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이 지난 25일부터 사실상 파업에 들어가 〈이산〉의 촬영이 중단된 가운데, MBC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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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9일 종영하는 드라마 <이산>이 남은 3회 촬영을 남겨두고, 한예조의 파업으로 제작이 거의 중단됐다. <이산>은 현재 30%가 넘는 시청률로 3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MBC | ||
MBC는 이 글에서 “(한예조가)이번 협상 시 예년의 요구수준보다도 현격히 증가한 무리한 요구를 해 왔고, 방송3사는 이처럼 요구안이 증가한 사유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복지지원금의 사용처와 그 내역을 요구하였으나 거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방송3사는 따라서 이들 복지지원금이 방송3사가 인정한 출연자의 복리후생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조합 운영자금 및 노조전임자 급여 등)을 지울 수 없었고, 이렇듯 아무런 견제장치도 없고 자율적인 투명성 제고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복지지원금보다는 해당 방송사에 기여하는 내용이 확실한 출연료 지급 인상에 무게를 더 실어야 한다는 것이 당사가 협상 시 수차례 밝힌 협상기조였다.”
MBC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과정에서 당사 협상팀에서는 조정위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복지지원금을 회사가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연간 1.5억원)에서 묶고 출연료의 두 자리 수 인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노조에서는 이를 거부하였다”며 “이후 당사 제작본부장이 한예조 수석부위원장을 만나 최종적으로 제시한 KBS 수준의 제시안(출연료 6%, 가창료 15% 인상, 복지지원금 6억 원)도 거부하였다”고 전했다.
MBC는 “이러한 정황은 이들이 출연료보다는 복지지원금에 더 목을 매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으며 “복지지원금이 KBS 인상안 이상은 안 된다는 당사의 단호한 의지를 확인하자 한예조는 경영수지가 좋아서 더 내야 한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논리를 제시하며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복지지원금과 관련해 MBC는 △복지지원금의 투명성 제고 △원칙에 입각한 합리적 수준의 복지지원금 요청이란 입장을 정한 상태다. MBC는 “향후 KBS 수준의 인상안 내에서의 합리적 근거와 대화를 통한 협상을 요청해 오면 MBC는 언제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며 “한예조 측에서도 더 이상의 무리한 요구를 철회하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하여 노력해 주기를 바라는 바”라고 밝혔다.
가수와 연기자, 성우, 희극인 등 1만2000여명이 가입해 있는 한예조는 MBC 측에 탤런트 8%, 가수 17% 인상 및 복지지원금 6억 원 지급(2005년 이후 소급 적용이라고 주장) 등을 주장하며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밤부터 MBC 드라마 〈이산〉의 촬영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9일 종영하는 〈이산〉은 현재 26일과 27일 방송분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며, 한예조의 파업으로 남은 3회 제작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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