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천 KBS 이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KBS 신임사장 선임과 관련해 청와대와 논의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다음날 “청와대 지시는 단연코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참고 동영상)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이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경 KBS 이사회 사무국에 기습 출근한 유재천 이사장은 KBS노조와 사원행동 관계자들 30여명이 사무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박승규 노조위원장은 유재천 이사장을 향해 “왜 사장공모를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냐”고 질문하자 유 이사장이 “지금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있냐. 누구든지 자천 타천으로 응모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위원장이 “청와대 지시는 없습니까”라고 묻자 “제가 단언컨대 없습니다. 두고 보십시오”라고 말해 사장선임의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이 22일자 신문을 통해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이 김은구 전 KBS 이사 등 KBS 전·현직 임원 4명과 17일 서울 시내 모처 호텔서 새 사장 인선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이 같은 발언이 무색해졌다.
특히 유 이사장은 “김인규 후보 카드가 물 건너가서 후임 사장을 정하는 문제가 급해졌다. 사장을 공정하게 잘 뽑아 MB 업적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 돼 파문이 일고 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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