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나흘째. 사건 진상 규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피격 당시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통제구역’이라는 곳은 녹색 펜스와 모래언덕으로 ‘구분’ 정도만 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북측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예상 외로 강경한 북측의 태도에 우리 정부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한편으론 사건 당일인 11일 청와대에서 초기 상황 보고와 대응에 혼선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부의 위기 대응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중·동은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비판하면서도 북한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특히 <동아일보>는 ‘북한의 의도적 도발’ 시나리오를 재차 거론하며 갖가지 상황과 추측을 ‘카더라’로 엮었다. <동아>는 “일각에선 금강산과 개성 관광을 위해 군사시설을 내준 것에 평소 강한 불만을 제기한 북한 군부의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면서 “또 북한 군부가 금강산 관광 이후 일선 부대에 장전항 일대의 군사시설에 대한 경계 강화를 지시하면서 이를 어길 경우 강도 높은 문책을 경고해 일선 초병들이 남측 관광객임을 알고도 총격을 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보도했다.
방통심의위 ‘100분 토론’ 아고라 간접광고 ‘권고’ 조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100분 토론〉이 인터넷 다음(Daum)의 ‘아고라’를 간접광고 했다고 판단, ‘권고’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최근 “MBC와 다음이 단순히 콘텐츠를 공유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홍보해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알려졌다. 방송심의소위는 지난 8일 〈100분 토론〉 제작진을 불러 의견 진술을 들었다.
| ▲ 조선일보 7월 14일자 8면 | ||
<조선일보>는 “방송심의소위는 MBC측이 문제가 불거진 직후 차기 방송분부터 시정한 점을 고려해 법적 구속력이 약한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 모임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는 지난달 방통심의위에 〈100분 토론〉의 방송심의 규정 위반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바 있다.
<조선>은 “다음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00분 토론〉을 ‘홍보’한 방식에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미협은 “다음은 〈100분 토론〉을 앞두고 뉴스박스(홈페이지 초기 화면의 뉴스 코너)나 뉴스면 메인 등에 100분토론 관련 기사를 주요하게 배치해왔다”면서 꼬투리를 잡았다.
인미협은 “다음과 MBC가 맺은 ‘홍보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미디어다음 홈페이지의 뉴스 편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MBC와 다음 측에 각서 공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아, MBC가 내우외환?
<동아일보>가 MBC를 재차 흔들었다. <동아>는 8면에 ‘MBC 내우외환’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PD수첩’ 논란이 제기되면서 보도의 간판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도 추락하고, 드라마도 뚜렷한 히트작이 나오지 않는 등 MBC가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PD수첩 탓’으로 돌리는 기이한 재능을 발휘했다.
<동아>는 “뉴스데스크는 촛불시위가 한창이었던 6월 9, 10일에는 11%대의 시청률을 보였다. 그러나 6월 26일 ‘PD수첩’의 번역가 정지민 씨가 ‘의도적인 오역 및 왜곡’ 논란을 제기한 뒤 평균 시청률은 7.8%(6월 26일∼7월 12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KBS ‘뉴스 9’의 시청률(평균 15.1%)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며 새삼 〈뉴스데스크〉 시청률을 걸고 넘어졌다.
또 “MBC 드라마도 6월 중순 ‘이산’ 종영 이후 시청률 20%대를 넘긴 드라마가 한 편도 없다”며 괜한 걱정을 하는가 하면, “MBC 전체 평균 시청률은 지상파 3사 중 꼴찌로 급락했다”고 꼬집었다. MBC가 시청률 1위로 승승장구할 때는 언급도 없더니, 이제 와서 〈PD수첩〉에 따른 ‘인과응보’라는 식으로 엮은 것이다.
<동아>는 또 〈PD수첩〉 오역 논란을 재론하며 MBC 내부에서 대응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도국 출신의 한 간부는 “15일 PD수첩의 ‘해명 방송’에서 오역 및 진행상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깨끗하게 인정하고 털어버리고 넘어갔으면 한다”고 말했고, 한 30대 PD는 “검찰이 취재 원본 테이프를 내놓으라는 것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 ▲ 동아일보 7월 14일자 8면 | ||
오늘 YTN 주주총회…노조 “구본홍 사장 저지” 총력투쟁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방송 담당 특보를 지낸 구본홍 씨의 YTN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오늘(14일)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 사옥에서 열린다.
