함께 경찰 등과 대치하던 남윤인순 이사는 오후 3시 55분께 정문을 통해 본관 안으로 들어갔다. 신 이사는 10여 분 뒤 비켜난 다음 KBS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수십 명의 시민들은 ‘공정방송 사수’를 주장하며 KBS를 둘러싼 채 “신 이사님, 힘내세요”, “쥐를 잡자” 등의 구호를 외쳐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선 탈북난민인권협회, KBS공영방송회복추진범국민연대 등에서 나온 이들이 “정연주 사장 물러나라”며 집회를 열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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