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이 쇠고기 사태를 언론 탓으로 돌리며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언론사 및 언론유관단체 사장에 앉히면서 공영방송 민영화 등 언론장악 논란이 불가피한 정책들을 물밑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상당수가 현 정부의 이 같은 언론 정책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미디어연구소(소장 양문석)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지난 20~21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5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40.3%, ‘매우 잘못하고 있다’ 27.7%)가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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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YTN(구본홍)과 아리랑TV(정국록)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언론특보를 지낸 인사들이 내정되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 이 대통령의 방송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씨가 임명되는 등 언론사 및 언론유관기관 사장에 이른바 ‘MB 낙하산’이 줄줄이 투입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68.7%(‘대체로 반대한다’ 35.5%, ‘매우 반대한다’ 33.2%)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내년 가을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정연주 KBS 사장 등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언론기관장들이 정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43.8%가 “부당하다”고 답해 “타당하다”는 의견 34.2%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 추진 논란에 대해서도 설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MBC 민영화 반대 의견은 49.3%로 찬성(36.3%)과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는 KBS 2TV 민영화 반대 의견이 62%로 찬성을 25.2% 2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MBC가 그만큼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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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서 “조·중·동 폐간”이란 구호가 매일같이 나오고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조·중·동 광고주 압박’ 운동이 전개될 만큼 신뢰를 잃은 이들 신문의 보도태도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64.9%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문제 있다’ 39%, ‘매우 문제가 많다’ 25.9%) 문제가 없다는 반응은 21.1%에 그쳤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이 KBS와 MBC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보도를 ‘편파’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46.7%가 “문제 있다”는 답변을 전했으나 “문제 없다”는 의견도 42.5%나 돼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중·동이 방송을 겸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6.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반대한다’는 의견이 41.8%로 ‘대체로 반대한다’ 34.3%보다 높은 점은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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