YTN 노동조합(위원장 박경석)은 구본홍 씨의 사장 선임 저지를 위해 주주총회 장소 원천봉쇄 방침을 밝혔다. <한겨레>는 “이번 주총은 방송 장악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시민·언론단체 사이의 전면적 충돌로 번지면서 ‘언론자유 수호’의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TN 노조는 13일 전체 조합원 400여명에게 전달한 ‘투쟁지침’에서 14일 오전 7시까지 회사 로비에 모여 주주총회 장소인 본사 5층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이를 위해 △취재 분야 조합원은 14일 오전 모든 취재 일정을 취소할 것 △뉴스진행 분야는 생방송 필수요원을 뺀 모든 조합원이 필히 참가할 것 △휴가자와 야근자도 적극 참여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 구씨가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곧바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 ▲ 한겨레 7월 14일자 2면 | ||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도 각 언론사 상근간부 등 100여명이 이날 주총 현장에서 YTN 노조의 투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 다음(Daum) ‘아고라’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한편, 지난 13일 새벽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 2000여명은 YTN 사옥 앞에서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사퇴’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조·중·동 광고 업체 네티즌 고소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재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던 기업들이 최근 검찰에 광고 중단을 촉구한 이들을 고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서울중앙지검은 일부 업체들이 ‘주요 신문에 광고를 내지 말라는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전화를 건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고소장을 낸 업체들은 생활용품 판매업체, 여행사 등 5~6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그러나 검찰은 고소를 한 업체들이나 피해 조사를 받은 업체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며 “업체 이름이 공개되면 네티즌들이 추가로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광고 압박 운동을 주도한 네티즌 2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 ‘과잉 수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광고주들의 네티즌 상대 소송 역시 소비자 권리를 둘러싸고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 조선일보 7월 14일자 8면 | ||
오늘부터 쇠고기 국정조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MBC 〈PD수첩〉 관계자의 증인 채택을 적극 검토 중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정조사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13일 “〈PD수첩〉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이 국내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가 많았고, 이런 정보들이 촛불집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며 “이럴 경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알렸던 MBC ‘PD수첩’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를 보도했고, 내용상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쇠고기 국정조사’를 민주당과 협의할 때 MBC 〈PD수첩〉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조선>은 “이 때문에 김 의원이 국정조사 대상에 MBC ‘PD수첩’을 포함시키려고 할 경우, ‘쇠고기 국정조사’는 증인채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BS 사내통신망에 23쪽짜리 글 올려 ‘세무소송’ 정면 반박
KBS가 지난 11일 사내 통신망에 정연주 사장을 배임혐의로 수사 중인 검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화제다. ‘법인세 등 세무소송 조정 관련 Q&A’란 제목의 이 글은 10여 년간의 세무소송 전말을 밝히면서 검찰 수사의 쟁점을 한국방송 입장에서 두루 짚었다.
먼저 배임 여부와 관련, “KBS가 승소가 확실한데도 정 사장이 국세청과의 ‘무리한 세무조정’을 통해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끼쳤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KBS는 “배임 혐의가 성립하려면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와 △재산상의 이익취득이 있어야 하나 ‘법원의 주도하에 이뤄지는 조정에 임하여 분쟁을 종결짓는 행위를 배임행위라고 보기 어려”우며, “재산상 이득을 취한 바도 없기 때문에 ‘배임죄가 성립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이 경영적자를 메우기 위해 독단적 판단으로 세무조정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검찰 측 시각에 대해선 “조정에 이르기까지 감사팀과 경영회의 등 회사 내부적으로 의사결정 절차를 거쳤고, 회계전문 법무법인 두 곳의 자문까지 구해 최종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은 당시 KBS의 소송 상대인 국세청의 대리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KBS와이 소송이 끝까지 진행될 경우 국세청에 불리하니 조정에 응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는 “김앤장 법률자문의 요지는 결국 ‘소송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국세청으로서도 조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IPTV 방송 편성규제 완화
| ▲ 전자신문 7월 14일자 1면 | ||
편성규제 완화방안은 △해외 국가별 영화·애니메이션·대중음악 수입제한율을 60%에서 80%로 늘리고 △국내영화 의무편성비율을 25%에서 20%로 △국산 애니메이션 의무편성비율을 35%에서 30%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전자신문>은 “방송 편성규제 완화정책을 우선 적용하고, IPTV 사업자들이 주요 실시간 방송채널을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도록 ‘콘텐츠 동등접근 규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 “KBS 송출중단 왜 사과 안하나”
<조선일보>가 또 KBS에 태클을 걸었다. <조선>은 “지난달 18일 새벽 KBS 7개 방송지역 9개 송신소에서 ‘송출 중단’ 사고가 발생한 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KBS의 경영진은 일절 사과를 하지 않고 있어 시청자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새삼 문제를 환기시켰다.
<조선>은 “KBS는 2006년 10월 14일 밤 20여 분간 방송중단 사고가 발생한 당시에는 이튿날 오전 즉각 ‘대국민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었다”면서 “2006년에는 김홍 부사장이 KBS 사장 대행을 맡고 있었고, 지금은 정연주 사장이 사장으로 총책임을 맡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엉뚱한 비교를 했다.
송출 일시 중단 사고가 난 KBS 프로그램은 지난달 18일 새벽 3시35분 2TV로 방송 예정이었던 ‘유로 2008 축구 프랑스:이탈리아전’으로, 강원도 강릉 등 7개 지역에서 경기 시작 후 17분~2시간 동안 방송이 나가지 않았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미디어뉴스 클리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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