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7 10:27

양휘부 “방송 공공성 수호 마지막 보루 되겠다”

16일 오후 취임식…“코바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업그레이드”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코바코) 신임 사장은 16일 취임사에서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 대행사) 도입 논란 속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다양성을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신임 사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슬기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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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 신임 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코바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양 신임 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13일 코바코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부터 이명박 정부가 언론사 및 언론유관기관에 대한 통제를 위해 투입하려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언론계와 시민단체들은 양 신임 사장이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단장을 지낸 만큼, 현 정부가 추진하려는 공영방송 민영화 등 미디어 사유화 정책의 실현을 위해 코바코의 지상파 방송 광고 판매 독점 체제를 해체, 민영 미디어렙 도입에 앞장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는 상태다.

이 같은 우려와 비판을 의식한 듯 양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다양성, 공익성 등을 수호하는 동시에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신임 사장은 준시장형 공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방안으로 시장 친화적 방송광고판매 대책을 마련하고 지상파 방송 외에도 IPTV, 케이블TV 등에 대한 방송광고판매도 대행해 ‘멀티 미디어렙’ 기반 확보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송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 신임 사장은 “미디어 구조 개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언론 등과 유기적 관계 속 협력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 신임 사장의 취임사와 관련해 코바코의 한 관계자는 “방송의 공정성, 다양성, 공익성 수호의 마지막 보루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신임 사장이) 공언한 만큼 믿어보겠다”며 기대를 전했다.

또 “사장 공모를 준비하면서 (양 신임 사장이) 민영 미디어렙과 관련한 우리의 우려를 자세히 알게 되고 코바코 체제를 지키기 위해 정부 여당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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