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7 11:55

예술인노조 “기획사 횡포 사례 수집해 대응할 것”

[라디오뉴스메이커] 문제갑 한예조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배우 장자연씨의 자살 배경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갑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정책위의장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 의장은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진다면 그에 맞는 대응 조치가 가능한데 늘 수사가 용두사미 식으로 흐지부지 돼왔다”며 “자살 사건이 단순히 어떤 스타 배우의 문제만이 아닌 대중문화 예술계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심각한 사안인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포츠칸 3월 17일 18면

문 의장은 그러나 더 이상 경찰 수사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예전엔 (연예인들 입장에서) 자신의 비밀을 지켜줄만한 조직이 없다고 생각해 얘기하기 어려웠던 측면도 있지만 이젠 얘기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모든 사례를 수집해 대응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성상납과 스폰서, 노예계약 강요 등 기획사들의 횡포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하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문 의장은 지금까지 이 같은 내용들이 공공연한 비밀처럼 떠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던 이유와 관련해 “일단 피해자가 이미지를 중시하는 배우다보니 법에 호소하는 것도 공개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뿐 아니라, 가해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얼마든 발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를 법에 호소한다 해도 나쁘게 결론을 나면 (배우 입장에선) 앞날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 (가해자들이) ‘너는 캐스팅하기가 어렵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거나 협박을 할 수 도 있기 때문에 배우들, 특히 신인들의 경우 선뜻 공개를 못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문 의장은 “지금까지 관련 사례를 수집한 내용이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과거엔 일부 있었지만 본인들이 희망하지 않았기에 사건화 시킬 수 없었지만, 이번의 경우엔 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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